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30코스 통영 무전동해변공원-제석봉-발암산-관덕저수지-통제사 옛길-바다휴게소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5.04.(토)
♧ 트레킹코스 : 통영 무전동 해변공원-제석봉-발암산-관덕저수지-통제사 옛길-원산리 바다휴게소 // 거리 약 16.7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3:54 ~ 04:04 : 무전동해변공원
- 경상남도 통영시 무전동 1013
○ 04:09 : 새통영병원
○ 04:18 : 통영서울병원
○ 04:33 : 용봉사, 제석봉 등산로 입구
-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455-1
○ 04:42 : 죽림마을 갈림길
- 직진 제석봉 1.5km, 우 죽림마을 0.5km
○ 04:57 : 용호 갈림길
- 직진 제석봉 0.7km, 좌 용호
○ 05:13 : 능선삼거리
- 좌 발암산 2.6km, 우 죽림 1.5km
○ 05:16 ~ 05:18 : 제석봉(281m)
○ 05:31 : 홀리마을 삼거리 안부
- 우 홀리마을, 직진 발암산 2.0km
○ 05:33 : 암수바위
○ 06:15 ~ 06:19 : 발암산(277m)
○ 06:26 : 상노산 삼거리
- 우 성보산 0.9km, 직진 한퇴마을 0.5km
○ 06:40 : 임도
○ 06:44 : 남해안대로
○ 06:50 : 한퇴교
-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81-5
- 동해천 천변길을 걷다.
○ 06:56 : 한퇴1교
○ 07:13 : 관덕저수지
○ 07:23 : 통제사 옛길, 임도 시작
○ 07:35 : 통영지맥 한치(165m)
○ 08:12 : 원산휴게소
-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504-3
○ 08:14 : 원동마을 버스정류장
-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902-1
○ 08:36 : 원산2교
○ 08:45 : 바다휴게소 도착 트레킹 종료
-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1178-1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29코스 통영 남망산조각공원-동피랑 벽화마을-삼도수군통제영-서피랑공원-평림항-무전동 해변공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84
오늘도 무박 일정으로 남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남파랑길 30코스와 31코스 두 코스로 남파랑길 30코스는 통영 무전동해변공원에서 출발해서 원산리 바다휴게소까지로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16.3km입니다.
트레킹 길은 통영의 제석봉과 발암산을 넘는 길로 산행길과 임도길이 거이 80%가 넘는 힘든 코스라고 하네요.
2주 전 남파랑길 29코스 트레킹을 마감했던 통영시 무전동해변공원입니다.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던데 새벽은 가로등 불빛이 부족해서 그런가?
다소 너무 어두워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아쉽습니다.
산악회에서는 남파랑길 30코스와 31코스 두 코스 약 32km를 걷는데 11시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 낮 기온이 22도 이상으로 예보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산길과 임도를 걸어야 하는 남파랑길 30코스를 가급적 이른 시간에 마쳐야 할 것으로 보여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무전동 해변을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새통영병원을 지났습니다.
이어 도로를 걸어 올라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통영서울병원이 보이는 교차로에 도착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밝히는 연등이 도로변에 걸려있어 길을 밝히고 있네요.
통영서울병원을 우측에 두고 도로를 걸어 오르자 고개마루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원중학교와 동원고등학교 정문을 지났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학교 등교길이 상당한 경사의 오름길이네요.
고개를 내려가서 용봉사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용봉사 사찰 앞을 지나서 제석봉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등산로가 아주 뚜렸해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도 전혀 어려움이 없네요.
등산로 입구에서 약 9분 후 죽림마을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죽림마을 갈림길에서 다시 약 15분 지나 용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혀 완만한 능선길을 걸으니 아주 시원하고 한결 편안합니다.
어두워서 그렇지 걸으면서 느낀 점은 아주 숲이 좋은 산책로 같은 산행길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우측에 붉은 기운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여명이 밝아 오네요.
오늘 혹시라도 멋진 남해 해맞이를 할 수 있으려나?
거이 제석봉 정상에 다다르자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참 이런 그림 오랫만에 봅니다.
한 때는 꽤나 무박 산행을 다녔는데 산중에서 남해바다의 여명이 밝아오는 그림은 아주 오랫만입니다.
제석봉 등산로 입구에서 약 40분 지나서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능선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남파랑길은 좌측 발암산 방향으로 내려가라 합니다.
제석봉 정상은 이곳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 약 2분 거리에 있습니다.
일단 제석봉 정상을 들렀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발암산으로 향합니다.
제석봉 정상에서는 정상목과 정자가 놓여 있는데 사진에 보이듯이 통영 죽림해변 쪽에서 해가 올라오려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서 해맞이를 하고 출발하고 싶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어 곤란합니다.
제석봉 정상에서 다시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발암산 방향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제석봉에서 약 13분 후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홀리마을 삼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암수바위라고 표기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좌측으로 약 10m 정도 가니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암수바위가 있네요.
이럴 때는 생긴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지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앞에 있는 바위가 숫바위인 것으로 보이고 뒤에 있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바위가 암바위인 듯 합니다.
계속 능선타고 이동하는데 날이 밝았습니다. 우측에서 해가 올라 오는데 숲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능선을 타고 발암산으로 가던 중 멋진 암반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암반에 올라 본 그림이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입니다.
계속 능선을 이동하는데 화려한 다도해의 모습이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해는 이미 수면을 박차고 올라 왔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오랫만에 아름다운 아침해를 이곳에서 맞이했습니다.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세운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아세아탑'이라 인자되어 있는 고층 석탑을 지나 발암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발암산에 올랐습니다.
제석봉에서 이곳 발암산까지는 약 5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부는 암반으로 되어 있는데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이곳 발암산 정상에서의 다도해 뷰가 오늘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통영 앞바다 한려수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오네요.
세번째 사진은 발암산 정상에서 되돌아 본 제석봉에서 걸어온 능선의 모습입니다.
발암산 정상에서 좀더 놀다가고 싶지만 오늘 갈 길이 멀어서 그럴 수가 없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상노산 삼거리를 거쳐서 발암산 정상에서 약 21분 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임도를 걸어 내려와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해안대로를 만났습니다.
이곳이 경상남도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입니다.
남해안대로를 만나 횡단보도 건널목에서 남해안대로를 건너 한퇴마을로 들어 갑니다.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한퇴마을을 지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퇴교는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우측에 동해천을 두고 천변길을 걷다가 네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퇴1교는 건너서 이번에는 동해천을 좌측에 두고 올라 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퇴2교 다리를 건너 계속 올라 관덕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발암산에서 하산해서 남해안대로를 만난 후 약 29분 지나서 관덕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
관덕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수변길을 걸어 올라 갑니다.
마침 햇살이 비추어 수변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숲길도 참 좋습니다.
관덕저수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자 갈림길이 나옵니다.
길 옆에 통제사 옛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백우정사, 직진하면 통제사 옛길입니다.
남파랑길은 통제사 옛길로 향합니다.
"이렇게 한양에서 통영에 이르는 길이 조선의 10대 간선도로에 속했음은 임진왜란 이후 남해안 방비의 중요성과 함께 '삼도수군통제영'의 비중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통영별로를 약칭해 통영로라 했으며, 이 가운데 특히 통영과 고성을 잇는 20㎞ 구간을 통제사가 한양으로 오가던 길이라 하여 속칭 '통제사길'이라 했다.
통영과 고성의 중간에 위치한 가장 크고 높은 고갯길이라 하여 한티(汗峙) 또는 대치(大峙)라 불린다.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고갯길 양면에는 암각비(岩刻碑)가 있으며, 서쪽 숲에 있는 큰 바위에는 '통제사 구공현겸 세세유택 세세불망(統制使 具公顯謙 世世有澤 世世不忘)'이라 새긴 글이 뚜렷하다. 구현겸 통제사(1774~1775년 재임)의 선정을 통영 군민이 영원토록 잊지 않겠다는 당시 세운 불망비(不忘碑)다. 불망비 아래쪽 큰 바위엔 글자가 새겨진 흔적이 있는데 1786년(정조10) 역모에 가담한 죄로 처형된 구명겸 통제사(1781~1783년 재임)의 선정비로 추정된다.
옛날 통제사가 한양으로 오갈 때 땀을 식히며 쉬어가던 한티재에는 정자가 들어섰고, 고개에서 사계마을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최근 개설됐다. 1960년대에는 고성 우(牛)시장에서 소장수들이 소를 2마리씩 몰고 고성읍에서 월평리, 원산리 오산, 원동마을을 거쳐 한티재를 넘어 통영 우시장까지 왔다."[출처 : 경남도민일보]
통제사 옛길은 아주 숲이 좋은 걷기 좋은 임도길입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그 옛날 선인들이 넘었던 울창한 숲길을 홀로 걷는 느낌이 있네요.
스토리와 더불어 감성이 절로 느껴지는 길입니다.
고개마루에 해당하는 한치를 넘어 이제 고성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한치를 넘어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에서 도산면 도선리로 넘어 왔습니다.
도선리 임도길을 내려가는데 역시 멋진 숲길입니다.
통제사 옛길을 걸어 한치를 넘어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원동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제석봉과 발암산 산길과 통제사 옛길 임도길 트레킹이 끝이 나고 이제부터 도로를 걸어 원산리 바다휴게소로 갑니다.
원동마을에서 다시 남해안대로를 만났습니다.
남해안대로를 건너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너른 농지 사이 농로를 걸어 끝까지 갑니다.
좌측에는 소하천이 있는데 성수천이라고 합니다.
우측에는 너른 들녘이 자리하고 있는데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갯논들'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성수천변길을 걸어 다시 해변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해변이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섬은 램블러지도를 보니 '죽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방조제길을 끝까지 해변을 보며 걸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카메라로 당겨 본 죽도의 모습.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산2교 다리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물길따라 걸었습니다.
해변길을 벗어나 마을길을 지나서 다시 남해안대로변에 있는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바다휴게소에 도착해서 남파랑길 30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4시간 정도 생각했던 트레킹길이 약 4시간 41분이 걸려 다소 늦어 졌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휴게소 내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편의점에서 냉커피 한잔 사서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남파랑길 31코스를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관덕저수지 봄빛 ]☜
대부분 남파랑길이 임도와 도로를 걷지만 특히 남파랑길 30코스는 드물게 산행길이 많은 그런 구간입니다.
하지만 제석봉과 발암산을 잇는 산행길 역시 숲이 아주 좋았고 멋진 한려수도의 조망을 자랑했던 그런 산행길이었습니다.
관덕저수지부터 시작되었던 통제사 옛길 임도도 숲이 아주 좋았던 트레킹 길이었습니다.
이제 통영을 떠나 공룡의 고장 고성으로 넘어 갑니다.
"많은 한국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백석을 꼽습니다. 시인 백석은 1930년대 경남 통영을 여행합니다.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18살 통영 아가씨 '란'에게 첫눈에 반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통영을 방문한 백석은 '란'을 만나지 못하고 충렬사 계단, 명정골 우물, 강구안 포구를 서성거리다 통영에 대한 시를 여럿 남깁니다.
여행과 시를 좋아한다면 시인 백석이 머문 흔적 찾아 통영으로 떠나 보세요. 충렬사 앞에는 백석의 '통영2'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강구안 골목 벽에는 백석의 시들이 있습니다."[출처 : 연합뉴스]
♧ 통영 1 ♧
- 글 백석
옛날엔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겐
아직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천희의 하나를 나는 어느 오랜 객주집의 생선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의 바다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나는 비가 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