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9. 2. 20.(금) - 21.(토)(무박2일)
■ 산행코스
▲▲ 피재-(6.4)-건이령-(8.0)-덕항산-(5.5)-광동댐이주단지-(4.7)-황장산-(1.5)-댓재 //26.10km
▶ 대간구간: 피재-댓재 // 26.10km
▷ 접속구간: // 0.0km
▲ 산행시간: 약 9시간 5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2/20(금)]
○ 23:45 : 복정역 출발
[2/21(토)]
○ 03:23 : 피재(삼수령:920m) (35번도로 좌-강릉,삼척, 우-태백시)
○ 03:30 : 피재 출발 산행시작
○ 03:46 : 노루메기(임도 따르다가 산길로)
○ 04:08 : 961봉
-944.9봉
-새목이
○ 04:50 : 960.2봉
○ 05:22 : 한의령=건의령(백인교군자당)좌-상사미동, 우-점리
-902봉
○ 05:46 : 푯대봉(1009.9m) 삼거리
-961봉-급경사
-997봉
-잡목지대
○ 07:00 - 07:23 : 1062봉 안부(아침 식사 후 출발)
○ 07:35 : 997.4봉봉
○ 07:46 : 1017봉
○ 08:05 : 1055봉
○ 08:17 : 구부시령
○ 08:31 : 1007봉
-새목이
○ 08:49 : 덕항산(1070.7m)
-전망대
○ 08:57 : 쉼터(예수원/환선봉/덕항산 갈림길 안부)
- 철계단(좌-외나무골, 우-대이리 골말)
○ 09:36 : 지각산=환선봉(1080m)
○ 09:57 : 헬기장
○ 10:14 : 자암재(좌-임도, 우-환선굴,골말)
○ 10:34 : 1036봉
-광동댐 이주단지 조망
○ 11:06 : 1058.6봉 전망대
-임도-임도
○ 11:35 : 큰재
○ 11:59 : 1062봉 전망대
-1059봉(좌-숙암리 황정박)
○ 12:13 : 1159봉
○ 12:49 : 1105봉
○ 13:08 : 황장산(1059m)
○ 13:24 : 댓재(댓재휴게소:810m) (424번도로 좌-임계,정선,강릉, 우-동해,삼척)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6.10km, 산행시간 : 9시간 54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피재에서 덕항산과 환선봉을 넘어 댓재까지 이어가는 대간길..
도상거리가 약 26km에 달하는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2006년에 이 구간에 도전했을 때에는 마침 새벽부터 내린 비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에는 비바람에 우비도 스패취도 소용없이 등산화에 산행초반부터 물이 들어가 정말 힘들었던 구간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가?
산행지로 이동하던 중 제천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는데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반짝입니다.
날씨는 무척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은근히 걱정이 되는군요!!
피재-댓재 구간은 함백산이나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납작 엎드려 있는 듯 보이는 등줄기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남에서 북으로 곧게 뻗어오른 이 구간은 서쪽으로 능선과 평행선을 이루며 35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가 이어지는데, 서쪽으로
내려서면 식수와 민가를 만나기 쉬우나 반대편으로는 민가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므로 내려서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동쪽으로 절대 하산하지 마라. 의심이 나면 곧 주능선으로 되돌아와야 낭패를 면할 수 있는 구간이다.
어느 대간 종주자는 이곳에서 고생을 하도 하여 동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한다. [실전 백두대간종주산행 펌]
복정에서 11:40경 탑승한 버스가 제천휴게소에서 한번 정차한 후 새벽 3:30분이 조금 못되어 산행들머리인 삼수령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추위가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일기예보를 보고 대충 각오는 했지만 은근히 오늘 산행 걱정됩니다.
피재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삼수령 정자 뒷편에 있는 산행들머리(세번째 사진)로 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삼수령 정자 뒷편 산행들머리를 출발해서 약 5분 후 포장도로를 만났습니다.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약 400미터 올라가면 제법 너른 공간을 만나게 되고 예서 두번째 사진처럼 대간길은 좌측 산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가 노루메기라고 하는 곳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한장 빌려온 사진입니다.
그냥 무심코 포장도로를 따라 어둠속에서 진행하다가는 알바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ㅎㅎ
파재에서 아이젠 없이 산행을 시작했는데 역시 노루메기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아이젠이 없이는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961봉 가기 직전 산비알을 내려가다 모두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매서운 칼바람을 동반한 추위에 사진을 남기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피재를 출발해서 약 38분 후 961봉에 도착합니다.
지난 번 화방재에서 피재 산행 때도 느꼈었지만 2년 전에 비해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2년 전에는 이곳에서 어둠속에서 약 1시간여를 알바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노루메기 임도 갈림길에서도 그렇고 일정간격으로 이정표를 마련해 놓아 조금만 신경쓰면 크게 알바할 일이 없습니다.
더불어 대간꾼들이 남겨 놓은 대간리본은 어둠 속의 종주자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입니다.
피재를 출발한 지 약 1시간이 지난 4시 28분에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송전선로와 대간 갈림길을 지납니다.
당연히 좌측 대간길로 진행하여야 하겠지요!!
어둠 속에서 크고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건의령으로 진행합니다.
조선일보사에서 발간한 "실전백두대간종주산행"에 의하면 노루메기에서 건의령까지는 9개 정도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고 합니다.
961봉을 지나 약 42분 정도 지나 960.2봉(?) 근처를 지납니다.
아주 예쁜 표지목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정면에는 위도와 경도가 그리고 그 옆면에는 예쁘게 현재위치와 건의령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추위와 싸우며 오직 건의령만 생각하고 묵묵히 진행합니다. 묵언정진이라 ㅎㅎ
960.2봉을 지나 약 30분 후 건의령에 도착합니다.
피재에서는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건의령..
국립지리원발행 지도에는 '힌의령'이라 표기되어 있고 이곳 이정표에서 한의령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 건의령
새목이재(鳥項, 850m)를 지나고 건의령에 도착했다.
남한강 상류의 상사미 마을 주민들이 삼척시 도계읍 방면으로 갈 때 이용하던 고갯길이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恭讓王, 재위 1389~1394)이 삼척 육백산 기슭의 궁터에 유배와 있을 때의 일이다.
고려의 충신들이 그를 배알하고 돌아오면서 이 고갯마루에 이르러 복건과 관복을 벗어 걸어 놓으며 다시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복건과 관복을 벗어 건 고개'라는 의미로 건의령(巾衣嶺)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5만분의 1 지형도나 고갯마루 안내판에는 한의령(寒衣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도 건의령으로 기록되어 있고, 마을 사람들도 건의령으로 부르고 있다.
태백의 깊고 장대한 산줄기에 남아 있는 두문동이나 건의령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걷는 내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프레시안 펌]
앞선 이들은 벌써 출발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남은 사진 몇장 남기고 뒤에 오시는 분들과 함께 진행하려 하였으니 도저히 추워서 못 있겠습니다.
서둘로 앞선 산우님 발자욱을 뒤 쫓습니다.
이제는 구부시령을 목표로 나아가야 합니다.
구부시령까지는 6.8km.
건의령에서 약 24분 후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푯대봉.. 우축으로 진행하면 구부시령으로 향하는 대간길입니다.
예서 푯대봉까지는 불과 100여미터..
푯대봉에 들렀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대간길을 가려다 추위와 어둠 속에서 포기하고 함께한 산우님을 따라 그냥 구부시령으로 향합니다.
푯대봉삼거리를 지나 약 25분 후 한내령이라고 어느 산객이 이정표에 적어 놓았습니다.
산행후기를 정리하느라 검색을 해보다 우연히 단독산꾼이라는 블로거가 이렇게 표기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왠만한 지도에 나오지 않는 지명인데... 건의령에서 3.0km를 지난 지점입니다.
선두와 후미가 벌어져 거의 홀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1062봉 안부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 |
한참 추위와 더불어 시장기를 느끼던 차에 앞서간 이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덧 해는 떠서 날이 밝았습니다. 추위와 싸우느라 일출을 볼 생각도 못하고 예까지 왔군요!!
가져온 김밥을 꺼내니 완전히 꽝꽝 얼어버렸습니다. 아주 돌을 씹는듯...
함께한 산우님 덕분에 따뜻한 찌게에 밥까지 앵벌이 ㅎㅎ
다시 한번 양식을 나눠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봉우리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니 이미 해는 떠 버렸고 그 마저 잡목에 가리어 제대로 사진이 남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올 겨울에는 일출과 인연이 없는 듯...
새로운 아침 태양이 비치는 대간길은 항상 그렇듯 아름답습니다.
마치 은은한 커피색 이미지가 투영되어 묘한 그런 이미지를 가져다 주지요!!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홀로 먼저 출발하며 홀산행을 즐깁니다.
1062봉 안부에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약 15분이 조금 못되어 997.4봉에 도착합니다.
997.4봉에서 다시 약 10분 후 1017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구부시령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칼바람은 여전히 사납지만 아침 햇살이 비치는 대간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추위와는 무관하게 홀 산행을 하다 보니 호젓한 산길을 걷는 산객이 약간은 센티해지기도 하네요!!
1017봉에서 다시 약 20분 경과 후 1055봉에 도착합니다.
먼저 앞서 정상에 오른 산우님이 무척이나 추우신가 봅니다.
매서운 칼바람은 그칠 줄 모릅니다.
1055봉을 내려서기 시작하여 채 10분도 안되어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이곳이 조선일보사 간행 "실전 백두대간종주산행" 저자가 산판흔적이 있는 심밭골 상단 잘루목이라고 설명한 곳인 듯 하군요!!
이제 구부시령까지는 300미터 정도가 남았습니다.
1055봉에서 약 12분 후 구부시령(九夫侍嶺)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서방만 얻으면 죽어 아홉 서방을 모셨다는 기구한 여인의 전설이 서려있다는 군요!!
그래서 한켠에 자그마한 돌탑이 세워져 있을까요??
실전 백두대간종주산행에서는 옛날 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명을 거느리고 살았다
고 하여 이곳을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재에서 이곳까지 약 4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구부시령을 출발해서 약 10여분 후 1007봉에 올랐습니다.
예서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무심코 진행하다 급하게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쳐 깜짝 알바를 합니다.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냥 직진하여 진행했습니다.
서둘러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내려서서 새목이에 도착합니다.
알바 후 좌측으로 해서 새목이로 내려선 후 이제 덕항산 정상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새목이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600미터...
구부시령에서 약 30분이 지나 덕항산에 도착했습니다.
삼수령(피재)에서는 약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 산의 원래 이름은 '덕메기(산)'이었다고 합니다. 이 뜻은 "저 너머에 화전하기 좋은 더기(고원)가 있는 뫼"라는 뜻이라는 군요.
그것이 '덕목이'로 변하고 덕항산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화전민들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름이고 화전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 덕항산은 수려한 산세를 자랑합니다.
경동지괴(傾動地傀)의 표본을 이루는 곳으로 동쪽은 깎아지른 석회암 사면, 서쪽은 1000m 전후의 고위평탄면을 이룹니다.
석회암 사면에는 환선굴, 바람굴, 관음굴 같은 동굴들과 촛대봉, 사다리바위,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같은 기암들이 즐비하고
골짜기는 거의 언제나 안개에 차있고 그 사이로 언뜻언뜻 험산과 기암이 드러나는 환상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프레시안 펌]
■ 덕항산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와 태백시 삼수동 하사미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덕항산은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가 한곳에 집약돼 있는 결정체
나 다름없다. 북쪽으로는 두타산(1353m), 남쪽으로는 응봉산(1303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허리 마루금에 덕항산이 자리잡고 있다.
해발 표고는 1071m.
병풍 처럼 둘러쳐진 가파른 산을 오르는 코스이기에 가벼이 볼 수 없다.
삼척에서 등산이 시작되는 환선굴 매표소가 해발 280m 지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덕항산은 거의 800m를 쉼 없이 올라가야 하는 산이다.
땀 꽤나 흘려야하지만, 기암괴석 준봉과 동굴 명소 들이 곳곳에 분포, 눈만 돌리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경치를 만날 수 있기에 결코 지루
하거나 마냥 힙겹지는 않다.
동굴도시 삼척이 자랑하는 ‘환선굴’과 ‘대금굴’도 산 자락에 함께 자리잡고 있고,
아직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는 미개방 동굴도 많아 덕항산 일원 대이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덕항산은 또한 화전민들의 애환을 가장 실감나게 체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德項山’이라는 이름도 옛날 먹거리가 부족해 한평의 경작지가 아쉬웠던 때 삼척지역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가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평평한 땅이 많아 ‘덕을 봤다는 의미에서 덕메기 산’으로 불리웠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유래했다.
등산로 입구인 대이동굴 매표소 주변에서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는 ‘삼척 대이리 너와집(제221호)’과 ‘통방아(제222호)’도 만날 수
있다.
6·25 전쟁이 발발한 것도 몰랐다고 하는 백두대간 턱밑의 깊은 산속, 화전민들의 눈물과 땀, 역사가 서려있는 동굴·산촌관광 명소를 등산
하다 보면 “대한민국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덕항산은 그런 곳이다.[강원도민일보 펌]
덕항산을 뒤로 하고 이제 환선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이번 산행길이 대체로 그렇지만 우측으로는 급사면입니다. 낭떨어지를 조심하라는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금토무박에 익숙해지려나 ㅠㅠ 사실 춥기도 하지만 산행내내 졸음을 느낍니다.
빨리 댓재에 도착해서 따뜻한 버스 안에서 한숨 잤으면 좋겠습니다.
덕항산 정상에서 이곳 사거리 쉼터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좌측으로는 예수원가는길.. 우측으로는 대기리 골말로 철계단 하산하는 길입니다.
철계단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훌륭합니다.
예수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라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예수원(Jesus Abbey)은 미국 성공회 사제인 대천덕신부가 1965년에 설립한 성공회 특수선교교회를 말한다고 하는 군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쉼터를 출발해서 환선봉으로 향하는 길..
잡목 사이를 지나 이어가는데 등산로유도선이라는 로프가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눈이 워낙 많이 오는 지역이니 러셀을 하며 가야하는 산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사실 오늘 같은 날 대간마루금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 있다면 이런 산길에서 길을 찾는 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일 듯합니다.
2007년 1월.. 대간길 복성이재에서 백운산을 넘어 영취산으로 해서 무령고개로 갈 때 눈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갈림길 쉼터에서 약 40분, 덕항산에서 약 50분 정도 지난 뒤 지각산(환선봉)에 도착했습니다.
환선봉에 다가갈 수록 멋진 조망들이 출현하는군요!!
환선봉 정상석 뒷편으로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두번째 사진)
오늘 산행 최고의 전망대라고 생각됩니다.
2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비에 쫄딱 젓어 주변을 되돌아볼 여유도 없었는데...
환선봉 아래에는 석회동굴로 유명한 환선굴이 있습니다.
☞ 대이리 동굴지대
천연기념물 제178호.
환선굴(幻仙窟)을 중심으로 관음굴(觀音窟)·제암풍혈(梯巖風穴)·양터목세굴·큰재세굴·덕발세굴 등의 동굴군을 대이리 동굴지대라고 한다.
지질구조는 고생대 초기인 조선계의 대석회암통에 속하며, 지금까지 8개의 동굴이 발견되었으나 앞으로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환선굴은 총길이 6.5km, 주굴의 길이가 3.2km에 달한다.
굴 입구는 너비 16m, 높이 12m의 거대한 반월형으로 그 내부구조가 복잡 다양하고 규모가 웅장하다.
동굴 내에는 종유석·대석벽·폭포 등이 있으며, 특히 노년기에 속하는 종유석에서는 부분적인 윤회과정을 볼 수 있다.
그밖에 선녀암·만물상 등의 종유석군 및 석순·석주열·연화반석 등이 있다.
관음굴은 총길이 1.6km, 주굴의 길이 1.2km에 달하는 장년기 동굴이다.
입구에서부터 풍부한 동굴수가 흘러 폭포가 여러 곳에 있으며, 천장과 벽면에는 종유석군·석순·석회화(石灰華)·석주 등이 발달하여 지하
궁전을 이룬다.
이 동굴은 동양에서 가장 화려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 동굴의 내부온도는 연중 15~17℃ 정도이며, 동굴류가 탁월하고, 점토와 유기질층이 많아 생물 서식에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희귀동굴생물의 서식으로 학술적 보존가치가 크다.
현재 비공개 영구보존동굴로 지정·보호되어 학술조사 이외에는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백과사전 펌]
이제 환선봉을 내려서서 자암재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오늘 산행도 이제 종반부에 접어 들었습니다.
앞서가는 부부(?) 산우님들이 무언가 정겹게 담소하면서 산행을 즐기고 계십니다. 부러버라!!!
역시 이번 산행길에도 멋진 산행길이 많습니다.
비록 헐 벗었지만 곧게 자란 나무사이로 묵묵히 걸어가는 산우님들의 이미지가 멋집니다.
환선봉을 출발해서 약 20분 후 너른 헬기장을 지나고 그로부터 다시 15분이 조금 넘어 자암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의 후미대장님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군요???
1차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산우님들을 탈출시키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 후미에서 오시는 몸이 않좋으신 산우님을 모시고 이곳 자암재에서
하산하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함께하는 산행은 늘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봉사가 꼭 필요하지요 ㅎㅎ
자암재에서 출발해서 약 20분 후 1,036봉에 도착합니다.
다른 지도에서는 1,039봉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제 광동댐이주단지와 너른 고랭지채소밭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1036봉을 지나자 좌측으로 광동댐이주단지가 보이고 고랭지채소밭이 나타납니다.
좌측으로 광동댐이주단지를 바라보면서 능선을 따라 임도를 만날 때까지 진행하여 갑니다.
광동댐!! 아주 익숙한 이름입니다.
강원도 태백일원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곳입니다. 요즈음은 기나긴 가뭄으로 광동댐마져 바닦을 드러낼 지경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20여년전 바로 광동댐을 건설하면서 그곳에 살던 주민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 바로 저곳.. 태백시 귀네미마을입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고랭지채소밭을 일구어 새로운 삶을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 이어갑니다.
고랭지채소밭 가운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물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도 되지만 맨 마지막 사진처럼 임도를 따라 채소밭을 돌아서 진행합니다.
1036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넘어 고랭지채소밭 지대에 안겨 있는 1059봉에 도착합니다.
예전 모 방송국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되어서 더욱 유명한 귀네미마을의 광활한 채소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1059봉을 지나서도 계속 고랭지채소밭 옆으로 진행합니다.
더불어 좌측으로 조망도 아주 훌륭합니다.
멋진 그림을 많이 봅니다.
고랭지채소밭 지대를 벗어나자 당분간 제법 너른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저 멀리서 앞서간 산우님들이 삼겹살 파티를 하시면서 쉬고 계십니다.
큰재로 이어가는 너른 임도 주변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아마도 저곳이 감나무골 계곡인 모양입니다.
1059봉에서 채30분이 못되어 큰재(맨 아래 사진)에 도착합니다.
삼겹살 파티를 하시는 산우님들과 함께한 시간 10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큰재는 거의 고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인 듯..
이곳에서 황장산까지는 4.4km
어느 덧 도상거리 기준으로 피재에서 20km가 넘게 왔습니다.
오늘 산행 참가를 결정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은 사실 왼쪽 다리였습니다.
지난 주 한북정맥 2구간을 홀로 산행하다 회목봉 지나 만개한 빙화에 한눈을 팔다 그만 넘어져서 왼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산행 중에는 왼쪽 다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왼쪽 다리는 멀쩡한데 오른쪽 다리가 속을 썩입니다.
너무 오른다리에 무게중심을 두었는가?? 쥐가 살살 올라오려고 하는군요 ..
잠시 쉬었다가 1062봉을 거쳐 1105봉으로 진행합니다.
큰재에서 30분 후 키큰 억새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납니다.
헬기장에서 멀리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아마도 동해항 인근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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