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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백두대간 하늘재-포암산-부리기재 산행기록

■ 산행일 : 2007. 12. 9(일)
■ 산행코스
 ▲▲ 하늘재-(1.35)-포암산-(2.82)-만수봉 갈림길-(7.6)-부리기재-(3.0)-박마을  // 14.77km
    ▷접속구간: 부리기재-박마을  // 약 3.00km
    ▶대간구간: 하늘재-부리기재    // 11.77km
    ▲ 산행시간: 약  16시간 5분(1박 2일,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 2007. 12. 9.(일)   07:20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문경행 시외버스 탑승
         - 09:20 : 문경시외버스정류장 도착
     ○ 2007. 12. 9.(일)   09:46 : 하늘재 도착(택시 이용)
         - 09:50 : 하늘재(525m) 출발 산행시작
         - 10:14 : 전망바위 
         - 10:44 : 포암산 직전 밧줄구간
         - 10:58 : 포암산(961.8m) 정상
         - 11:24 : 관음재
         - 11:37 : 838봉
         - 12:12 : 능선안부(만수봉 갈림길) 
         - 12:24 : 937봉
         - 12:35 : 938.3봉 
         - 12:47 : 884봉 전망대 
         - 13:22 : 897봉 
         - 13:35 : 809봉 
            (전망대)
         - 13:42 : 844봉 
         - 13:48 : 전망대 
           (잡목지대)
           (너덜길)
         - 14:48 : 1032봉 
         - 15:23 : 1034봉
         - 15:46 1062봉 
            (잡목지대)
         - 15:52 : 부리기재(사거리 갈림길-직진) 
         - 16:21 : 묘지군 지대
         - 16:48 : 박마을 
            (이상 12월 9일 산행종료, 도상거리 14.77km, 산행시간 : 6시간 58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하산 후 문경으로 이동하여 1박

산행지도

백두대간 하늘재-벌재 구간 산행을 시작하며...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넘어 하늘재로 이은 지 두달 만에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 출발합니다. 당초 새벽 4시에 일어나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6:30분에 출발하는 문경행 첫차를 타려고 했지만 지난 밤 술 한잔 한것이 화근이었나... 일어나니 새벽 6시입니다. 서둘러 동서울버스터미널로 나가 겨우 07:20분발 문경행 시외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하루 휴가를 얻은 덕분에 1박 2일로 지난 번 새벽에 지나쳐버린 황장산 구간을 넘어 벌재까지 진행하려 합니다.

하늘재 약 2달여만에 다시 하늘재를 찾았습니다. 문경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속한 문경택시를 타고 아침 09:45분경 하늘재에 도착합니다.

산행들머리 포암산으로 오르는 하늘재 산행 들머리입니다.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군요!!!

이어지는 너덜길 포함산 등산로 초입부터 평탄한 너덜길이 이어집니다. 제법 눈이 쌓여 있어 앞서간 이의 발자욱 따라 조심 조심 걸어갑니다.

하늘샘 출발한지 약 7분 후 하늘샘이 나타나는군요!!! 메말라버린 샘.. 입구도 못 찾겠습니다.

포암산 오름길에 만난 전망대 하늘재를 출발한 지 약 20여분이 지나 제법 전망이 나오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맞은 편 지나온 탄항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소나무와 그리고 저 멀리 부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얀 잔설이 남아 있는 모습이 지난 가을에 보았던 모습과 또 다른 무언가를 주는 군요!!!

포암산 밧줄구간 직전 전망대에서.. 조금더 진행하여 포암산 밧줄구간이 나타나기 전.. 아주 휼륭한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포암산 밧줄 암릉 하늘재를 출발한지 약 50분이 지나자 밧줄구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되돌아본 조망은 가이 압권 ㅎㅎㅎ 메마른 나무가지에 살짝 걸린 주흘산 방면 조망이 가이 환상입니다.

암릉을 오르니 설화가 나를 반깁니다. 지난 주에 눈이 제법 왔나 봅니다. 설화가 나를 반기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 한답니다.

포암산 정상 하늘재에서 약 1시간이 조금 지나서 포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마침 먼저 와서 쉬고 있던 서울에서 오신 홀대모 한분을 만나 증명사진 한장 남김니다 ㅎㅎ ■ 포암산 하늘재 또는 계립령이라고 부르는 옛 고개도 변하여 잊혀진 고개가 되었으나 옛날에는 북방의 문화가 이 고개를 통하여 영남으로 전해지곤 하였다. 또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서 포암산에서 하늘재를 두고 부봉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 산을 옛날에는 배바우산이라고 하였는데 문경읍에서 갈평리를 지나 관음리로 접어들어 옛 고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우뚝 솟은 포암산이 마치 큰 베를 펼쳐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희게 우뚝 솟은 모습이 껍질을 벗겨 놓 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인지 이 산을 마골산이라고 한 옛 기록도 보이고 계립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 밑 고개인 하늘재는 신라 때부터 사용한 옛고개이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어 옛 향기를 느끼게 한다. 정상에서 북쪽능선으로는 월악산이, 남쪽으로는 주흘산과 조령산이 이웃하고 있으며 멀리 충주호와 선착장이 보인다. 하산길은 북쪽 능선을 따라 만수봉을 바라보며 30여분 내려가면 갈림길이 보이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진 내리막길로 들면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만난다. 이곳이 바로 만수골계곡 상류다. 계곡에는 기암괴석과 넓은 반석들이 즐비하며 요즘은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있다. 주위에는 세계사 석불입상(보물96호)이 있다. 높이 10.6m의 이 석불입상은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머물렀다는 전설을 담고 있어 마의태자 자화상으로도 불린다.

포암산 하산길 이미지 포암산 하산길 이미지 입니다. 포암산에서는 일단 만수봉 이정표를 보고 만수봉 방면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겨울 눈이 가져다 준 이미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산죽밭을 오랫만에 밟는군요!!!

관음재 포암산 정상에서 하산한 지 약 25분이 조금 지나 관음재에 도착합니다. 별다른 표지는 없으나 지도를 보니 거리나 시간으로 봐서 관음재가 이곳인 것 같습니다.

만수봉 갈림길 가는 길... 관음재에서 약 10여분이 조금 지나 838봉에 오릅니다. 838봉에 이어 약 50여분여를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진행합니다. 맨 아래 사진은 관음재에서 약 40여분 후에 오른 무명봉인데 잠시 리본으로 인해 진행방향에 혼동이 왔습니다. 앞 서간 선등자의 발자욱을 보고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만수봉갈림길 포암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이 조금 지나 드디어 만수봉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관음재에서는 약 50분이 조금 넘었군요!!! 여기서 좌측 9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월악산 만수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아래 사진 출입금지안내판 옆으로 진행합니다. 가지 말라는 길을 가야하니 잠시나마 마음이 괴롭습니다.

937봉... 만수봉 갈림길에서 약 12분 후 937봉에 도착합니다. 예서 대간길이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꺽어져 나아갑니다. 좌측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나무가지로 저렇게 막아놓았군요 ㅎㅎㅎ 진행방향인 우측으로는 대간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938.3봉 가는 길에...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이미지가 괜시리 쓸쓸하게 하는군요!!!

938.3봉 937봉에서 10분 후 938.3봉에 도착합니다. 938.3봉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아득하군요 ㅎㅎㅎ

884봉을 지나며... 938.3봉에서 내려서서 약 10여분이 지나 다시 884봉을 지납니다.

897봉 884봉 전망대를 지나 약 35분 후 897봉에 도착합니다. 만수봉갈림길을 지나 937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는 그만 그만한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야 합니다.

809봉과 전망대 다시 897봉에서 약 20분이 채 못되어 809봉에 도착합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844봉 다시 809봉 전망대에서 채 10분이 못되어 844봉에 도착합니다.

844봉 전망대에서.. 844봉에서 2분 정도 진행하면 아조 아조 멋진 전망대가 나옵니다.

1,032봉 가는 길은... 844봉 전망대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리한 길을 진행합니다. 잡목지대도 지나고 얼마 안되지만 너덜지대도 지나야 합니다.

1,032봉이 눈 앞에 보입니다. 844봉에서 내려서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자 드디어 저 멀리 1,032봉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1032봉으로 이동하면서 월악산 방면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ㅎㅎ

밧줄 내림길 844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서 1,032봉을 본 후 내려서는 길이 아주 위험합니다. 일단 가운데 사진처럼 횡으로 밧줄을 잡고 이동해야 하는데 양쪽 소나무에 묶인 밧줄 이격이 너무 커서 위험합니다. 밧줄을 너무 믿지 말고 몸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맨 아래 사진이 내려서서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1,032봉 844봉을 출발해서 약 1시간 후 1,032봉에 도착합니다. 포암산 정상에서는 대충 4시간이 소요되었군요!!

1,034봉 1,032봉을 출발해서 약 35분 후 1,034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부리기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출발도 늦었고 등산로에 눈이 쌓여 정상적인 진행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한 2주 동안 짧은 산행으로 농땡이를 쳤더니만 종아리 근육도 은근히 신호를 보내고... 아무래도 차갓재까지 가서 안생달마을에서 1박을 하려던 생각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리기재 부리기재입니다. 1,034봉에서 잡목지대를 지나 1,062봉을 넘어 약 30분 정도 지나 부리기재에 도착합니다. 하늘재를 출발해서 약 6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직진하면 대미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문경읍 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당초 가능하면 차갓재까지 가보려 하였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박마을로 하산합니다.

박마을로 하산하는 길 박마을로 하산하는 내림길은 제법 눈이 녹아 미끄럽습니다. 가파른 된비알에 구비 구비 등산로길이 나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약 30분 정도 내려오니 제법 커다란 묘지군이 나타나는 군요!!!

박마을 묘지군에서 다시 약 25분 후 박마을로 하산합니다. 박마을은 아주 조그마한 산골마을... 전형적인 산골마을입니다. 지나가는 작업차량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민박집이 이곳에는 없고 문경까지 나가야 한다는 군요 ㅎㅎ 하는 수 없이 그 작업차량을 타고 문경으로 나가서 1박을 합니다. 홀로 대간 다니면서 처음으로 히치에 성공한 날입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마음 먹고 1박2일로 계획했던 산행길... 하늘재에서 작은차갓재까지 진행하여 안생달마을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이어서 벌재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이 1시간 이상 늦어 하는 수 없이 부리기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박마을은 전형적인 우리내 산골마을... 고향의 어느 마을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민박집도 아니 마땅히 하루 유숙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문경으로 차를 얻어 타고 나와 1박을 했습니다. 문경온천지대에서... ♣ 겨울노래 ♣ - 詩 오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릴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