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24코스 거제 저구항-남파랑길 전망대-쌍근마을-탑포마을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4. 3. 31. 12:57

♧ 쌍근마을 공원 ♧

♧ 트레킹일자 : 2024.03.30.(토)
♧ 트레킹코스 :  저구항-남파랑길전망대-쌍근마을-탑포마을  // 이상 거리 약 10.7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5:04 ~ 05:09 : 거제도 저구항
-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3
○ 05:15 : 저구수국노을공원
○ 05:17 : 임도 시작
○ 06:11 : 남파랑길 전망대
○ 06:30 : 사방댐(은방마을(옛터))
- 좌 은방해변 0.3km
○ 06:40 : 임도삼거리
- 좌 은방마을(옛터) 0.3km, 직진 쌍근마을 1.9km
○ 06:49 : 쌍근마을 포진지
○ 06:54 : 쌍근마을
○ 07:10 : 쌍근항 오토캠핑장
○ 07:52 : 탑포어촌체험휴양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87-7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23코스 거제도 학동고개-뫼바위전망대-가라산-다대산성-저구사거리-저구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56

오늘은 남파랑길 거제도 구간을 이어 갑니다.
무박으로 죽전정류장을 출발해서 새벽에 거제도 저구항부터 탑포마을까지 남파랑길 24코스를 걷고 이어 거제파출소까지 남파랑길 25코스를 이을 예정입니다.
두루누비 공지거리는 두 구간 합쳐 25.2km인데 컨디션을 봐 가면서 노자산을 댕겨 오면 약 27km가 넘는 거리입니다.

안내산악회에서는 트레킹 시간으로 9시간을 주네요.
모 대충 시간당 3.5km를 걸으면 노자산까지 다녀와서 거제파출소 인근에서 식사까지 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 거제도 저구항 ♧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는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3번지 저구항입니다.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을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예정보다 늦게 저구항 매물도유람선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둠 속에 방파제 불빛만 보일 뿐 아무것도 없다!
해변따라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무지개길? ♧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둘레길 열풍입니다.
이곳도 거제시에서 조성한 지역 둘레길이 있습니다.
무지개길이라 합니다.
새벽 저구해안 모습을 함 되돌아 보고 다음 목적지 쌍근마을로 향했습니다.

♧ 임도길 시작 ♧

다음 가야할 경유지는 쌍근마을.
이제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임도길이기는 하지만 저구항에서 쌍근항까지 연결되는 해안도로인 셈입니다.
도로명도 '남부해안로'입니다.
또한 이길은 거제시 둘레길 '섬&섬길 무지개길 1,2구간'에 해당됩니다.

♧ 저섬 이름은? ♧

어둠 속에서도 하얀 벚꽃잎은 빛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막 개화를 하는군요.

해안도로를 걷다보니 바다 한가운데 섬이 보이네요.
무슨 섬일까요?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아마도 장사도인 듯 합니다.

♧ 벚꽃이 화려합니다 ♧

임도길을 장시간 걸어야 한다고 해서 좀 지루하리라 생각했는데 어둠 속에서도 벚꽃이 있고 가끔은 사진처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보여 그리 지루하지는 않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섬은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아마도 추봉도인 듯 합니다.

♧ 남파랑길 전망대 ♧

멋진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이것이 남파랑길 24코스 지도에 중간 경유지로 표기된 남파랑길 전망대인 듯 합니다.
임도길 남부해안로로 접어들어서 이곳까지 약 5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좌측에 길쭉하게 있는 섬이 장사도, 마지막 사진에 정면에 보이는 큰 섬이 추봉도, 그 옆이 용호도, 그 옆은 죽도, 그 뒤에 조금 보이는 섬이 비진도라고 안내문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 사방댐 ♧

남파랑길 전망대를 뒤로하고 임도를 걸어 약 19분 후 사방댐에 도착했습니다.
산사태와 토석류로부터 하류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라 하네요.
다소 작은 높이의 댐과 물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사방댐 중 가장 작은 규모였습니다.

♧ 임도삼거리 ♧

사방댐을 지나 은방마을(옛터)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좌측으로 300m만 내려가면 은방해변이라 하네요.
왜 옛터라고 표기했을까요?
마을이 있었다가 지금은 없다는 것인데..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사연이 있더군요.


"은방마을은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쌍근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 지금은 저구마을까지 해안을 따라 8.7km의 무지개길이 조성되어 있다.

1970년대까지는 10호 미만의 작은 마을을 이루었던 곳으로, 바다가 은빛으로 빛나는 곳이라 해서 ‘은방(銀房)’이라 이름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 등 70년대에는 간첩단이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던 시기였는데, 은방마을 바닷가에서도 간첩선이 나타나자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강제 이주시키고 나서 지금은 옛터만 남아 있다."[출처 : 거제타임라인]


♧ 쌍근마을 해안이 보입니다 ♧

임도를 걸어 내려오다 쌍근마을 포진지를 지났습니다.
일본 넘들이 설치한 포진지라 합니다.
멀리 쌍근마을 해안이 내려다 보입니다.
도로를 거이 내려오자 차량 운행제한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 남부해안로는 2005.04.01.부터 도로정비사업 완료시까지 관용차를 제외한 일반차량은 통행이 금지되는 도로라고 합니다.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도로정비 사업이 완료되지 않았나요?
혹시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쌍근항 ♧

작지만 아름다운 쌍근마을 해안으로 내려 왔습니다.
해안도로변에 벚꽃이 꽃망울을 틔우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조용한 해안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 쌍근항 오토캠핑장 ♧

쌍근마을 오토캠핑장을 지나서 해안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예쁜 해안소공원입니다.
특히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고기 형상 조형물이 눈에띄네요.

♧ 쌍근항을 지나 마을로... ♧

쌍근항을 지나 해안도로를 걸어 쌍근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은 어구그물을 널어 놓고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 쌍근마을을 벗어나서... ♧

쌍근마을에서 다시 해변을 등지고 우측 안쪽으로 들어와서 낮은 고개를 넘어 갑니다.
이제 오늘 남파랑길 24코스의 종점인 탑포마을로 넘어 갑니다.

♧ 탑포항에 들다! ♧

쌍근마을에서 낮은 고개 하나 넘어 탑포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탑포어촌체험휴양마을이라고 하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바다도 마을도 고요하고 아주 평온해 보입니다.

♧ 탑포항의 모습 ♧

작은 어선 몇척이 정박해있는 작은 항구입니다.
해안가에는 수심도 아주 얕아 보입니다.
배들이 거이 갯벌에 올라와 정박되어 있네요.
바닷물이 아주 맑았습니다.

♧ 탑포마을 ♧

탑포항 해변을 걸어 탑포어촌체험휴양마을로 들어 갑니다.
도로변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 있네요.

♧ 탑포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그렇게 해변도로를 걸어 탑포마을 남파랑길 25코스 안내판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25코스 안내판은 정비를 좀 해야 겠습니다.
엉망이네요!!


☞ 트레킹을 마치고...[ 탑포의 봄빛 ]☜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선답자 후기를 읽어보니 임도길이 상당히 지루해 보였는데 직접 걸어 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 보여주는 바다 모습도 좋았고 때가 때인지라 쌍근마을과 탑포에서 만난 봄꽃들도 아주 예뻤던 길이었어요.
탑포에서 남파랑길 24코스를 마친 후 좀 쉬었다가 25코스를 이어 걸었습니다.


♧ 은방마을 ♧


                                 - 글  윤상원


그  곳에 가고  싶다
구월의 햇살이 진주처럼 영그는 날
초록의 끝머리
동백잎이 유리알 머금은 듯 익어 갈 무렵

쌍근마을 뒤돌아
산 모퉁이를 돌아서면
텅빈 마을이 있다

세 아름 노송이 빈 사립문을 지키고
키보다 훌쩍 커버린 잡초는
바람에 건들거리다 졸고 있다

대리석 같은 바다에는
햇빛이 유리폭포처럼 쏟아진다
바다는 은방울 소리를 내면서
빈 마을로 올라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