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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서해랑길

서해랑길 23코스 무안 운남버스정류장-조금나루해수욕장-낙지공원-송정마을-봉오제삼거리 여행기록

♧ 무안 낙지공원 조형물 ♧

♧ 트레킹일자 : 2024.01.13. (토)
♧ 트레킹코스 : 운남버스정류장-송현마을 벽화거리-조금나루-송정마을-봉오제삼거리  //  이상 거리 약 20.8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46 ~ 10:52 : 운남버스정류장
-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 연리 393
○ 10:55 : 저동마을표지석
○ 11:12 : 연리해변
○ 11:22 : 배수갑문
-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1080-7
○ 11:58 : 운남농협, 풀빛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산34-1
○ 12:07 : 목화농장
-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88-42
○ 12:17 : 송현보건진료소
○ 12:18 : 성동 버스정류장
○ 12:35 : 송현마을회관
○ 12:36 : 송현마을 벽화거리
- 송현리 해변
○ 12:46 : 조금나루/유종동 삼거리
- 좌 조금나루, 우 유종동
-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들렀다가 되돌아 와서 유종동 방향으로 진행
○ 12:49 ~ 13:12 : 조금나루 표지석
-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아나옴
○ 13:39 ~ 13:45 : 무안 낙지공원
-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451-48
○ 14:09 : 목서리 해변
-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 823-2
○ 14:14 : 장재마을
○ 14:46 : 송정리 해변
- 무안군 현경면 송정리 363-3
○ 14:55 ~ 15:07 : 전통한옥 마음의 고향펜션
- 식당 '시인과 바다' 다녀옴
○ 15:25 : 용정리 해변
○ 15:34 : 봉오제삼거리 도착 트레킹 종료
-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521-17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서해랑길 23코스 전라남도 무안구간 트레킹을 떠납니다.
작년 12월 서해랑길 20코스 트레킹에 이어 무안구간은 두번째 여행입니다.

서해랑길 23코스는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 연리 소재 운남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서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소재 봉오제삼거리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19.5km의 코스입니다.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

안내산악회 버스가 예정보다 조금 빠른 오전 10시 46분경 운남면 연리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오늘 트레킹 코스가 거리는 약 20km에 달하지만 고저가 거이 없는 평지 수준의 쉬운 코스라며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트레킹 시간을 5시간 50분 정도 주면서 오후 4시 30분까지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라고 하네요.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돌아보니 2대의 버스로 이곳에 온 약 50명이 넘는 산님들이 쏜살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도 또 꼴찌입니다.
연리 시내를 걷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농협건물 직전에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저동마을 표지석을 만나 오후 1시 방향으로 갑니다.

♧ 넓은 무안 들녘으로 나오다 ♧

너른 들녘으로 나왔습니다.
무안하면 양파인데 배추밭이 보입니다.
그런데 김장철도 지났고 한겨울인데 수확을 하지 않았네요.
배추 상태를 보니 수확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담장에 굴껍질과 조개껍질 등을 붙여 꽃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연리해변 ♧

운남버스정류장에서 약 20분 후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 연리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해변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곳 해변에서 잠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 배수갑문을 지나면... ♧

연리해변으로 나와서 약 10분 후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배수갑문을 만났습니다.

이제 연리에서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로 넘어 왔습니다.

♧ 넓은 들녘 그리고 양파 ♧

해변길이 끝이나고 안쪽 농로를 지납니다.
무안의 넓은 들녁이 펼쳐집니다.
무안의 대표작물 양파밭이 보이고 흙 색깔이 황토색입니다.
여느 둘레길에서 보기 힘든 모습들이 펼쳐지네요.

♧ 운남농협 ♧

하묘리 너른 들녘 신이 농로와 도로를 걸어 운남농협, 풀빛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연리해변에서 배수갑문을 지나 하묘리로 넘어와서 이곳까지는 약 36분 동안을 해변길을 벗어나 주로 농로와 도로를 걸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배추가 그대로 밭에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밭의 용도가 무지 궁금한데 저것과 유사한 것을 서해랑길 67코스 태안군 근흥면 면답들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잔디를 키워 골프장에 납품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추정)

♧ 송현보건진료소 ♧

목화농장을 지났습니다.
아마도 소를 키우는 축산농장인가 본데 방역출입통제문이 붙어 있네요.
이곳 목화농장을 지나서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어 계속 농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송현보건진료소에 도착했습니다.

♧ 성동 버스정류장 ♧

이어서 삼거리를 만나면 성동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앞서간 산님들이 버스정류장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준비를 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로따라 내려가는데 램블러지도를 보니 이 도로이름이 '조금나루길'입니다.
조금나루길을 걷다가 다시 좌측 농로를 걸어 해변으로 향합니다.

♧ 송현마을회관 ♧

멀리 해변이 보입니다.
해변을 향해 농로를 걸어가다 송현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조금나루길 성동 버스정류장에서 약 17분 걸었습니다.
송현마을회관을 지나 해변가로 나갔습니다.

♧ 송현마을 벽화거리 ♧

이곳이 송현마을 벽화거리입니다.
해변 방파제 벽면에 이곳 송현마을 모습을 잘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너른 갯벌과 그 위에 기울어져 계류되어 있는 어선 한척이 왠지 겨울바다의 쓸쓸함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 조금나루/유종동 삼거리 ♧

송현마을 벽화거리에서 해변을 따라 올라가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조금나루/유종동 삼거리입니다.
일단 서해랑길은 좌측 조금나루 해수욕장으로 가서 섬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유종동 방향으로 갑니다.

♧ 조금나루 ♧

조금나루에 들어 왔습니다.
본래 이곳은 만조시에는 섬이었다가 간조시에 잠깐 들어 올 수 있는 곳인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라 하네요.
조금나루 표지석 좌측 길로 한바퀴 돌아나올 것입니다.


"조금나루 해수욕장은 무안읍에서 남서쪽으로 망운면 송현리에 있다. 마을 끝에 툭 불거져 긴 백사장에 울창한 송림까지 겸비한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바다 위 섬처럼 연결된 조금나루 해수욕장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매우 아름답다.

노지에 있고 규모가 작지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장소라 아는 사람들만 찾았었는데 최근에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차박과 캠퍼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소나무 숲 사이로 공간이 넉넉하여 하룻밤 야영하며 바닷가의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인근 횟집에서는 이 지역만의 별미인 기절 낙지와 각종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조금나루 해수욕장 ♧

분명 조금나루 해수욕장인데 백사장은 거이 없고 갯벌입니다.
앞선 대한민국 구석구석 게시글처럼 낙조는 아주 환상적일 듯 합니다.

♧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다! ♧

첫번째 사진이 조금나루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입니다.
건물 외관은 색이 바래서 저렇지만 내부는 A급 공중화장실이었습니다.
우측 솔밭에는 차박 캠핑장이 있습니다.

약 23분 걸려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 낙지공원으로 가요..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금나루/유종동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유종동 방향으로 해변을 따라 직진해서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송현항 조금나루 관광안내도'를 보니 조금나루 유래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에도 나룻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적혀 있네요.

이제 낙지공원을 향해 갑니다.

♧ 송현리 해변길 ♧

무안 낙지공원 가는 길은...
조금나루를 벗어나서는 계속 해변 방파제를 따라 걸었습니다.
넓은 갯벌과 겨울바다를 보며 호젓하게 걷는 것도 괜찮네요.
오랫만에 남만적인 감성이 절로 솟아나네....

♧ 낙지공원 ♧

조금나루에서 약 27분 지나서 낙지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우측 솔밭에는 캠핑장이 있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딱 봐도 낙지공원임을 알수 있는 낙지상이 서 있네요.
낙지발은 미끄럼틀이라고 합니다.

♧ 낙지공원 이모조모 ♧

서해바다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멋진 전망데크와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낙지공원을 한바퀴 돌아 밖으로 나갑니다.


"무안 낙지 공원은 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조금나루 해변 앞, 무안의 특산물인 낙지를 알리고자 조성된 캠핑 공원이다.

공원의 가운데에는 낙지 공원의 볼거리인 높이 14m의 낙지 모양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와 연결된 길게 뻗은 낙지다리는 미끄럼틀인데,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 야영장은 4인용 카라반 2개소와 데크 야영장 10개소로 운영되며, 샤워장과 개수대 등 캠핑에 필요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잔잔한 서해를 바라보며 느긋한 캠핑의 여유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낙지공원을 뒤로하고.. ♧

사실 조금나루부터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봉오제삼거리까지는 무안 노을길입니다.
무안 노을길 안내도를 보고 낙지공원을 나와 도로를 걸어 다음 경유지로 이동합니다.
해변 송림 옆으로 모래방지시설로 보이는 대나무 목책이 있어 궁금했는데 마지막 사진에 보니 '섬숲 생태복원 중'이라고 합니다.

♧ 망운면 목서리로 넘어 오다! ♧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에서 목서리로 넘어 왔습니다.
목서리 해변을 따라 도로를 걸어 가는데 바다 한가운데 섬이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좌측 작은 섬이 요강도이고 그 옆에 보이는 큰섬은 죽도인 듯 합니다.

♧ 장재마을 ♧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 장재마을 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 헤진 이정표를 보니 희미하게 장재마을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정면으로 서해바다 위 요강도와 죽도가 나란히 눈에 들어 옵니다.

♧ 아름다운 목서리 해변 모습 ♧

어느덧 물때가 되어 바닷물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으니 이곳 서해안은 어김없이 바닷물이 넘실대며 해변을 채우네요.
이제와는 다른 서해바다의 모습을 목서리에서 맞이 합니다.

♧ 현경면 송정리로 넘어 오다! ♧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에서 해변길을 걸어 무안군 현경면 송정리로 들어 왔습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잠시 로드를 벗어나 우측 마을 쪽으로 가서 다녀올 곳이 있습니다.
이번 서해랑길 23코스 날머리에는 딱히 끌리는 식당이 없어 사전에 알아본 나름 유명하다는 식당이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마음의 고향펜션'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향했습니다.

♧ 도보전용 해변길을 따라.. ♧

송정리 삼거리에서 식당을 찾아 약 5분거리를 걸어 찾아 갔으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Break Time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네요ㅜㅜ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2분.
서울서 왔다며 통사정을 해도 쥔장은 요지부동입니다.
하는 수 없이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해변길을 걸어 목적지인 봉오제삼거리로 향했습니다.

이곳 송정리로 넘어오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넓은 도보전용 해변길이 마련되어 있네요.

물이 찬 서해바다 윤슬이 아주 눈이 부십니다.

♧ 봉오제삼거리 도착 트레킹 종료 ♧

그렇게 오늘의 트레킹 종점 봉오제삼거리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물이 가득찬 서해바다에 비친 윤슬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트레킹이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여유시간이 약 1시간 이상 있어 마침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던 봉오제삼거리에 있는 양정식당에 들러 운저리회무침에 잎새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송정리 해변에서...  ]☜

서해랑길 23코스는 코스의 고저가 거이 차이가 없는 평이한 길...
그리고 거이 서해안선을 따라 걷는 아주 쉬운 길이었습니다.

특히 조금나루 해수욕장과 낙지공원 그리고 목서리와 송정리에서 본 서해바다 윤슬이 아주 그림갔았습니다.

계획했던 송정리 식당에서는 늦게 왔다고 퇴짜를 맞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들렀던 날머리 봉오제삼거리 식당에서 생전 처음 맛보았던 '운저리회무침'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운저리는 망둥어를 가리키는 전라도 방언이라고 하네요.

운저리회를 밥에 얹어 참기름으로 비벼서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 바다 일기 ♣


                                   -  글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