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해파랑길

해파랑길 10코스 울산 정자항-강동화암주상절리-경주 관성솔밭해변-수렴항-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읍천항-나아해변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5. 3. 20. 11:24

♧ 율포진리항 주상절리 ♧

♧ 트레킹일자 : 2025.03.19.(수)
♧ 트레킹코스 :  울산 정자항-강동화암주상절리-경주 관성솔밭해변-읍천항-나아해변 // 거리 약 13.9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57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35 ~ 04:37 : 정자항 입구
-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 669-4
○ 05:04 : 산하교
- 산하소공원
-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529-1
○ 05:17 ~ 05:20 : 강동중앙공원
○ 05:30 : 강동화암주상절리
○ 05:42 : 신명교
- 울산광역시 북구 신명동 332-7
○ 06:14 : 지경항, 지경방파제
- 경주시 양남면 지경길 25
○ 06:33 : 관성솔밭해변
-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489-13
○ 06:52 : 수렴항
○ 07:06 : 수령리 할매바우
○ 07:08 : 월성해안침투공비 섬멸전적비
○ 07:17 : 하서해안공원
- 물빛사랑교
-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1516
○ 07:32 : 율포진리항
- 경주시 양남면 진리길 30-33
○ 07:52 : 주상절리전망대
-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129
○ 07:59 : 출렁다리
○ 08:02 : 읍천항
○ 08:34 :  나아해변 도착 트레킹 종료
-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848

※ 관련 여행기록
- 2022년 해파랑길 9코스 일산해변-주전항-당사항-정자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79
- 2022년 해파랑길 11코스 나아해변-봉길대왕암해변-나정항-전촌항-감포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83


오늘은 약 2년 이상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해파랑길에 올랐습니다.

2022년 9월 울산광역시 일산해변을 출발해서 현대중공업 조선소 담벼락 투어를 거쳐 정자항까지 걸었습니다.
그 이후 이런 저런 개인사로 그 이후  해파랑길 10코스를 걷지 못하다가 해파랑길 50코스 중 4개 코스만 남겨놓은 지금 그 뒤를 이어 걷습니다.

오늘도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무박으로 새벽부터 해파랑길 10코스와 11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해파랑길 11코스 또한 2022년에 걸었으니 두번째 여행입니다.

해파랑길 10코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 정자항부터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해변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3.0km의 코스입니다.

♧ 새벽 정자항 ♧

오늘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 시점인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항에 예상보다 늦은 새벽 4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잠이 들어 몰랐는데 내려오던 중 경상북도 지역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부쩍 내려간 기온에다 바라마저 강하게 불어 길이 미끄러운 관계로 안내산악회 버스 기사님이 조심 운전하느라 상당히 고생했다고 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정자항 문주 근처 도로변에 버스가 정차하자 버스에서 내렸는데 상당히 춥습니다.
바람 또한 예사롭지 않게 부네요.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정자항 내로 들어가 해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낮시간 대에 이곳 정자항은 사람들로 상당히 번잡스런 곳인데 지금은 어둠 속에서 고요합니다.

가끔 정박한 어선들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끼익~~~' 소리가 들리는 정도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정자활어직매장'입니다.

♧ 정자해변 모습 ♧

요며칠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경주지역 새벽 기온이 영하 4도, 체감 -7도 정도로 예보가 되어 있어 배낭에 장갑과 귀마개를 챙겨서 왔습니다.
결국 그것을 꺼내서 착용하게 되는군요.

기온도 떨어졌지만 문제는 바람입니다.
바다 쪽에서도 쉴 틈이 없이 너울이 해변으로 밀려듭니다.

그래도 어둠속에서도 해안으로 밀려들어 부서지는 하얀색 포말이 보기는 좋다!

♧ 산하소공원 ♧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산하교' 다리를 건너서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에서 산하동으로 건너 왔습니다.

도로변에 작은 공원이 보이는데 이곳이 산하소공원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산하소공원 공중화장실이 보이네요.

강동카페로드라 적힌 입간판이 보이네요.
이곳 해변관광지를 연결해서 약 12㎞에 달하는 카페거리를 조성했는데 이렇게 긴 카페로드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하네요.

문득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가 생각났습니다.

♧ 강동중앙공원 ♧

이어 도로를 조금 걸어가자 길 건너편에 강동중앙공원이 보입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잠시 공원 내부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종합안내도를 보니 상당히 큰 시내공원이네요.
강동중앙1공원부터 강동중앙4공원까지 있습니다.
강동중앙공원 입구만 둘러보고 다시 나와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해파랑길 10코스 핫플 중 하나인 강동화암주상절리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강동화암주상절리 이정표를 지나 시내도로를 버리고 우측 오후 1시 방향 골목길로 내려 갑니다.

♧ 강동화암주상절리 ♧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사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산하교부터 강동중앙공원을 지나 강동화암주상절리 입구까지 시내도로를 걸어서 몰랐지만 우측에 긴 해변이 있는데  강동몽돌해변이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다시 해변으로 나와 강동몽돌해변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해변으로 나오자 화암방파제가 보이고 어선들이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정박해 있습니다.

방파제를 지나 마지막 네장의 사진에 보이듯이 강동화암주상절리에 도착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일곱번째 사진이 이곳 안내문에 있는 주상절리 모습입니다.

♧ 신명교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도 해변 주상절리 모습입니다.

이곳 강동화암주상절리 안내문에 따르면 주상절리는 분출된 마그마가 식어 굳어짐에 따라 부피가 줄어들어 생기는 다각형 기둥모양의 금을 말하는데, 강동화암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의 화산 활동에 의한 것으로 동해안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합니다.
대부분의 주상절리들이 수직으로 발달한 것과 달리 이곳의 주상절리는 수평, 수직, 경사진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합니다.
주상절리에서 관찰되는 단면모양은 사각형에서부터 칠각형까지 다양한데 육각형이 가장 많은데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어 이 마을을 화암이라 부른 것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명교' 다리를 건너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에서 신명동으로 넘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해수면 위로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오늘 아침 해맞이를 할 수 있을려나?
장담 못하겠네요.

♧ 아름다운 강동카페로드 ♧

거세게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보며 해안도로를 걸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파도가 해안가 작은 암초에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강동카페로드 안내문이 보이듯이 도로 좌측으로는 카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되돌아 본 강동해안 모습입니다.

♧ 신명항을 지나서.. ♧

해안도로를 걸어 울산광역시 북구 신명동에 있는 작은 어촌정주어항을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신명방파제이고 자세히 보면 작은 어선 십여척이 정박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파도가 더 거칠어 지는 듯 합니다.

♧ 경상북도로 넘어 오다! ♧

해안도로를 걸어 울산광역시에서 경상북도 경주시로 넘어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이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어항이 지경항입니다.

이곳 이름이 지경인 이유 또한 울산과 경주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라 지경이라 한다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등대가 있는 방파제 이름도 지경방파제이고 이 해안길 이름도 '지경길'입니다.

해파랑길은 이곳 지경마을에서 방파제로 가기 전에 좌측 골목길로 들어가 '동해안로'로 올라 갑니다.

♧ 동해안도로로 올라 서다 ♧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지경항 방파제 직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좌측 골목길을 올라 '동해안로'로 올라 왔습니다.

바로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울산광역시 강동화암주상절리에 이어 '양남 주상절리' 홍보판이 보입니다.

이곳 동해안 일대가 과거 신생대 시기에 아주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라 주상절리가 울산에서 경주 해안 일대에 산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 관성솔밭해변으로 내려오다 ♧

동해바다 뷰가 아주 최고일 것 같은 곳에 자리잡은 펜션 앞을 지나는데 입구에 있는 조각상이 흥미롭습니다.

무엇을 그리 고민할까요?

이어 경상북도 도경계 표지석을 만났습니다.
이미 앞서 '지경길' 해안길을 걸으면서 경상북도로 넘어 왔거늘.....

조금 '동해안로'를 걸어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만나 우측 아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펜션 앞으로 해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제 관성솔밭해변으로 들어 갑니다.

♧ 아침 해를 만나다! ♧

관성솔밭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파도는 너울치며 해변으로 밀려들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갈매기들도 나란히 줄지어 조심스럽게 해변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네요.

이곳 관성솔밭해변에서 해수면 위에 두텁게 자리 잡고 있는 검은 구름층 위로 솟아 오르는 아침해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아침해를 못 보나 싶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 관성솔밭해변을 지나서... ♧

관성솔밭해변을 지나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건넜습니다.
여섯번째 보이는 사진이 구름다리 위에서 본 일출모습인데 이제 겨우 해수면 위 구름 띠를 벗어 났네요.

해송숲길을 걸어 관성솔밭해변을 벗어 났습니다.
이곳이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인데 왜 이곳이 관성솔밭해변인지 궁금했는데 아래 경북매일 신문기사를 보니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하늘의 별을 보던 마을이라네요...

경주시는 14일 양남 관성솔밭해변 테마길 1.4Km를 개통했다.

시는 10여년전부터 양남 관성솔밭해변의 명칭에 맞은 해송을 해변을 따라 심어 관광자원화에 주력해 왔으며 올해는 밀식된 소나무들을 간벌하면서 생긴 유휴공간을 활용해 테마 트레킹코스로 개발했다.

관성솔밭해변은 주상절리 인근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경주 해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전국의 대기업 하계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인근 울산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
모래와 몽돌이 섞여 있는 백사장은 호젓하게 걷기에 좋다.

바다의 하늘에 떠 있는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라고해서 관성(觀星)이라 이름 붙여진 해변에서 밤하늘 별자리를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출처 : 경북매일, 2018.05.15.]
♧ 수렴항 ♧

첫번째 사진이 해송숲길을 지나 관성솔밭해변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관성솔밭해변을 지나 다시 작은 항구마을을 만났습니다.

특별한 지명 표지는 없지만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 벽면에 '수렴항'이라 적혀 있네요.
세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방파제 안에 어선들이 단디 고정되어 있습니다.

♧ 수렴마을 ♧

수렴항을 지나 수렴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해변가에 해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곳 마을을 지켜주신다는 '수렴리 할매바우' 표지석.

그런데 정작 할매바우 찾느라 잠시 두리번 거렸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짚으로 둘러싸인 작은 바위가 할매바우입니다.

수렴리 유래 안내문을 읽어보니 수렴마을의 수렴1리는 임진왜란 때 수군의 병영이 있던 곳이라 하여 '수영포(水營浦)'라 하였고 매년 어민들이 무사고를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던 영험한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영암(靈巖)'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월성해안침투공비 섬멸전적비'인데 이 장소가 1983년 8월 4일 23:40경 당시 경북 월성군 양남면 수렴2리 앞 해상으로 후방지역 군사정찰 및 주요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침투하는 무장공비 3명과 안내원 2명을 사살한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가 해수면 위로 완전히 떠 올랐습니다.

♧ 하서리로 건너오다 ♧

수렴마을 해안에서 본 동해바다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넘어 찬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쉼없이 해변으로 밀려와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가 아침햇빛에 반짝이는 윤슬과 어우러져 아주 찬란합니다.

한참을 서서 바다를 보다 다시 길을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 선양비를 만나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에서 하서리로 들어 왔습니다.

♧ 하서해안공원 ♧

멋진 바다 모습을 보며 하서해안도로를 걸어 하서해안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인어공주(?)님이 차가운 바다바람에 감기 들까 염려되어 군복을 입혀 놓았네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기울어진 녀석은 아마 부표인 듯 한데 파도에 떠밀려 왔나 싶어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아니고 해변가에 밧줄로 고정되어 있네요.

♧ 양남시장 ♧

아침 윤슬 참 예쁘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갈매기 녀석들도 거세게 밀려드는 파도소리에 놀라 갈곳을 잊었는지 해변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양남시장 앞을 지났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양남시장 해파랑길 쉼터랍니다.

아마도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건 현수막인가 본데 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함 들렀다 갈텐데...
아쉽습니다.
오늘은 해파랑길 11코스 감포항까지 걸어 가야해서 여유가 없네요.

♧ 진리해변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빛사랑교' 다리를 건너 율포진리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홍보안내판에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사랑해 [율포진리항]'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곱번째 사진에는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도가 보이는데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이곳부터 읍천리까지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라 하네요.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등 그 형태가 다양합니다.

♧ 위로솟은 주상절리 ♧

율포진리항 모습입니다.
좀 멀기는 하지만 두번째 사진에 방파제 위에 빨간색 하트자물쇠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사랑海'라는 이름에 걸맞는 조형물입니다.

마지막 네장의 사진이 이곳에서 만난 주상절리 모습입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경주 양남면의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에 위치한 1.7km의 길로, 울산 북구 정자동과 경주 양남면을 잇는 14.1km의 해파랑길 10코스의 일부이다. 이 길은 주상절리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주상절리의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하다.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군은 2009년 해안선에 세워진 군 초소의 철조망이 철거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주민들은 물론 문화재 당국도 그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에 형성된 주상절리군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희소성과 지질학적 가치가 확인되면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柱狀節理群)은 경주와 울산 해안 지역의 활발했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바위 기둥 모양의 틈이다. 주상절리는 땅속의 마그마에서 분출된 1,000도 이상의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지표면과 공기와 접촉해 빠르게 식으면서 수축하게 되어 오각형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節理)이 생기게 되고, 그 틈이 길게 기둥 모양(柱狀)으로 발달한 것이다. 주상절리는 지표면에 수직으로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천연기념물인 제주도 중문 해변에 있는 주상절리와 광주 무등산의 병풍 같은 입석대와 서석대가 있다. [출처 : 울산신문]
♧ 기울어진 주상절리 ♧

이곳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안내문과 같이 해안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주상절리들이 '기울어진 주상절리'인 듯 합니다.
기울어진 땅위로 용암이 흐르다 굳은 것들과 땅속에서 용암이 기울어진 틈을 따라 올라오면서 굳은 것들이라 하네요.

뱀주의?  섬뜩합니다!

♧ 솟아 오른 바닷가 ♧

이번에는 '누워있는 주상절리'입니다.
오늘 학창시절 소홀했던 지리공부 제대로 합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용암이 계곡을 채우면서 흐르다 급랭하여 굳었거나 지하 암석 틈을 따라 용암이 올라오다 주변과 접촉하는 양쪽면이 빠르게 냉각되어 생긴다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솟아오른 바닷가' 안내문인데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과거 파도가 밀려들던 해변이었다 하네요.

♧ 주상절리전망대 ♧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주상절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이 얼았다가 녹고 있어 데크로드 바닦이 완전 빙판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지금 시간이 7시 50분으로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경주양남 주상절리군' 전시관의
운영시간을 보니 09시부터 18시까지 입니다.

♧ 경주양남주상절리군 ♧

주상절리전망대를 지나면 경주양남주상절리군 안내문 등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부채꼴 주상절리' 안내문인데 읽어보니 '부채꼴 주상절리'는 용암연못이 굳으면서 갈라지거나 용암이 솟아 나오다 굳은 흔적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경주양남주상절리군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안내도를 보니 지나온 하서리부터 읍천리 해안가에 주상절리가 산재해 있음을 알 수 이습니다.

♧ 읍천항에 들다 ♧

주상절리전망대를 되돌아 보고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읍천항 항구모습이 보이는데 너무 예쁘네요.

이어 읍천항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읍천항 조형물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읍천마을 ♧

읍천항과 읍천마을 모습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읍천방파제가 보이고 두번째 사진이 양남 주상절리군 안내문인데 하서부터 이곳 읍천까지니까 이곳이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종점인 셈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읍천마을 소개를 읽어보니 신라시대부터 어업 중심지였고 자연부락 가운데 가장 큰 마을이었고, '읍내(邑內)', '읍냇개', 읍내포(邑內浦)'라고 불러왔으며 후에 '읍천(邑川)', '읍천포(邑川浦)'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 나아해변 도착 트레킹 종료 ♧

오늘의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의 종점인 나아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읍천항 방파제를 지나 나아해변으로 이동하는데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어선들이 정박해있는 방파제가 보이고 그 앞에 탈해왕 전설과 조형물인 아기가 실린 배와 아기를 맞이하는 여인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 벽면에는 '아기 탈해를 받아들인 경주 아진포'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이곳이 탈해왕 전설의 장소 아진포?

경주시청 홈피 "양남면 마을유래" 페이지를 뒤져보니 나아리 남쪽이 옛 아진포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결국 이 해변이 바로 전설의 탈해왕 탄생지인 듯 합니다.

마을의 역사 : 장기군 양남면 지역으로, 보리개 옆이 되므로 버릿개, 나아, 내아, 나아지, 나아포, 모포, 모포리 또는 아진포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의하여 나아리로 하고, 경주군 양남면에 편입되었다.
- 모포(牟浦) : 이 마을에 보리밭이 많고 앞은 포구가 있으며 마을뒤에 작은 고개 가 있어 보릿고개, 보리개, 버릿개라고 부르다가 월성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헐리었다.[출처 : 경주시청]

다섯번째 사진이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나아리 해변의 모습입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해파랑길 안내판과 스탬프를 만나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관성솔밭해변에서 ]☜

성인이 되어서도 경주여행하면 학창시절 수학여행 갔었던 불국사, 석굴암이 다인 줄 알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 무덤 주위만 죽어라 맴돌다 왔는데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이제야 조금 경주에 대해 눈이 뜨이네요.

해파랑길 10코스는 울산 강동화암주상절리부터 양남 주상절리군까지 학창시절 게을리했던 지리공부 제대로 했네요.

여행을 다니면서 참 많이 배우고 느끼며 다닙니다.
나아해변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해파랑길 11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어느 날의 커피 ♧

                                  -  글  이해인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251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