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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호남정맥 후기

이어가는 호남정맥길.. 영취산-무룡고개-장안산-밀목재 산행기록

♧ 이어가는 호남정맥길.. 영취산-무룡고개-장안산-밀목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9. 5.(토) ■ 산행코스 ▲▲ 무룡고개-(0.5)-영취산-(0.5)-무룡고개-(3.0)-장안산-(9.3)-밀목재 // 도상거리 13.3km ▲산행시간: 약 5시간 1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4(금)] ○ 24:00 :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전주행 고속버스 탑승 [9/5(토)] ○ 02:25 :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도착 ○ 06:15 : 장계행 직행버스 탑승 ○ 07:40 : 장계도착 - 아침식사 후 무령고개로 이동 ○ 08:21 : 무령고개 도착 ○ 08:25 : 무령고개 출발 산행시작 ○ 08:39 - 08:45 : 영취산 ○ 08:55 : 무령고개 ○ 09:03 - 09:08 : 팔각정 삼거리갈림길 - 팔각정(백두대간전망대) 경유 ○ 09:10 : 괴목마을갈림길 ○ 09:31 : 샘터갈림길 ○ 09:37 : 억새밭 시작 ○ 10:05 - 10:15 : 장안산 - 휴식 후 출발 ○ 10:44 : 장안리 갈림길 ○ 10:50 : 985봉 ○ 11:37 : 948봉 ○ 11:43 : 평지고개 ○ 12:15 : 860봉(무덤, 억새밭) ○ 12:18 : 신촌고개 ○ 12:29 : 897봉 ○ 13:00 : 960봉 ○ 13:35 : 밀목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1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그리고 금남호남정맥에 대하여.. 백두대간은 우리 조상들의 국토에 대한 인식이자 산줄기 개념으로, 조상들의 지리인식을 정리한 전통지리서가 여암 신경준 선생이 1769년 에 만든 ‘산경표’(山經表)입니다. 산경표에서는 우리나라 중심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산경도’로 정리하고 있고 특히 13정맥 중 호남지역을 관통하는 산줄기가 호남 정맥입니다. ‘산경표’에서는 백두대간과 장백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으로 우리 산줄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13개의 정맥으로는 청천강을 사이에 둔 청북정맥과 청남정맥, 대동강을 가르는 해서정맥, 예성강과 임진강을 구획하는 임진예성남북정맥, 한강을 사이에 둔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금강을 사이에 둔 금북정맥과 금남정맥, 낙동강을 사이에 둔 낙동정맥과 낙남정맥, 섬진강을 둘러 싼 호남정맥, 그리고 한남금북정맥과 금남호남정맥이 있습니다. 모두 강 이름을 따 산줄기를 명명하고 있는데 이는 산줄기 역시 강처럼 끊기지 않고 흐르며 ‘산은 물을 가른다’는 ‘산자분수령’이란 대원칙을 명문화한 것입니다. 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중 전북 장수군 영취산에서 분기한 호남금남정맥과 호남금남정맥이 끝나는 진안군 부귀면 주화산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전북 정읍의 내장산을 지나 광양의 백운산에 이르니 460여 km의 산줄기가 이에 포함됩니다. 호남금남정맥은 팔공산과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 주화산으로 이어지는 약 67.5km의 산줄기이며 장수군 신무산 뜸봉샘에서 발원하는 천천 (天川)이 북류하여 금강을 이루고, 진안 백운면의 데미샘에서 발원하는 오원천(烏院川)이 섬진강을 이룹니다. 호남정맥은 주화산에서 출발하여 만덕산과 경각산, 내장산, 강천산, 그리고 무등산, 조계산을 거쳐 광양시 백운산(白雲山)까지, 섬진강 하구 에 이르는 호남을 가로지르는 중심 산줄기를 말합니다. 호남정맥은 영산강 유역을 이루는 서쪽 해안의 평야지대와 섬진강 유역을 이루는 동쪽의 산간지대를 갈라놓았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호남정맥에서 발원하며 호남정맥은 호남지역 주민들의 삶터이자 생태계의 중심축인 것입니다. [광주지역신문에서 펌]

☞산행을 시작하며...☜
분당에서 이곳 호남방면은 이동수단이 정말 마땅치 않아 한 일주일을 고민했습니다. 안내산악회 호남정맥 일정을 검색해보았지만 맞는 산악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호남정맥 추령에서 감상굴재 산행 시 모 산악회를 따라 갔는데 역시 어둠속에서 내장산 구간을 지나버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결론은 홀산... 그런데 산행지까지 이동과정이 정말 험난하군요!!! 분당에서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로 이동하여 24:00에 출발하는 전주행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전주에 새벽 2시30분경 도착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PC방에 들어가 쉬다가 새벽 6시 15분에 출발하는 장계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계에 07:40경 도착해서 간단하게 아침식사 를 한 후 택시를 이용하여 산행들머리인 무룡고개에 08:20경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이곳까지 오는 것도 문제이지만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른 아침 산행들머리에는 차량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인적이 없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백두대간 산행 때문에 이곳을 두번 찾았으니 무려 2년여 만에 세번째 이곳 무룡고개를 찾는군요!!!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일단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인 영취산을 향하여 오릅니다.

☞영취산 가는 길..☜
영취산은 첫번째 사진처럼 장안산 산행안내문이 보이는 들머리 맞은편으로 오릅니다. 2년 전보다 등산로를 많이 정비해 놓은 듯... 나무계단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 종주의 뜻을 가슴에 품고 이곳을 찾았던 때가 벌써 2년 전입니다.

☞영취산☜
무룡고개를 출발해서 약 14분 후 영취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영취산 정상부의 모습도 그간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군요!!! 예전에는 정상부에 정상석은 없었고 대신 나무로 만들어진 휀스에 수 많은 대간종주자들의 리본이 매달려 있어 이곳의 명물이었는데.. 지금은 정상석을 설치하면서 그 대간리본헨스를 철거한 듯 합니다. 대간 산행 때 이곳 사진을 잃어 버려 수 많은 대간종주자들의 흔적을 이번에 남기려 했는데 아쉽습니다. 정상석 뒷편으로 삼각점과 깃대봉을 거쳐 육십령 그리고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들머리 입구에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는 돌탑 방면은 백운산으로 진행하는 입구입니다. 드디어 이곳에서 기나 긴 호남정맥 산길을 시작합니다. 먼저 금남호남정맥길을 이은 후 이어서 호남정맥을 마치고 나서 땅끝기맥을 따라 반도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지는 오리무중...

☞다시 무령고개로..☜
영취산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가야할 장안산 방면을 바라보며 긴 여정을 되새긴 후 무룡고개로 하산합니다. 멀리 백두대간 전망대(팔각정)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취산을 출발해서 약 10분 후 다시 무룡고개에 도착하여 장안산 들머리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예정시간보다 장계에서 아침식사를 하느라 약 1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수분재까지 진행할 수 있을 런지...

☞팔각정(백두대간 전망대) 갈람길☜
무룡고개를 출발해서 약 8분 후 백두대간 전망대가 있는 팔각정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지만 잠시 백두대간 전망대에 들러가기로 하고 우측 팔각정 방면으로 향합니다.

☞팔각정(백두대간 전망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 100미터 위에 팔각정이 있습니다. 팔각정에 올라 대간마루금을 바라보니 흐린 날씨 때문에 조망이 그리 맑지 않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영취산의 모습입니다.

☞괴목마을 갈림길☜
팔각정을 경유하는데 채 10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팔각정갈림길로 돌아와 약 2분 후 괴목마을 갈림길을 지납니다. 호남정맥의 기봉인 장안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이어서 그런지 등산로가 잘 정돈되어 있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져서 산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홀로 걷는 아침 산행길이 아주 상쾌하군요!! 비록 날씨는 조금 흐린 편이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마루금에 불어 힘들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는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전형적인 육산인 장안산 오름길은 급하지도 험하지도 않습니다. 키큰 산죽이 늘어서 있는 산행길.. 잘 다듬어진 것처럼 아주 편안한 오름길이 이어지는 그런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오랫만에 웰빙산행하는군요!!!

☞샘터갈림길☜
괴목마을갈림길에서 약 21분 후 샘터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20미터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는데 오늘은 생략... 이제 무룡고개에서 장안산까지 정확히 절반 왔습니다.

☞억새밭이 시작됩니다!!!☜
샘터갈림길에서 약 5분 더 진행하니 봉우리 정상부에서 부터 확트인 전망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부터 억새밭이 시작되는군요!! 아직 철이 아니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멀리 장안산 방면에는 운무가 끼여 정상부가 깔끔하게 조망되지는 않습니다.

☞가을을 재촉합니다!!☜
아직 때 이르기는 하지만 점차 가을이 다가 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불산-영취산, 오서산 그리고 만복대 등에 비해서는 크지 않지만 제법 너른 편이군요!! ♧ 또다시 찾아온 9월.. ♧ 차분한 마음이 드는건 가을이 오기 때문일까, 지난해 9월. 아득한 먼 옛날처럼 기억의 뇌리에서 멀어져간 일들이 어렴풋, 어지러운 두통속에 잔상으로 떠오르는 일. 아파봐야 편함의 다행스러움도 깨닫는것이니 마음의 울분을 깨치듯 무거운 머리로 하루종일 버티어온 날. 오늘에야 찾아온 반가운 안부가 웬지모를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나도 알지 못하는 내 마음이 나를 바라보는 그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지... 지금 불어와주는 싱그런 바람결에 잘 지내라는 안부, 놓아주고 싶다. 2009. 9. 01 보 금 자 리

☞등산로 공사중!!☜
토요일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장안산 등산로 정비공사 중입니다. 서너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분이 "세금을 내고 지나가야 한다"고 농을 하는군요!! 자욱하게 끼여있는 운무 덕분에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누군가의 시(한계령)에서 시인이 말한 것 처럼 바람이 이산 저산 구름을 몰고 다닙니다!!

☞장안산☜
잘 정비된 나무계단길을 거쳐 예쁜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장안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정상직전 다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이어 장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억새밭 시작지점에서 장안산까지는 28분이, 무룡고개에서부터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장안산 정상 이모조모☜
장안산 정상에는 너른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그 한켠에 정상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장안산은?? 전라도에는 "무진장" 이란 말이 있다. 무주,진안,장수 이 세 고을을 일컬어 부르던 말에서 유래가 되었다. 오지 중의 오지, 지독히도 산골에 파묻혀 있고 오죽 세인들의 왕래가 뜸했으면 무진장 이란 말이 아주 ,많이라는 의미를 뜻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오지였던 장수군. 장수군 내에서도 외지고 인적 뜸한 골짜기가 장안산 아래 덕산,방화동을 휘감아도는 덕산계곡 일대이다. 장수읍에서 논개사당을 지나 동촌리 밀목재를 넘어서면서부터 용소로 유명한 장안산의 덕산계곡이 시작된다.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계곡이 바로 이곳이다. 폐교된 장수초등학교 덕산분교를 지나면 길은 다소 거칠어진다. 차를 세워두고 구불구불 계곡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을 걷다보면 팔각정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등줄기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으로부터 막 가지쳐 나온 장수 장안산(1237m)의 웅장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장안산은 가을철 억새와 단풍으로 특히 유명하다. 팔각정에서 다시 계곡을 따라 1시간 가량 내려가면 가족단위 휴가객을 위해 장수군에서 조성해놓은 방화동 가족 휴가촌에 다다른다. 휴양 단지내에는 자동차야영장, 물놀이장, 캠프화이어장 등이 갖추어져 있고 일반 배낭여행객의 야영지로 적합한 곳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민박집도 다수 있어 가족단위 뿐 아니라 동호회, 친구, 친지들과의 즐거운 휴가여행 대상지로 삼기에 적합하다.[한국의 산천 펌]

☞장안산을 내려갑니다!!☜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아무도 없는 너른 정상에서 쉬었다가 밀목재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장안산 정상석 뒷편에는 장안산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호남정맥의 기봉이라고 하는 군요!!! 하산길에도 역시 붉은 색 나무계단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계단이 없었다면 상당히 가파른 길인 듯...

☞장안리 갈림길..☜
장안산을 출발해서 약 10분 후 처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우측으로 비스듬이 진행하는 길을 만납니다. 우측길이 워낙 선명하고 또한 산행리본들이 매달려 있어서 혼동의 여지는 없지만 무심코 직진하지 말아야 할 듯... 이어 세번째 사진과 같이 쉼터가 있는 안부를 지나 장안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장안산에서 이곳 장안산갈림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어서 985봉을 지납니다!!!☜
장안리갈림길에서 약 6분이 지나 정상부에 나무의자가 있는 985봉을 지납니다. 낮이은 대간리본들도 많이 만납니다. 백두대간 산행 때부터 홀산을 갈 때라면 저런 선답자들의 배려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ㅇㅇㅇ부부"라고 써 있는 리본... 결코 이름 같지 않아 보입니다.

☞948봉☜
장안산에서 밀목재가는 길에는 유난이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자주 보입니다. 985봉에서 이렇게 조금은 지루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한지 약 47분 후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948봉을 지납니다. 정상부를 비스듬이 비켜서 산길이 나 있는데 우측 봉우리 정상부에는 네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삼각점과 948봉 안내문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이곳 948봉을 기점으로 하여 정맥마루금이 좌측으로 크게 휘돌아 가기 때문에 모 산악회에서 표지를 해 놓은 듯 합니다.

☞948봉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합니다!!☜
장계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는데 이곳 948봉에 오르니 시장기를 느낍니다. 산행을 하는 자는 미리 미리 에너지원을 보충하는 것이 필수.. 삼각점 앞 정상에 의자를 펴고 잠시 간식을 먹고 948봉을 내려섭니다. 이어서 장안산과 밀목재의 중간지점.. 아마도 고도표에서 말하는 평지고개인 듯한 곳을 지납니다!! 맨 마지막 사진처럼 새롭게 이정표를 만들어 놓고는 예전 것은 저렇게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군요!!

☞계속 마루금을 따라 진행합니다!!☜
평지고개를 지나서도 다소 지루하게 조망이 없는 등산로를 따라 이어갑니다. 중간 중간 갈림길에서 정맥리본이 매달려 있는 방향 때문에 혼동이 올 수도 있지만 가장 선명한 등산로를 따라 직직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평지고개를 출발해서 약 10분 후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에 올랐을 때 좌측으로 빠지는 등산로에 리본이 매달려 있어 잠시 혼동이 왔습니다. 직진하는 등산로가 좌측 등산로보다 더 선명하고 사람이 많이 다닌 듯하여 직진하였는데 옳은 선택을 했습니다.

☞860봉(무덤, 억새밭)☜
평지고개에서 40분이 지나 고도표에 표시된 860봉(무덤, 억새밭)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에 위치한 무덤은 그 형태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고 억새밭인지는 조금....

☞신촌고개☜
860봉을 내려서니 약 3분 후 신촌고개 안부에 도착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우측으로 내려서면 신촌리로 내려서는 등산로인데 아주 선명하고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897봉☜
신촌고개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 897봉을 지납니다. 이곳도 역시 정상부를 약간 비켜서 지나가는군요!!

☞960봉☜
897봉에서 약 30분 후 우측 밀목재로 내려가는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는 960봉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밀목재 도로의 모습이 간간이 보입니다.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있고 밀목재까지 820미터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밀목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해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봅니다. 어느 덧 오후 1시 10분이 넘었습니다. 당초 수분재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장계에서 아침식사를 하느라 약 1시간여 지체한 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대로 수분재까지 진행했다가는 전주에서 성남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밀목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하기로 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다 밀목재로 내려섭니다.

☞밀목재☜
쉼터에서 약 20분 정도 나머지 간식을 다 먹으면서 쉬었다가 밀목재로 하산하였습니다. 장안산에서 이곳 밀목재까지는 3시간 20분이 그리고 무룡고개에서 밀목재까지는 5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밀목재 이모조모☜
밀목재 날머리 도로변에는 산행안내도와 호남정맥에 대한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덕산리 방면으로 넘어가면 새롭게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아마도 지도상에 표기된 수몰이주민단지인 모양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산행을 준비하면서도 이미 예상은 했지만 워낙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산행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도 밀목재 인근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장수읍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두번 온다는군요!! 하는 수 없이 밀목재에서 장수리 방면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내려와서 동촌리를 지나 장수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장수에서 전주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전주로 이동하여 전주에서 분당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조금 넘어 한국과 호주 축구경기 후반전을 하는 군요!! 결론적으로 밀목재에서 산행을 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수분재까지 밀어부쳤더라면 언제 집에 돌아왔을지 추정이 안됩니다 ㅎㅎ 다음부터는 조금 일찍 출발해서 미리 장수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 글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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