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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백두대간 가는 길... 구룡령-갈전곡봉-연가리골갈림길-조침령

■ 산행일 : 2008. 5. 3(토)∼4.(일)
■ 산행코스
 ▲▲ 구룡령-(4.2)-갈전곡봉-(12.4)-쇠나드리-(4.65)-조침령  // 21.25km
▶대간구간: 구룡령-조침령 // 21.25km
▷접속구간:                     //
▲산행시간: 약 8시간 4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5/03(토)]
○ 23:00 : 사당역 출발
[05/04(일)]
○ 02:55 : 구룡령(1013m) 좌-#샘, 산림전시관휴게소
    - 56번도로 좌-진부,인제, 우-양양)
○ 03:28 : 구룡령 출발 산행시작
    - 백두대간석 맞은 편 10여미터 아래 산불방지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 나무계단으로 진입
○ 03:54 : 구룡령 옛길정상,1100.3봉(전방 좌-#샘)
    -1121봉(전방 좌=#샘)
○ 04:41 : 치밭골령
○ 04:55 : 갈전곡봉(1204m) 좌-가칠봉,명개리
○ 05:31 : 1107.4봉
    -안부(좌-#샘)
○ 06:01 : 1016봉
○ 06:26 : 왕승골 삼거리(좌-조경동, 우-갈천리 왕승골)
○ 07:01-07:20 : 968.1봉(아침 식사 후 출발)
○ 07:54 : 잡목지대 무명봉(헬기장)
○ 08:10 - 08:20 :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좌-진동리 연가리골)
     -956봉
     -사거리 갈림길
○ 09:25 : 1080봉
     -단풍군락지
○ 09:55 - 10:18 : 단풍군락지 내려서서 안부에서 간식(추어탕)
○ 10:33 : 바람불이 갈림길(좌-쇠나드리)
○ 10:41 : 황이리 갈림길(우-양양군 서면 황이리)
     - 830봉
○ 11:17 -11:35 : 쇠나드리(구조침령)(단속정보를 듣고 일행을 기다리다...)
○ 12:10 : 임도 삼거리(좌-진동리) (단속반으로 산행 중지하고 임도따라 진동리로 하산)
 (이상 도상거리 약 19.25km, 산행시간 : 8시간 4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지도

백두대간 구룡령-조침령 구간 산행을 시작하며... 벌써 3년전.. 대간을 화방재에서 피재까지를 시작으로 해서 첫 테이프를 끊었을 때.. 잘 진행해나가다가 댓재에서 백봉령가는 길에 무릎이 않 좋아져서 한달간을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구간을 1무1박3일로 구룡령에서 한계령까지 진행할 때 참여하지 못했던 구간을 이제서야 때우는군요!!! 대간길 중 재미없는 구간 중 하나라고 하던데 ㅠㅠ

백두대간 구룡령 사당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한 버스가 새벽 2시 50분경 한참을 흔들리더니 조용히 시동을 멈춥니다. 오늘 따라 몸이 아주 피곤합니다. 토요일인데도 샴실 사정 상 출근했다가 저녁에 허겁지겁 배낭을 챙겨들고 나왔더니... 한 10여분을 뒤척이다 배낭을 챙기고 버스 밖으로 나오니 거대한 대간석이 나를 반깁니다. 사진이 좀 삐딱하군요 ㅎㅎㅎ

산행을 시작하다!!! 애초 계획상으로는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조금 늦어져서 3시 30분이 다 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대간석 맞은 편에서 홍천군 방면으로 10여미터 내려가면 나무계단으로 오릅니다. 아주 튼튼하게 산방출입금지 현수막으로 입구를 막아놓아 기어서 통과합니다 ㅎㅎ

구룡령 옛길 정상 출발한지 약 25분 후 구령령 옛길정상에 도착하여 한 숨 돌립니다. 오늘 참석인원인 예전보다 적은 18명... 모두 선수급입니다. 몸 컨디션도 별로이고 일전에 다친 왼발이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예서 조침령까지는 약 21km, 10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0시간이라~~~

1,121봉 구룡령 옛정상에서 20분 후 1,121봉에 도착합니다. 아직 4시 15분.. 해가 뜰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어둠속에서 대간길을 스쳐지나가는군요??? 오늘 산행의 최고봉 갈전곡봉까지는 1시간 남았다고 이정표가 아르켜 줍니다.

치밭골령 1,121봉에서 다시 25분 후 치밭골령에 도착합니다.

갈전곡봉(1,204) 치밭골령에서 약 15분 후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갈전곡봉에 도착합니다. 구룡령을 출발해서 약 1시간 2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예서 까칠봉까지는 1시간 30분거리, 조침령까지는 8시간이 소요된답니다. ■ 갈전곡봉 구룡령과 조침령을 잇는 백두대간의 능선에 위치한 갈전곡봉(1204m)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다. 이곳은 심심산골이라서 주변이 온통 산봉우리들만 보인다. 산세는 전형적인 육산을 이루고 있으며, 울창한 참나무와 잡나무 등이 꽉 들어차 있다. 능선과 비탈에는 키가 작은 산죽도 많아서 워킹산행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 서북 방향을 뻗고 있는 능선은 가칠봉, 응복산, 구룡덕봉 등의 준봉들을 이루면서 방태산과 연결된다. 산자락에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 유명약수가 많고, 왕승골,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조경동계곡 등의 깊은 골짜기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깊은 골짜기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이 외딴 가옥이 드문드문 아래로 멀리 눈에 띠기도 한다. 이 산은 주변의 방태산과 점봉산, 오대산 등의 명산에 가려 전혀 알려지지 못했으나 백두대간이 개척되고 구룡령을 지나는 포장도로가 뚫리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산에서 가칠봉과 응복산을 거쳐 방태산을 잇는 등산로도 개발되어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백두대간 길에 지나는 산이다. 이 산은 백두대간에 걸쳐 있어서 대부분이 백두대간 길에 거쳐 가는 산이다. 이 외에 양양군 서면 황이리의 왕승골,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의 조경동계곡에서 오르는 길이 있으며, 또 가칠봉과 응복산을 거쳐 방태산을 잇는 산행로도 있다. 구룡령 방향에서 4.2km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구룡령에서 올라 왕승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능선에는 크게는 30~40분, 적게는 5분~10정도씩 오르내리는 봉우리들이 수없이 많아 산행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또 봉우리와 능선부가 나무숲에 가려서 조망을 하기에 어려우므로 나뭇잎이 없는 겨울산행이 좋다. 바람불이 능선과 일부 몇 개의 봉우리에 나무를 베어놓아 조망을 할 수가 있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이 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1,107.4봉 갈전곡봉에서 약 40분 후 1,107.4봉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5시 30분 정도...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하였군요!!! 아직 해가 뜰려면 더 있어야 하는데.. 주변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날이 밝았지만.. 흐려서 일출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은 진달래가 이제 한창입니다.

1,016봉 1,107.4봉에서 약 30분 후 1,016봉에 도착합니다. 피곤한 산객들 쉬어가라고 나무 의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은 완전히 밝았지만 오늘 일출은 없습니다.

왕승골삼거리 안부 1,016봉에서 약 25분 후 왕승골삼거리 안부에 도착합니다. 대간길은 직진, 좌측으로 진행하면 아침가리골 그리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왕승골로 내려갑니다. 구룡령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되었군요!!

대간길 봄 이미지 벌써 여름이 다가 오건만.. 이곳 고산지역 대간길에는 이제 봄기운이 스며드나 봅니다.

아침 대간길.. 이번 구간은 완전히 오지산행입니다. 좌측으로는 인제 방태산 자락을 바라보며 말 그대로 첩첩산중 오지산행의 맛을 느낍니다. 무성히 자란 나무들과 흐린 날씨로 인하여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새소리와 함께 하는 오지의 아침은 상쾌하기만 하군요!!! 배가 무지하게 고파 옵니다. 아침 안 먹나?????

968봉에서 아침을 먹다.. 아침 7시.. 968봉 바로 밑 안부에서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밥상을 차렸습니다. 연가리골쉼터까지 가서 아침을 먹는줄 알고 무지하게 고민했네 ㅎㅎ 20여분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아래 사진은 968봉 정상인데 조망이 그저 그렇습니다.

가야할 대간길... 968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 마루금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968봉 정상 아래에서 아침을 먹고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연가리골 샘터 가는 길... 968봉에서 식사를 마치고 연가리골샘터를 향하여 나아가는 대간길... 봄빛 가득한 오지 대간길에는 의외로 볼 것이 많습니다.

작은 헬기장 968봉을 출발해서 약 35분 후 작은 무명봉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더이상 헬기장으로 기능은 상실한 듯 합니다. 이곳에도 수많은 산객들이 찾은 흔적을 어김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멧돼지들의 흔적 이번 구간은 유난히 멧돼지들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연가리골 안부 968봉에서 50분 후 연가리골 샘터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고 합니다.

연가리골 샘터 연가리골 안부에서 좌측으로 3분여 내려가니 샘터가 있습니다. 지난 번 대야산을 다시 찾았을 때 고모샘에 내려가 보니 물이 말랐던데 이곳은 아주 물이 풍부합니다. 물이라야 그냥 계곡에 흐르는 물을 떠서 먹습니다. 샘터 주변에는 가운데 사진처럼 사람들이 머문 흔적이 있습니다. 예전 어느 산우님 후기를 보니 대간등산로를 정비하는 인부들이 이곳에서 합숙한 흔적이라고도 하던데...

1,080봉 가는 길... 연가리골샘터에서 물을 떠서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이곳부터는 완만한 산행로... 봄을 느끼기에 충분한 산행길입니다.

이곳에도 멧돼지들의 흔적이 아름다운 화단을 마구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야생화와 함께하는 대간길 연가리골갈림길에서 1,080봉 가는 길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함께하는 길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야생화에 별로 조예가 없는 제가 속상하군요 ㅎㅎ ♣ 꽃 ♣ - 글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쫓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1,080봉 연가리골갈림길을 출발한 지 약 1시간 후 1,080봉에 도착합니다. 구룡령에서는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해서 6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1,080봉 하산길 1,080봉 하산길.. 도데체 누가 이렇게 돌계단길을 맹글어 놓았을까요?? 음청 부담됩니다. 완전 너덜길처럼 돌이 흔들려서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헐~~

바람불이 갈림길 1,080봉에서 1시간이 채 못되어 바람불이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1,080봉에서 내려와 단풍군락지를 지난 안부에서 일행들이 가져온 추어탕을 먹으면서 쉬어갑니다. 추어탕 맛을 본 후 점봉산 인근에서 민박을 한다는 친구녀석 얼굴을 무려 25년만에 보고픈 마음에 일행들과 떨어져 먼저 출발합니다.

황이리갈림길 바람불이갈림길에서 채 10분이 못되어 황이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진동리에서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통나무집을 짓고 사는 친구녀석 얼굴을 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발걸음이 아주 빨라지는군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떨어지면 양양군 서면 황이리로 내려서게 됩니다.

쇠나드리(구조침령) 고개 가는 길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서둘러 쇠나드리(구조침령)고개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830봉 황이리갈림길에서 채 20분이 못되어 830봉에 오릅니다. 완만한 대간길이라 하여도 끝없이 봉우리를 넘나듭니다. 이제 이곳만 넘으면 쇠나드리 고개인 듯 합니다.

쇠나드리(구조침령) 고개 830봉에서 약 15분 후 쇠나드리(구조침령)고개에 도착합니다. 구룡령에서 산행을 시작한 후 이곳까지 약 7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더이상 진행을 해야 하나??? 쇠나드리고개에 도착하자 앞서가던 다른 대간팀 십수명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 말이.. 조침령에 단속반이 떠서 앞서간 몇명이 단속에 걸렸다고.. 해서 자신들도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버스 기사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이어 5분 후 그들 일행들은 단속반이 몇명을 단속하여 차에 태우고 떠났다면서 조침령으로 출발합니다. 일단 쇠나드리고개에서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하고 10여분 기다립니다. 하지만 일행 중 한명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일단 앞서간 다른 대간팀을을 좇아 조심스럽게 조침령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조침령가는 길 이미지 쇠나드리고개를 출발해서 길이 다소 희미합니다. 곧바로 봉우리를 오르다 정상부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이어집니다. 아주 아름다운 나무다리가 기다리고 있군요 ㅎㅎ

임도갈림길 쇠나드리고개를 출발해서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해서 30분 후 임도와 만납니다. 단속을 왜하는지는 맨 아래 사진이 답을 줍니다. 구룡령에서 조침령 구간은 백두대간 단속구간은 아니나 하필이면 5월 15일까지는 산불방지출입통제기간이군요!!! 조심스럽게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순간!!! 곡선길을 돌아드는데 단속 지프차가 주차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일행들과 만나 정황을 이야기하고 갈림길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서서 진동리로 하산합니다. 결국 조침령을 코 앞에 두고 하는 수 없이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버스기사에게 연락을 해보니 조침령 대간석에서 단속반이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하는 군요!!!

산행후기를 마치며... 산불방지 기간 중에는 산에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어디 꼭 그렇게 되나요!!! 비록 조침령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아쉽게도 오늘 산행을 접었지만 멋진 오지산행을 야생화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 진동리에서 민박을 하며 하루를 자연과 함께 보내고 이어서 한계령으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지도에서 본 "나무꾼과 선녀"라는 집을 찾아 갔더니 친구녀석이 하는 집은 "선녀와 나무꾼"이고 점봉산 쪽에 있다고 합니다.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 바보 ♣ - 글 이정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한 바보였습니다. 사랑했지만 한 발자국도 다가서지 못한 바보였습니다. 그러나 더더욱 바보는 내 이런 마음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그대였습니다. 사랑을 꼭 말로 표현해야 아나요. 꼭 가까이 다가서야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눈치챌 수 있나요. 비록 내 마음을 전하진 못했지만, 한 발자국도 그대에게 다가서진 못했지만, 불타오르는 내 사랑을 눈치채지 못한 그대는 나보다 더한 바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