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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스크랩] 백두대간을 따라서.. 저수령-촛대봉-시루봉-배재-묘적령-묘적봉-도솔봉-죽령 산행기록

■ 산행일 : 2008. 2. 5(화)∼6.(수)
■ 산행코스
 ▲▲ 저수령-(3.98)-배재-(1.0)-싸리재-(2.6)-뱀재-(4.05)-묘적령-(1.05)-묘적봉-(1.7)-도솔봉-(5.8)-죽령  //  20.18km
     ▶대간구간: 저수령-죽령    // 20.18 km
     ▷접속구간:                   // 0.0 km
    ▲ 산행시간: 약  9시간 3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2/05(화)]
○ 17:00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승차(11,900원) 
○ 21:40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민박에서 숙박(25,000원)
[02/06(수)]
○ 06:30 :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 승차
○ 06:56 : 저수령 도착(25,000원)
   - (927번도로 좌-단양방향, 우-예천방향)
○ 07:08 : 저수령(850m) 출발 산행시작 
○ 07:30 : 촛대봉(1080.6m) 
○ 07:41 : 투구봉(1080m) 
○ 08:05 : 시루봉(1110m, 갈림길 좌-장정 무수천리) 
       -잣나무숲 
○ 08:35 : 1084봉 갈림길(좌-남조리) 
○ 08:47 : 배재 
○ 09:03 : 1053봉(전망대)
○ 09:19 : 싸리재,공터(헬기장), 갈림길(좌-남조리) 
       -공터 
○ 09:45 - 09:55 : 흙목정상(1033.5봉) 돌탑 
○ 10:12 : 송전탑 
○ 10:34 : 뱀재(헬기장 공터) 
○ 11:06 : 솔봉(1102.8m)
○ 11:29 : 모시골 정상 
       -1011봉 
       -1027봉 
○ 12:02 : 묘적령(1015m) 
       -낙엽송숲 
○ 12:20 : 전망바위 
○ 12:40 : 묘적봉(1148m) 
       -급경사지대 
○ 13:07 : 1185봉 
       -위험구간 
○ 13:42 : 헬기장 공터 
○ 13:47 : 도솔봉(1314.2m)
○ 14:07 : 전망대 
○ 14:31 : 삼형제봉 
○ 15:16 : 1291봉 갈림길(좌-흰봉산:1240m 방향) 
       -산죽군락 
○ 15:45 : 공터 헬기장 
○ 16:11 : 죽령(696m 죽령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5번도로 좌-단양,제천방향, 우-풍기,영주방향) 
 (이상 도상거리 20.18km, 산행시간 : 9시간 0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지도

백두대간 저수령-죽령 구간 산행을 시작하며... 설 연휴..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단양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내 어린 시절 아득한 이미지로 남아 있는 고향 대간길... 오늘은 홀로 고향의 모습을 그리며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갑니다. 만차가 된 단양행 시외버스.. 모두들 고향을 찾아 가는 귀성객들인데 등산복 입은 제가 조금은 멋적군요 ㅎㅎ

저수령 저수령.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새벽 6시30분에 단양택시를 이용 저수령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새벽 7시가 안된 시간... 저수령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윙윙 바람소리와 함께 귓볼을 순식간에 얼려 버립니다. 하필이면 이럴 때는 일기예보가 정확히 들어 맞는군요 ㅎㅎ 산 능선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12월 1일 작은차갓재에서 이곳 저수령까지 산행했을 때의 저수령의 모습입니다. 죽령으로 가는 길은 저 표지석 뒷편으로 해서 좌측으로 비스듬히 능선을 올라탑니다. 어둠 속에서 표지석 뒷편으로 곧장 올라가다 다시 내려와 길을 확인하고 올라갑니다.

촛대봉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오른 지 약 20분이 지나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등산로에는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아마도 세찬 바람이 대간마루금으로 눈을 밀어 올려서 더욱 그런 것 같군요!!! 정상에서 지나온 문복대 방면을 바라보았습니다.

투구봉 촛대봉에서 약 10분 후 투구봉에 도착합니다. 지나 온 촛대봉이 저 많큼 보입니다.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제법일 것 같은데.. 날씨가 흐려 시야가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시루봉 투구봉에서 약 20분 후 시루봉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표지석 없이 모 산악회에서 이렇게 시루봉임을 알려주고 있군요!!! 이곳 시루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아주 친숙한 이름 단양군 대강면 장정리로 내려서게 됩니다.

잣나무 숲 시루봉을 내려서서 1,084봉으로 향하는 길... 우측으로 아주 큰 잣나무 숲을 끼고 산행을 하게 됩니다.

남조리/배재 갈림길 1,084봉을 다 올라와서 우측으로 약 20여미터 진행하면 1,084봉 정상입니다. 사진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바로 이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남조리로 하산하고 대간길인 우측으로 20여미터 진행하면 1,084봉 정상입니다.

1,084봉 시루봉에서 약 30분이 지나 1,084봉에 도착합니다. 정상 직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이곳에 도착합니다.(좌측으로 가면 남조리 방면) 잣나무 숲을 계속 우측에 끼고 산행하게 되는 군요 ㅎㅎ 수 많은 산객들이 남은 흔적이 리본으로 남아 있습니다.

배재 1,084봉에서 10분이 조금 지나 배재에 도착합니다. 저수령에서 산행을 시작한 후 1시간 40분이 지났군요!!! 작은 고개길.. 좌측으로는 단양군 남조리, 우측으로는 예천군 용두리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대간길은 싸리재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1,053봉을 향하여 배재를 출발해서 싸리재로 가는 길 1,053봉 전망대로 향하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1,084봉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아직도 구름이 가시지 않아 보다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점점 날씨가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1,053봉 배재를 출발해서 약 15분 후 1,053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사방이 확 트인 아주 멋진 곳이군요!!! 다행히 날씨마져 개여 드디어 멋진 조망을 즐깁니다. 온통 하얀 세상...

싸리재 1,053봉에서 약 15분 내려서니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예천 용두리로 내려서게 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단양 유황온천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배재에서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흙목정상 가는길 흙목정상(1,034봉) 가는 길에 되돌아본 대간길의 모습입니다.

흙목정상(1,034봉) 직전 안부 싸리재를 출발해서 약 25분 후 흙목정상 가기 직전 안부에 도착하고 이어 조금 더 진행하면 흙목정상에 도착합니다. 진행방향에서 안부를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맨 위 사진과 같은 많은 대간리본들이 정상 방향을 안내합니다.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아마도 단양으로 내려서게 될 듯한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등산로 구분이 되지 않는군요.

흙목정상(1,034봉) 직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서 채 2분이 안되어 흙목정상(1,034봉)에 도착합니다. 저수령에서 이곳까지 약 2시간 40분이 조금 지났군요!!!

흙목정상 하산길 흙목정상 하산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밧줄이 설치가 되어 있군요!!! 하지만 오래 되었는지 밧줄 상태가 영 아니군요 ㅎㅎ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아이젠 덕분으로 밧줄을 잡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빗길이라면 제법 위험할 듯합니다. 산림청이건 국립공원관리공단이건 관심을 가지고 등산로 정비를 좀 했으면 합니다.

고압송전탑 흙목정상에서 출발해서 약 17분 후 고압송전탑을 지납니다. 이제 뱀재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뱀재가는 길 솔봉이 가까워 오는가요? 이렇게 소나무 숲길도 나타나고... 어느 무명봉 우측 경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오랫만에 추운 바람을 피해 온기를 느끼며 산행을 합니다 ㅎㅎ

뱀재(헬기장) 흙목정상에서 40분 후 뱀재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이곳이 고개이었나 본데.. 제법 너른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헬기장 초입 한켠에 이렇게 나무로 만든 표지판이 서 있군요!!! 헬기장에 잠시 앉아 간식을 먹고 진행합니다.

솔봉가는 길에 만난 눈꽃 세상 뱀재를 출발해서 솔봉가는 길... 아름다운 하얀 세상을 만났습니다. 제대로 그 모습을 담아냈나요?? 조금 아쉽습니다 ㅎㅎ

아무도 없는 눈꽃이 피어 있는 대간길을 혼자 걸어가는 지금... 너무 행복하군요!!! ♣ 道伴 ♣ - 글 박재준 함께 걷는다 함은 맑은 나눔이다. 멀고 험한 길도 가슴 넉넉한 道伴들이 있기에 늘 幸福하다. 인적 없는 산길 혼자 걷다보니 앞서 간 미물들의 발자욱도 반가워 열심히 따라 갑니다. 까닭없이 밀려오는 울컥함에 가던 길 멈추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순수한 道伴들이 있기에 서러웠던 지난 발자국들의 기억을 소리내어 울지 못합니다. 외롭게 걸어온 길 가슴으로 삭히며, 지나온 발자국 흔적들을 지우지도 못하고, 오늘도 꺼이꺼이 타오르는 목마름을 삼키며 함께 가고자 합니다.

솔봉 뱀재에서 약 30분 후 솔봉에 도착합니다. 지도 상으로는 1,103m라고 해발고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모시골정상 솔봉에서 20분이 조금 지나 모시골정상에 도착합니다. 먼저 윗 사진처럼 새로 만든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어 1분 후 아래사진처럼 예전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1,011봉(?) 모시골 정상에서 출발하여 채10분이 안되어 봉우리정상을 지나는데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 1,011봉인 듯 합니다.

1,027봉(?) 다시 10분이 지나 두번째 봉우리 쉼터에 도착합니다. 아마 이곳이 1,027봉인 듯 합니다. 1,027봉에서 10시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하면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묘적봉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 가 어렴풋 보이기 시작합니다.

묘적령 모시골 정상에서 약 30분 후 드디어 묘적령에 도착합니다. 묘적령 직전에서 진행방향에서 급좌회전해야 하는 길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선등자들의 이야기에 아주 신경을 많이 썼는데 별 혼란없이 그냥 이곳까지 왔군요? 어디서 알바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인지??? 아무튼 오늘 산행길의 절반은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묘적봉 가는 길은 10시 방면 출입통제판 옆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사동리 갈림길 묘적령에서 출발해서 약 5분 후 대강면 사동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 하산하면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로 하산하게 됩니다. 묘적봉 가는 대간길은 직진입니다.

전망대 묘적령을 출발한지 약 15분 후 아주 멋진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어느 덧 바람이 잦아들고 날씨마져 아주 맑아 그야말로 전망이 일품입니다. 이런 감동 때문에 하얀 대간길을 찾아 왔나 싶습니다.

묘적봉 전망바위에서 약 20분 후 묘적봉에 도착합니다. 묘적령에서는 약 35분 정도가 그리고 저수령에서 출발한 지 5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묘적봉 정상에서는 멀리 가야할 도솔봉이 보이는 군요!!! ■ 묘적봉 묘적봉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소백산국립공원 최남단에 위치한 산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죽령을 기점으로 북쪽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할 때 도솔봉(1,314m)과 묘적봉은 소백산국립공원과 동떨어진 죽령 남쪽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죽령 북쪽 소백산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등산 들머리인 사동리 마을은 구한말때 관군에 쫓긴 동학군이 들어와 살았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골짜기가 깊고 아름답다. 묘적봉은 주위의 명산들의 명성에 밀려 섭섭한 마음으로 소백산국립공원 최남단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1,185봉 묘적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1,185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도솔봉이 정면으로 바라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지나온 대간길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도솔봉 가는 길 1,185봉 정상에서 10시 방면으로 진행하여 도솔봉을 향합니다. 멀리 도솔봉 오르는 철계단이 보이는 군요!!!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에서 급격한 도솔봉 오름길은 아주 부담스럽습니다. 철계단을 오름길에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만 가는 군요 ㅎㅎ 철계단을 오르며 잠시 쉬어가며 돌아본 지나온 대간길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도솔봉 헬기장 1,185봉에서 약 35분 정도 지나 도솔봉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바로 건너편 봉우리가 도솔봉 정상인 듯한데.. 이곳 헬기장에 도솔봉 정상석이 새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죽령넘어 소백산의 모습이 정말 압권이군요!!!

가야할 대간길 도솔봉 헬기장에서 가야할 대간길을 바라봅니다. 맞은편 도솔봉 정상에서 삼형제봉으로 그리고 1,291봉에서 죽령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 앉습니다. 가운데 사진은 헬기장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헬기장에 있는 표지석의 뒷면 모습입니다.

도솔봉 도솔봉 헬기장에서 채 5분이 안되어 맞은편에 있는 도솔봉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함께 돌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석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사동리로 내려서게 되고 대간길은 5시 방향에서 올라와서 1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도솔봉에서 오늘 처음으로 산객들을 만났습니다. 풍기에서 왔다는 산객 두분과 인천에서 오신 한분 이렇게 세분이서 동동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앉아 그들이 권하는 소주 한잔 마시니 얼었던 속이 확 풀리는군요!!! ■ 도솔봉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에 위치한 도솔봉(兜率峰)은소백산과 같이 철쭉과 진달래가 동산을 이루며 각종 고산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어 소백산의 축소판 같은 기분이 드는 산이다. 도솔봉 산행의 매력은 펑퍼짐한 소백산과는 달리 날카롭고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아 스릴있는 산행을 즐길수있는 곳 이다. 도솔봉 산행기점인 죽령은 소백산 산허리를 넘어 아흔아홉굽이의 험준한 고갯길로 예전에는 영남에서 기호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도솔산에는 도솔산성이 있었다. 이는 대동여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등강성'이라 했는데, 6·25 전란 때문에 모든 성지는 사라졌다. 소백산 일대 중 육산을 이룬 다른 봉우리와 달리 정상부에 암부를 이루고 있다. 또 도솔봉은 천체관측소가 있는 비로봉과 마주하고, 남쪽으로 묘적봉과 솔봉, 저수재로 능선이 이어지며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한국의 산천 홈피 펌]

삼형제봉 가는 길 도솔봉 정상에서 조우한 산객들과 정상주 한잔 한 후 서둘러 먼저 삼형제봉을 향합니다. 삼형제봉가는 길에 되돌아본 도솔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삼형제봉 올라가는 철계단의 모습입니다. 역시 도솔봉 처럼 가파른 오름길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삼형제봉 도솔봉을 출발해서 약 45분이 채 못되어 삼형제봉에 도착합니다. 아래 사진은 삼형제봉에서 죽령방향으로 진행하기 전 되돌아본 도솔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1,291봉 삼형제봉에서 약 40여분이 지나 1,291봉에 도착합니다. 대간길은 1,291봉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정상 직전에서 비스듬히 우측으로 휘어져 돌아갑니다. 이제부터 대간길은 죽령을 향하여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내려 앉습니다.

헬기장 공터 1,291봉에서 서서히 죽령으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지 약 30분 후 작은 헬기장 공터에 도착합니다. 죽령이 1.8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군요!!!

죽령 공터 헬기장에서 다시 25분 후 오늘의 목적지 죽령에 도착합니다. 저수령에서 출발해서 9시간 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당초 10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분당으로 돌아가는 버스시간 때문에 발걸음을 조금 빨리 했던 것 같습니다. ■ 죽령 높이 689m.도솔봉(兜率峰:1,314m)·연화봉(蓮花峰:1,394m)·국망봉(國望峰:1,421m) 등 높이 1,400m 내외의 높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험한 지세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조령과 더불어 영풍-단양 간의 주요교통로였다. 옛날 어느 도승이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죽령이라 했다 한다. 서쪽 사면은 충주호로 흘러드는 죽령천의 상류 하곡과 연결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이사금 5년에 이 고개를 사람이 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비교적 높고 험한 고개이므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걸어다녀야 했던 시절에는 이 고개에 도둑떼가 들끓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도둑소굴로 숨어 들어 망을 보다가 사람들에게 신호로 "다자구야"라고 외쳐서 도둑떼를 사로잡는 데 공을 세워 이곳 주민들은 매년 대강면 용부원리의 산신당에 모여 다자구 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중앙선이 이 고개를 통과하기 위해 '또아리굴'이라 불리는 루프식 터널을 건설했다. 죽령에서 단양까지의 서쪽 사면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높은 곳까지 개간되었고 동쪽 사면인 경상북도 풍기 쪽으로는 산림이 우거져 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차가운 소백산 칼바람과 함께 했던 산행... 매서운 칼바람에 뺨이 얼얼하게 얼어버렸습니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하산해서 유명한 죽령주막에서 대강막걸리 한잔 하려 했지만 하필이면 오늘 죽령주막은 영업을 하지 않는군요. 하는 수 없이 단양방면으로 이동해서 죽령휴게소에서 대강막갈리 한사발을 오뎅국을 곁들여 마시면서 단양택시를 기다렸습니다. 호젓하게 홀로 즐긴 고향대간길. 새벽에 저수령을 출발할 때만해도 매서운 칼바람에 잠시 후회도 했지만 역쉬 자연이 펼쳐놓은 하얀세상을 홀로 즐기는 호사에 마음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다음 대간길도 역시 고향 산길.. 5월 철쭉이 만개하였을 때 홀로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어어갈까 합니다. ♣ 나만의 보물 ♣ - 글 최영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보물이 제게도 있습니다. 나누어 주고 싶어도 나누어 줄 수 없는 나만의 보물이 있습니다.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눈을 들어 먼산을 바라보면 자동차들이 힘겹게 연기를 뿜으며 산 속으로 기어들어 가고 다시 저쪽으로 기어서 빠져 나가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첫눈이 씨눈이 되어 녹아 내리고 나면 늦 가을까지 연이어 이름모를 들꽃들이 앞 다투어 피는 언덕... 산골짝 작은 마을엔 밤이면 달빛이 산책을 즐기며 깊은 밤 컹컹거리는 개 짖는 소리와 새벽 닭 우는 소리가 정겨운 나만의 보물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내 생이 다하도록 함께 할 겁니다. 주) 충북 단양 대강초등학교 43회 졸업생인 제 친구녀석이 고향을 그리며 지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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