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3. 7. 28.(일)
■ 산행코스
▲▲ 갈목재-(6.1)-667.3봉-(2.8)-천왕봉-(2.8))-세심정-(1.5)-상고암-(2.4)-복천암갈림길-(2.4)-법주사 // 약 18.0km(이정표 기준)
▶대간구간: 갈목재-천왕봉 // 8.9km
▷접속구간: 법주사-천왕봉 // 9.1km
▲산행시간: 약 8시간 13분(휴식, 식사시간, 알바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28(일)]
○ 10:27 : 갈목재(390m)
○ 11:00 -11:22 : 580봉
- 산제 지내고 출발
○ 11:33 : 487봉
- 정상부 폐헬기장
○ 11:38 : 불목이재
○ 11:56 : 574봉
- 무인감시카메라
○ 12:05 : 561봉
○ 12:24 - 13:00 : 아랫대목이재
- 아랫대목이재 지나 무명봉 묘지(?) 부근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
○ 13:20 : 638봉
○ 13:32 : 635봉
○ 13:46 : 635봉
○ 14:01 : 620봉
○ 14:09 : 윗대목이재
○ 14:29 : 665봉
- 멋진 전망대를 만나다!!!
○ 15:09 : 807봉
○ 15:18 : 923봉
○ 15:50 : 속리산 천왕봉(1,058m)
○ 16:12 : 문장대/법주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6:32 : 배석대
○ 16:57 : 상환석문
○ 17:36 : 세심정
○ 17:43 : 문장대/천왕봉 갈림길
○ 17:47 : 목욕소
○ 18:28 : 법주사
○ 18:40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8.0km, 산행시간 : 8시간 1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2013년 7월 금북정맥의 첫발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때 마침 아는 산악회에서 한남금북 출정을 하는군요!!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성남에 근거를 둔 산악회이어서 출퇴가 아주 용이한 것도 큰 장점...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남금북과 금북은 같이 이어 가야 하나의 맥을 끝을 보는 것이지요 ㅎㅎ
과연 건너 띄는 구간 없이 종주를 완성할지 장담은 못하지만 일단 시작하기로 합니다.
시작이 반이니까!!!
☞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남 금북정맥(총 도상거리 158.1km)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1057.7m)에서 분기하여 북으로는 한강(총길이 494.5km)과 남으로는 금강
(총길이 401km)의 분수계를 이루며, 충청북도를 북서방향으로 연결하고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까지 백두대간에서 남한의 정중앙을 잇는 큰
산줄기입니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내려온 한남금북정맥은 충북 보은의 구봉산등 500m급의 많은 봉우리를 넘으며 이어지다 청주의 선도산과 백제시대의 유
명한 상당산성을 지나 괴산의 좌구산을 넘고, 음성의 보현산과 소속리산을 넘으면서 9구간정도 꾸준히 500m~600m급의 정맥 길로 줄기차게
이어오다 음성의 금왕읍을 통과하면서 표고 150m 이하의 구릉지대(도상거리 20여km)를 지나면서 끈질기게 이어지게 되고, 다시 이천의 마이
산을 넘으면서 안성의 칠장산에 올라 한남금북정맥은 분기됩니다.
한남 정맥(총 도상거리 178.5km)은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경기도 용인과 수원의 산줄기를 거쳐 부천과 인천을 지나 김포의 문수봉에서 한강
하구로 그 맥을 가라앉히고, 남서방향으로는 금북 정맥(총 도상거리 282.4km)으로 이어지며 안성땅을 지나 충남의 천안과 예산의 산줄기를
거처 홍성과 당진, 서산을 지나 태안의 지령산에서 서해바다로 그 맥을 가라앉히는 3정맥 총 도상거리 619km에 달하는 큰 산줄기입니다.
♣ 한남금북정맥 구간별 개요 ♣
○ 1구간 : 대목리(천왕사)-(2.7)-천왕봉-(2.8)-667.3봉-(6.1)-갈목재-(1.7)-희엄이재-(2.8)-말티고개 // 11.8km
○ 2구간 : 말티고개-(2.0)-새목이재-(2.5)-구룡치-(1.2)-수철령-(2.5)-백석리고개-(1.6)-구티재-(1.0)-탁주봉갈림길-(1.3)-작은
구티재-(5.6)-시루산-(1.3)-구봉산-(2.0)-벼재-(0.8)-19번국도(대안리고개) // 21.8km
○ 3구간 : 19번국도(대안리고개)-(3.0)-쌍암재-(3.1)-602.1봉-(2.3)-살티재-(1.3)-국사봉-(3.2)-추정재(머구미고개)-(2.1)-483.1봉
-(4.1)-선두산-(2.5)-선도산-(1.8)-현암삼거리 // 23.4km
○ 4구간 : 현암삼거리-(3.0)-상봉재-(1.1)-산성고개-(2.0)-상당산-(7.5)-이티재-(1.0)-구녀산-(1.8)-분젓치 // 16.4km
○ 5구간 : 분젓치-(1.8)-방고개-(2.5)-좌구산-(2.7)-질마재-(2.8)-칠보치-(1.7)-칠보산-(3.3)-송치재-(1.3)-모래재 // 16.1km
○ 6구간 : 모래재-(1.6)-보광산-(1.8)-고리티고개-(1.8)-내동고개-(2.7)-보천고개-(1.8)-가정자-(1.7)-행치고개-(1.0)-큰산-(2.2)-
삼실고개-(1.8)-돌고개-(3.9)-보현산-(1.0)-감우리(승주)고개-(1.0)-감우리 // 22.3km
○ 7구간 : 감우리-(1.0)-승주고개-(2.6)-346.3봉-(3.7)-소속리산-(3.3)-21번국도-(4.2)-583번지방도-(3.0)-쌍봉1리고개(583번지방도)
-(0.6)-쌍봉초교-(2.7)-583번지방도 // 21.1km
○ 8구간 : 583번지방도-(3.0)-대야리도로-(3.2)-마이산-(1.3)-화봉육교-(0.7)-황색골산-(0.7)-저티고개-(2.3)-9번지방도-(2.8)-걸미
고개(안성CC)-(2.3)-좌벼울고개-(2.3)-칠장산-(1.2)-칠장사 // 19.8km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갈목재입니다.
어느 산님 후기에서 보니 좌측아랫마을인 갈목리가 예전에 칡넝쿨이 많았고 길이 갈라지는 목에 있어 갈목재라고 불리어졌다고 합니다.
성남 야탑에서 7시 40분에 탑승하였으나 이곳까지는 2시간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갈목재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과 속리산면을 잇는 고개인데 제법 고도는 낮지만 구비 구비 휘어진 것이 매우 위험한 도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개정상으로 올라오다 보니 한참 터널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곳은 사실 출입금지구간...
금역의 산길을 걸어야 하는 대간꾼들의 마음을 알런지 모르지만 버스에서 하차하자 마자 서둘러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쉼없이 한 30분 정도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문뜩 앞서 가는 산님의 전화소리에 단속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긴장하다가 다행이도 오늘 국공요원들과 조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설 즈음 앞서 간 산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충 지도상의 580봉의 9부능선 즈음인 듯..
이곳에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산제를 지내고 간다고 하는군요!!! 정맥길 무사완주를 위하여!!!
580봉에서 산제를 지내고 약 13분 정도 지나서 487봉에 오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정상부에는 폐헬기장이 있습니다.
비는 그런대로 견딜만하고 오히려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날씨임을 감안하면 그나마 이렇게 내리는 비가 오히려 반갑기만 합니다.
487봉에서 내려서자 5분 정도 지나 좌측에 사유지 농장펜스를 따라 진행합니다.
이곳이 불목이재이군요!!!
이곳은 불목이 마을에서 삼가 마을로 넘나들던 고개라고 합니다.
저렇게 나무로 다리까지 있습니다 ㅎㅎ
농장을 벗어나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기 전 농장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산야초 등 농작물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농장이라고 하는데..
불목이재에서 약 18분이 지나서 574봉에 올랐습니다.
지도에 표기된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어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묵묵히 앞만 보고 진행합니다.
이어서 574봉에서 채 10분이 안되어서 561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에 남겨진 수 많은 대간꾼들의 흔적을 확인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561봉에서 내려서는 등산로 주변은 울창한 산림욕장의 정수....
비까지 내린 후라 더욱 더 상쾌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들이키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정말 좋군요!!!
561봉을 출발해서 조금 내려온 후 다시 오름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자 잠시 지나온 산줄기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비록 날이 흐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고도를 높혀가고 있군요!!!
561봉에서 20분 정도 지나 아랫대목이재를 지납니다.
아랫대목이재를 지나 다시 이름모를 무명봉에 오르다 묘지(?)인 듯한 너른 공터가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함께한 산님으로부터 막걸리도 얻어 마시고 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 20분이 지나서 638봉(?)을 지납니다.
표지가 남아 있는 것이 없으니 그냥 지도를 보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시간상으로 이곳이 638봉 인 듯..
이곳에도 수 많은 산꾼들의 흔적이 고스라니 남아 있습니다.
638봉에서 약 12분이 지나 635봉을 통과합니다.
이곳부터는 전면에 멀리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옆으로는 아마도 속리산에서 관음봉을 거쳐 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듯 합니다.
635봉을 출발해서 약 15분정도 지나 지도상에 표기된 다른 635봉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충북알프스 마지막 구간인 관음봉에서 활목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 산길을 걷는 이유 ♣
- 글 하영순
누군가 그랬다 고희가 넘으면
망령이라고
그러나 난 아직 몽유병자도 망령도 아니다
아직은
아직은
고요가 좋아
고요를 찾아 산길을 걷는다.
단지 호연지기를 즐기기 위해서
아직은
아직은
솔향기 싸한 푸름 그 푸름이고 싶어서
솔바람 리듬을 타고 다람쥐 뛰노는 계곡
잔설이 힘없이
남아 있는데
난 아직 정상을 향해 고지를 향해
힘든 오름길을 걷는다.
635봉에서 약 20분이 조금 못되어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정면으로 보이는 620봉에 올랐습니다.
어느 덧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졌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ㅎㅎ
620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10분이 못되어 지도에 보이는 안부 즉 윗대목이재를 통과합니다.
걱정했던 오른 쪽 다리가 다시 피곤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군요!!!
2년 전부터 긴산행때 꼭 저를 괴롭히는 고질병이 되었습니다.
잠시 다리 근육경련도 달랠 겸 윗대목이재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 665봉에서 멋진 전망대를 만나다!!! ☜ |
윗대목이재에서 약 15분 정도 지난 후 665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최고의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의 최고의 하일라이트입니다.
665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비에 젖어 다소 거칩니다.
665봉에서 40분 정도 지나 807봉에 올랐습니다.
잠시 지나온 능선길을 살짝 보여주는군요!!
이어 다시 10분 정도 지나 923봉(?)에 도착합니다.
사실 윗대목이재부터는 천왕봉을 향해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혀가기 때문에 아주 힘이 듭니다.
천황봉이 가까워질수록 산죽밭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어 길을 아주 잘 찾아야 합니다.
다행이도 앞선 산님이 표지를 바닦에 남겨두어 헤메지 않고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923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좁은 정상부는 먼저 도착한 산님들로 틈이 없군요!!
백두대간을 하면서 2번 이곳을 찾았으니 오늘로써 이곳 천왕봉은 세번째 방문입니다.
조망이 아주 놓은 곳인데 오늘은 날씨관계로 정상석만...
갈목재에서 이곳 천왕봉까지 5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이곳 이름을 천황봉으로 바꾸었던 것을 대동여지도 등을 참조하여 원래이름인 천왕봉으로 다시 고쳤다고 합니다.
당초 대목리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세심정을 거쳐 법주사로 하산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천왕봉에서 장각동갈림길을 거쳐 15분 정도 지나서 법주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법주사갈림길에서 약 20분 지나 배석대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그렇지 주변 속리산의 명소들이 두루 조망되는 곳입니다.
예전에 선덕여왕이 덕만공주시절 이곳에와서 왕실의 번창을 기원했다는 설화가 있는 곳입니다.
잠시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쉬었다 갑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바위가 덕만이 절하는 것을 보고 따라 절을 했다는 야그인데 믿거나 말거나...
저 바위 때문에 이곳을 배석대라고 부른다는군요.
배석대를 지나 상환석문을 지나 상환암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덥고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빨리 계곡으로 떨어져서 풍덩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배석대에서 1시간 그리고 천황봉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지나 세심정 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계곡을 만나니 더할 나위없이 반갑습니다.
계곡에서 잠시 배낭을 벗고 20분 정도 탁족을 즐기다 다시 법주사로 향했습니다.
세심정에서 10분이 못되어 문장대와 천왕봉 갈림길을 지납니다.
완만하고 평이한 공원길을 따라 법주사로 내려갑니다.
계곡하류 이곳 저곳에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법주사를 지나서 천왕봉에서 2시간 50분 정도 지나서야 버스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갈목재에서 이곳까지 산행시간은 총 8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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