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3.12.13. (수)
♧ 트레킹코스 : 꾸지나무골해변-음포해수욕장-볏가리마을-이원방조제-학암포해수욕장 // 이상 거리 약 20.8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3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43 ~ 10:46 : 꾸지나무골해변
-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산171
○ 11:00 : 꾸지나무골해변 입구
○ 11:11 : 내리1리 버스정류장
○ 11:20 : 사목종합관리사무소
○ 11:22 : 사목공원
- 태안군 이원면 내리 889
○ 11:38 : 임도
- 식사 후 출발
○ 11:50 : 피꾸지 해변
○ 12:01 : 음포해수욕장
- 태안군 이원면 관리 1040-28
○ 12:15 : 관사염전
○ 12:38 : 볏가리마을 정보센터
- 태안군 이원면 관리 646-1
○ 12:52 : 관리1리(방조제입구) 버스정류장
○ 13:07 : 서혜원 노인전문요양원
○ 13:08 : 이원방조제
○ 13:30 : 이원면 당산리
-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1755
○ 13:35 : 이원면 포지리
-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1250-9
○ 14:05 : 원북면 황촌리
-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1153-1
- 고압송전선 전봇대 투어 시점
○ 14:21 : 원북면 방갈리
-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854-1
○ 14:42 : 방갈2리 마을쉼터 버스정류장
○ 15:07 : 학암포해변
-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515-27
○ 15:23 : 서해랑길 71코스 안내판 도착 트레킹 종료
-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515-50
※ 관련 여행기록
- 서해랑길 70코스 학암포해변-신두리해안사구-의항포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717
- 서해랑길 72,73코스 누리재-만대항-꾸지나무골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99
오늘은 서해랑길 태안구간인 71코스 트레킹을 떠납니다.
서해랑길이 해남에서 시작해서 강화까지 109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찌하다 보니 태안구간을 거이 걷게되네요.
아마도 상당부분 태안해변길과 겹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서해랑길 71코스는 학암포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꾸지나무골해변까지 걷는데 이번에도 안내산악회에서 날머리 식당문제로 거꾸로 걷는다 합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꾸지나무골해변입니다.
작년 12월 서해랑길 72, 73코스 트레킹 때 이곳을 찾았으니 1년만에 다시 온 것입니다.
작은 꾸지나무골해변을 다시 보고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서해랑길 71코스는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20.6km인데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을 7시간 주네요.
지난 서해랑길 73코스 트레킹 때 지났던 선재산 등산로 입구를 지났습니다.
꾸지나무골해변에서 도로를 걸어 고개하나를 넘어 약 14분 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꾸지나무골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갔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 고개마루를 지나 내리1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도로를 버리고 우측 마을도로로 내려갑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입니다.
내리마을로 들어와서 도로 아래 굴다리를 만났습니다.
아주 눈에 익은 곳...
램블러지도와 1년 전 서해랑길 73코스 트랙을 확인해보니 이곳에서 굴다리를 통과해서 꾸지나무골해변으로 향했었습니다.
서해랑길 71코느는 굴다리를 통과하지 않고 조금 더 진행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사목종합관리사무소를 지나서
내리1리 마을회관을 만났습니다.
꾸지나무골해변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34분 걸었습니다.
내리1리 마을도로를 걸어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사목공원이라 하네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꽤나 유명한 캠핑장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을 보니 아마도 천주교관련 시설물인 듯합니다.
너른 축구장을 지나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사목공원에서 낮은 뒷산 하나를 넘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임도를 만나 내려 갔습니다.
임도를 다 내려가자 작고 한적한 피꾸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피꾸치해변의 모습입니다.
사실 서해랑길 71코스는 솔향기길 2코스와 상당부분 일치하고 지금 걷는 길도 솔향기길입니다.
피꾸지 해변에서 솔내음이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 내려오자 멀리 해변이 보입니다.
아마도 저곳이 음포해수욕장일 것입니다.
피꾸지 해변에서 약 11분 지나 음포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 역시 작고 한적한 해변입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 지명이 '숨은개'인데 한자로 은포라 하다가 변음되어 음포라고 한답니다.
음포해수욕장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 자리 잡고 있다. 1990년에 개장한 이곳은 사람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숨어 있던 곳이라고 해서 음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사장은 길이 800m, 폭 200m로 이뤄졌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아늑한 피서지로 제격이다.
음포해수욕장은 태안솔향기길 2코스가 지나며, 해수욕장에서 서쪽 방향으로 나가면 학암포해수욕장과 구례포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음포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농로를 걸어 염전지대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염전인지 양식장인지 구분을 못했는데 솔향기길 안내도를 보니 관사염전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램블러지도에도 전혀 표기가 없는데 유일하게 솔향기길 2코스 안내도에만 표기되어 있는 녀석입니다.
아주 큰 염전지대입니다.
그런데 지도에도 등장하지 않고 물도 다 빠진 상태...
그 우측에는 역시나 태양광 패널들이 보입니다.
혹시 폐업한 염전인가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녀석은 나중에 지나게 될 서부화력발전소입니다.
염전지대와 농지를 둘러싸고 있는 방조제 위를 걸었습니다.
좌측은 염전과 농지 그리고 우측에는 바다 쪽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멀리있는 암초를 카메라로 당겨 본 것인데 솔향기길 안내도에 구멍바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관사염전를 벗어나서 농로를 걸어 마을 로 들어 와서 볏가리마을 정보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에 길게 뻗은 이원 반도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농촌체험마을 중 하나이다.
언뜻 보면 들녘이 많아서 농사에만 의존하는 듯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업도 활발한 반농반어의 바닷가 마을이다. 지금도 추수가 끝난 뒤의 논에 볏가리를 세우는 풍속이 남아 있어 볏가리마을로 불리게 됐다. 이처럼 농어촌의 풍속과 풍경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농촌체험, 갯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마을 서쪽의 바닷가 절벽엔 구멍바위가 있는데, 이 구멍을 통과하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서 옛날부터 아들 낳기를 바라는 아낙네의 발길이 잦았다고 한다. 또한, 이 구멍바위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볏가리마을 정보센터를 나와서 농로와 도로를 걸어 약 14분 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관리1리(방조제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부터 서해랑길은 도로 아래 농로로 진행합니다.
관리1리(방조제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도로 아래 농로를 걸어 내려오다 다시 도로로 올라가서 서혜원 노인전문요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따라 가면 서해바다를 막고있는 이원방조제를 갈 수 있는데 서해랑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원방조제를 보면서 농지와 습지를 가르는 도로를 걸어 갑니다.
서해바다를 이원방조제가 막고 있는 덕분에 생긴 하천과 농지 사이 도로를 한동안 걸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하천 너머 보이는 것이 이원방조제 벽화모습인 듯 해요.
이원방조제가 아주 큰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농지와 수로 사이를 도로가 격자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아주 장관입니다.
오후 1시 방향에 보이는 태안서부화력발전소를 보며 너른 간척지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길입니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입니다.
결코 많이 다녔다고 할 수는 없어도 지금까지 다녔던 둘레길에서 이런 모습을 만난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기억이 없습니다.
하여튼 끝없이 수로와 농지 사이 도로를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겨울날씨 치고 따뜻해서 그렇지 한겨울 서해랑길 28코스 신안 염전 사이를 걸었을 때처럼 추운 칼바람이라도 불었다면 아주 끔찍한 트레킹이었을 것입니다.
서해랑길 28코스 신안길 트레킹 때 끝이 보이지 않는 염전길을 보며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놀랐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습니다.
너른 들녘과 호수같은 수로 모습이 아주 인상깊었던 곳이었습니다.
이원면에서 원북면으로 넘어 왔습니다.
거이 약 1시간 이상을 이원방조제 안쪽 수로변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고압송전선을 지지하고 있는 전봇대 투어가 시작되네요.
태안 서부화력발전소에 전기를 송전하는 시설물인 듯 한데 이것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해랑길 71코스는 여러모로 아주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이원방조제 안 넓은 수로와 너른 들녘 모습도 그렇지만 원북면 황촌리 들어서서 만나는 끝없는 송전선로의 모습도 아주 색다른 경험입니다.
어느 개인블로거 글을 읽어보니 사진에 보이는 원북면 황촌리 수로가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라고 하더군요.
길었던 원북면 황촌리 고압송전선 전봇대 투어가 끝이나고 원북면 방길리로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도로 위로 올라 왔습니다.
이 도로가 태안서부화려발전소로 들어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도로명도 발전로입니다.
발전로를 걸어 도로따라 내려 갔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듯이 태안서부화력발전소로 가는 길입니다.
우측은 화물차 길, 좌측은 승용차길로서 정문가는 길.
좌측길로 진행합니다.
방길리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섬뜩한 경고문을 만난 후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발전소 정문 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이어 해변 옆 임도길을 걸어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학암포해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학암포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만조시간인지 바닷물이 밀려 들어 옵니다.
아주 넓고 아름다운 학암포해변입니다.
모래를 밟고 학암포해수욕장 위로 올라갔습니다.
학암포해변에 약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여유가 있습니다.
여유있게 동영상도 남기면서 해변길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은 해변가 펜션 모습.
학암포해변을 지나 학암포항에 있는 서해랑길 71코스 안내판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의 원북면 방갈리에 있는 포구이다. 1968년에 이곳에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이름이 생겼다. 이 포구 앞의 대분점도(大盆店島)에 커다란 학바위[鶴岩]가 있는데 거기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그전에는 분점포(盆店浦)라고 하였다. 이것은 조선 시대에는 중국 명나라와 교역을 하던 무역항이었는데, 교역품으로 질그릇을 만들어 수출하였으므로 분점(盆店)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가마터가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모래에 덮여 버렸다고 한다. 관련 지명으로 대분점도와 소분점도가 있다. 대분점도는 분점 바로 앞에 있는데 만조 때는 섬이 되지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서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곳에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조수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섬은 무인도인데 주민들이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드나든다. 지명은 바로 앞에 마주보고 있는 섬보다 크므로 큰분점도라 하였다. 반대로 작은 섬은 소분점도라 한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트레킹을 마치고 학암포항 주변을 돌아본 후 학암포해변 상가단지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냉커피로 목을 달래고 식당에 가서 순대국에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했습니다.
학암포해변 상가단지에서 식사를 하고 비록 시간은 이르지만 학암포 노을을 기대하고 다시 학암포항으로 나왔습니다.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고 버스에 올라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이원방조제 수로 ]☜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서해랑길 71코스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길이었습니다.
관사염전길도 그렇고 이원방조제 안길도 그렇고...
안내산악회 출발시간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학암포에서 낙조를 기대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쓸쓸한 날에 ♣
- 글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 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들려주어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할지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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