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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기옛길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 하남검단산역-당정뜰-덕풍천길-광주향교-상사창동 연자마-남한산성 북문-남한산성로터리 여행기록

♧ 덕풍천길 ♧

♧ 트레킹일자 : 2025.05.22.(목)
♧ 트레킹코스 : 하남 하남검단산역-당정뜰-덕풍천길-광주향교-상사창동 연자마-남한산성 로터리 // 거리 약 14.3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55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06 ~ 08:09 : 5호선 하남검단산역 2번출입구
-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518-8
>> 갈때 : 성남 모란역-(8호선)-천호역-(5호선)-하남검단산역
○ 08:15 ~ 08:24 : 산곡2교
산곡2교 다리 만나면 좌측 산곡천 산책로 진행
○ 08:35 : 당정뜰 메타세콰이어길
○ 09:07 : 덕풍교, 덕풍천
- 하남시 신장동 18-1
○ 09:19 : 덕풍3교
○ 09:32 : 덕보교
- 하남시 천현동 205-11
○ 09:42 : 덕풍천교, 중부고속도로 교각
○ 09-59 : 법동교
※ 법동교 교각 지나 덕풍천 건넘
○ 10:01 : 교산교
- 하남시 교산동 237-1
다리 지나 천변에서 도로로 올라감
○ 10:06 ~ 10:12 : 광주향교
○ 10:21 : 하사창동/고골 골말 표지석
- 하남시 하사창동 276-3
○ 10:36 ~ 10:43 : 과목2교
- 하남시 상사창동 86-34
남한산성옛길 표지 따라 다리 건너 천변을 걷다 길이 막혀 되돌아 옴
○ 10:50 : 중통마을
○ 11:01 : 샘골입구 버스정류장
- 하남시 항동 488-18
○ 11:10 ~ 11:19 : 법화골 삼거리
좌측으로 100m 걸어 상사창동 연자마 경유
○ 11:33 : 세미길
○ 11:55 : 남한산성 북문(전승문)
-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664-1
○ 12:04 ~ 13:51 : 남한산성 로터리 도착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 종료
- 산성리 식당가에서 점심식사 후 남한산성 반바퀴 돌기 산행

※ 관련 여행기록
- 2021년 검단산-용마산-약수산-벌봉-남한산성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22
- 2021년 성남 남한산성 한바퀴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296

경기옛길 평해길을 마무리하고 다음 경기옛길을 선택하느라 조금 고민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선택은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경기옛길 봉화길을 먼저 걷기로 하고 오늘 그 첫번째 길인 덕풍천길을 걷습니다.

경기옛길은 경기도 하남시  하남검단산역에서 시작해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마무리하는 경기옛길 홈피 공지거리가 13km인 코스입니다.

결국 경기옛길 봉화길 덕풍천길 트레킹을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마치고 귀가를 위해 남한산성 행궁, 북문, 동문, 남문을 거쳐
성남 남한산성유원지 입구까지 걸어서 내려올 계획입니다.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

성남 집에서 아침 5시 30분경 출발해서 모란역, 천호역을 거쳐 8시가 조금 지나 오늘 트례킹 시점인 5호선 하남검단산역 2번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출입구를 나오면 바로 도로변에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봉화길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이곳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소공원인 은방울공원이 있습니다.

도로를 걸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산곡2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천변 산책로를 걷습니다.

♧ 산곡천 ♧

산곡천 제방 산책로를 걷다 천변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조금 뿌리더니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이 오히려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산이 예봉산인 듯 합니다.
지금 한강변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산곡천은 경기도 하남시의 남쪽 남한산성 부근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유입된다. 상산곡동 · 하산곡동 · 천현동 · 창우동을 통과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이다. '발원지가 산곡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당정뜰 메타세콰이어길 ♧

산곡천변 산책로를 걸어 한강변으로 나왔습니다.
산곡천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합수머리에 당정뜰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체육공원이 있는데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네요.

경기옛길은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 내려가도 되지만 여기서부터는 한강변 자전거도로 옆 산책로를 걸어 내려 갑니다.

♧ 새들의 보금자리 하남 당정뜰 ♧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한강을 찾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입니다.
이곳 한강이 철새 이동 중간 기착지라고 하네요.
이름도 예쁘다!
"새들의 보금자리 하남 당정뜰"

여섯번째 사진에 팔당대교가 보이고 강 건너편은 팔당역이 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강건너 보이는 산은 적갑산과 예봉산입니다.

♧ 멋진 한강변 산책로 ♧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을 걸으면서 강건너 미사리 쪽 한강변 산책로가 멋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정말 멋진 산책코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름 전국 트레킹 코스를 좀 다녔는데 이 정도면 아주 최상급 산책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자전거길과 도보길이 구분이 되어 있어 위험할 일이 없어 보이는데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사망사고 발생 지점'이라는 주의 안내표지가 보이네요.

♧ 미사리로 넘어 오다 ♧

길은 한강변을 따라 곧게 내려가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호를 그리며 휘어집니다.

하남시 창우동에서 미사동으로 넘어 왔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으로 하남의 진산 검단산이 웅장하게 우뚝 솟아 있네요.
저 검단산부터 시작해서 검단지맥길이 고추봉, 용마산과 약수산을 거쳐 남한산으로 이어집니다.

문득 검단산 정상 막걸리가 생각 나네요.

♧ 덕풍교 ♧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한강변 산책로는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덕풍교 다리를 만나 우측으로 돌아 다시 강으로 나가 계속 미사리경정공원 한강변으로 이어 집니다.

하지만 경기옛길은 이곳에서 한강과는 이별하고 덕풍교를 지나 덕풍천을 따라 올라 갑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당정뜰에서 만났던 '당정뜰 메타세콰이어길'도 이곳에서 끝이 나네요.

하남시 미사동에서 신장동으로 건너와서 이제부터 덕풍천변 산책로를 걸어 갑니다.

♧ 덕풍3교 ♧

덕풍천을 따라 천변 산책로를 걸어 가면서 덕풍천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 아래를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덕풍6교', 네번째 사진은 '신평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덕풍5교', 그리고 마지막 사진이 '덕풍3교' 모습입니다.

덕풍천 주변을 아주 깔끔하게 정비해 놓아서 보기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물오리와 이름은 모르지만 철새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덕풍천은 경기도 하남시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한강에 합류한다. 한강의 제1지류이다. 시의 남부 상사창동의 남한산성 부근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중부고속도로의 교량인 덕보교를 기점으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후 시 중심부를 통과하여 한강에 유입되는 준용하천이다.

'덕풍동을 지나가는 하천'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으로 산곡천 유역이 있고, 남쪽으로 남한산성과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 서울특별시 강동구와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미사동 조정경기장과 맞닿아 있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하천을 가꾸는 사람들... ♧

네번째 사진에 이른 아침에 이곳 덕풍천변을 가꾸는 이들이 보입니다.
더운 날씨에 긴장화를 신고 벌레를 피하려 긴팔옷에 모자에 얼굴을 다 가리고 하천정화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깨끗한 환경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제가 살고 있는 성남 탄천도 참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곳 덕풍천은 그 이상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덕풍1교' 다리를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덕보교' 다리를 지나서 하남시 신장동에서 천현동으로 건너 왔습니다.
덕풍교부터 덕보교까지 모두 8개 다리를 지났네요.

♧ 법동교를 지나서... ♧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덕풍천교' 교각 아래를 통과했습니다.
위로는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네요.
특별히 차량 소음방지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어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법동교'를 지나자 길은 덕풍천을 건너 갑니다.
덕풍천을 건너면 곧바로 계단을 올라 도로로 올라서야 합니다.
하남시 천현동에서 다시 교산동으로 넘어 왔습니다.

♧ 광주향교 ♧

법동교를 지나 세월교를 걸어 덕풍천을 건너서 바로 계단길을 올라 제방위 도로로 올라 왔어야 했는데 지나쳐서 조금 천변을 걷다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교산교'를 지나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제방위로 올라 왔습니다.

이어 횡단보도를 건너 광주향교로 들어 왔습니다.
덕풍교에서 덕풍천을 만나서 이곳까지 약 59분 정도 덕풍천변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 광주향교 이모조모 ♧

광주향교를 둘러 보았습니다.
우선 첫번째 사진에 경기옛길 봉화길 광주향교 스탬프가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강학당인 '명륜당', 다섯번째 사진은 제기고터, 일곱번째 사진이 공자와 성현을 모시는 '대성전'이고,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은 학생들의 숙소인 서재와 동재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수령 550년인 보호수 은행나무인데 조선 태조 5년 향교설립 후 식재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 참나무골 버스정류장 ♧

도로를 걸어 하남시 교산동에서 하사창동으로 넘어 왔습니다.
이곳은 주변이 아주 어지럽네요.
이 동네가 하남 교산신도시 개발사업 부지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토지보상 받은 주민들은 분묘 이장 및 이사 가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고 이주한 가구들이 남긴 철거 쓰레기 들이 여기 저기 눈에 보였습니다.

고골마을로 들어서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참나무골' 버스정류장을 만났습니다.

인천일보 2022.08.16. 기사에 따르면 이곳 하남 고골지역은 다산 정약용과 일부 사학자들이 한성시기 백제의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으로 지목한 곳이라고 하고 실제 많은 유적이 있는 곳이라 합니다.

또한 사창(司倉)이란 마을에서 세금으로 거둔 쌀을 보관하던 창고를 가리키는데, 이 지역이 사창이 있던 마을이라 사창이라는 지명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 중통마을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 '과목2교' 입구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한산성옛길'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남한산성옛길 이정표는 다리를 건너가라 합니다.
무심코 경기옛길이니 남한산성 옛길과 같은 길이려니 하고 다리를 건너 천변을 걸어 가다 사유지인지 길이 막혀 되돌아 왔습니다.

계속 도로를 걸어 오르자 경기옛길 리본이 매달려 있고 중통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법화골 삼거리 ♧

주변에는 주민들이 많이 떠나서 그런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변이 온통 화물차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남한산성 탐방안내도'가 보이고 현위치가 '고골종점'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한산성 도립공원으로 들어 온 셈입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법화골'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단 좌측으로 100m 가서 이곳 '상사창동 연자방아'를 보고 다시 되돌아 와서 우측길로 진행합니다.

♧ 상사창동 연자방아(연자마) ♧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상사창동 연자방아(연자마)'인데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라고 합니다.

상사창동 연자방아는 굴리는 돌인 동그란 숫돌과 받치는 돌인 암돌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나 말이 숫돌을 끌어 돌려 방아를 찧도록 되어 있다 합니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거이 원형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제작연대는 1930년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남한산성으로 올라 가자! ♧

'상사창동 연자방아(연자마)'를 보고 법화골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남한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식당의 너른 주차장을 지나자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었습니다.

♧ 세미길? ♧

남한산성을 올라 갑니다.
남한산성의 제일 큰 장점은 멋진 금강송림을 비롯한 울창한 숲입니다.
특히 이곳 북문 쪽은 숲이 아주 울창한 곳이지요.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방시설이 보이고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를 만났는데 그 전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세미길 안내문이 보입니다.
세미길? 몬가요?

세미길은 한강이 수로를 이용해서 전국 각지에서 거둔 세곡, 군량미, 둔전세 등을 둔지나루와 창모루에 하역해서 그곳에 있던 창고에 보관하였다가 마차, 소, 등짐을 이용하여 골짜기에 있던 상사창, 하사창으로 운반, 보관했고 이를 다시 등짐으로 산비탈을 올라 산성 안의 창고로 옮길 때 다니던 길이라고 합니다.

결국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은 군량미 등 쌀을 옮기던 길이기도 하네요.

♧ 고골계곡 삼거리 ♧

데크로드 계단길이 끝이 나면 가파른 산길이 이어 집니다.
이 가파른 길을 세금으로 거둔 세미 등짐을 지고 누군가는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수 없이 오르내렸다는 것이지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한산성 북문 전방 200m 고골계곡 삼거리에서 마지막으로 한숨 돌리고 북문으로 향했습니다.

♧ 남한산성 북문(전승문) ♧

남한산성 북문(전승문)으로 올라 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약 2년만에 남한산성을 찾았습니다.
마지막 이곳을 찾았을 때 이곳 북문이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사진에 보이듯이 깔끔하게 새롭게 단장했네요.

이제 이곳에서 광주군 남한산성면 산성리 로터리로 내려가면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이 끝이 납니다.

♧ 남한산성 로터리 도착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 종료 ♧

북문에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한산성 로터리로 내려가서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우측으로 행궁이 자리하고 있고 오후 2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남문, 오전 9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동문가는 길입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동문 가는 길 옆에 있는 연무대이고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나무는 연무대 마당에 있는 수령 450년이 넘은 보호수인 느티나무 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남한산성 북문 ]☜

경기옛길 봉화길 1길 덕풍천길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남한산성 로터리 편의점에 들러 냉커피 한잔 마시고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곳 남한산성 산성리에서는 성남 시내까지 운행하는 버스도 자주 다녀서 버스타고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으로 내려가 집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귀가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도 남한산성을 약 2년만에 찾은 것이라 남한산성을 반바퀴 돌아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경기옛길 봉화길 덕분에 그 동안 강건너에서 바라 보기만 했던 하남 한강변 당정뜰 산책로와 덕풍천 모습을 오늘 제대로 보았습니다.

이 길은 내년 벚꽃이 활짝 피었을 때 다시 한번 걷고 싶은 그런 길입니다.


♧ 물 뿌리개 ♧

                             - 글  정의석


안개낀 회색 바위숲 가운데서
조심스레 비틀거리며 하는 말
그토록 바랬던 오색빛 세상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자꾸만 새록새록 잠이 쏟아질 땐
내 뒤통수를 툭 치며 하는 말

거센 비바람과 함께
춤추는 갈매기들이 나타나
바람개비를 달아주고

빗방울 한 모금씩 마시며
종이배를 띄워 날아다니고 싶다

거이 배가 출출해지면
시냇가에서 또다시 떠받은 만큼
더욱 멀리 달려나가라



※ 하남 당정뜰 산책로 시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