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3.01.01. (일)
♧ 트레킹코스 : 호미곶해맞이공원-대동배항-구룡소-흥환마트-하선대-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포항몰개월비행기공원-포항제철-송도해변 // 이상 거리 약 33.6km, 트레킹 시간 약 9시간 01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4:21 : 포항 호미곶해맞이공원 인근 도로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327-1
○ 04:32 : 호미곶해맞이공원
○ 04:48 : 대보2,3리 어촌계
○ 04:53 : 구만1리마을회관
○ 05:16 : 쾌응환호 조난기념비
- 독수리바위
○ 05:36 : 서상만 시비
○ 05:49 : 해안데크로드
- 힌남노 태풍으로 파손되어 출입통제
○ 06:10 : 대동배2리
○ 06:36 : 구룡소 안내문
○ 07:28 : 장군바위
○ 07:51 : 발산리 표지석
○ 08:04 : 흥환리 말목장성 탐방로 안내문
○ 08:24 : 흥환마트 도착 해파랑길 15코스 종료, 16코스 시작
○ 08:42 : 해변데크로드
○ 09:04 : 마산리마을회관
○ 09:12 : 해변데크로드, 하선대
○ 09:17 : 선바위
○ 09:21 : 여왕바위
○ 09:58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 10:16 : 임곡항
○ 10:42 : 도구해수욕장
○ 11:06 : 일월방조제길
○ 11:18 : 일월해변데크로드
○ 11:29 : 포항유소년FC 축구장
○ 11:53 : 포항몰개월 비행기공원
○ 12:06 : 냉천교
○ 12:20 : 포스코 2문(GATE)
○ 12:43 : 현대제철
○ 12:50 : 구형산교
○ 13:13 : 포항운하관
○ 13:33 : 송도해변 도착 트레킹 종료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걷습니다.
2022.08.04. 새벽 호미곶해맞이공원을 출발해서 구룡포항을 거쳐 양포항까지 갔었는데 오늘도 새벽에 호미곶해맞이공원부터 시작해서 포항 송도해변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한번도 날이 밝았을 때 호미곶해맞이공원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지나고 마는 군요.
새벽 호미곶해맞이공원입니다.
새해 일출행사로 주차장까지 버스가 들어오지 못해서 도로변에서 내려 도보로 이곳까지 이동했습니다.
기온은 영하 2도정도이나 해안가 답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운데도 어마 어마한 수의 차량들이 이곳 호미곶을 찾았습니다.
제가 타고 온 산악회에서도 새해 일출을 호미곶에서 볼 사람들은 일출을 보고 해파랑길 15코스만 걸을 수 있도록 오후 1시까지 해파랑길 15코스 날머리에서 버스가 대기한다고 하는 군요.
오늘 걷는 해파랑길 15코스와 16코스 트레킹 거리는 약 32km 정도되는데 산행대장이 오후 3시까지 포항송도해변에 도착하라고 해서 약 10시간 30분의 트레킹 시간을 주었습니다.
도보여행을 무박으로 와서는 어둠 속에서 보이는 것이 없는 길을 걷으면서 "왜 무박으로 왔지?" 후회를 하면서도 또 무박 트레킹을 오곤 합니다.
바로 얼마전 서해랑길 28, 29코스 트레킹 때도 그랬습니다.
하여튼 호미곶 상징 상생의 손 다시 보고 해안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대보2,3리 어촌계 앞을 지났습니다.
대보리에서 구만리로 넘어 왔습니다.
아마도 어둠속에서 해파랑길 안내표지를 보지 못했는지 해변을 벗어나 마을 안쪽 도로를 걷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도로는 자꾸만 왼쪽으로 휘어지고 아무리 보아도 안내표지나 리본은 보이지 않고...
결국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우측 해변으로 나가자 구만1리 마을회관을 지나서 해변으로 나와서 해안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같은 산악회버스를 타고 온 일행 중에서도 상당수가 호미곶 일출을 보기 위해 오신 분들인 듯 합니다.
해파랑길 15, 16코스 트레킹에 나선 분들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초반인데도 저 홀로 길을 걷게 되네요.
구만항을 지나서 어둠 속에서 추도비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쾌응환호 조난기념비라고 합니다.
일본이 청, 일과 러, 일 전쟁에서 승리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 본격화 될 무렵 1909년 9월 9일 일본 수산강습소 실습선 쾌응환호(137톤급)가 동해안에 왓다가 구만 2리 앞 바다에서 좌초되어 교관 1명과 학생 2명이 조난당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일본의 압력으로 바위와 파도 및 조류가 심한 교석초 앞에 해상안전을 유인하는 수중등대를 세우는 계기가 되였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독수리바위가 있습니다.
어둠 속이라 독수리바위 모습이 선명치는 않지만 데크계단 전망대 바닦에 독수리 그림이 확연히 이곳이 독수리바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 가자 호미숲 해맞이 터라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곳도 호미곶 일출명소 중 한 곳인가 봅니다.
그리고 조금 위에는 악어바위 이정표가 있습니다.
약 30m 내려가 보니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못 들어가게 출입금지해 놓았습니다.
사실 어두워서 전망대 위에서도 악어바위가 보일지 의문스럽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도로변에 있는 어느 시인의 "나 죽어서"라는 시비입니다.
구만해변을 따라 해파랑길은 이어 집니다.
어둠 속에 길을 걷다 보니 해안 자갈길을 걷는 것이 오히려 불편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해변데크로드를 만났는데 출입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태풍 흰남노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풍이 지나간지 무려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복구하지 않고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라고 안내하다니???
그리고 아직도 복구 안했으면 인터넷 두루누비 등에 공지라도 하고 우회길 안내라도 하던지...
어둠 속에서 우회길을 찾아 볼까도 고민했지만 일단 함 조심해서 데크로드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해변데크로드 파손 상태가 심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난간이 거이 뜯겨져 나갔고 바닦도 떨어져 나가 구멍이 난 곳이 여러군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변데크로드 밑은 바로 바다로 파도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조심스럽게 해변데크로드를 지나서 해변에 내려서자 겨우 안심했습니다.
이 정도면 해변데크로드 복구될 때까지 해파랑길 15코스 우회길을 자세하게 두루누비에 공지하고 우회길 안내판도 세워놔야 정상 아닌가?
호미곶해맞이공원을 출발해서 약 1시간 38분 정도 지나서 대동배마을로 넘어 왔습니다.
대동배마을 해변을 지나서 구룡소 전망대로 오르는 나무데크를 오릅니다.
아마도 이 데크계단을 올라 해안절벽 아래 어딘가에 구룡소가 있는 듯 합니다.
유독 구룡소 안내문이 많이 보여요.
"해변의 코너를 돌아서니 대동배1리 어촌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길가에 소나무 숲길로 진입하라는 이정표가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소가 나온다는 안내다. 포항엔 용과 관련한 전설과 장소가 유난히 많다. 전문가들은 거친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뱃사람들이 용을 신성시했고, 자연이 빚어낸 동해안의 기암괴석들이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한다.
구룡소는 높이 40~50m, 둘레 100m 정도의 움푹 파인, 자연만이 조각할 수 있는 기암절벽이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할 때 뚫어진 9개 굴이 있고, 그 중엔 5리가량의 깊은 굴도 있어 유명한 도승들이 그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전해진다. 용이 살았다는 소(沼)는 맑은 바닷물이 드나들고, 바닥이 평평한 곳에 깔린 여러 형상의 바위엔 맑은 물이 출렁이고 있어 신기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주민들은 지금도 구룡소를 아주 신성한 곳으로 믿고 있다는데, 구룡소 전망대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광경을 상상해본다."[출처 : UpDown뉴스]
어둠 속에서 해변절벽 숲길을 넘어 다시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느 선답블로거의 글을 보니 이곳 어딘가에 구룡소 전망대가 있었는데 아마도 어둠 속에서 그냥 지나친 듯 합니다.
해변길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다에서 떠 밀려온 쓰레기로 걷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완전히 엉망인 쓰레기 길....
다행히도 날이 밝아 옵니다.
어둠 속에서 파손된 해변데크로드를 지나고 숲길도 지나는 등 아주 답답했는데 다행입니다.
해변길이 몽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자갈이 많은 길이어서 진행이 좀 힘들었는데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돌계단길이 나오니 한결 걷기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동배마을을 지나서 발산리로 들어 왔습니다.
마을도로를 걸어서 해변을 지나 지방도로변을 걷다가 장군바위를 만났습니다.
대동배2리에서 이곳까지 1시간 1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장군바위를 지나 계속 지방도로를 따라 걸어 갔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시비 소공원입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해파랑길 15코스 스탬프함 위치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발산마을 표지석을 지나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발산리 항구로 들어 왔습니다.
흥환리말목장성 탐방로 안내문이 눈길을 확 끌어 당기는 군요.
이곳에도 조선시대 말을 키우던 국영목장이 있다고 하네요.
해파랑길 9코스 울산구간에서 만났던 남목마성 이후 두번째입니다.
발산항에서 흥환리 해변으로 넘어와어 계속 해변따라 내려가다 조금 이상해서 램블러지도를 확인하니 흥환마트 위치가 조금 마을 쪽 도로변에 있습니다.
해변길을 따라가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계단을 만나면 잠시 좌측으로 마을방향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결국 다시 백도해서 흥환마트에 도착해서 해파랑길 15코스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는 어둠속에서 해파랑길 15코스를 걷다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잠시 흥환마트에 도착해서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 출발합니다.
해가 늦게 뜨는 겨울철 무박 트레킹은 앞으로는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찍히 어둠을 벗어나니 해파랑길 15코스가 끝이 나버렸네요 ㅜㅜ
이곳에서도 마지막 사진처럼 해변데크로드를 만났는데 이전 파손되었다고 출입통제했던 구만리 데크로드와 위치나 형상이 같은 것 이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구만리해변 데크로드는 나무로, 이곳 데크로드는 철제구조물이라는 것...
그래서 저렇게 힌남노 태풍이 왔어도 멀쩡하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해변데크로드 위를 걸어 가다보면 중간 중간 기암들을 만나게 됩니다.
군상바위, 신랑각시바위를 만났습니다.
바닷물 색깔 참 검푸르다!
역시 서해바다와 동해바다는 바닷물 색깔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잠시 데크로드가 끝이나고 자갈 해변길을 걷다가 다시 데크로드를 만나게 됩니다.
바다 위를 여행자가 걷는 해상데크로드는 저렇게 튼튼하게 만들었어야지 ㅉㅉ
자꾸 새벽에 맘 졸이며 지나온 구만리해안 데크로드 생각이 났습니다.
흥환마트를 출발해서 약 30분 정도 지나 마산리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마산마을 어항의 모습을 잠시 돌아 보았습니다.
새해 첫날이라 그런가? 인적이 없습니다.
마산마을 해변 암초 위에 떼로 너울을 피하고 있는 갈매기 녀석들을 봐주고 다시 멋진 해변데크로드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데크로드 진입전 길 옆에 있는 포장마차 메뉴판입니다.
아마도 영업만 했어도 저곳에 들러 언 몸을 녹이고 길을 이어 갔을 것입니다.
데크로드 위에 오르자 하선대 조망포인트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하선대를 카메라로 당겨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멋진 해안 데크로드입니다.
하선대에서 조금 더 가니 선바위가 나타납니다.
이 길 이름이 선바우길인데 마지막에 보이는 저 바위가 선바우인 듯 합니다.
다만 선바우 안내판이 떨어져 있네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백사장과 해안의 몽돌, 자연석을 그대로 둔 채로 길을 냈다. 길이 끊어진 곳에는 데크를 놓아 길을 이었다. 바다 위로도 길이 나 있는 것이다. 데크 위를 걸어가면 발밑으로 파도가 철썩거린다.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이 선바우길 구간이다. 동해면 입암리에서 시작해 흥환해수욕장을 지나 흥환어항까지 6.5㎞에 이르며, 아름다운 바위와 절벽, 데크로드의 묘미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코스다.
이 길에서는 태곳적부터 바람과 파도에 깎인 바위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자취를 드러내고 있다. 선바우를 비롯해 폭포바위, 여왕바위, 소원바위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주상절리와 ‘한디기’라는 이름을 가진 하얀 절벽도 조우할 수 있다. 바위 구석에는 바다의 국화로 불리는 해국(海菊)이 수줍은 듯이 피어 있다. 다른 꽃들은 시나브로 시들어가는 가을에 피어나 겨울까지 빛나는 해국은 잎맥이 선명하기 그지없다. 누워서 자란다고 하여 누운향나무로도 불리는 눈향나무도 볼 수 있다. 붉은 해당화는 5월이 되면 바닷가에 지천으로 피었는데 이제는 드물게 볼 수 있는 희귀종이 되었다."[출처 : 경북매일]
소원바위를 지나 여왕바위도 알현했습니다.
머리에 꼭 왕관을 쓰고 있는 여왕 맞습니다.
소원바위에는 동전 대신 잔돌들이 올려져 있네요...
요즈음 여행의 트렌드는 스토리텔링...
추세에 맞게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중근 의사 손바닥바위?
안의사님과 이곳에 연고가 있을리는 없고...
손바닥처럼 생기긴 했습니다.
역시 한국에서 빠질 리가 없지요.
남근바위를 마지막으로 데크로드를 내려서서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카페 니어바이라는 곳 앞에 느린 우체통 한번 봐주고 갑니다.
해안데크로드가 끝이나고 돌길을 걷다가 도로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으로 향합니다.
해파랑길 16코스 핫플 중 한 곳입니다.
도로변을 걸어 올라가니 해파랑길은 우측 갈대숲 데크로드로 안내합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해변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작은 솟대공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인데 상당히 넓은 공원입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해맞이 고장 포항(옛 영일)을 배경으로 엮은 이야기로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신라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신라왕이 일본에 사자를 보내 세오녀가 짠 비단을 받아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이 되살아났다. 비단을 보관하던 창고를 ‘귀비고’라고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포항의 옛 지명도 ‘영일(迎日)’이다. 영일군 포항읍이 1949년 분리되면서 포항시로 승격했고, 1994년 도·농 통합으로 현재의 포항시로 성장했다. 영일은 한자 뜻대로 ‘해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출처 : 경향신문]
해변길을 걷다가 신라마을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잠시 들렀습니다.
다시 해변길로 내려와 청룡회관 앞을 지나서 임곡항으로 들어 갔습니다.
파도가 거센 항인가?
방파제가 어마무시합니다.
임곡마을 해변 모습입니다.
이 동네는 온통 벽화가 연오랑세오녀 관련입니다.
삼국유사 설화를 기반으로 한 다소 황당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의 주인공인 연오랑세오녀가 이 동네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뽕, 카더라 통신을 싫어 해서...
임곡리 해변을 벗어나 도구해수욕장으로 들어갑니다.
백사장이 엄청 넓은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변 둘레길 멋지다!
도구해수욕장에서 해파랑길은 사진처럼 백사장옆 데크로드를 한동안 걷습니다.
난생 처음 접하는 해수욕장인데 엄청 해변이 길고 넓은 해수욕장입니다.
데크로드를 걷다가 마지막 사진처럼 좌측으로 걸어갑니다.
좌측으로 꺽어져서 방조제 위를 걷습니다.
우측에는 방풍림 소나무, 좌측 아래에는 비닐하우스들이 늘어서 있는 너른 들 입니다.
방조제가 끝이나면 또다시 해변 백사자메 놓인 데크로드를 걷고 그 끝에서는 비로소 해변을 버리고 좌측 포항 시내로 진행합니다.
포항 유소년FC 축구장을 지나서 한동안 도로를 직진해서 걷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면 길 건너편에는 해군항공역사관이 보입니다.
그 역사관 옆에 다수의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이 포항 몰개월비행기 공원입니다.
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기 전에 모퉁이에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사서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이동하면서 바라본 길 건너편의 전시된 항공기 모습입니다.
" ‘몰개월 비행기공원’은 2013년 11월 개장한 안보공원으로, 순직자 추모비와 항공기 야외 전시장, 샘터, 휴식공간, 항공역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원 이름인 ‘몰개월’은 해군6항공전단과 비행기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청림동의 옛 지명이다.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쉼터 등도 추가로 설치했다. 또 48명의 해군항공 순직자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추모비 앞에 추모광장을 조성해 이들의 애국충정을 더욱 기릴 수 있도록 했다."[출처 : 세계일보]
이제 우측에 포항제철 단지를 두고 한 없이 도로를 걷습니다.
형산강을 건널 때까지 그냥 직진...
해파랑길 9코스 때 현대중공업을 우측에 두고 걸었을 때와 똑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냉천교라는 다리이고 세번째 하천이 바로 냉천인데 저곳이 지난번 태풍으로 범람해서 포항제철을 침수시켜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바로 그 하천입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시를 덮쳤다. 남구 오천읍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1㎜의 폭우가 쏟아졌고 오천읍을 통과하는 길이 약 19㎞의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주변에 큰 피해를 남겼다. 특히 냉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쪽으로 불어난 물이 쏟아져 흐르면서 7명이 숨지기도 했다.
당시 냉천은 인명 피해를 키운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냉천은 평소엔 ‘마른 하천’으로 불린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량이 적어서다. 하지만 폭우에 하천 수량이 무섭게 불어났다. 하천 상류는 해발 400m 이상의 고지대지만 하류 구간은 바다와 바로 만나는 지형으로 낙차가 심하고, 동해 만조 시기까지 겹치면 냉천은 적은 비에도 쉽게 범람한다. 게다가 냉천 하류에 철강산업단지와 주거 밀집 지역이 자리 잡고 있어 범람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실제 창립 이래 처음 전면 가동 중단 사태까지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냉천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구간 바로 옆에 있다."[출처 : 중앙일보]
포항제철소 투어는 상당히 상당히 지루합니다.
3GATE, 2GATE, 본사정문을 지나 길 건너편에 현대제철을 지나서 형산강교량 직전에야 끝이 납니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답게 정말 큰 Compound입니다.
다만 지난번 태풍으로 냉천이 범람했을 때 피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포스코 담장 주변은 여전히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담장은 정문을 지나서인데 바로 저곳부터 정상이고 그 이전에는 도로와 경계를 이루는 담장이 파손된 상태인 곳이 많아서 미관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형산강을 건너는 교량 형산교에 도착했습니다.
몰개월비행기 공원에서 이곳까지 1시간 정도 걸렸으니 거이 1시간 동안 포항제철 투어를 했군요 ㅋㅋ
두개의 교량이 있는데 왼쪽 새로운 교량은 차량들이 다니고 자전거나 저 같은 뚜벅이들은 오른 쪽 구형산교를 이용해서 강을 건너게 됩니다.
형산강도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곳인데 엄청 큰 강입니다.
우측에는 여전히 웅장한 포스코 단지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건너편 좌측에는 강변 테마파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형산교를 건너면 바로 우회전해서 제방 위를 또 끝없이 걸어야 합니다.
제방 아래에는 시민들을 위한 테마파크가 강 건너편은 포스코의 모습입니다.
제방위를 걸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포항운하관을 지났습니다.
새벽부터 거이 30km 이상을 걷다보니 이곳에서는 엄청 지쳤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은 '형산강 폴리'라는 예술작품인데 동해안 일출을 모티브로 해오름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산책로를 따라서 길을 걷다 보면 포항 운하관이라는 시설을 만나게 된다. 이곳부터 최근 포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포항 운하 여행이 시작된다. 운하관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부두를 통해 크루즈도 탈 수 있다고 하는데, 크루즈를 타고 즐기는 제철소 풍경과 동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만 하다. "[출처 : UpDown 뉴스]
송도해변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당초 산행대장이 준 시간보다 약 1시간 20분 정도 일찍 마무리해서 송도해변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서 소주 1병과 함께 식사를 하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새벽부터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버스 안에서 잠에서 깨보니 대전인근 문의휴게소였습니다.
새해 첫날 참 많은 계획을 가지고 떠났던 해파랑길 15, 16코스 트레킹이었는데 계획대로 된 것이 거이 없는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아주 오랫만에 동해해변에서 새해 일출을 보겠다고 기대했으나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일출 사진 한장 못 남겼습니다.
호미곶에서 일출을 본 산님 글을 보니 7시 40분 쯤 수평선 위에 두텁게 쌓인 가스층 위로 해가 떻다고 하니 그 시간이면 제가 하필이면 해안선을 버리고 발산마을 표지석으로 도로따라 이동하던 시간대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멋진 그림도 많았던 코스였지만 15코스는 거이 어둠속에서 시간을 보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난번 서해랑길 29,28코스 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앞으로는 겨울 무박트레킹은 가급적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것 역시 사랑인 것을 ♣
- 글 김윤진
비바람 치는
소용돌이에 휩싸인 듯
무엇도 어쩌지 못해
혼돈과 사무침은 희석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형상을 만들었다
사랑에 자유로운 나이는 없고
그 엄청난 감정 앞에서
호언장담도 초월할 수도 없나니
오늘도 멀리 생각이 머물면
다가오는 설렘의 기억
그것 역시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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