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 일신역-구둔역-고래산임도-석불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5.04.011.(금)
♧ 트레킹코스 : 양평 일신역-구둔역(폐역)-고래산 임도-석불역 // 거리 약 18.4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13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41 ~ 08:46 : 중앙선 일신역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1815-54
> 갈 때 : 성남-(8호선)-구리-(경의중앙선)-용문-(중앙선)-일신역
○ 09:03 : 구둔역(폐역)
- 구둔역은 공사중
※ 아트스테이션 조성사업 : 2024.03.20.부터 2025.08.12.까지
○ 09:16 : 일신분교 캠핑장
○ 09:22 : 금당교
○ 09:46 : 금당2교
○ 09:51 : 일신2교
- 일신2교를 등지고 좌측 진행
○ 09:52 : 고래산 임도입구
○ 10:18 : 등산로 입구(나무계단)
○ 11:05 : 고래산/무왕3리마을회관 갈림길
- 좌 고래산 정상 3.0km, 우 무왕3리마을회관 0.8km
-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 산150
○ 11:48 : 고래산/무왕3리마을회관 갈림길
- 좌 고래산 정상 1.5km, 우 무왕3리마을회관 1.5km
○ 12:00 : 정자쉼터
○ 12:22 : 고래산 임도 출구
-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
○ 12:41 : 망미마을 소규모공공하수처리시설
-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 1302-5
○ 12:59 : 석불역 도착 트레킹 종료
-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 1317-15
※ 관련 여행기록
- 경기옛길 평해길 6길 거무내길 양평역-갈산공원-흑천-원덕역-용문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60
- 경기옛길 평해길 7길 지평향교길 석불역-지평양조장-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지평향교-용문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279






오늘은 오랫만에 경기옛길 평해길을 이어 갑니다.
마지막 경기옛길을 걸었던 것이 작년 9월 평해길 6길 거무내길이었으니 약 8개월 만에 경기옛길 평해길 7길과 8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6길 거무내길 종점이었던 용문역에서 시작해서 8길 종점인 구둔역까지 걸어야 하지만 구둔역 주변은 트레킹을 마치고 딱히 식사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앙선 열차시간도 상당히 제약이 있습니다.
고민끝에 역방향으로 구둔역에서 석불역까지 먼저 평해길 8길을 걷고 이어 7길을 걷고나서 용문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해서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걸을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은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소재 구둔역(폐역)에서 시작해서 석불역까지 걷는 코스로 경기옛길 홈피 공지거리 약 18.3km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새벽 4시 30분 집을 나서서 성남 모란역에서 8호선을 타고 구리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서 용문역에 아침 8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용문역에서 일신역가는 철도열차는 아침 8시 16분이 첫차입니다.
다행히도 늦지 않게 도착해서 중앙선 열차를 타고 8시 40분경 일신역에 도착했습니다.
용문역에서 8시 16분 열차를 놓쳤다면 다음 열차는 12시 넘어서 있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그렇게 해도 그리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네요.
일신역에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행장을 정리하고 지금은 폐역이 된 구둔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일신천교'를 건너 좌측으로 도로를 걸어 내려가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일신1교' 다리를 만나면 다리를 건너 직진해서 진행합니다.
전형적인 오지 시골마을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일신역에 내릴 때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저 포함 2명이었습니다.







음...
오랫만에 폐역이 된 간이역 모습을 기대하고 왔는데 구둔역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공사 중입니다.
공사 안내문을 읽어보니 '아트스테이션 조성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기간이 2025.08.12.까지로 공개하고 있네요.
요즈음 코레일이 수익사업 일환으로 낙동강세평하늘길 트레킹 때 보았던 분천역처럼 폐역사 관광지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네요.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의 시점은 바로 이곳 구둔역(폐역)입니다.







구둔역에서 마을도로를 걸어 내려 오는데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구둔역 안내판과 경기옛길 평해길 스탬프함이 도로변에 있습니다.
아마도 구둔역에서 공사판이 벌어지다 보니 이곳으로 임시로 옮겨 놓은 듯 하네요.
구둔역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건립되어 양평-원주간 중앙선 철도 개통과 함께 1940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청량리-원주간 복선전철화사업으로 노선이 변경되어 폐역이 되고 신설된 역사가 바로 일신역이라 합니다.
이곳 구둔역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로 사용된 적이 있고 이후로도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어 도로를 걸어 마을로 들어오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수령 400년된 보호수를 만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보호수 안내판이 누워 있네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 결코 달갑지 않았을 마을이다. 구둔리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마을의 산에 9개의 진을 설치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아홉 구(九), 진칠 둔(屯), 그래서 구둔리로 불렸다는 것이다.
또 1907년 정미의병이 결성될 때는 이 마을에 자리한 구둔고개에서 의병과 일본군의 대대적인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일본군은 양평 양동면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의병대를 소탕하기 위해 구둔치를 넘었는데, 이 고개에 매복 중이던 150명의 의병과 격전을 치른다. 구둔치에서 의병들이 결사 항전한 덕에 양동면에 집결된 의병진을 가다듬고 일본군 토벌대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니 일본으로서는 구둔리라는 마을 이름이 상당히 꺼림직했을 것이다. [출처 : 경기도 홈피-나의 경기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일신2리회관'을 지나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초등학교로 보이는 곳을 지났습니다.
운동장에 너른 밭고랑이 보이는 등 외관상으로 보아도 폐교로 보였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폐교가 된 일신분교이고 지금은 캠핑장으로 사용된다 하네요.
마을길을 걸어 나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금당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금당교' 다리를 지나 금당천변길을 걷습니다.
금당천변에는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 그루의 벚꽃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천이 금당천입니다.
금당천은 남한강의 지류로 북내면을 관통하는 중심천이다. 금당천은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에서 시작하여 여주시 주암리, 신접리를 거쳐 남한강으로 유입된다.
『세종실록』에 세종대왕이 금당천 일대에서 강무를 진행하고 하룻밤 묵고 갔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금당천은 양평구간에서는 급류로 흐르다 여주 주암리를 지나면서는 비교적 완만하게 흐르는데 내룡리와 외룡리를 지나면서 물 흐름이 급격하게 느려져 일대에 넓은 상대적으로 넓은 평야를 형성하게 된다. 금당천은 외룡리 주민들에게는 생명수와도 같은 것이다. [출처 : 세종신문]








금당천변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금당천 넘어 범상치않은 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산이 매봉산(300.8m)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진행방향 우측 약 2시 방향에 오늘 올라야 하는 고래산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다리에 경기옛길 안내표지와 리본이 보이는데 다리를 건너가라 하네요.








다리를 건너 이번에는 금당천을 좌측에 두고 천변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오늘 넘어야 할 고래산이 어디쯤일까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뒤쪽 산줄기가 고래산인 듯 하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 모퉁이에 서있는 전봇대에 경기옛길 방향표지가 보입니다.
우측으로 가라 합니다.
이곳에서 금당천과 이별하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금당2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일신2교' 다리를 만나면 다리를 등지고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조금 도로를 걸어 올라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래산 임도입구 표지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고래산 등산안내도가 보이고 고래산 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래산(542m)은 양평군 동남쪽 여주시 북내면과 경계를 이루고 산 남동쪽으로 옥녀봉(419m), 남서쪽으로는 우두산(460m)을 거느리고 있는데 산세가 고래모양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 임도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우측으로는 일신리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임도길 옆에 진달래가 소박하게 활짝 피었습니다.








임도를 걸어 올라가는데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보입니다.
벌써 등산로 입구인가?
하지만 주변을 둘러 보아도 이정표도 또는 선답자의 리본도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고래산 임도 고개마루 즈음에서 적당한 거리의 좌측 고래산 정상가는 길이 있다면 잠시 고래산 정상을 다녀오는 것도 괞찮겠다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부러져서 쓰러져 있는 소나무가 임도 주변에 많이 보이네요.
소나무 재선충의 피해를 입어 베어낸 소나무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부러진 모습입니다.
지난번 이천 원적산둘레길을 걸으면서 천덕봉과 원적산 능선을 걸을 때도 저런 상황을 보았는데....
아마도 지난 겨울 습설이 중부지방에 많이 내렸는데 아마도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다 치워야 겠네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작업차량이 보입니다.
아마도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었거나 아까처럼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소나무들을 정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베어낸 나무량이 상당하네요.
작업하시는 분들도 보였는데 외국인들도 상당히 보이네요.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혔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무왕3리에서 고래산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고래산 임도입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3분 임도를 올라 왔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에서 고래산 정상까지 3.0km.
왕복 6km인데 이곳에서 고래산 정상을 다녀오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어느정도 알고는 왔지만 상당히 긴 임도길이네요.
경기도 홈피 게시글에 따르면 "구둔역으로 이어지는 고래산 임도 구간은 8km로 꽤 길다"라고 하고 있는데 역시 꽤나 올라 왔는데 고개마루가 보이지 않네요.
사진에 보이듯이 진달래꽃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그늘에서 잠시 놀다 갑니다.








첫번째 고래산/무왕3리마을회관 갈림길에서 약 43분 지나 두번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산길로 약 1.5km 오르면 고래산 정상이라 하네요.
왕복 3.0km도 부담스럽다!
고래산 정상은 포기하고 그대로 경기옛길 평해길을 갑니다.
근데 도데체 고개마루가 어디인데 계속 올라가는고?







두번째 고래산/무왕3리마을회관 갈림길에서 약 12분 더 임도를 걷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정자쉼터가 있습니다.
쉼터는 쉬라고 있는 곳...
잠시 정자에 걸터 앉아 쉬면서 대충 주변을 살피니 이곳이 거이 고개마루에 해당하는 듯 합니다.
실제 트레킹을 마치고 램블러 트립 고도표를 보니 완만하게 고도를 높히다 하산할 때는 급하게 고도가 낮아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래산 임도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입니다.
정자쉼터에서 약 22분 내려 왔습니다.
고래산 임도길로 들어서서 약 2시간 30분 임도를 걸었습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고래산 임도를 뒤로하고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에서 망미리로 넘어 왔습니다.
저 아래 망미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고래산 임도를 벗어나 망미마을로 내려가는 도로는 상당히 급하게 내려 꼿힙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을 석불역에서 구둔역으로 정방향으로 걸었다면 초반에 고래산 임도 정자쉼터까지 올라갈 때 상당히 경사가 있는 오름길을 올랐을 것입니다.








마을을 벗어나 곧 너른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마을을 막 벗어나 만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들녘이 '안자리들'이고 작은 하천 옆을 지나는 새로 도로포장을 한 도로가 지나는 들녘이름이 '밭애들'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의 글을 보니 "지평면 지명유래는 이곳이 남한강유역의 비교적 낮고 넓은 들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고래산을 넘기 전 구둔마을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 이 모습을 보니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평은 낮은 산들로 둘러싸인 넖은 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오늘 트레킹에서 본 가장 현대식 건물인 망미마을 소규모공공하수처리시설인데 너른 평지 들녘에 홀로 서 있네요.







우측에 하천을 두고 너른 들녘을 가로질러 철도선로를 만났습니다.
저 멀리 빨간지붕 집이 하나 보이네요.
바로 사진으로 보았던 동화속 작은 집같은 석불역입니다.
선로를 우측에 두고 내려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선로 진출입문을 만났는데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아마도 열차 도착시에만 문을 열어 주나 봅니다.









석불역 지하보도로 들어 갔습니다.
이곳은 작은 갤러리네요.
이곳 양평의 사계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하보도를 걸어 석불역 앞으로 나와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정민아 작가의 '금방아 수상스키장' 모습이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신승희 작가의 '구둔역의 만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임국화 작가의 '여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이공원 작가의 '천년 은행나무와 용문사' 그리고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이수남 작가의 '흑천 하늘을 담다'입니다.
저런 멋진 사진을 담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너무 부럽다!!
☞ 트레킹을 마치고..[ 구둔마을의 봄 ]☜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은 대부분 너른 들녘 농로와 금당천변길 그리고 고래산 임도길을 걷는 길...
그래서 호젓하게 홀로 걷는 사색의 길에 딱 어울리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가을에 딱 맞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록 시절은 봄이지만 고래산 임도를 넘을 때는 덥기도 해서 힘들었습니다.
트레킹 내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너른 들녘의 땅 지평이 어떻게 임진왜란, 을미왜병부터 6.25전쟁 지평리전투에 이르기까지 항쟁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 답은 다음 구간 경기옛길 평해길 7길 지평향교길에서 얻을 수 있을려나?
♧ 봄의 사람 ♧
- 글 나태주
내 인생의 봄은 갔어도
네가 있으니
나는 여전히 봄의 사람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연초록빛 야들야들한 새싹
너를 떠 올리면
마음속에 꽃이 피어나
분홍빛 몽글몽글한 꽃송이
네가 사는 세상이 좋아
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
내가 숨쉬는 네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