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10.01. (일)
♧ 산행코스 : 성연주차장-시루봉-오서산-오서정-정암사-상담주차장 // 거리 8.0km, 3시간 2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23 ~ 09:28 : 성연주차장
- 충청남도 보령시 성연리 오서산입구
○ 09:47 : 임도삼거리
○ 09:56 : 시루봉 등산로 입구
○ 10:19 : 시루봉(533.6m)
○ 10:43 : 암봉 전망대
○ 10:52 : 통신탑
○ 10:55 : 오서산/오서산자연휴양림 삼거리
○ 11:00 ~ 11:05 : 오서산(790.7m)
○ 11:08 : 오서정/오서산 자연휴양림/공덕고개 갈림길
○ 11:19 : 포토존(성동마을경유 성연주차장 하산로)
○ 11:22 : 오서정/쉰질바위 삼거리
- 직진 오서정 0.3km, 우 쉰질바위 1.5km
- 헬기장
○ 11:24 : 문수골(성연주차장)/오서전망대 삼거리
- 좌 문수골(성연주차장) 3.5km, 직진 오서전망대 0.2km
○ 11:26 ~ 11:31 :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
-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
○ 11:35 : 돌탑 2기
○ 11:46 : 오서산전망데크
○ 11:49 : 문수골/정암사 삼거리
- 좌 문수골 1.6km, 직진 정암사 1.05km
○ 11:52 : 마지막 전망데크
○ 11:57 : 아차산/정암사 삼거리
- 좌 아차산, 직진 정암사 0.6km
○ 12:14 ~ 12:20 : 정암사
○ 12:25 : 임도/등산로 갈림길
- 좌 상담주차장(임도) 2.4km, 우 상담주차장(등산로) 1.6km
○ 12:48 : 상담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755
※ 연관산행기록
올해는 6일에 걸친 긴 한가위 연휴입니다.
연휴기간인 오늘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우중산행을 했던 충남 보령의 억새산행지이자 서해전망대인 오서산으로 향했습니다.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이곳을 다녀온 것이 2006년이더군요.
그때 친목산악회에 가입을 해서 첫 정기산행에 참가해서 오서산을 찾았으니 무려 17년 만에 오서산 행입니다.
오늘 산행 시작은 충청남도 보령시 성연리 성연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고 깔끔합니다.
기록을 보니 2006년에는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소재 상담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이곳 성연주차장으로 정확히 오늘 산행코스와 반대로 산행을 했었습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서있는 등산안내도 등 안내판을 보고 그 뒷편 마을길을 따라 산쪽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성연마을을 지나 임도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후 계속 임도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숲이 아주 좋은 임도길입니다.
성연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9분 후 임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직진하면 신암터, 예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시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당연히 우측으로 시루봉으로 향합니다.
임도삼거리에서 약 9분 지나자 임도 좌측으로 산길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입구입니다.
여기서 비로소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루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사진에 보듯이 정상에 돌탑 1기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에 시루봉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임도를 벗어나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던 시루봉등산로입구에서 이곳까지는 약 23분, 성연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51분이 걸렸습니다.
이제부터 능선길을 따라 오서산으로 향합니다.
시루봉을 오를 때와는 아주 다른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가는 능선길이 이어 집니다.
가을이 조금 더 깊어 만산에 홍엽이 물들었을 때에는 아주 멋진 그림을 보여 줄 능선길입니다.
짧은 된비알이었지만 시루봉으로 올라치느라 피곤한 두 다리를 쉬어갑니다.
숲길을 벗어나자 전방에 떡하니 암봉이 가로막고 있고 좌우에 억새가 피어 있습니다.
너른 서해바다가 보입니다.
이곳 오서산은 가을철 억새와 더불어 서해 전망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특별한 이름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정상부에 큰 바위가 있는 암봉에 올랐습니다.
멋진 전망대입니다.
성연마을에서 오늘 올라온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올해 첫 억새모습을 이곳에서 봅니다.
시루봉에서 약 33분 지나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능선길에서 본 보령 성연마을 방향과 서해바다 조망이 아주 예쁩니다.
아마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가 산행지도에 성연저수지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이곳부터 억새군락지가 펼쳐지는 군요.
거이 고도차가 없는 능선길이 오서산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통신탑에서 약 3분 후 오서산자연휴양림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우측에서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보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도를 보니 이곳에서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항, 대천해수욕장이 보인다고 하는데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됩니다.
그냥 서해바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갑니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억새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햇빛을 바다 은빛 억새물결이 바람에 잔잔하게 흔들리네요.
오서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790.7m로 이쪽 충남 해안지방에서는 높은 산입니다.
이곳까지 시루봉에서는 약 41분, 산행시점인 성연주차장에서는 약 1시간 3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상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모습이 최고인 곳이지요.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0.7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 열차를 이용한 산행 대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금북정맥의 최고봉.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서산 등산의 최고 백미는 7부 능선안부터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상쾌함과 후련함이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 자리해 약 1시간동안 산행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나 가족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대해 수평선과 섬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첫번째 사진이 오서산 정상데크에서 서해바다 방면을 조금 당겨본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그 반대편 청양군 방면 모습입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그대로 능선따라 직진해서 진행합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오서산 정상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약 3분 후 오서정/오서산 자연휴양림/공덕고개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사거리인데 오전 11시 방향은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 가는 길, 오후 1시 방향은 오서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이고 오후 3시 방향은 공덕고개로 향하는 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오서정으로 계속 능선타고 갑니다.
오서정/오서산 자연휴양림/공덕고개 갈림길에서 다시 약 11분 후 포토존(성동마을경유 성연주차장 하산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서해바다 노을과 낙조를 보는 포토존인 듯 해요.
생각만해도 노을과 낙조가 멋질 것 같습니다.
약 3분 후 쉰질바위 삼거리를 지나 계속 직진해서 오서정으로 향합니다.
이어 헬기장을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본 억새 모습도 아주 예쁘군요.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에 도착했습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약 21분이 걸렸습니다.
전망대 가기 전 정상석이 또 있습니다.
이 정상석은 홍성군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하네요.
하지만 실제 정상은 이곳이 아니라 당연히 지나온 보령 정상석이 있던 곳이겠지요.
오서산 전망데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주 멋진 조망이 있는 곳...
이름 그대로 오서산 전망대입니다.
예전 기록을 보니 전망데크가 있던 자리에 팔각정자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곳 옛이름이 오서정인 듯 해요.
물론 지금은 정자는 없어지고 전망데크쉼터를 만들어 놓았네요.
두번째 사진이 오서산을 바라 본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억새군락의 모습입니다.
오서산 전망데크에서 약 4분 후 돌탑 2기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갈림길입니다.
예서 오전 11시 방향으로 가면 정암사로 향하고 오후 1시 방향으로 가면 중담주차장으로 내려간다고 이정표가 알리고 있네요.
저는 이곳에서 정암사로 향했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하행하면 서해를 바라보고 있는 2기의 ‘평화통일기원탑’를 만난다. 이 탑은 홍성에 사는 복성규씨가 ‘오서산에 평화를 기원하는 탑을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 하나로 7년간(2016~2022) 쌓은 탑이다.
높이 3.8m 직경 2.5m의 탑과 높이 2m, 직경 1.9m의 탑이 있으며, 탑 꼭대기에는 기러기를 얹혀 놓았다. 이 기러기는 사방을 내려다보며 통일을 열망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하나의 탑 꼭대기에는 보살상이 얹혀 있고, 아래에는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글이 있다. ‘지혜와 함께하는 방편이자, 방편과 함께하는 지혜’라는 뜻이다."[출처 : 뉴데일리]
정암사 하산길에 멋진 데크계단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06년에는 이길을 통해 오서산으로 올라 왔었는데 그 사이 멋진 탐방로를 설치해 놓은 듯 합니다.
돌탑 2기를 뒤로하고 약 11분 하산하자 또다시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지나온 오서정으로 향하는 능선의 모습이고 여섯번째 사진이 전망데크에서 본 서해바다 모습입니다.
요즈음 서해랑길과 태안해변길 등 트레킹을 하고 있어 어쩌면 저 해안길도 걸었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전혀 구분할 수가 없군요.
전망데크에서 약 3분 후 문수골/정암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길이 잠시 혼란스럽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문수골이고 직진하면 정암사 방향인 것은 분명한데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보니 오전 11시 방향은 정암사 1.06km, 오후 2시 방향은 정암사 730m로 표기되어 있네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런 갈림길에서 선택은 걍 직진....
오전 11시 방향으로 갑니다.
잠시 멋진 숲길을 지나자 다시 마지막 전망데크가 나타났습니다.
아주 가파르고 긴 데크계단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차산/정암사 갈림길을 지나서도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어 갑니다.
홍성군에서 만들어 놓은 안내도를 보니 정암사에서 오서정까지 구간별 거리와 시간을 그래픽으로 예쁘게 만들어 놓았네요.
정암사에서 오서정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왕 산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요량이면 비록 보령군 소재이기는 하지만 오서산 정상까지 표기해 놓는 것이 옳지 않나?
다시 급한 데크계단길을 내려오자 상담주차장 이정표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정암사 범종루가 기다리고 있군요.
오서산 정상에서 약 1시간 9분이 지났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리탑 공덕비를 읽어보니 이 절은 백제 성왕 5년에 담욱율사라는 분이 창건한 사찰이라 합니다.
비록 규모는 작아 보여도 천년사찰이군요.
정암사를 둘러보고 다시 범종루를 지나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 왔습니다.
정암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와서 다시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도 상담주차장에 도착하고 우측 등산로 숲길을 걸어 가도 상담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우츼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짧지만 아주 숲이 좋은 산책로입니다.
숲길을 벗어나 이곳을 그 동안 찿았던 수많은 산객들의 흔적과 마주하고 포장도로를 만나 상담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전형적인 산촌마을 이미지가 떠오르는 마을 모습입니다.
마을도로를 걸어 큰 도로변에 있는 상담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4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오늘 산행을 위해 준 시간이 5시간인데 산행을 끝내니 약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남습니다.
귀가할 때 귀성길 정체로 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대비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상담주차장 근처 식당 2곳이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군요.
매점 마저도 굳게 문이 닫혀 있네요.
하릴 없이 주차장 인근에서 시간 때우다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오서산전망대 모습 ]☜
2006년에 홍성군 상담마을에서 출발해서 오서산을 거쳐 성연마을로 내려왔던 길을 무려 17년이 지나 그 반대로 걸었습니다.
그 사이 데크탐방로도 만들어 지고 팔각정자가 있던 오서정에는 멋진 서해 전망데크가 놓였습니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피어있는 억새꽃은 화려했고 햋살받은 억새는 은빛으로 흔들려 아주 행복한 산행했습니다.
다행히도 귀경길 정체도 생각보다 싱하지 않아 저녁 7시경 미금역 부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해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 억새꽃 ♧
- 글 오세영
흐르는 것이 어찌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 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 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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