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6코스 거제파출소-외간리동백나무-신두구비재-상죽전마을-청마기념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4.06.(토)
♧ 트레킹코스 : 거제파출소-외간리동백나무-신두구비재-상죽전마을-청마기념관 // 이상 거리 약 13.1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20 ~ 04:25 : 거제도 거제파출소
-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767-8
○ 04:33 :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
○ 04:39 : 거제스포츠파크
○ 04:46 : 배수갑문
○ 04:55 : 외간초등학교
○ 05:02 ~ 05:05 : 외간리동백나무
- 거제시 거제면 외간리 436-5
○ 05:13 : 신두구비재 임도 시작
○ 05:32 : 외간리 갈림길
- 좌 외간 0.8km
- 거제시 거제면 내간리 산36-6
○ 06:18 : 하죽전 갈림길
- 좌 하죽전 0.75km
○ 06:46 : 신두구비재 임도 끝
-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27-4
○ 06:58 : 상죽전마을
○ 07:27 : 공주샘
○ 07:33 : 청마기념관 도착 트레킹 종료
-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708-3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25코스 거제 탑포마을-율포솔곶이-노자산-부춘마을-오수마을-거제파출소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70
오늘도 남파랑길 거제도 구간을 이어 갑니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거제파출소부터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청마 유치환님 기념관까지 남파랑길 26코스를 걷고 이어 거제대교를 건너 통영시 신촌마을까지 남파랑길 27코스를 걸을 계획입니다.
트레킹 거리는 두 코스 합쳐서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23.1km로 짧은 편인데 선답자 후기를 보니 두 코스 공히 임도를 걸어 거제의 명산 자락을 넘는 코스입니다.
안내산악회에서는 트레킹시간으로 8시간을 주면서 12시 20분까지 통영 신촌마을에 도착하라고 하는군요.
새벽 4시가 조금 지나서 지난 남파랑길 25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었던 거제파출소 앞 도로에 도착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특별히 보이는 것도 없는데 지체할 이유가 없지요.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남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첫번째 경유지는 거제스포츠파크이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서상방파제 모습입니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와 서정배수펌프장을 지나 다시 해변으로 나가자 멋진 해변공원이 있습니다.
거제파출소를 출발해서 약 14분 지나 거제스포츠파크로 들어 왔습니다.
어두운 새벽이라 스포츠파크인데 운동시설은 구분하기 어렵네요.
해변따라 나 있는 거제스포츠파크 탐방로를 걸어 갑니다.
마지막 사진은 탐방객들이 앉아 바다를 보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같습니다.
이어 배수갑문을 지나는데 바닦에 몬가 익숙한 것이 보입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어둠 속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외씨버선길 5길 트레킹 때 선바위관광지에서 본 트릭아트 포토존 같았습니다.
배수갑문을 지나서 우측에 바다와 연결된 하천을 두고 걸었습니다.
천변길을 걷다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만났습니다.
이 다리가 외간교라는 다리인데 예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천변길을 버리고 오전 11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좌측에 외간초등학교가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가로등에 남파랑길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어둠 속이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번 남파랑길 26코스 트레킹 주요 경유지인 외간리동백나무를 만났습니다.
거제파출소에서 이곳까지 약 3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외간리에는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동백나무 두그루가 있는데 부부나무라고도 한답니다.
분명 두그루가 있다고 했는데 어두워서 잘보이지 않아 주변을 돌아 다녔습니다.
"외간리 외간마을에는 수호신처럼 여겨지는 나무가 두 그루 있다. 외간리 동백나무다. 높이 7m, 둘레 2m 크기인 이 나무들은 글자 그대로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동백(冬柏)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두 그루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란히 마주 보고 심겨있다. 그래서 부부 나무로도 불린다. 현재 울타리 안에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다.
겨울철 나무들이 빛바랜 잎을 떨구고 앙상한 모습을 보일 때 부부 나무는 꼿꼿이 꽃을 피운다. 10월부터 한 송이씩 나오기 시작해 이듬해 3월 절정을 이룬다.
4월까지도 꽃을 피운다.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되는데 지금도 여전히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오래 산 나무임에도 예나 지금이나 사방으로 뻗은 가지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외간마을에서는 부부 나무가 조선시대 전주 이씨 효령대군 9대손인 이두징(1623∼1660) 선생 입향 기념으로 심긴 것으로 전해진다. 동백꽃이 골고루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어느 한쪽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도 입에서 입으로 퍼져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출처 : 경남도민일보]
첫번째 사진이 외간리동백나무 꽃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정자 옆에 있는 또 한그루의 동백나무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다음 경유지는 신두구비재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외간리동백나무 입구에 있는 한오까페 모습입니다.
이제 외간리동백나무를 뒤로하고 신두구비재로 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두구비재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임도길 초입에 사진에 보이듯이 간이화장실도 있고 남파랑길 안내판도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임도길을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거제해변의 모습입니다.
임도를 걸어 올라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외간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부터 행정구역이 외간리에서 내간리로 바뀝니다.
예서 좌측으로 약 800m 내려가면 외간리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하네요.
서서히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새벽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외간리 갈림길에서 계속 임도를 걸어 약 46분 후 하죽전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750m 내려가면 하죽전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대략 이곳이 신두구비재 고개마루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터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어 내려갑니다.
신두구비재 고개마루를 내려서는데 정면에 멋진 암봉이 보였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암봉이 산방산 정상인 듯 했습니다.
아래 두산백과 게시글 표현처럼 정상부가 뫼산(山)자와 비슷하긴 하네요.
망산, 가라산, 계룡산, 노자산 등 거제도에 있는 꽤 유명한 산들을 올랐었는데 오늘 또 한 곳의 거제도 산을 알게 되었네요.
"높이는 507m이다. 산 모양이 '뫼 산(山)' 자와 비슷하고 꽃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산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 큰 바위산 3개가 우뚝 솟아 하나의 산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므로 삼봉산(三峰山)이라고도 부른다. 맞은편으로 우두봉이 자리잡고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경치가 아름다워 마치 금강산과 같다는 말을 듣는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면 푸르른 남해를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다도해의 욕지도·한산도·비진도 등 많은 섬들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주민들은 '거제의 10대 명산'으로 꼽는다.
고려 때 의종이 무신의 난을 피해 이곳과 인근에 있던 폐왕성(廢王城)에서 3년간 피난한 적이 있어, 산 곳곳에 의종과 관련된 장소나 전설이 흔하다. 또한 덕봉암·보현암·내원암 등의 절과 함께 하늘나라 선녀들이 봄구경 나와서 춤을 추며 놀았다는 330㎡나 되는 선녀바위와 처녀들이 왜구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낭떠러지로 몸을 날렸다는 절부암 등 많은 명소가 있다.
부근에는 삼신굴(또는 석굴암, 부처굴)이라고 부르는 석굴이 있는데, 서쪽을 향해 자리잡고 있어 해가 질 때면 동굴 깊숙한 곳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굴 안에 있는 3기의 불상 가운데 삼존석조좌불은 등산객들에 의해 머리 부분이 떨어지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은 도난당했다고 한다. 삼신굴 옆에는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희고 검은 오색흙[五色土]이 나온다는 오색터가 있다. 등산로는 5∼6개가 있으며, 매년 5월에는 참꽃축제가 열린다."[출처 : 두산백과]
그렇게 약 1시간 33분 정도 임도길을 걸어 신두구비재를 넘어 상죽전 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더불어 이곳은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입니다.
이곳은 거제도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상죽전마을을 지나 다시 임도길로 올라 갑니다.
낮은 고개 하나를 넘어 옆 마을로 이동하는 것이지요.
벚꽃도 화려하고 복사꽃도 아주 예쁘게 피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다음 경유지는 오늘 남파랑길 26코스 트레킹의 종점인 청마기념관입니다.
고개를 넘어 내려서니 청마기념관이 있는 방하마을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방하마을로 들어서자 초입에 공주샘이 보입니다.
고려 의종이 무신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을 때 의종의 딸인 공주가 따라와서 매일 이곳에서 물을 길어 둔덕기성에 있는 의종에게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둔덕면은 한반도 남부권에서 고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고려 왕이 피신해 머물렀던 곳은 사실상 거제 둔덕이 유일할 정도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고려 의종은 1170년 무신정변으로 폐위돼 3년간 둔덕기성(사적 제509호)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둔덕기성은 그래서 ‘폐왕성’으로도 불린다. 당시 의종을 추종한 일부 신하와 식솔이 함께 생활해 건물 터와 우물 등 그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일부는 복원됐다.
또 공주가 물을 길렀다고 전해지는 공주샘과 고위 관료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등 유적까지 발굴됐다. 일부 신하는 무신정변 이후에도 수도인 개경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둔덕면에 정착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둔덕면의 주요 마을인 술역·상둔·하둔·농막 등 마을 지명들 또한 고려 시대 지명으로 국내에서는 극히 드물게 800년 이상을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다."[출처 : 국제신문]
고려 공주의 길 벽화를 지나 청마기념관에 도착해서 남파랑길 26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시간이라 청마기념관은 굳게 문이 닫혀 있네요.
청마기념관 아래 공중화장실에 들러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하고 주차장 한켠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남파랑길 27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방하마을 봄빛 ]☜
남파랑길 26코스는 거제시 거제스포츠파크를 지나 외간리동백나무를 지나면서 임도길을 걷기 시작해서 청마기념관이 있는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로 내려설 때까지 거이 임도를 걷는 그런 코스였습니다.
방하리에서 만난 공주샘과 고려 공주의 길은 처음 들었던 이야기였네요.
이곳까지 와서 청마기념관 내부를 보지 못하고 떠나려니 아주 섭섭했지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 고려 공주샘 ♧
- 글 김현길
신선한 바람불면
우리 공주샘에 가보자
우물 속 가을 하늘엔
고려가 펼쳐지고
우두봉 황성의 서답줄에는
곤룡포가 펄럭인다.
천남성 달개비꽃
들깻잎에 호박넌출
숨어 핀 오랑캐꽃
담벼락엔 오미자
공주는 구절초로 환생하여
나그네를 반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