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호남정맥 후기

남도의 봄빛과 함께.. 진틀-신선대-백운산-매봉-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 산행기록

♧ 남도의 봄빛과 함께.. 진틀-신선대-백운산-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3. 19.(토) - 20.(일)(무박2일) ■ 산행코스 ▲▲ 진틀-(1.9)-신선대/백운산 삼거리-(1.2)-신선대-(0.5)-백운산-(3.6)-매봉-(0.3)-매봉/항동마을 /쫓비산 삼거리-(4.9)-관동마을삼거리(게밭골)-(0.7)-갈미봉-(3.2)-쫓비산-(0.8)-토끼재/청매실 농원삼거리-(1.2)-청매실농원 // 도상거리 약 18.3km ▶ 정맥구간: 신선대-토끼재/청매실농원 삼거리 // 14.0km ▷ 접속구간: 진틀-신선대, 토끼재/청매실농원 삼거리 - 청매실농원 // 4.3 km ▲ 산행시간: 약 9시간 13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19(토)] ○ 24:50 : 경부고속도로 죽전버스정류장 출발 [3/20(일)] √ 05:50 : 진틀삼거리 도착 -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병암계곡) - 포장도로를 따라 병암산장까지 직진하여 이동 √ 06:08 : 병암산장 √ 06:45 : 신선대/진틀/백운산 삼거리 - 직진하여 신선대방향으로 이동 √ 07:33 : 신선대(1,198m) √ 07:51 - 08:10 : 백운산(1,218m) - 정상아래 묘지인근에서 식사 후 출발 - 1,016봉 √ 09:11 : 827봉 √ 09:29 : 매봉(865m) √ 09:35 : 매봉/함동마을/쫓비산 삼거리 갈림길 √ 10:27 : 512.3봉 √ 11:02 : 외회마을 갈림길 안부 √ 11:10 : 쫓비산/관동마을/매봉 삼거리 갈림길(게밭골 안부) √ 11:30 : 갈미봉(519.8m) - 442봉 - 496봉 √ 12:42 : 쫓비산(536.3m) √ 12:55 : 토끼재/쫓비산/청매실농원 삼거리 - 청매실농원 방면으로 진행 √ 13:41 : 청매실농원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8.3km, 산행시간 : 7시간 5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남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항상 이맘 때이면 떠나지 않고는 못 견디겠군요!! 오늘은 마침 쫓비산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무박으로 떠납니다. 예전 호남정맥길에서 들렀던 곳입니다. 그때와는 달리 먼저 백운산으로 올랐다가 거꾸로 쫓비산을 진행할 겁니다. 하산은 매화꽃이 만발하였을 청매실농원으로...

☞ 진틀삼거리 ☜
당초 밤 11시 40분에 죽전정류장을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산악회 버스가 고장이 나서 차를 바꾸어 오느라 새벽 1시가 다 되어서야 죽전정류장을 출발했습니다. 결국 5시 50분이 되어서야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진틀에 도착했습니다. 산행대장이 오후 4시 30분까지 매화마을로 하산을 하라고 하는군요...

☞ 병암산장 ☜
진틀삼거리에서 백운산 방면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출발해서 18분이 지나 병암산장을 지납니다. 이곳에서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마당을 가로질러 계곡등산로로 접어 듭니다. 우측의 계곡물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병암계곡인 듯 합니다.

☞ 등산로가 다소 거칩니다.. ☜
어둠속에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오릅니다. 간혹 너들길도 나오고 생각보다 등산로가 거칩니다. 하지만 기온이 비교적 따뜻해서 산행하기는 아주 그만입니다.

☞ 날이 밝아옵니다.. ☜
서서이 날이 밝아 옵니다. 계곡모습 사진 한장 건졌군요.. 너들길도 상류로 올라갈 수록 더하고..

☞ 신선대/진틀/백운산 갈림길 ☜
산행을 시작한지 약 55분지나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우측 백운산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 신선대방면을 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산행길이 급해지는 군요..

☞ 이제 홀로 갑니다!!! ☜
함께온 산님들은 대부분 바로 백운산으로 향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저 혼자 신선대로 향합니다. 우리 일행이 아닌 부부산객 두분이 있어 그나마 다행 ㅎㅎ

☞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
신선대까지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등산로는 편안한 길이지만 어느 덧 숨이 차오는군요.. 제법 고도가 높은 진틀에서 시작했기에 망정이지 다른 곳이었다면 정상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듯합니다. 자욱하게 운무가 끼여 주변 조망도 없고... 참 재미없는 산행길입니다.

☞ 신선대가 눈앞에...☜
거의 9부 능선에 오른 듯합니다. 자욱한 운무 속에서도 거대한 암석군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대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 신선대정상은 ??? ☜
신선대를 가리키는 이정목은 만났는데..... 저 바위 정상은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요???? 일단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목에서 백운산 정상을 가리키는 우측으로 내려서 봅니다. 걍 직진해서 바위를 올라갈 자신은 없으므로 ㅎㅎ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호남정맥길을 밟는 것입니다.

☞ 신선대 ☜
진틀에서 1시간 40분 정도 지나 신선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이정목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날씨만 좋았어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을 듯 한데... 오늘은 영...

☞ 백운산 ☜
신선대에서 약 18분 후 백운산에 올랐습니다. 신선대에서 이곳까지는 도상거리 500미터... 역시 이곳에서도 자욱한 운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백운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욱한 운무가 쉽게 그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 매봉가는길... ☜
일단 백운산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다시 산을 내려와서 사진에서 보는 갈림길로 옵니다. 이제 이곳에서 매봉방향으로 호남정맥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 일단 주변 묘지군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 백운산을 되돌아 보고... ☜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 전 백운산 정상을 되돌아 봅니다. 이제 호남정맥능선을 따라 매봉으로 향합니다. 서서이 부드럽게 고도를 낮추며 매봉으로 이어지는 길.. 아주 편안한 산행길입니다.

☞ 내회갈림길.. ☜
백운산에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해서 26분 후 내회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회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 827봉(?) ☜
백운산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827봉인 듯한 봉우리 정상을 지납니다. 이제 매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매봉 ☜
백운산에서 1시간 25분 지나 매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는 제법 너른 헬기장이 있습니다. 별다른 표지석은 없고 어느 산님이 걸어놓은 표지만 걸려 있습니다.

☞ 쫓비산 갈림길 ☜
매봉에서 300미터 내려서면 쫓비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능선을 타고 쫓비산으로 향합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고사마을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 512.3봉 ☜
쫓비산 갈림길에서 약 50분 정도 지나 512.3봉에 올랐습니다. 이어 능선길에서 이제 막 봉우리를 틔우는 진달래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능선길에 진달래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 섬진강 연가 ♣ - 글 강정식 지리산 골짜기 아직도 눈 때문에 소식 없나 찾아왔더니 새봄이 어느새 산골마다 매화꽃 지천으로 피워 놓고서 다시 못 올 이 새봄은 어찌하여 이리도 서둘러 가려 하나 떠나려 하나 벌써 가면 백운산 진달래 강둑에 하얀 배꽃은 어찌하라고 언제 다시 백사장 굽어 도는 수백 리 푸른 강물 다시 보려고 아! 새봄아… 이 봄으로 다시는 못 돌아올 지나가는 너와 나 섬진강 이 푸른 강나루에서 가슴 풀어놓고 질긴 서러움도 헤쳐 놓고 목이라도 축이고 가자 숨이라도 고르고 가자

☞ 외회마을 갈림길 안부 ☜
512.3봉에서 약 35분 정도 지나 외회마을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2009년 탄치재에서 쫓비산을 넘어 이곳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산행을 마감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갈미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갈미봉 ☜
외회마을 갈림길 안부에서 8분이 지나 관동마을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예서는 마산 등에서 정기산행으로 온 산객들로 아주 시끄럽군요!!! 다시 20분 정도 지나 갈미봉에 올랐습니다.

☞ 이제 갈미봉을 내려갑니다... ☜
갈미봉을 내려서서 이제 쫓비산으로 향합니다. 2009년에 이길을 한번 밟았었는데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ㅎㅎ 좌측으로 잡목사이로 섬진강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 쫓비산 ☜
갈미봉에서 1시간 10분 정도 지나서 쫓비산에 올랐습니다. 이곳도 많은 산객들로 인하여 제대로 정상모습을 담기기 어렵습니다. 쫓비산 정상에서야 비로소 섬진강변의 모습을 제대로 봅니다. 백운산에서 이곳까지는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청매실농원/토끼재 삼거리 ☜
쫓비산에서 13분 지나 청매실농원/토끼재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예서 정맥길을 버리고 좌측 청매실농원 방향으로 향합니다. 다시 21분 후 삼거리 이정표를 만납니다.

☞ 매화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
저 아래 섬진강변 청매실농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매화꽃 천지군요..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는 진달래는 덤입니다.

☞ 화려한 화원.. ☜
산 골짜기 전체가 화려한 화원입니다. 많은 손님들로 조금 시끄러워서 그렇지... 매화꽃이 만개하였습니다.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 글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이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 청매실 농원 이모조모 ☜
매화꽃이 너무 예뻐서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저 강변 버스주차장은 대형버스로 가득찼군요..

☞ 매화마을 주차장.. ☜
청매실농원을 둘러본 후 버스 주자창으로 향합니다. 장터에서 각설이 구경을 하다가 간단하게 장터국밥과 소주한잔 한 후 버스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강변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약 2km 떨어진 버스주차장까지 걸어서 오라고 하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오늘 아주 제대로 때를 맞추어 매화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무박으로 와서 새벽에 잠깐 이곳을 들렀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매화나무가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장터에서 각설이 공연을 구경하다 간이 식당에 들러 장터국밥에 소주 한병을 먹고 주차장으로 .. 근데 음식은 너무 비싸다는 느낌... 뭐 바가지까지는 아니어도 다시 와서 먹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ㅎㅎ ♣ 연애편지 ♣ - 글 염동만 우리 언어의 강가에서 뱃고동 울리 듯 영혼을 일깨운 “사랑해” 전율로 태어난 원초적 소리를 아는지 잊지는 않았는지 그리움의 정상에 서서 가슴으로 주고받은 태초의 언어에 기운차게 일어선 아름다운 발기 무지갯빛 사정을 그 때가 그리워 저 달빛 치마폭에 앉아 쓰다가 버리고 쓰다가 버린 언어로 담근 술 마신다 기분 좋게 취해 연서를 쓰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