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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대간길..도래기재-구룡산-곰넘이재-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산행기록

♧ 이어가는 대간길.. 도래기재-구룡산-곰넘이재-신선봉-차돌베기-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8. 8. 20(수)∼21.(목) ■ 산행코스 ▲▲ 도래기재-(5.46)-구룡산-(4.96)-신선봉-(5.35) -깃대배기봉-(3.93)-태백산-(4.5)-화방재 // 24.20km ▶대간구간: 도래기재-화방재 // 24.20km ▷접속구간: // 0.0km ▲산행시간: 약 10시간 5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8/20(수)] ○ 18:10 :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 출발(경북 춘양행) ○ 21:20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8/21(목)] ○ 06:06 : 도래기재(770m) 도착(춘양개인택시 이용 : 20,000원)(88번도로 좌-영월, 우-춘양) ○ 06:10 : 도래기재 출발 산행시작 - 920봉 ○ 06:40 - 06:50 : 첫번째 임도(←도래기재 1.62km, →구룡산 3.92km) - 좌측 건너편 나무계단으로 진행 - 나무의자 쉼터가 있음 ○ 07:33 - 07:43 : 두번째 임도(←도래기재 3.98km, →구룡산 1.56km) - 좌측 건너편 나무계단으로 진행 - 쉼터 정자가 있음 ○ 08:28 - 08:40 : 구룡산(1345.7m) 전망대, 좌-민백산 - ← 도래기재 5.54km, → 태백산 14.2km - 방화선 시작지점 ○ 09:03 : 고직령(←구룡산 1.35km, →곰넘이재 3.65km, ↓향이동 2.0km) ○ 09:43 : 곰넘이재(←구룡산 5.0km, 차돌베기 6.0km, ↓참새골입구) ○ 10:33 : 신선봉(1215m) - 대간길이 ㅅ 자형으로 급우회전함. ○ 11:32 - 11:42 : 차돌베기(1141m) 삼거리(우-각하산:1176m)(←참새골입구 6km, →태백산 10km, ↓석문동 6km) ○ 12:14 : 선돌골/장바위골 안부 ○ 13:09 : 깃대배기봉 직전 전망대 ○ 13:15 : 깃대배기봉(우-두리봉:1353m) (좌-강원도 태백시, 우-경북 석포면) ○ 13:28 : 깃대배기봉 숲 안내문 - 1461봉 ○ 14:19 - 14:30 : 부쇠봉전망대 ○ 14:34 - 14:40: 부쇠봉(1546.5m) 우-문수봉 - 정상넘어 넓은 헬기장 전망대 - 진행방향으로 헬기장 좌측 산길로 진행하다 문수봉/천제단 갈림길에서 좌측 천제단 방향으로 진행 ○ 14:55 - 15:05 : 하단(천제단 못미쳐서 아래 안부) ○ 15:09 : 태백산 천제단(1560.6m) ○ 15:22 : 태백산 장군봉(1566.7봉) ○ 15:35 : 망경사갈림길(←유일사매표소 3.3km, ↑망경사 0.6km, →천제단 0.7km) ○ 16:01 : 유일사쉼터(←사길령매표소 2.4km, ↑유일사매표소 2.3km, ↓유일사 0.1km, →천제단 1.7km) ○ 16:15 : 유일사능선 갈림길(←사길령매표소 1.8km, ↓유일사 0.45km) ○ 16:40 : 산령각 (←사길령매표소 0.5km, →태백산천제단 3.6km) ○ 16:51 : 사길령매표소 - 고랭지 채소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10시방면에 화방재로가는 들머리 있음 ○ 17:05 : 화방재 어평휴게소 (31번도로 좌-신동,영월방향, 우-혈동 방향) (이상 도상거리 약 24.2km, 산행시간 : 10시간 55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7:35 : 어평휴게소에서 태백개인택시 이용하여 태백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 18:10 - 21:25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분당 집으로 귀가(편도 19,000원)

┗☞ 산행지도 ☜┛
이어가는 대간길... 2006년 6월 백두대간을 처음 시작하면서 화방재에서 함백산을 넘어 피재구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올 봄..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진행한 후 개인 사정으로 이 구간을 남겨 두었었는데.. 마땅히 이 구간을 가는 대간팀을 찾지 못해 여름 휴가 일정을 쪼개어 홀로 땜빵을 떠났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비가 화요일도 내렸지만 다행히도 이번에는 기상청 예보가 맞아 오랫만에 화창한 대간길을 즐겼습니다. 딱히 비상시 탈출이 곤란한 이구간... 홀로 출발하는 마음이 다소 긴장이 됩니다. 홀로 대간길은 작년에는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1월달에 저수령에서 도솔봉을 넘어 죽령까지 이은 후 무려 7개월 만입니다.

☞ 도래기재 ☜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이은 것이 올 초.. 겨울산행을 했으니까 무려 7개월만에 다시 이곳을 찾는군요!! 어제 저녁 이곳 봉화군 춘양면에 내려와 모텔에서 하루밤을 자고 새벽 05:50분에 춘양개인택시를 이용해서 도래기재로 이동하였습니다.(택비는 이만냥) 춘양개인택시 기사님도 백두대간을 이미 종주하였다는군요.. 이동하는 도중 친절하게도 이번 대간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첫번째 사진은 가야할 도래기재 들머리인 나무계단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고치령에서 이곳 도래기재로 산행할 때 도래기재 날머리의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1월달 고치령에서 이곳 도래기재까지 산행하였을 때 도래기재 동물이동통로의 모습입니다.

☞ 비에 젓은 등산로.. ☜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등산로가 촉촉히 비에 젓어 있습니다. 물기 먹은 숲을 헤치고 나아가자니 나뭇잎에 맺혀 있던 물방울이 떨어져 옷을 적시는군요!! 다행히 하늘은 맑고 오늘은 일기예보대로 비는 안 올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산바람 마져 시원하게 불어주니 정말 산행기분 Good입니다.

☞ 첫번째 임도 ☜
도래기재를 출발한지 약 30분 후 첫번째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임도에 올라서니 첫번째 사진처럼 이정표가 있고 그 옆으로 나무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간길은 임도 건너편 11시 방면에 마련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 1049봉 ☜
첫번째 임도를 출발해서 약 25분 후 정상부위에 작은 헬기장표식이 남아 있는 1049봉에 도착했습니다. 도래기재-구룡산 3-6지점이라는 표지가 숲에 가려져 있군요!! 숲으로 우거진 등산로이어서 조망은 별로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아마도 태백산 근처는 가야 그리던 조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산악회 리본들이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산악회 리본도 매달려 있습니다 ㅎㅎ

☞ 두번째 임도 ☜
1049봉에서 약 15분 후 두번째 임도에 도착합니다. 임도변에 저렇게 쉼터 정자가 예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임도에서는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구룡산까지 1.56km가 남았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두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쉽터 주변에는 백두대간 안내도와 구룡산 유래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침을 안 먹고 산행을 시작했더니 시장기가 밀려옵니다. 산행을 하면서 배에서 신호가 오기 30분 전에 미리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정자안에 자리를 깔고 준비한 간식을 먹고 쉬었다 출발합니다.

☞ 두번째 임도 쉼터를 떠나며..☜
두번째 임도 쉼터 주변의 모습이 제법 볼만 합니다. 아직 가을의 기미를 느낄 수 없는 초록의 울창한 숲의 모습이 아침 햇살과 상쾌한 숲속의 향기와 어우러져 홀로 가는 산객을 기쁘게 합니다. 대간길은 세번째 사진처럼 임도건너 11시 방면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으로 이어갑니다.

☞ 구룡산 가는 길...☜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구룡산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이번 구간에서 어쩌면 가장 힘든 된비알을 올라야 합니다. 두번째 임도를 출발한지 약 20분이 조금 넘은 8시 6분... 쉼터에서 먹은 간식(빵)의 효과가 없군요 ㅎㅎ 결국 다시 이곳에서 간식을 더 먹고 출발합니다.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
어제까지만 해도 기상청 일기예보를 믿지 못해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왔는데... 완연한 초가을 날씨입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수목들이 늘어선 대간 마루금을 밟는 이 어린 산객은 절로 흥이 납니다. 구룡산 오름길은 힘든 된비알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마루금을 따라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으로 힘든지 모르고 이어갑니다.

☞ 구룡산 ☜
두번째 임도에서 약 45분이 지난 오전 8시 28분경 구룡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도래기재에서는 약 2시간 18분이 소요되었군요!! 너른 정상에서는 주변 조망도 아주 훌륭합니다. 산자락에 걸려 있는 운무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이곳에서 태백산까지는 14.2km라는군요!! 아마도 8시간 가량 소요될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면서 자리를 다시 깔고 간식을 먹으면서 지금 이순간을 즐깁니다. 홀로 온 대간길... 가다 힘들면 쉬어가면 되고 그러다 지루하면 다시 이어가면 되고 ㅎㅎ

☞ 구룡산 정상 이모조모 ☜
구룡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마음껏 즐깁니다. 아마도 이곳 구룡산부터 태백산까지는 조망도 없는 지루한 대간길일 겁니다. 동쪽으로는 가야할 신선봉이 그리고 북동쪽으로는 깃대배기봉과 태백산을 지나 함백산까지 길게 뻗어 오른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구룡산 하산길.. ☜
구룡산 정상에서 여유로움도 잠시.. 갈길이 멀어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산림청에서 만들어 놓은 이정목(구룡산-부쇠봉 5-28)이 나타납니다. 아마도 500M 간격으로 만들어 놓았을테니 대략 이정목이 5-1이 나타날 때까지 진행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 고직령삼거리 ☜
구룡산을 출발해서 하산을 시작한 지 약 23분 후 고직령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표지석은 없고 누군가가 파란색 스프레이로 고직령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곰넘이재까지 3.6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누군가가 지친 산객을 위하여 마련해 놓은 나무의자 쉼터가 있습니다. 예서 향이동 방면으로 우측으로 100m 내려가면 산령각이 있다는군요.. 이 산령각은 옛 보부상들이 호환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지은 곳인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4일에 제를 올린다고 합니다.

☞ 곰넘이재 ☜
고직령에서 40분 후 곰넘이재에 도착합니다. 참새골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래기재에서는 약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이곳에서 신선봉까지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어느 덧 10시가 가까워 오니 아직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본격적으로 한 낮의 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비행기 소리와 함께 대공포가 불을 뿜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딱 놀랐지요 ㅎㅎ 아마도 군사훈련지역이어서 대공포 사격훈련을 하나 봅니다. 고요한 오지의 적막을 깨고 나의 묵상을 깨우는 것이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저들을 무어라고 할 수 없지요!!

☞ 평탄한 임도가 이어집니다 ☜
곰넘이재에서 부터는 당분간 평탄한 임도같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즉 방화선이 서서이 고도를 높혀 가는 것입니다. 대간 구간에서 보기 드문 평탄하고 너른 길입니다. 아마도 이곳이 방화선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어서 그런 것 같군요!!!

☞ 이정목과 쉼터가 있어.. ☜
조망을 볼 수 없는 숲이 우거진 마루금을 걸어 가지만 일정간격으로 이정목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그리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묵언정진이라.. 오랫만에 홀로 대간길을 걸으며 가깝게는 어제의 일을 멀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홀로 가는 대간길의 묘미라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입니다.

☞ 완만하고 너른 등산로가 계속됩니다. ☜
곰넘이재에서 시작된 완만하고 너른 등산로... 신선봉 오름길 초입까지 계속됩니다. 등산로 양 옆으로 턱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방화선 끝지점인 것 같군요!!!

☞ 신선봉 오름길.. ☜
방화선이 끝이 나고 산죽밭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신선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신선봉 오름길도 구룡산 정상 오름길 많큼이나 된비알입니다. 겨울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아주 미끄러워 더 힘이 들 것 같습니다.

☞ 신선봉 ☜
곰넘이재에서 약 50분 후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 정상에는 이름모를 묘소가 하나 있고 초라하게 나무이정표만이 바닦에 놓여져 이곳이 신선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녔던 많은 신선봉 이미지를 완전히 흐려 놓는군요 ㅎㅎ 도래기재에서는 약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신선봉에서는 대간길이 ㅅ 자 형태로 우측(남동쪽)으로 급격히 꺽어져 내려가야 합니다.

☞ 차돌베기 가는 길 ☜
볼품없는 신선봉을 내려서서 지루한 숲길을 걸어 약 50분 후 구룡산-부쇠봉 5-15 지점을 통과합니다.

☞차돌베기☜
신선봉 정상에서 약 1시간 후 차돌베기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너른 삼거리 갈림길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석문동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대간길로 부쇠봉 가는 길입니다. 도래기재에서 부터는 약 5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쉼터에 편히 앉아 간식도 먹고 쉬어 갑니다.

☞ 1174봉 가는 길.. ☜
차돌베기에서 1174봉 방면으로 진행하는 등산로는 한동안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우측으로 급사면이지만 편안한 산길이 어어집니다. 바람마져 좌측 사면쪽에서 불어주니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차돌베기를 출발해서 약 15분 후 다시 맨 아래 사진처럼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거리는 누군가 지워버려 방향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선돌골과 장바위골 안부 ☜
차돌베기에서 출발해서 약 30분 후 선돌골/장바위골 안부에 도착합니다. 차돌베기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1174봉을 오른 후 내려서먼 산죽군락이 끝이 나고 이 안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왼편 선돌골로 내려서면 물을 구할 수 있는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군요 ㅎㅎ 참나무들이 시원하게 서 있는 안부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깃대배기봉☜
선돌골 안부에서 약 40분 후 맨 위사진에 있는 깃대배기봉 직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라고는 하지만 우거진 숲으로 그리 전망이 트이지는 않았습니다. 화방재 방면에서 남진하던 대간꾼이 전방에 멧돼지가 있다고 일러 줍니다. 부딪혀서 좋을 일은 없지요 ㅎㅎ 잠시 전망대에서 쉬었다가 깃대배기봉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서 약 5분 후 깃대배기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진짜 깃대배기봉 정상인가요?☜
깃대배기봉을 출발해서 약 2분 후 산림청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서 있습니다. 아마도 깃대배기봉 정상은 이곳이 진짜 정상인 모양입니다. ☞ 천령 태백산 정상에서 부소봉을 거쳐 깃대배기봉으로 가는 대간길을 신라시대에는 하늘고개라는 뜻의 천령이라고 불렀다. 그후 고직령과 연결되는 새길치(신로령)가 생기면서 천령으로 사람의 왕래가 뜸해졌다.

☞깃대배기봉 숲☜
두번째 깃대배기봉 정상석부터는 나무로 깃대배기봉 숲을 관찰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두번째 깃대배기봉 정상에서부터 약 4분 후 맨 위 사진처럼 깃대배기봉 숲 안내문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쇠봉 가는 길..☜
어느 덧 구룡산-부쇠봉 이정목이 5-4로 줄어 들었습니다. 이제 부쇠봉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깃대배기봉을 출발한지 약 50분 후 세번째 사진에 나타나는 부쇠봉/백천계곡/태백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부쇠봉까지는 0,4km라고 하는군요. 이곳에서 대간길은 부쇠봉으로 향합니다. 태백산으로 향하면 곤란하지요 ㅎㅎ 다시 6분 후 마지막 사진에 나타나는 부쇠봉/백천계곡/태백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부쇠봉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부쇠봉 전망대 ☜
태백산 갈림길에서 약 1분도 안되어 멋진 부쇠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문수봉에서 부터 청옥산까지 조망이 되는 아주 멋진 전망대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바위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맨 아래 사진은 문수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 부쇠봉 ☜
깃대배기봉을 출발해서 약 1시간 20분 후 드디어 부쇠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정상석 넘어 너른 헬기장이 있습니다. 모든 지도와 관련 책자에는 부소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정표나 정상석에는 부쇠봉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소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왕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부소봉 헬기장 이미지 ☜
너른 헬기자에서의 조망이 아주 훌륭합니다. 좌측으로는 천제단과 장군봉이 조망이 되고 진행방면으로는 문수봉이 막힘이 없이 보입니다. 헬기장에서는 진행방면으로 좌측 11시 방면으로 대간길은 이어집니다.

☞ 문수봉/천제단 갈림길☜
부쇠봉 헬기장에서 채 5분이 못되어 문수봉과 천제단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문수봉, 좌측으로 내려가면 태백산 천제단 방면입니다. 겨울에 보았던 주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군요!!!

☞천제단 가는길 이미지 ☜
겨울에 흰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들은 많이 보았는데 지금처럼 발가벗고 있는 주목의 모습은 처음입니다. 천제단 가는 길에 줄 지어 서 있는 주목들이 그려낸 이미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하단☜
부쇠봉 헬기장을 내려서기 시작한 지 약 15분 후 하단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천황단과 장군단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 천제단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이곳에서 바라본 지나온 부쇠봉으로 오르는 대간능선의 모습입니다. 다소 불경스럽기는 하지만 하단 위에 올라 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 갑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태백산을 산행하기는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지나는 산객조차 없군요 ㅎㅎ

☞태백산 천제단☜
하단에서 4분 정도 지난 오후 3시 9분.. 태백산 천제단에 도착했습니다. 부쇠봉에서는 약 30분이 소요되었고 도래기재에서부터는 약 9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천제단에 오르니 학생들이 단체로 왔는지 십여명이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사길령매표소 방면으로 직진하여 장군봉으로 넘어 갑니다.

☞태백산 천제단 이모조모 ☜
겨울 태백산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다소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그새 새로운 이정표도 만들어 놓았고... 세조 왕위 찬탈에 비분강개하고 삼각산에 올랐다가 읽던 책을 불태우고 조선팔도를 유랑한 매월당 김시습은 멀리서 태백산을 바라보곤 망태백산(望太白山)이라는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 망태백산(望太白山) ♧ 글 매월당 김시습 멀고 아득한 태백산을 서쪽에서 바라보니 푸르고 뾰족한 봉우리가 구름속에 솟아 있네 사람들은 산마루 신령님의 영험이라 말하는데 분명히 하늘과 땅의 빗장으로 얻은 조화로세

☞장군봉☜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서둘러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장군봉 위에 장군단의 모습이 보입니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장군봉 장군단에는 무속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장군봉에서 천제단 방면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상에는 고려조 문신 안축이 지은 태백산 시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 등태백산(登太白山) ♧ - 글 謹齋(근재) 안축(安軸) 긴 허공 곧게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 (直過長公紫)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네 (始知登了最高峰) 둥그렇고 밝은 해가 머리위에 나직하고 (丸白日低頭上) 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 앉았네 (四面群山落眼前) 몸은 날아가는 구름 쫓아 학을 탄듯하고 (身逐飛雲疑駕鶴) 높은 층계 달린 길 하늘의 사다리인 듯 (路懸危嶝似梯天) 비온 끝에 온 골짜기 세찬물 불어나니 (雨餘萬壑奔流漲) 굽이 도는 오십천을 건널가 근심되네 (愁度濚回五十川)

☞망경사 갈림길 ☜
장군봉을 떠난 지 13분 후 망경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유일사매표소 3.3km, ↑망경사 0.6km, →천제단 0.7km)

☞유일사쉼터 ☜
망경사 갈림길에서 출발하여 약 25분 후 유일사쉼터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유일사매표소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유일사입니다. 대간길은 그대로 진행하여 건물 뒷편으로 진행하면 사길령매표소로 이어 집니다.

☞유일사능선갈림길 ☜
유일사쉼터에서 약 15분후 유일사능선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제 사길령매표소까지는 약 1.8km 정도..

☞태백산산령각☜
유일사능선갈림길에서 다시 25분 후 태백산 산령각에 도착합니다. 산령각 앞으로 해서 사길령매표소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이 산령각도 보부상들이 지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 길도 천령을 지나 고직령을 넘어 춘양으로 드나 들었던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로 지금도 음력 4월 15일에 제를 올린다고 하는군요. 현재 '태백산사길령산령각계회'에서 보관 중인 '천금록'에는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 천금록에 의하면 전남과 함북지방에서도 산령각제에 참석했음을 알 수 있어 춘양에서 태백으로 넘어오는 이번 대간길이 영남북부와 강원남부를 잇는 상권의 통로였음을 알 수 있답니다.

☞사길령매표소☜
태백산 산령각에서 사길령매표소 방면으로 약 10분정도 완만한 임도길을 따라 내려서면 사길령매표소에 도착합니다. 매표소 앞에는 고랭지배추밭이 넒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를 나와서 고랭지채소밭 중간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채소밭을 가로질러 11시 방면에 대간길이 이어지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화방재로 진행합니다.

☞화방재 가는 길☜
맨 윗 사진은 고랭지채소밭을 가로질러 화방재로 향하는 출입문 부근에서 사갈령매표소 방면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야생동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허수아비를 여러개 세워 놓았습니다.

☞화방재☜
사길령매표소에서 10분이 조금 넘어 화방재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화방재에 내려서서 담은 날머리의 모습입니다. 우측으로는 어평재휴게소가 있고 주유소가 있습니다. 31번 국도가 동서를 연결해주고 있는 중요한 고개입니다. 도래기재에서 10시간 55분이 소요되었군요!!! 맨 아래 사진은 건너편 민가 옆으로 해서 시작하는 피재로 가는 들머리 모습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올 봄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지 못하고 건너 띄었던 도래기재-화방재 구간을 휴가기간 중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춘양까지의 접근이 그리 쉽지가 않아 약 4개월간을 미루다가 결국 오늘 끝냈군요!! 사실 이번 구간은 백두대간 중에서도 최고 오지에 속하는 산줄기 입니다. 특히 이번 구간에는 구룡산, 신선봉, 깃대배기봉 등 봉우리가 있지만 태백산을 제외하고는 산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들입니다. 이제 막 가을로 접어들어가는 늦 여름의 대간길은 짙게 물든 녹음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태백산에서의 멋진 조망이 있어 힘들지 않은 산행 이었습니다. 홀로 긴 대간길을 이어가며 나 자신과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산행길.. 이제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 이은 후 나머지 마등령에서 진부령까지 이르면 기나 긴 백두대간 종주를 졸업하게 됩니다. ♣ 편지 ♣ - 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