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9코스 삼척 호산버스터미널-임원항-아칠목재-용화레일바이크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6.09.(일)
♧ 트레킹코스 : 삼척 호산버스터미널-임원항-아칠목재-용화레일바이크역 // 거리 약 18.6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1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27 ~ 10:32 : 호산버스터미널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187-9
○ 10:49 : 송실교
- 다리 건너지 않고 직진
-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123-2
○ 10:53 : 옥원교, 동해대로 교각 아래
○ 10:57 : 원덕역
-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924-1
○ 11:13 : 옥원소공원
○ 11:20 : 노곡교차로
○ 11:25 : 작진삼거리
-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710-1
○ 11:34 : 노곡삼거리
- 우 노곡항
○ 11:53 : 비화삼거리
- 우 비화항
○ 12:05 : 임원무인인증센터
-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산399-22
-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 12:15 : 임원교차로
○ 12:20 : 임원항교
-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1208-108
○ 12:38 : 임원초등학교
○ 12:40 : 임원1교
- 다리 건너서 좌측 천변길로 진행
- 임원천
○ 12:55 : 죽전교
- 다리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
○ 12:58 : 사기촌교
- 다리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
○ 13:09 : 물레방아들 버스정류장
○ 13:14 : 검봉교
- 다리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
○ 13:38 : 소나무류재선충병 감시초소
○ 13:51 : 아칠목재
-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산89
○ 14:00 : 사방댐
○ 14:04 : 사방댐
○ 14:41 : 용화교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520-10
○ 14:46 : 장호초등학교 도착 트레킹 종료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169-1
※ 관련 여행기록
- 해파랑길 28코스 삼척 호산버스터미널-월천유원지-수로부인길-도화동산-석호항-부구삼거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87
- 해파랑길 30코스와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67
오늘은 해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2년전인 2022년 8월 해파랑길 30코스를 강원도 삼척 용화레일바이크역부터 궁촌 정거장까지 걸었고, 올해 4월 오늘 트레킹 시점인 호산버스터미널부터 울진 부구삼거리까지 걸었으니 그 사이 구간인 해파랑길 29코스를 무려 2년만에 떼우는 것입니다.
삼척 호산버스터미널부터 용화레일바이크역까지 걷는 해파랑길 29코스는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18.3km인 코스로 해변을 벗어나 주로 지방도 삼척로와 임도를 걷는 다소 지루한 코스라고 합니다.
해파랑길 29코스의 시작은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소재 호산버스터미널입니다.
올해 4월 이곳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걸어 죽변항까지 이었었으니 약 두달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이곳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향합니다.
호산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호산교 다리를 건너 바로 좌측 호산천 천변 데크탐방로를 걸어 가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호산천의 모습입니다.
호산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좌측으로 데크탐방로를 걸어야 하는데 공사 중이라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시내길을 걸어가다 천변으로 나와서 데크탐방로를 만나 걸어 올라 갔습니다.
천변길에 나무가 없어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고 걷는데 벌써 뜨겁네요.
호산버스터미널을 출발해서 약 21분 후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옥원교 다리와 동해대로 교각 아래를 지났습니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 옥원리로 건너 왔습니다.
뜬금없이 도로변에 '이천1리 마천수마을' 표지석이 있어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이천1리가 '삼척시 창조적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 추진 5개 마을 중 하나여서 이곳에 표지석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네요.
이곳에서 최소 5km는 더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 마을입니다.
동해선에 건설 중인 원덕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를 우측에 두고 시계방향으로 돌아 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굴다리를 나와서 낮은 고개를 오르면서 되돌아 본 원덕역사의 모습입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동해선은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철도인데 2024년 말 개통예정이라 하네요.
산길을 올라 낮은 고개 하나를 넘었습니다.
이어 작은 천변길을 걸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릉교' 다리를 건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옥원소공원을 만났습니다.
도로 변에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이제 다시 지방도로 삼척로를 걷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노곡교차로를 지나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진삼거리 고개마루를 넘었습니다.
삼척로 도로변에는 가로수도 거이 없어 엄청 뜨겁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삼척시내버스는 호산부터 용화리까지 운행하는 버스인데 거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더군요.
삼척로를 걸어 노곡교차로를 지나 노곡항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우측으로 도로를 걸어 내려가면 노곡항으로 가는데 해파랑길은 노곡항으로 향하지 않고 그냥 도로를 걸어 계속 가라 하네요.
네번째 사진이 삼척로 도로에서 내려다 본 노곡항의 모습입니다.
작은 정주어항인 듯 합니다.
이번에는 우측에 비화항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비화항 입구를 그냥 지나쳐 삼척로 도로를 계속 걸어 갑니다.
비화삼거리에서 약 12분 더 걸어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삼척(임원)무인인증센터'를 만났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약 40년전 친구 두명과 자전거 동해안 일주를 하면서 속초에서 부산으로 내려갈 때 지났던 길이기도 합니다.
그 때는 왕복 2차선 도로로 도로폭이 좁았는데 지금은 확장해서 보다 안전한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계속 삼척로를 걸어 내려와서 이번에는 임원교차로를 지나 임원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임원항!
내 젊었던 어느 날을 장식했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임원진이라 불렀던 것 같은데....
질풍노도와 같았던 20대 초반 그 어느날...
자전거 동해안 일주를 한다면서 비 오던날 삼척을 지나 고개를 내려올 때 맞은 편에서 오던 트럭을 피하다 갓길 모래에 미끄러져서 넘어져 크게 다칠 뻔했던 위기를 넘기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한가했던 어촌마을이었습니다.
사실 해파랑길 종주에는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굳이 볼 것 없고 지루하다는 해파랑길 29코스를 올 일이 없었지만 이곳 임원진이 꼭 오고 싶어 오늘 온 것입니다.
무려 40년 만에 이곳 임원진을 다시 찾았습니다.
항구 끝 지점에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40년전 한적했던 어촌마을로만 기억이 남아 있던 임원진이 많이 변했네요.
그 시절 이미지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40년전 하룻밤 묵었던 허름했던 여인숙이 어디 쯤일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위치 조차 가늠이 되지 않네요.
두번째 사진이 대형 회센터인 듯하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은 임원항교 다리 입구 모습.
저 다리를 건너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가는데 그냥 패스합니다.
"임원해변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 있는 해변으로 길이 200m, 폭 50m 규모의 모래 해안과 자갈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는 소규모 해변이다.
삼척 시내에서 남쪽으로 35㎞ 정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 1995년에 연안항에서 해제되고 1996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임원항이 있다. 지금은 임원항에 길이 210m의 남방파제 건설로 방파제 북쪽 부분만 임원해변으로 불리고 있다. 길이 613m인 동방파제 위에는 빨간 등대, 남방파제에는 하얀 등대가 각각 있어 임원항의 멋을 내고 있다.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대체로 잘 갖추어져 있다. 임원항 북쪽의 남화산 정상에는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에는 독도전망대, 수로부인 조형물, 산책로 등이 있다. 임원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공령 정상에는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황희(黃喜)[1363~1452]의 선정을 기리는 소공대비가 있다. 조금 멀지만 임원천의 지류에 해당되는 골짜기에는 2008년에 개장한 국립 검봉산 자연휴양림이 울창한 소나무숲에 자리하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그냥 이곳을 지나쳐 가기가 못내 아쉽습니다.
임원리 시내에서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내려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임원초등학교를 지나 임원1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임원1교 다리를 건너서는 해파랑길은 삼척로를 버리고 좌측 임원천변길을 걷습니다.
임원천 천변산책로 모습입니다.
우측 도로변 군부대 담장에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군 장병들의 줄다리기 모습과 삼척의 명소 이사부사자공원, 새천년해안도로 모습이 보입니다.
그나마 산책로변에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한결 걷기 편합니다.
천변산책로가 끝이나고 이제 가로수 조차 없는 도로를 걷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가릴 것 하나 없는 도로를 걷자니 듁을 맛이군요ㅜㅜ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죽전교'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기촌교' 두개의 다리를 만나서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물레방아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검봉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검봉교를 건너 약 1km 들어가면 '국립 검봉산 자연휴양림' 이라고 하네요.
해파랑길은 검봉교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계속 올라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작은 개울물이 아주 맑았습니다.
도저히 더위를 참기 어려워 잠시 내려가 땀을 씻어내고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도로가 끝이나고 그래도 주변에 나무 숲이 좀 있는 임도를 걸어 올라 갔습니다.
임도길을 걸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류재선충병 단속초소' 앞을 지났습니다.
이어 임원초등학교에서 약 1시간 13분 도로와 임도를 걸어 올라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칠목재 고개마루에 도착했습니다.
행정주소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서 근덕면 장호리로 바뀌었습니다.
향토문화전자대전 게시글을 보니 "근덕면 용화리와 임원리 사이에는 1916년 이전에 개설된 옛 도로에 아칠목재가 있다. 아칠목재는 산을 넘을 때 강도들이 나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아찔아찔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하네요.
아칠목재를 올라올 때에도 아주 완만하게 도로와 임도길을 걸어 올랐지만 내려갈 때에도 아주 아주 완만하게 내려 갑니다.
첫번째 사방댐이 보이네요.
이후 지루하게 도로를 걸어 내려 오면서 사방댐 두개를 더 지났습니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장호초등학교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한데 지루한 도로가 이어지면서 끝이 보이지 않네요.
더운 날씨 때문에 더 힘듭니다.
도로를 걸어 내려오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해대로 교각 아래를 지나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로 들어 왔습니다.
용화해변이 가까워졌는지 마을에 예쁜 카페도 눈에 띄기 시작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용화교 다리를 건너 도로를 걸어 내려오자 장호초등학교입니다.
마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행사를 하고 있네요.
해파랑길 29, 30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가 학교 수도가에서 땀을 씻어 낸 후 용화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이곳 용화해변 인근 펜션들의 종합안내도이고 네번째 사진이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전용 주차장 모습입니다.
그 아래 사진들은 정성스럽게 그려놓은 마을 담장 그림들..
퀄리티가 아주 높은 수준의 벽화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정거장 뒤 용화해변으로 나왔습니다.
고운 모래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아주 너른 해변입니다.
해변가 수심도 그리 깊지 않아 보입니다.
해변을 둘러본 후 인근 편의점에 들러 냉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가 안내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임원항 모습 ]☜
마치 밀린 숙제 하듯 40년만에 임원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머리 속에 남아있던 그곳 모습은 거이 남아있지 않고 40년전 묵었던 여인숙 모습도 당연히 보이지 않았지요.
한 낮 기온이 30도 가까운 더운 날씨에 그늘이 거이 없는 도로와 임도길을 걷느라 거리는 불과 18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용화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지쳐서 매우 힘든 트레킹이었습니다.
한 여름 코리아둘레길 트레킹은 더위로 아주 힘드네요.
다음 주에는 남파랑길 약 38km 무박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는데 은근 걱정됩니다.
♧ 6월 ♧
- 글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