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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대간길..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기록

♧ 이어가는 대간길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8. 10. 3.(금) - 4.(토)(무박2일) ■ 산행코스 ▲▲ ▲▲ 진고개-(1.6)-동대산-(6.95)-두로봉-(8.15)-응복산-(6.8)-구룡령 // 23.50km ▶대간구간: 진고개-구룡령 // 23.50km ▷접속구간: // 0.0km ▲산행시간: 약 10시간 24분(휴식, 식사시간, 알바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3(금)] ○ 18:56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부행 직행버스 승차 ○ 21:30 : 진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진광장 숙박 [10/4(토)] ○ 04:40 : 진부에서 택시로 진고개까지 이동(택시비 : 18,000원) - 04:52 : 진고개(960m, 진고개휴게소) 도착 (6번도로 좌-진부, 우-강릉,주문진) ○ 05:09 : 진고개 출발 산행시작 ○ 05:24 : 표지목(진고개:0.5km, 동대산:1.2km) ○ 05:41 : 표지목(진고개:1.0km, 동대산:0.7km) ○ 06:06 : 표지목(진고개:1.7km, 동대산:30m, 동피골야영장:2.7km) ○ 06:09 - 06:20 : 동대산(1433.5m) ○ 06:29 : 1423봉( 공터 헬기장 표지목(오대 02-06)) ○ 06:43 : 1405봉 - 1300m 표지목(동대산:1.7km, 두로봉:5.0km) ○ 07:14 : 1296봉(표지목(동대산:2.2km, 두로봉:4.5km)) ○ 07:27 : 차돌배기(1230m, 동대산:2.7km, 두로봉:4.0km) -1261.8봉 ○ 07:50 : 1267봉(공터 헬기장) ○ 08:15 : 신선목이 ○ 08:55 : 1381봉(공터 헬기장) ○ 09:11 - 09:17 : 두로봉(1421.9m, 동대산:6.7km, 북대사:4.7km) - 갈림길에서 공원지킴이 앞으로 직진하여 진행하면 헬기장에 정상석 - 대간길은 정상석 옆 좌측 10시 방면 출입통제안내문을 넘어 직진하여 진행 - 잡목지대 - 1234봉 - 잡목지대 - 1121봉 ○ 10:35 : 신배령 ○ 10:50 : 오대산국립공원 경계지점(출입통제 안내문) ○ 11:28 - 11:44 : 만월봉(1280.9m) (늦은 아침식사 후 출발) - 통마름 갈림길 ○ 12:14 : 응복산(1359.6m) 전망대 ○ 12:18 : 명개리갈림길(삼거리 좌-#샘, 명개리, 응복산:1.59km, 약수산:3.74km) ○ 12:54 : 1127봉(마늘봉) 직전 안부 ○ 13:08 : 마늘봉(1126.6m, 응복산:1.93km, 약수산:3.4km) ○ 13:34 : 1261봉(응복산:2.73km, 약수산:2.6km) ○ 13:53 : 1280봉(응복산:3.32km, 구룡령:3.39km) ○ 14:12 : 안부 쉼터 ○ 14:42 : 약수산 전망대 ○ 14:47 - 15:03 : 약수산(1306.2m)(늦은 점심식사 후 출발) -1218봉 ○ 15:33 : 구룡령(1013m) 좌-#샘, 산림전시관휴게소 도착 산행 종료 (56번도로 좌-진부,인제, 우-양양) ○ 17:20 : 양양시외버스터미널 출발 - 성남행 시외버스(19,800원, 인제,원통, 홍천 경유) - 21:30 : 분당 도착 귀가 (이상 도상거리 약 23.50km, 산행시간 : 10시간 24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진고개에서 구룡령 구간.. 대간팀 일정에 못 맞추다보니 또 다시 홀로 이곳을 땜방을 해야합니다. 어느 대간길도 다 그렇지만 이 구간 역시 교통편이 아주 불편하군요!! 산행준비를 하면서 구룡령에서 귀가하는 교통편 때문에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구룡령에서 홍천으로 와서 분당으로 오면 차편도 용이한데 구룡령에서 홍천까지 택시비용이 너무 심하고.. 결국 양양으로 와서 분당으로 오는 마지막 버스(17:20)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기로 합니다. 개천절.. 하늘이 처음 열린 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18:56경 진부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저녁 9시가 다 되어 진부에 도착합니다. 진광장이라는 여관에 투숙했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진부개인택시를 이용 진고개로 이동합니다.

☞ 진고개 ☜
새벽 04:50경.. 어둠속의 진고개휴게소는 자욱한 운무까지 끼여 불빛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겨우 화장실 불빛에 의지해서 랜턴을 조립하고 들머리를 찾습니다. 들머리는 휴게소에서 노인봉탐방로 입구로 간 후 도로를 건너 동대산 들머리를 찾습니다. 어둠 속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들머리를 겨우 찾았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진고개휴게소의 모습.

☞왠만하면 ..☜
홀로 대간길을 갈 때에는 왠만하면 어둠속에서 산행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둠속에서 대간길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싫고 또한 혼자 온 많큼 안전 때문에도 그렇고.. 하지만 오늘은 양양에서 분당가는 시외버스 막차를 타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또한 두로봉이나 신배령에서 단속반을 피하려면 가급적 일찍 통과하는 수 밖에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동대산 오름길은 비교적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대산국립공원 구역내이어서인지 이정표도 잘 마련되어 있고..

☞동피골야영장갈림길☜
산행을 시작한지 약 57분이 지나 동피골야영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약 30미터 정도만 더 오르면 동대산 정상입니다. 이 구간은 진드기가 유난히 많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7, 8월에 이구간을 산행할 때에는 긴 소매 셔츠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그런 구간이라고 하는군요!! 이 구간을 산행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드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오늘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동대산 정상☜
동피골야영장 갈림길에서 약 3분 후 동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진고개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상에서 여명이 밝아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려나 기대했건만.. 동대산 정상부는 너른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쉬어가며 여명이 밝아오기를 기다립니다. ▶ 동대산 ◀ ◆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지리산,한라산)과 더불어 국내제일의 명산으로 꼽는 성산이다. 또한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일찌기 신라 선덕여왕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소위 오대 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동,서,남,북 중대의 오대에는 각각 산 이름이 붙어있으며, 각대에는 관음,미타,지장,석가,문수 등의 불보살이 살고 있다는 신앙이 있고 동쪽에 만월봉, 서쪽에 장령봉, 남쪽에 기린봉, 북쪽에 상왕봉 중앙에 지로봉이 있어 산이름이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옛 문헌은 적고 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서 다섯 개의 연봉이 주축을 이루면서 마치 연꽃처럼 피어올라 있으며, 이들 연봉의 사이사이에도 노인봉, 계방산, 복용산 등 그만그만한 준봉들이 숱하게 솟아있고 오대산 일대의 주요 산마루는 거의 대부분이 평정봉으로 그 풍치는 마치 우아한 여성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의 오대산지구(월정사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강릉의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자장율사가 오대산 자락에 전망이 좋은 평평한 대지 다섯 곳을 골라 각 방위에 따라 동대 만월산, 서대 장령산, 남대 기린산, 북대 상왕산, 중대 풍로산이라 칭하고 각 대에 암자를 두고, 중대에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의 정골사리를 봉안했다. 다섯암자의 이름은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그리고 중대 사자암이 그것이다. 사자암 바로 위에 있는 적멸보궁은 석가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곳이다. 국보 3점, 보물 3점, 사적 1점, 지방문화재 4점, 문화자료 1점, 사찰 10개소 등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해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기도 하다. 오대산의 일부인 동대산은 풍수지리상 오대산의 우청룡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진고개에서부터 두로봉까지 백두 대간길이어서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며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어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하얀 설화가 환상적이다. ▶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월정사 입구를 지나 진고개 휴게소에서 소금강 가는 방향으로 우측으로 올라가면 황병산이고 길을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면 동대산임. 동대산에서 시작 오대산까지 종주 산행도 좋다. 오대 산장이나 상원사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임도를 따라가다 북대사를 지나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면 두로봉(동대산방향)이고 좌측으 로 가면 상왕봉이다. 두로봉을 거처 동대산에서 오대산 산장방향으로 하산 할 수도 있다. 동대산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1,433.5m의 산이다. 상원사에선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진고개에선 서쪽에 자리하게 된다. 진고개 휴게소에서 6번 국도를 건너면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급한 오르막 구간이고 동대산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동대산 정상으로 가지 전 왼쪽으로는 구곡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동대산 주위는 철쭉, 참나무 등 활엽수림대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냄새와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풍부하다. 동대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새벽 풍경은 가히 선경이라 할 수 있다. 운해가 산중턱에 걸쳐져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있는 것과 같고, 자욱한 안개를 뚫고 솟아오른 산들은 그야말로 별천지 풍경이다

☞1423봉☜
자욱하게 낀 운무로 동대산 정상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동대산을 출발합니다. 약 9분 후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는 1423봉에 도착합니다. 오대산국립공원 내 구역이라서 그런지 국립공원에서 마련해 놓은 표지목이 정상에 있습니다.

☞1405봉☜
어둠 속에서 주변 경관은 보이는 것이 없고 묵묵히 산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1423봉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1405봉에 도착합니다. 오대산02-08이라고 표시된 표지목이 있습니다.

☞어느 덧 날은 밝았건만..☜
자욱한 운무로 인하여 시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숲에 가려 주변 조망이 별로 인데.. 등산로 주변에는 추색이 만연하건만... 1405봉을 지나 채 10분도 안되어 1300봉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서 묵묵히 두로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두로봉에는 오대산국립공원지킴이가 있고 신배령까지는 오대산국립공원 관할구역입니다. 통제구간을 지나는 산객의 마음은 항상 조급합니다.

☞1296봉☜
1405봉을 지나 약 30분 후 1296봉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운무 때문에 희미하지만 정상에 모습이 가을 이미지가 물씬 풍깁니다. 여기서 두로봉까지는 4.5km 정도.. 오랫만에 새벽을 여는 여명과 일출의 모습을 보려던 기대는 이미 접었습니다.

☞차돌배기가는 길...☜
이 구간을 먼저 다녀온 선답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호기심을 가장 자극했던 것은 바로 차돌배기라는 곳입니다. 이제 그곳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차돌배기 직전에 친절하게도 현위치를 나타내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잘 가꾸워 놓고도 도데체 대간길을 찾는 산님들을 통제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차돌배기☜
1296봉에서 약 13분 후 드디어 차돌배기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차돌이 세개 정도가 있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고개를 출발해서는 약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동대산에서부터는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두로봉까지는 4.0km 정도.. 이제 빠른 걸음으로 간다면 2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이곳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곳도 역시 예외는 아니군요!! 멧돼지의 흔적이 등산로 주변 이곳 저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온통 등산로 주변을 파헤쳐놓아 가끔은 길이 혼동될 때도 있습니다. 암릉구간이 끝이난 죽령부터 소백산을넘어 고치령 이후부터 점봉산을 넘어 갈 때까지는 이러한 모습과 친숙해져야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멧돼지 식흔이 남아 있는 장소를 벗어나자 긴급하게 위난 시에는 좌측으로 30미터 가서 피하라고 안내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산객들이 멧돼지를 만났을 때 대피소를 마련해 놓은 듯 합니다. 맨 아래 사진이 바로 대피소 방면을 바라보고 남긴 사진입니다.

☞1267봉☜
차돌배기에서 약 23분 후 작은 헬기장으로 정상부가 되어 있는 1267봉에 도착했습니다.

☞1260봉 이정표☜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어느 산님의 후기에서 본 지도와 그 산님의 기록에 의하면 헬기장이 1267봉이라고 되어 있던데.. 헬기장을 지나자 마자 1260봉 이정표가 있습니다.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산님의 기록처럼 1267봉이 맞는 것 같은데...

☞물들어 가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 물들어가는 가을 산길을 홀로 걸어가는 이 느낌... 괜찮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면 이곳 오대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 같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통제구역을 빨리 벗어나고픈 산객의 마음은 급한데.. 이른 아침 가을빛을 가득이 담고 있는 예쁜 등산로가 자꾸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러다가 아무래도 오늘도 500장이 넘게 사진을 찍을 것 같습니다.

☞신선목이☜
1267봉에서 25분 후 신선목이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가을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신선목이 안부의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이럴 때는 조금 왁자지껄한 것도 어울리 것 같은데...

☞가을빛 대간길☜
두로령가는 길.. 가을빛가 어우러져 예쁜 그림들을 많이 보여 줍니다. ♧ 가을향기 묻어나고 ♧ 풋내음처럼, 가을단풍의 풋성귀도 보여진다. 살짝 물들어가는 단풍빛이... 초록의 잎사귀아래 붉은빛을 담아내려한다. 가을은 저만치쯤, 이제 가까이 다가오는데... 또 한 계절의 길목 즈음에서 버리고 또 채우는 마음되어 파란하늘 올려다보는 습관이 날마다 되고 있다. 가을하늘빛이 넘 좋아서... 2008. 9. 7 보 금 자 리

☞1381봉☜
신선목이에서 40분이 지난 후 1381봉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덧 두로령 목전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정상부는 어김없이 헬기장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도 정상을 지나자 마자 맨 아래 사진처럼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두로령까지는 0.6km라고 하는군요!!

☞두로봉 가는 길...☜
두로봉 직전 봉우리를 넘는데 때 마침 바람에 너울대는 운무를 따라 살짝 추색이 만연한 모습이 보입니다. 기대했던 모습인데 숲에 가리어 온전히 보여주지는 않는군요!!

☞두로봉☜
1381봉에서 15분이 지나서 두로봉에 도착합니다. 두로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상왕봉/비로봉으로 가게 되고 공원지킴이 앞을 지나 직진하여 가면 헬기장이 있는 두로봉 정상입니다. 진고개에서부터는 약 4시간이 그리고 동대산정상에서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어느 덧 아침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공원지킴이 초소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이곳에서 오대산 비로봉 방면으로 방향을 틀어 가을이 익어가는 오대산 가을 이미지를 보고 싶습니다만 그럴 수는 없지요 ㅎㅎ 보통 당일코스로 이 구간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서 북대사로 하산합니다.

☞두로봉 헬기장☜
두로봉 공원지킴이 앞을 지나면 바로 정상인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에서의 비로봉 방면 조망이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운무가 가득이 끼여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너른 헬기장에 앉아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일단 신배령까지 진행한 이후 아침을 먹을 생각입니다. 이곳 두로봉에서 비로봉을 거쳐 서쪽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백두대간 본줄기 못지 않게 아주 힘찹니다. 이 산줄기는 계방산(1577m)으로 해서 태기산(1261m), 오음산(930m), 용문산(1157m) 같은 큰 산들을 세우고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 하는 지점에서 그 세력을 다 합니다. 이 산줄기를 한강기맥이라고 합니다.

☞두로봉에서 대간길은...☜
두로봉에서 대간길은 헬기장 좌측 10시 방면에 출입통제안내문이 있는 펜스를 넘어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아마도 많은 산님들이 이곳에서 알바를 한 듯... 선답자들이 친절하게도 절대 우측으로 진행하지 말고 직진하라고 표기해 놓았습니다. 가지말라는 길을 가야하는 시름을 뒤로 하고 제법 가파른 두로봉 내림길을 내려갑니다.

☞두로봉 하산길에...☜
제법 가파른 두로봉 하산길에 때 마침 살짝 구름이 걷히면서 붉게 물들은 부드러운 산능선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자욱하게 끼인 운무와 숲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추색이 만연한 나무만 본 셈인데 처음으로 숲 전체를 보는 격입니다.

☞신배령 가는 길..☜
두로봉을 내려서서는 완만한 산행로의 연속입니다. 해발 1200에서 1300을 오르내리면서 다소 지루한 숲속길을 걸어갑니다. 신배령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끝지점.. 이곳을 벗어나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멧돼지의 식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신배령☜
두로봉을 출발해서 1시간 20분 정도 지나 신배령에 도착합니다. 어느 덧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이곳 신배령에서는 능선 어느 쪽으로 내려서도 멀지 않은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배령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조개동에서 강릉시 연곡면 가마소로 넘나드는 고개로서 접근로 및 탈출로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고개보다는 왼쪽 계곡을 통해서 조개동까지 내려가는 것이 훨씬 수훨하다고 하는군요!! 계곡거리는 약 5km 정도. 아무도 없는 널찍한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싶지만 국립공원을 벗어나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을 벗어나다!!!☜
신배령에서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자 오대산국립공원 끝지점이 나타납니다. 신배령에서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완전히 오대산국립공원을 벗어난 셈입니다.

☞만월봉 가는 길..☜
이번 구간은 두로봉에서부터 신배령까지는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이지만 이제 신배령 이후부터는 제법 골이 깊고 봉우리가 높은 조금 힘든 구간이 어어집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나니 유난히 대간길을 인도하는 리본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1210봉을 지나..☜
오대산국립공원을 벗어나 27분 후 나무계단으로 조성된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 이곳이 만월봉인 줄 알았더니 아닙니다. 아마 지도에 표기된 1210봉인 듯... 대간길은 1210봉 정상으로 오르지는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꺽어져 갑니다.

☞만월봉☜
1210봉을 내려오는데 살짝 가야할 대간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맨 위 사진) 오대산국립공원을 벗어나서 약 38분이 지난 오전 11시 28분에 만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진고개에서부터 6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홀로 여유로이 아주 아주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통마름갈림길☜
만월봉을 떠나 이제 응복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만월봉을 내려서자 통마름갈림길에 도착합니다.

☞황홀한 대간길
가을 대간길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갑니다.

☞응복산
만월봉에서 출발해서 약 30분 후 응복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너른 정상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주변 조망이 제법 그럴 듯 한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명개리 갈림길
응복산 정상에서 4분 정도 내려서면 명개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마늘봉 가는 길..
이제 마늘봉을 향하여 갑니다. 만월봉부터는 제법 골이 깊고 산이 높아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됩니다.

☞아름다운 길
마늘봉 직전 무명봉을 오르는데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등산로가 아주 예쁩니다. 힘들게 올라가면서도 아름다운 이미지에 힘든 줄을 모르겠군요!! 저 멀리 안부쉼터에서 쉬고 있는 산객이 보입니다. 아마도 저들은 구룡령에서 약수산을 거쳐 두로봉까지 가는 모양인데 조금 늦게 산행을 시작했나 봅니다.

☞마늘봉 직전 안부
명개리갈림길에서 약 36분 후 마늘봉 직전 안부에 도착합니다. 마늘봉 오름길이 범상치 않습니다. 잠시 쉬며 힘을 비축하고 마늘봉을 올라갑니다. 아마도 좌측으로 조금 가면 샘물이 있는 모양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마늘봉
안부에서 쉬었다가 마늘봉을 오른 지 14분 후 마늘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서너 명의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에는 구룡령까지 14km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1261봉
마늘봉에서 1261봉을 지나서 약수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한 편입니다. 산행 후반부에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을 가노라니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이 됩니다. 마늘봉에서 26분이 지나 1261봉에 올랐습니다. 이정표 상단부에 누군가가 1261봉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가야할 대간길..
1261봉 정상 전망대에서 가야할 대간길을 바라 보았습니다. 멀리 약수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산행길에서 처음으로 확 트인 전망대를 만난 셈입니다. 마침 날씨도 맑아져서 맞은편 조망이 그런데로 볼 만 합니다.

☞1280봉
1261봉에서 약 20분 정도 지난 후 1280봉에 도착합니다.

☞약수산 직전 안부
이제 오늘 산행의 종점이 점점 다가 옵니다. 마지막 약수산만 넘으면 구룡령입니다. 오후 2시가 넘어 시장하지만 일단 약수산까지 진행한 후 식사를 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1280봉에서 내려서자 약 20분 정도 지나 약수산 오름길 직전 안부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가을산 쉼터에서 쉬어가다!!
이제 마지막 약수산만 오르면 됩니다. 지친 몸을 잠시 약수산 직전 안부에서 쉬어갑니다. 가을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안부의 모습입니다.

☞약수산의 가을
추색이 만발한 약수산 오름길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등산로 주변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단풍산행을 제대로 즐기는군요!!

☞약수산 전망대
안부쉼터에서 출발해서 약 30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니 정상직전에 전망대가 우측으로 나타납니다. 비록 운무가 끼여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날씨만 맑으면 아주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수산
전망대에서 채 5분이 안되어 약수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 정상을 밟았습니다. 이제 구룡령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군요!! 약수산 정상 뒷편 작은 공터에서 준비해온 김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약수산을 출발합니다.

☞구룡령을 향하여..
약수산을 내려서서 완만한 산행로를 따라 점차 고도를 낮추며 구룡령으로 진행합니다.

☞산림전시홍보관 갈림길
약수산을 출발해서 약 20분이 조금 지나 멀리 구룡령 길이 보이고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직진하여 진행하면 구룡령 동물이동통로로 연결되는 길인데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좌측계단길로 해서 산림전시홍보관으로 내려서도록 안내하고 있군요!!

☞구룡령
약수산을 출발해서 약 30분 후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구룡령에 도착합니다. 도상거리 23.5km의 대간길 .. 진고개에서 부터 총 10시간 2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서둘러 전날 미리 연락을 해둔 양양개인택시기사에게 연락을 하고 구룡령 주변을 살펴봅니다.

☞구룡령 이모조모
새벽에 구룡령을 출발해서 조침령으로 진행할 때 한번 들렀던 곳을 낮에 둘러보니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난 곳입니다. 구룡령을 경계로 강원도 양양과 홍천이 구분이 되는데 옛 구룡령휴게소 자리에는 산림전시홍보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처럼 산림전시홍보관 옆으로 해서 대간길이 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다음 구룡령에서 조침령가는 구간 들머리입니다.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대간길이 시작됩니다. 양양택시를 타고 양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17:20분에 출발하는 성남행 시외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이제 어느 덧 백두대간길도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개인 일정이 맞지 않아 건너 띄었던 이번 구간을 마치니 속이 후련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홀로 다녀오기에는 교통이 다소 불편하여 고민스러웠던 구간이었습니다. 때마침 단풍철과 맞물려 아주 멋진 그림을 많이 본 그런 대간길이었습니다. 이제 마등령에서 미시령까지 그리고 진부령까지 이으면 대간길도 졸업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 지으리라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 가을산이 물들어 갈때.. ♣ 하늘과 맞닿은 푸르른 산맥은 맑은 정기로 우리네 혼을 정화시켜준다. 세상에 찌들린 온갖 번뇌들, 온갖 욕심들,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오붓한 정 나눔이 한발 물러선 양보의 마음으로도 충분할텐데..... 초록잎사귀에 아작아작 베어물린듯 고운자태로 물들어 가는 가을산 단풍은 산을 마중하는 이의 발길을 더욱 재촉하게 만들고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산에서의 행복, 다시금 찾는 자아의테두리안에서 맑은하늘만큼이나 마음까지도 맑아왔음한다. 2008. 09. 29 보 금 자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