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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낙동정맥 후기

피나무재-별바위-대관령-왕거암-명동재-먹구등-대둔산-황장재 산행기록

♧ 이어가는 정맥길 피나무재-별바위-대관령-왕거암-명동재-먹구등-대둔산-황장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7. 10(토)-11.(일)(무박2일) ■ 산행코스 ▲▲ 피나무재-(3.2)-별바위-(6.0)-대관령-(1.8)-왕거암-(1.3)-느지미재(주왕산)-(1.3)-명동재-(1.3)-먹구등-(0.7)-두고개-(4.7)- 대둔산-(3.7)-황장재 // 약 24.1km ▲ 정맥구간 : 피나무재-황장재 // 약 24.1km ▲ 접속구간 : // 약 0.0km ▲ 산행시간: 약 10시간 55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10(토)] ○ 21:20 : 사당역 출발 [7/11(일)] ○ 03:21 : 피나무재 도로 도착 ○ 03:25 : 피나무재 출발 산행시작 - 560봉 - 주왕산국립공원 경계석 - 701.5봉 - 660봉 - 632.2봉(폐 헬기장) ○ 05:12 : 별바위 - 주산재 삼거리 :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그대로 직진하여 알바 약 40분 - 602.5봉 - 돌무더기삼거리(청송심씨묘지석) - 731.4봉 - 대관령(약 690봉) - 791.4봉 - 왕거암(910.1봉) - 745.2봉 - 느지미재 - 880봉(시멘트 헬기장) - 명동재 - 860봉 - 817.9봉 ○ 10:46 : 먹구등(846.2봉) - 두고개 - 732.6봉 - 834봉(큰 바위 2개) - 799.7봉 - 대둔산갈림길 - 주왕산국립공원 경계석 - 820봉 ○ 13:15 : 갈평재 - 590.7봉(묘지) - 464봉(묘지) ○ 14:20 : 황장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4.1km, 산행시간 : 10시간 55분, 휴식, 알바 시간 및 식사시간 포함) ○ 16:30 : 황장재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 ○ 20:3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후 분당 집 귀가

┗☞ 산행지도 ☜┛
물론 장마전선이 제주도 해상에서 주말에는 남부지방까지 밀고 올라온다는 기상예보를 알고 있었지만 정맥길을 아니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산행 출발 전부터 우중산행을 작정하고 여벌 옷가지를 챙겨 사당으로 나갔습니다. 오랫만에 하는 우중산행... 아예 몸을 내리는 비에 맡겨버릴 작정입니다. ☞ 낙동정맥이란 ?? 낙동정맥은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백병산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려온 산줄기입니다. 가지산, 금정산을 지나 부산 다대포에서 멎습니다. 낙동정맥은 전체 도상거리는 408.5km이며 다음과 같이 구간별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1구간 : 천의봉 1145봉-작은피재-예낭골임도-유령산-느릅령-통리역 2구간 : 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3구간 : 석개재-묘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4구간 : 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칠보산-깃재 5구간 : 깃재-길등재-한티재-우천마을-추령 6구간 : 추령-덕재-검마산-백암산 7구간 : 창수령-쉰섬재-삼승령-백암산 8구간 : 창수령(자래목이)-울치재-OK목장-맹동산상봉-명동산-박점고개 9구간 : 박점고개-장구메기-포산마을-화매재-황장재 10구간 : 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대궐령 11구간 : 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대궐령 12구간 : 질고개-간장현-통점재-가사령 13구간 : 가사령-사관령-침곡산-한티재 14구간 : 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오룡고개 15구간 : 오룡고개-시티재-어림산-마치재-한무당재 16구간 : 한무당재-관산-만불산-아화고개-사룡산-숲재 17-1구간, 17-2구간 : 숲재-부산성-땅고개-OK그린-메아리농장 18구간 : 메아리농장-소호고개-백운산-고헌산-와항마을 19구간 : 와항마을-운문령-가지산-석남고개-배내고개 20구간 :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솥발산공원묘원 21구간 : 솥발산공원묘원-정족산-천성산-원효산-다람쥐고개(범고개) 22구간 : 다람쥐고개(범고개)-운봉산-지경고개-계명봉-금정산고당봉-산성고개 23구간 : 산성고개-만덕고개-백양산-개금고개-엄광산-구덕령 24구간 : 구덕령-구덕산-대티고개-감천고개-봉화산-몰운대

☞피나무재☜
사당에서 저녁 9시 20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새벽 3시 20분이 조금 넘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피나무재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에는 멀쩡했는데 역시 비가 많이 내리는 군요!! 우중산행이라 버스안에서 산행준비하는 산우님들의 모습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에서 좋은 그림을 얻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별바위☜
산행을 시작해서 점점 빗줄기가 굵어 집니다. 어둠속에서 비를 맞으며 정신 없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습니다. 앞선 산우가 별바위라고 하는군요!! 피나무재에서 이곳까지 2시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물이 들어갈까봐 조심 조심 사진을 남겼습니다만 맨 위 사진 딸랑 한장 건졌습니다. 하는수없이 타 산우님 후기에서 사진 몇장을 빌려왔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별바위에서 바라본 주산지의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이 별바위 정상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이 별바위에서 본 왕거암과 가메봉 방면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위 사진들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나온 별바위에서 김기덕 감독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분명 이곳을 다녀왔음에도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헐 ~~ 결국은 다시 다녀와야 한다는 야그인가요??

☞먹구등☜
주산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내리는 빗물을 피하느라 아무 생각 없이 직진하여 진행하다 약 40분 정도 큰 알바를 했습니다. 이어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지도상에 표기된 움막터 인근에서 아침식사를 겨우 하고 다시 출발해서 먹구등에 도착했습니다. 별바위에서 먹구등까지는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군요!! 물론 그사이 사진을 안찍을려고 한 것이 아니라 비때문에 카메라를 배낭에서 꺼낼 엄두도 못 냈습니다. ♣ 비오는날 산행 ♣ - 글 인터넷에서 펌 매표소광장에 그리웠던 얼굴들 삼삼오오 모여있고 며칠 뵙지 않았지만 개개인 소식 묻지 않고 방가운 웃음 가득 담습니다. 내리는 빗줄기는 산행에 동반자 이고 나무가지 위에 새싹들은 새색씨마냥 빗물에 새초롬하게 분단장 합니다. 정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안개에 가려 빗물에 젖어 숨이 가뻐 오지만 산이 있기에 산에 온것이기에 마냥 즐겁습니다. 산은 모든이들 에게 큰마음을 베풀어 줍니다. 산행에 처음 오신 이들이나 산을 사랑하는 이들 에게나 친구는 아니지만 우정과 좋은인연을 골고루 나누어 줍니다.

☞이런 모습도 남겼어야 하는데...☜
아쉬움에 타 산우님 후기에서 사진을 더 빌려왔습니다. 산행 중에 분명 본 기억은 있는데 ㅎㅎ 첫번째 사진은 갓바위산 이정목, 두번째 그림은 제단바위라는 것입니다. 저 제단바위를 지나면서 저 곳은 비를 피할 수 있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지나갔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먹구등 직전 헬기장이 두개가 나오는데 아마도 첫번째 헬기장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갈평재☜
먹구등에서 약 2시간 30분이 지나서 갈평재를 지납니다. 사실 빗속을 산행하면서 대둔산 표지목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는데 결국 대둔산 정상은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대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첫번째 사진(황장재 3.1km)을 만났습니다. 이어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갈평재를 지나게 됩니다. 갈평재에는 황장재 2.1km라고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황장재☜
갈평재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황장재에 도착했습니다. 황장재에 도착하니 이미 팬티까지 비에 젖어 꼴이 말이 아닙니다. 겨우 휴게소 주인의 허락을 얻어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여벌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빗방울은 오히려 더 굵어 졌습니다. 피나무재에서 이곳 황장재까지 알바시간 40분 정도를 포함해서 약 10시간 5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별바위에서 바라본 주산지-타 산우님 후기에서 펌]☜
실로 오랫만에 종주산행을 하면서 우중산행을 했습니다. 우중산행을 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떠난 길이지만 정말 징하게 비가 왔습니다. 산행 내내 사진도 몇장 남기지 못해 아주 허접한 산행기록이 되고 말았군요!! 아침 7시 경 아침식사를 할 때 이미 등산화에는 물이 스며들었고 팬티까지 완전히 물에 젖어 조금은 불편했던 산행길.. 오히려 내리는 비에 몸을 맡기니 한편으로는 더위에 고생하지 않고 자유로운 우중산행을 만킥했던 산행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그림 거의 없으니 결국은 다시 한번 가야 되겠지요!!! ♣ 비와 사랑 ♣ - 글 김미라 비가 닿는 곳마다 감미로운 음악 소리 들린다 비가 들려주는 최신곡 가요처럼 생기가 연둣빛처럼 파랗게 퍼진다 풀잎에 서걱서걱 닿는 갈증들이 온몸에서 풀어지고 아우성치는 봄빛이 더욱 짙어만 간다 나의 비도 창가를 두드린다 적막을 뚫고 늦봄을 잠재운다 팔랑거리는 더위가 잠시 주춤거린다 이렇게 빗소리에 귀를 열면 한창 열 올랐던 장미꽃이 붉은 입술 내밀고 더욱 요염하게 나를 부른다 사랑하라고, 사랑해달라고 칭얼대는 빗물에 씻겨진 얼굴이 더욱 상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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