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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삼척 천은사-쉰음산-두타산성삼거리-베틀봉-베틀바위전망대-무릉계곡관리사무소 산행기록

♧ 베틀바위 ♧

♧ 산행일자 : 2023.10.14. (토)
♧ 산행코스 : 천은사-쉰음산-두타산성삼거리-대궐터삼거리-베틀봉-베틀바위전망대-무릉계곡관리사무소  // 거리 9.5km, 6시간 3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6:15 : 평촌성당 버스정류장
○ 10:20 : 천은사 일주문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353-16
○ 10:33 : 천은사 앞 등산로입구 산행시작
○ 10:37 : 천은사
○ 10:40 : 천은사 내 등산로 입구
○ 11:33 : 전망바위
○ 12:04 ~ 13:03 : 쉰음산(오십정)(670m)
- 점심식사 후 출발
○ 14:26 : 두타산성삼거리
- 좌 두타산, 우 두타산성
○ 14:58 : 대궐터삼거리
- 직진 두타산성, 우 베틀봉
○ 15:38 : 대궐터
- 좌 무릉계곡, 우 베틀봉
○ 15:43 : 베틀봉(787m)
○ 16:00 : 베틀바위전망대 사거리
- 좌 베틀바위전망대 1.1km, 우 마천루 1.8km
○ 16:19 : 미륵바위
○ 16:29 ~ 16:33 : 베틀바위전망대
○ 17:05 : 베틀바위산성길 입구
○ 17:11 : 무릉계곡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860-2

※ 연관산행기록
- 2016년 천은사-쉰음산-두타산-청옥산-무릉계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045
- 2023년 무릉계곡매표소-베틀바위산성길-마천루-쌍폭포-무릉계곡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886

오늘은 오랫만에 친목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홀산을 했었는데 거이 5년 만에 친목산악회 산행에 참여합니다.
산행지는 삼척 쉰움산과 무릉계곡이라고 하네요.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2016년에 천은사에서 시작해서 쉰음산에 올라 두타산, 청옥산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 왔었습니다.
결국 오늘 쉰음산은 두번째 찾는 것입니다.

♧ 오늘 산행 들머리는?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삼척 소재 천은사 입구입니다.
산악회 버스가 천은사 일주문 앞 도로변에 정차해서 하차했습니다.
하차해서 도로를 걸어 올라가자 천은사 경내 진입전 너른 주차장이 있고 그 앞에 등산안내도와 등산로가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주차장 모퉁이에 있는 등산로입구입니다.

♧ 천은사 ♧

천은사 경내에 들어오기 전 주차장 맞은 편에 있는 등산로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지 않고 다수의 산님들이 천은사를 둘러보기를 원하여 천은사로 들어 왔습니다.
천은사를 둘러보고 천은사 경내 좌측에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고려 3대 역사책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인 '제왕운기'를 저술한 동안거사 이승휴 선생이 머물렀던 삼척 천은사. 제왕운기는 그가 고려 충렬왕 때 고쳐야 할 폐단 10개 조를 올려 파직된 이후 삼척으로 내려와 미로면 두타산 자락인 구동, 현재의 삼척 천은사지 용안당(容安堂)에서 찬술했다. 이승휴 선생이 71세 되던 1294년(충렬왕 20년) 용안당을 간장사(看藏寺)로 개칭해 불가에 희사했고, 이후 1889년 (고종 26년) 다시 천은사로 바뀌었다.

고려말 외세에 굴복당할 때 겨레의식을 일깨운 역사서인 제왕운기를 집필해 국가의 보물로 남긴 이승휴 선생의 업적과 정신은 현대에 까지 이르고 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 산길을 올라 갑니다 ♧

천은사를 벗어나 후미에서 산길을 올랐습니다.
2016년 당시에는 무박으로 와서 새벽에 어둠 속에서 이 길을 올라서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생겼군요.
오늘따라 이곳 쉰음산을 찾은 산객들이 많아 자꾸 지체가 됩니다.

♧ 전망바위에서.. ♧

천은사에서 약 56분 올라 비로소 멋진 조망이 트인 전망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포토포인트가 있어 너도 나도 사진을 남기느라 한 동안 머물렀습니다.

♧ 멋진 소나무 숲을 지났습니다 ♧

전망바위를 지나서는 멋진 적송림이 펼쳐집니다.
울진, 삼척지방은 멋진 금강송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 쉰음산(오십정)(670m) ♧

쉰음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천은사에서 출발해서 약 1시간 31분이 지났습니다.
오십개에 달한다는 우물은 여전하군요.


"강원도 삼척시의 미로면과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경계에 위치하는 해발고도 688m의 쉰움산 정상에는 넓고 평평한 암반 지대 위에 크고 작은 수많은 구멍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구멍들을 지형학적 학술 용어로 나마(Gnamma)라고 한다. 풍화작용에 의해 암반 위에 발달한 구멍이다.

쉰움산 정상부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삼화화강암이며, 삼화화강암은 습곡·단층 등 특별한 지질구조적 특징이 없는 안정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삼화화강암의 특성으로 인해 쉰움산 정상에 오십정이 형성되었다. 쉰움산 오십정은 풍화작용에 의해 암반 위에 발달한 구멍이다. 쉰움산 정상에는 이름처럼 50개가 아니라 총 251개의 돌우물 즉, 나마(Gnamma)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쉰움산 오십정 구멍의 모양은 타원형, 불규칙형, 원형, 별형 등으로 다양하지만 타원형이 가장 많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두타산 중턱에 돌우물 50곳이 있으므로 오십정(五十井)이라 부른다. 그 곁에 신사(神祠)가 있는데 고을 사람이 봄과 가을에 제사하며 날씨가 가물면 기우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쉰움산의 정상은 뾰족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여기 저기 수많은 웅덩이가 있는 암반 지대이다. 산에는 기암괴석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화강암 반석이 있는데, 여기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이 있다. 쉰움이란 지명은 오십개의 움이 있다는 뜻으로, 한자로는 ‘五十井山’ 이라고 표기를 한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와 삼척시 홈페이지에는 ‘쉰음산’으로, 쉰음산을 연구한 지형학자들의 논문 제목에는 ‘쉰움산’으로 표기되어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쉰음산 이모조모 ♧

쉰음산 정상에서 함께 한 산님들이 자리를 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신다고 합니다.
한동안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홀로 산에 다니면서 간단하게 행동식을 가지고 다녔던 저로서는 약 4년여 만의 친목산악회 분위기가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준비해 온 행동식을 먹고 함께 한 산님이 주신 양주 한잔 마시니 알딸딸합니다....

멀리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저곳을 거이 9부능선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 이곳도 가을이 물들어 가는 중... ♧

쉰음산을 뒤로하고 다시 두타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멋진 바위지대를 지나 다시 송림 속으로 들어 갑니다.
지난 주 토요일 찾았던 설악산도 그랬지만 이곳도 정상부가 가까워 오니 가을색이 보이네요.

♧ 두타산의 가을 ♧

두타산성삼거리로 올라갑니다.
거이 고도를 해발 1,000m까지 올라오자 우측으로 단풍이 물들은 능선의 모습이 보이네요.
빗방울이 떨어 지는데 다행히도 비옷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 이대로 비가 그치기를 바라면서 그냥 버텨 봅니다.

♧ 두타산성삼거리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두타산성삼거리에 올랐습니다.
쉰음산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두타산, 우측으로 하산하면 두타산성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우측으로 무릉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산악회 운영진이 당초 계획을 변경해서 두타산성으로 내려가지 않고 베틀바위 전망대로 진행한다고 하는 군요.

두타산성삼거리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보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 대궐터삼거리 ♧

두타산성삼거리에서 약 32분 후 대궐터삼거리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더 내려가 두타산성에서도 베틀봉 가는 둘레길을 탈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우측 능선길로 베틀봉으로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 뒤로 진행합니다.

♧ 능선길을 걷습니다 ♧

올해 6월 무릉계곡매표소에서 시작해서 베틀바위산성길을 걸어 마천루에서 무릉계곡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위에 있는 능선길이 궁금했는데 우연하게도 오늘 그 길을 걷습니다.
오히려 베틀바위산성길은 트레킹 기분이라면 역쉬 능선길은 산행 맛이 납니다.

♧ 베틀봉 이정표 ♧

능선길을 걸어 베틀봉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도 부실합니다.
산행지도에는 나타나 있지만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산객이 남긴 표지 뿐이네요.
당연히 IT 도움 받으면 램블러 지도에는 궤적이 나타나 확인이 가능합니다.

♧ 베틀봉 ♧

대궐터삼거리에서 약 40분 지나 대궐터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 그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내려가면 무릉계곡, 직진하면 베틀봉입니다.
이어 다시 약 5분 후 베틀봉에 올랐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역시 아무런 표지는 없고 어는 산객이 펜으로 표기해 두었네요.

♧ 미륵바위 ♧

베틀봉에서는 베틀바위전망대로 향해야 합니다.
베틀봉에서 베틀바위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베틀바위산성길 마천루 가는 길과 합류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당연히 베틀바위전망대 방향으로 갑니다.
베틀봉에서 약 36분 후 미륵바위에 도착했습니다.

♧ 베틀바위전망대로... ♧

올해 6월 영접했던 미륵바위를 보고 베틀바위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본래 오늘 친목산악회 산행 후미를 담당하기로 했는데 이곳에 도착했을 때 당이 떨어져 도저히 산님들을 기다릴 수가 없네요.
홀로 내려갑니다.
최대한 빨리 무릉계곡 상가단지로 가서 당을 보충해야 합니다.

♧ 베틀바위전망대 ♧

미륵바위에서 약 10분 후 베틀바위전망대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6월 이곳을 찾았었는데 다시 봐도 장관입니다.
진짜 조물주가 빗어 놓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드디어 베틀바위 전망대다. 우측으로 날카롭게 쪼개진 바위 기둥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그 형상이 마치 베틀을 닮아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한국의 장자제' '동해의 소금강'이라는 수식은 식상하다. 예사롭지 않은 풍광에 하늘나라 선녀가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 비단 세 필을 짠 후 올라간 곳이라는 이야기도 회자된다. 전체를 파악하기 힘든 절경만큼 무한정 상상의 나래를 편다. 올라오는 길이 전투 같아 어쩌면 ‘배틀(Battle)바위’로 불러도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베틀바위가 목적인 사람은 이곳에서 왔던 길로 하산하지만,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능선을 따라 ‘무릉협곡 마천루’를 거쳐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감상한 다음 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베틀바위는 미끼상품이자 맛보기다.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는 걸 빼면 베틀바위는 웅장함에서 남은 코스에 미치지 못한다. 점입가경이다."[출처 : 한국일보]


♧ 이제 하산합니다 ♧

베틀바위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며 일행들을 기다렸지만 사진들을 찍느라 미륵바위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네요.
하는 수 없이 홀로 하산합니다.

♧ 무릉계곡으로 내려오다 ♧

불과 4개월 전 이곳을 다녀가서 그런지 하산길 이미지가 아주 익숙합니다.
베틀바위전망대에서 약 32분 지나 무릉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다리만 건너면 무릉계곡매표소입니다.

♧ 무릉계곡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무릉계곡매표소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한 후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인근 식당에서 쉰음산만 산행하고 이곳에서 술 한잔하고 계신 일행들을 만나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당을 보충했습니다.
이후 모든 산님들이 다 하산한 후 산악회에서 예약한 동해시 소재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쉰음산 정상 오십정 모습  ]☜

무려 4년여 만에 친목산악회 산행에 참여 했더니 아주 어색했습니다.
산행시간도 많이 소요되었고 산행을 마치고 동해시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마치고 안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고 그곳에서 분당까지 또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가니 밤 12시가 다되었습니다.

친목산악회는 아무래도 정기산행이 월 1회 있는 산악회 행사이니 어쩔수 없지만 4년간 안내산악회 버스로 홀로 다니는 산행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 푸르른 날 ♧


                                            -  글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하늘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