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금남정맥 후기

이어가는 정맥길.. 모래재-조약봉-보룡고개-황새목재-연석산-운장산-피암목재 산행기록

♧ 이어가는 정맥길.. 모래재-조약봉-보룡고개-황새목재-연석산-운장산-피암목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9. 3.(토) ■ 산행코스 ▲▲ 모래재-(0.5)-조약봉-(2.0)-입봉-(1.2)-보룡고개-(2.2)-황새목재-(4.5)-연석산-(0.5)-만항재-(1.7)-운장산서봉-(2.5)-피암목재 // 도상거리 약 15.1km ▲ 정맥구간 : 조약봉 - 피암목재 // 약 14.6km ▲ 접속구간 : 모래재 - 조약봉 // 약 0.5km ▲ 산행시간: 약 7시간 5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3(토)] ○ 07:25 : 복정역 1번출구 출발 ○ 10:32 : 모래재 공원 도착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 10:34 : 모래재 공원 출발 산행시작 ○ 10:47 - 10:55 : 조약봉(565m) -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분기점 ○ 11:34 : 입봉 ○ 11:48 : 540봉(삼거리. 길주의) - 진행방향 기준으로 오후 1시 방향으로 진행 ○ 11:57 : SK텔레콤 소양기지국 ○ 12:00 : 보룡고개 ○ 12:08 : 진안군 표고버섯재배지역 ○ 12:32 : 넓은 공터 ○ 12:38 : 695봉(황색골산) ○ 13:07 - 13:15 : 675봉 - 식사 후 출발 ○ 13:24 : 황새목재 ○ 14:18 : 667봉 ○ 14:22 : 상궁항삼거리 - 우측 등산로로 진행 ○ 14:30 : 655봉 ○ 15:04 : 암릉구간 ○ 15:15 : 820봉(전망대) ○ 15:47 : 연석산(925m) ○ 16:07 : 만항재 ○ 16:28 : 854봉 ○ 17:19 - 17:26 : 운장산 서봉(1123m) ○ 17:50 : 활목재 ○ 18:30 : 피암목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5.1km, 산행시간 : 7시간 5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8:20 : 버스주차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출발 ○ 21:0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후 귀가

┗☞ 산행지도 ☜┛
거의 10개월 만에 다시 금남길을 떠납니다. 작년 10월경 금남정맥산행을 시작하려고 2구간인 피암목재에서 작은싸리재까지 다녀온 후 개인사정으로 계속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시작하는 산행팀과 같이 이번에는 금남정맥길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제1구간 조약봉에서 피암목재까지... 연석산과 운장산은 다른 일반산행으로 여러번 찾았던 곳이라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운장산 서봉에서의 춤추는 운무의 모습을 오늘도 혹시 볼 수 있을까요???? ☞ 금남정맥이란 ?? 금강의 남쪽 울타리. 금남호남정맥의 끝인 주화산(珠華山 560m)에서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올라가며 계룡산에 이르고 다시 서쪽으로 틀어 부여의 부소산 아래 백마강 조룡대에서 마감한다. 금강의 남쪽과 서쪽으로 만항강, 동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자연히 군산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방과 내륙지방을 양분하고 있다. 금남정맥을 이루는 주요 산은 주화산을 시작으로 연석산(925m), 운장산(1,125.9m), 인대산(666m), 대둔산(877.7m), 월성봉(650m), 바랑산(555m), 천마산(287m), 계룡산(845m), 부소산(106m) 등이다. ■ 금남정맥 구간 거리표 1구간 : 구드래나루터-(1.0)-부소산-(2.0)-금성산-(5.0)-184.9봉-(4.1)-가자티고개-(4.9)-진고개   17km 2구간 : 진고개-(4.5)-복룡고개-(4.0)-성항산-(6.5)-널티-(1.7)-팔재산-(0.5)-중장리고개   17.2km 3구간 : 중장리고개-(2.1)-만학골재-(3.0)-수정봉-(0.5)-삼불봉-(1.5)-관음봉-(0.8)-쌀개봉-(0.5)-천황봉-(5.0)-먼재-(4.5) -양정고개 17.9km 4구간 : 양정고개-(2.8)-천마산-(2.2)-304.8봉-(1.3)-천호산-(2.0)-대목재-(1.3)-황령재-(0.5)-함박봉-(2.0)-깃대봉-(1.2)-덕목재-(1.5) -곰치재-(2.4)- 363.9봉-(0.7)-물한이재   17.9km 5구간 : 물한이재-(2.1)-바랑산-(1.5)-월성봉-(1.4)-수락재-(1.5)-새리봉(575봉)-(0.4)-깔딱재-(1.0)-서각봉(829봉)-(1.0)-대둔산-(2.5) -배티재 11.4km 6구간 : 배티재-(4.3)-오항리고개-(2.8)-인대산-(2.0)-622.7봉-(4.0)-백령고개   13.1km 7구간 : 백령고개-(2.0)-백암산-(2.5)-713.5봉-(4.0)-786.6봉-(1.5)-작은싸리재-(1.5)-싸리재-(2.5)-장군봉(724.5)-(4.0)-675.5봉-(0.7) -피암목재   18.7km 8구간 : 피암목재-(2.5)-운장산서봉-(1.7)-만항재-(0.5)-연석산-(4.5)-황새목재-(2.2)-보룡고개-(1.2)-입봉-(2.0)-조약봉-(0.5)-모래재

☞모래재 공원☜
서울 복정역에서 약 7시 25분이 조금 넘어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0시32분경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모래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공원묘지인 듯 합니다. 어느 산님 후기에서는 이곳을 전주공원묘지라고 하던데... 서둘러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합니다.

☞출입통제...☜
모래재 공원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자 약 9분 후 산길로 접어듭니다. 우측에는 개인기업에서 사유지임을 주장하며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 옆에는 임도개통을 개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약봉(주화산)☜
산행을 시작해서 약 13분이 지나 조약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이 3개 정맥, 즉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그리고 금남정맥이 분기하는 곳입니다. 실질적인 금남정맥의 시작이 이곳에서 이어지는 셈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산악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바치고 산제를 지내고 출발하였습니다.

☞가을은 가을인데...☜
가을은 분명한데 바람이 불지 않는 능선길에서는 엄청 무덥습니다. 벌써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군요...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가을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가파른 된비알 입봉 오름길..☜
다소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급격한 된비알을 오릅니다. 아마도 지도상에 입봉으로 표기된 봉우리를 오르는 길인 듯... 오늘 산행길은 해발 400정도에서 1000 이상까지 고도를 높여가면서 진행하는 산행길입니다. 입봉 오름길은 실질적으로 첫번째 된비알인셈...

☞입봉☜
조약봉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입봉에 올랐습니다. 모래재공원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정상부는 저렇게 폐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한켠에 삼각점이 박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지막 사진처럼 진행방향으로 좌측 9시 방향으로 하산길이 있습니다.

☞SK텔레콤 소양기지국☜
입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4분 후 540봉을 지났습니다. 삼거리 갈림길.. 길 주의하여야 합니다. 진행방향 기준으로 우측 오후 1시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사유지 경계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완만한 길을 진행하다 9분 후 보룡고개가 내려다 보이는 SK텔레콤 소양기지국을 지납니다.

☞보룡고개☜
소양기지국에서 곧바로 내려서자 4차선 26번 국도가 지나는 보룡고개입니다. 의외로 통행량이 많습니다. 이곳을 횡단하여 맞은편 능선을 타고 진행하여야 하는데... 보룡고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약 50여미터 이동하다가 차량운행이 없는 틈을 타서 도로를 가로질러 건넜습니다.

☞보룡고개에서는...☜
보룡고개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약 50여미터 이동하다 도로를 건너면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많은 산님들이 리본으로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 휘어지는 곳에서 우측 산길로 오릅니다. 다시 1분 후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좌측 오름길을 택해 진행하여야 합니다.

☞표고버섯재배지역을 지나고..☜
보룡고개에서 약 8분이 지나 진안군 표고버섯재배지역을 지났습니다. 이어 계속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능선에 오르자 넓은 공터가 나오는군요.. 보룡고개에서 이곳 넓은 공터까지는 3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695봉☜
넓은 공터에서 약 6분이 지나서 695봉에 올랐습니다. 누군가 표지를 남겼군요... "황색골산"이라고.. 695봉에서는 우측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여야 합니다.

☞키큰 산죽터널☜
이 지역 산들의 또 하나의 특색이라면 이런 키큰 산죽터널을 지나는 것입니다. 이번 산행길에도 여러번 산죽터널을 만났습니다. 2007년 운장산에서 복두봉으로 가다가 만났던 엄청난 산죽터널이 생각났습니다. 가파른 오르내림이 반복되다 보니 벌써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더워 땀으로 범벅이 되었는데 얼려온 물은 제대로 녹지 않아 갈증이 해소되지를 않는군요!! 중간 중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줄 때마다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만 갑니다.

☞675봉☜
695봉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675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예까지 오는데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지도를 펴 보니 당초 예상시간 6시간내에 피암목재까지 진행하는 것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새목재☜
675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9분이 지나 황새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아주 특이한 고개... 아마도 고개 모양이 황새목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닌지...

☞황새목재☜
황새목재에서 바라본 궁항리의 모습입니다. 675봉에서 황새목재까지 뚝 떨어졌다가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정말 엄청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는 코스이군요..

☞667봉☜
황새목재에서 약 54분 정도 다시 치고 오르자 655봉에 도착했습니다. 고도표에서는 이곳이 667봉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어느 산님이 남겨놓은 표지에는 655봉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도표가 맞겠지요..

☞655봉☜
667봉에서 약 4분이 지나 고도표에 표기된 상궁항삼거리인 곳을 지납니다.[두번째 사진] 예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 다시 8분 정도 지나 고도표에 655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잠시 이곳에서 아직도 얼음덩어리인 물병을 꺼내어 녹아 있는 물로 목을 겨우 축이고 다시 출발합니다.

☞암릉구간을 지납니다!!!☜
655봉에서 다소 지루한 산행길을 이어가다 약 30분 정도 지나 암릉구간을 지납니다. 그리 위험할 것도 없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의력을 잃을 경우는 문제가 되겠군요!!

☞820봉☜
암릉구간을 오르자 시원한 조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우측으로는 신궁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나온 정맥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655봉에서 이곳 820봉까지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었군요..

☞운장산 서봉도 눈에 들어옵니다!!☜
장쾌한 조망이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집니다. 앞으로는 가야할 운장산 서봉도 한 눈에 들어 오는군요. 암릉과 더불어 멋진 소나무의 모습도 단연 압권...

☞연석산☜
820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 연석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으로 두번째 이곳 연석산을 찾았습니다. 진행방향으로 가야할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모래재에서 이곳 연석산까지는 5시간 1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연석산은?? ♧ 벼루연(硯), 돌석(石)자를 쓰는 연석산은 벼루 돌이 생산되는 산으로 들머리의 연동마을이 벼루연을 쓰고 묵계마을 남쪽에는 벼루형상의 벼루산 이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연석산의 북쪽 능선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한국지명총람에 도일(道一)대사가 수도한 도일사 터가 있었던 연석산의 서쪽 들머리의 연동마을이 있는 사봉리는 원래 돌과 모래로 이루어진 모래봉 밑에 있어 사봉(沙峯)이란 지명을 얻었는데 말씀사(詞)로 바뀌었다. 또 연동마을 남쪽 시평(詩評)마을은 유명한 문장가와 명필가들이 이곳에 말을 매어두고 한자리에 모여 시와 문장을 논하던 곳이다. 예부터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으며, 지금도 교육자가 많고 선비들이 시회를 즐기던 정자 터에 모정이 남아있어 옛날을 상기하게 된다.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연석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햇볕을 직접 쐬지 않고, 산행할 수 있는 천연림이 우거진 곳이며, 계곡물은 오염되지 않아서 그대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산자수려하다. 다만 연동계곡을 지나면 등산로 바닥이 산중턱까지 미끄러운 돌이 많아 여름과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연동계곡에는 옛날 새색시가 베틀바위에서 삼베를 짜다가 목욕을 하며 선녀놀음을 하였다는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베틀바위와 각시소(沼)가 있고, 계곡 안에는 도일대사가 지은 도일사 터가 있는데 도일이 죽자 그 부인이 시신을 마당에 묻고 혼자 절을 지키고 있는데 밤마다 울부짖는 호랑이 울음소리 때문에 살수가 없어 남편의 묘를 이장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는 설화가 있다. 정상에 서면 동으로 운장산 서봉이 머리를 압도하듯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남쪽은 마이산과 만덕산이 지척이고, 서쪽은 익산시가지와 연동마을, 원등산(청량산), 위봉산, 종남산, 서방산, 안수산이 차례로 조망된다. 운장산 서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연석의 능선과 운장산에서 복두봉으로 길게 뻗은 암봉, 암벽들의 수려한 경관도 빼어나다. 북쪽으로 중수봉, 운암산으로 , 남으로는 황조치, 삿갓봉, 모래재, 만덕산으로 이어지면서, 서부는 완주군, 동부는 진안군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의 사면에서 흘러드는 계곡물은 동상골에서 사봉천을 이루어, 동상저수지와 대아리 저수지에 모아져 호남평야의 젖줄이 된다. 고산천의 상류인 사봉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밤티마을 남쪽 계곡(전주-진안간 26번 국도인 보룡고개. 성산휴게소 뒤)에는 2001년 7월, 전북산사 랑회가 발굴하고 이정표를 세운 만경강의 발원지 밤샘이 있다. 예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율(栗), 고개치(峙)를 쓰는 율치에 위치해 있다는 뜻으로 순수 우리말로 밤샘으로 명명했다. 지리를 탐구하는 뜻에서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산길에 연동마을 주변에서 순두부 또는 자연산 생선탕이나 토종닭을 안주삼아 동동주로 뒷풀이를 하거나 화심온천에서 욕천욕을 즐기고 화심 두부집에서 생두부에 소주한잔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다. 하루를 전주에서 묵어가려면 승용차의 방향을 오른쪽 동상쪽으로 돌려서 동상댐과 대아댐을 구경하면서 고산으로 한 바퀴 도는 것이 좋다. 이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위봉산 자락의 병풍을 둘러쳐 놓은 것 같은 사이에는 역광으로 반짝이는 호수가 시원스럽고, 여름철에 대아댐에서 쏟아지는 하얀 비단결 같은 물줄기와 물안개는 나이야가라 폭포같이 장관을 이룬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모래재 위 0.5km지점)에서 분기된 금남정맥이 호남정맥을 남으로 보내고, 북으로 달리며, 입봉, 보룡고개를 지나 연석산을 솟구친 뒤, 운장산(주줄산)서봉. 피암목재. 장군봉으로 내닫는다. 물줄기는 서쪽은 대아저수지와 고산천을 통하여 만경강에 살을 섞은 뒤 새만금지역의 서해로 흘러들고, 동쪽은 정자천과 주자천을 통하여 금강에 살을 섞고 군산의 금강하구둑에서 서해에 골인한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부귀면, 정천면이다.

☞만항재☜
연석산 정상에서 약 20분 걸려서 만항재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덧 예상보다 산행시간도 늦어지고 먹구름도 몰려오자 주변이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운장선 서봉을 향하여 다시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 합니다.

☞운장산 오름길...☜
이번 산행이 그렇지만 쉼없이 오르고 다시 내리고 .. 그 깊이도 또한 아주 만만치 않습니다.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 하는 서봉 오름길은 더욱 힘이 드는군요... 다행이도 중간 중간 시원한 조망이 눈앞에 펼쳐져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운장산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모습입니다. 어느 덧 연석산이 저 멀리 멀어졌습니다.

☞854봉☜
만항재에서 약 20분이 지나 854봉에 도착했습니다. 봉우리 정상에 멋진 소나무가 산객을 반깁니다.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이제 쉬어갈 여유가 없군요 ㅎㅎ

☞잠시 비를 맞았습니다..☜
운장산 서봉 오름길.. 결국 한바탕 비를 퍼 붓습니다. 다행이도 내리는 비는 운장선 서봉 정상에 거의 다다르자 멈추었습니다. 오히려 비를 조금 맞으니 더위에 힘들었는데 시원한 것이 발걸음을 더 가볍게 해줍니다.

☞운장산 서봉☜
854봉에서 50분, 연석산에서 1시간 10분 지나서 운장산 서봉에 올랐습니다. 이번 산행으로 이곳 운장산 서봉은 세번째 찾는 셈이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곳 서봉에서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이 없습니다. 2007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새벽 일출과 함께 춤추는 운무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운장산과 구봉 송익필 ♣ ♣ 望月(망월) ♣ - 글 宋翼弼(송익필) 未圓常恨就圓遲 (미원상한취원지) 圓後如何易就虧 (원후여하이취휴) 三十夜中圓一夜 (삼십야중원일야) 百年心思總如斯 (백년심사총여사) 보름달이 되기 전에는 더디기만 하더니 보름달이 되고 나서는 어찌 그리 쉬 기우는가 서른날 가운데 둥글기는 단 하루 뿐 우리네 인생 백년도 이와 같을 것이라. 龜峰 송익필선생은 1534년 당상관을 지낸 송사련의 3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사림의 당쟁이 격화되어 동서남북인으로 분열 반목하던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송익필은 7세에 이미 붓을 잡고 뛰어난 시문을 지어 주위를 놀라게 했고 스스로 책을 보고 이치를 깨우쳐 20대 부터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합니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인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송강 정철 등과 교유하였고 정치경륜과 학문에 관해 토론을 하며 자신의 학문을 완성했다 합니다. 그러나 송익필은 조정에 출사하지 않고 평생을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쓰며 살았는데, 이는 복잡다단한 그의 집안 내력에 기인하였습니다. 송익필의 부친 송사련은 그의 어머니가 좌의정 안당 부친의 몸종의 딸로 비천한 출신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안당 집안에서 조광조의 신원을 모의하는 것을 듣고 이를 밀고하여 신사무옥의 참변을 일으키고 안당 집안을 몰살하게 만듭니다. 이런 밀고의 댓가로 송사련은 당상관으로 출세하고 안당집안의 재산을 차지하여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불의한 방법으로 얻은 권세는 오래 가기 어려워 무고당했던 안당의 신원(伸寃)이 회복되면서 송익필의 가문은 안당집안의 복수에 시달리 게 됩니다. 밀고자의 집안이라는 세간사람들의 악평과 천출이라는 신분의 제약때문에 벼슬보다는 학문에 몰두하여 후학의 양성에 힘쓴 송구봉은 학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나 원한 깊은 안당 집안의 복수로 말년에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맙니다. 이번에는 오히려 안당집안의 노비가 될 처지에 빠진 송씨 집안 사람들은 이름을 바꿔 뿔뿔이 도망을 가고 안당의 후손들은 송사련의 무덤을 파헤쳐 복수를 하게 됩니다. 송구봉 역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율곡, 정철 등에 의지하다가 임진왜란이 끝난 이듬해인 1599년 66세의 일기로 세상을 뜨게 됩니다. 진안고원의 진산인 운장산은 원래 '주출산'이었는데 구봉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인터넷에서 펌]

☞활목재☜
운장산 서봉에서 약 10여분 정도 쉬었다가 피암목재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는 동상휴게소 방면으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직진하여 진행하면 운장산 동봉을 거쳐 복두봉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24분이 지나 활목재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 동상휴게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계속 이곳에서는 동상휴게소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피암목재 가는 길은 능선을 타고 계속 동상휴게소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하산을 하면서 우측을 바라보니 멀리 복두봉 방향 하늘에 멋진 구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 멀리 피암목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입니다.☜
어느덧 오후 6시가 넘었습니다. 저 멀리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피암목재로 이어지는 국도가 눈에 보입니다.

☞피암목재☜
운장산 서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1시간이 조금 넘어 피암목재로 하산하였습니다. 해가 거의 기울었습니다. 당초 도상거리가 15km정도라고 해서 6시간 정도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거의 8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3000산 오르기에 도전하시는 어느 산님의 표지.. 존경 그자체..]☜
해발 400정도에서 시작해서 서서이 고도를 높이면서 해발 1000이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산행길이었습니다. 고도표를 보면 대충 짐작하겠지만 아마도 관악산을 대여섯번은 오르내린 듯... 특히 황새목재, 보룡고개 등으로 고도를 완전히 낮추었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은 정맥길의 정수를 보여준 듯... 더운 날씨에 얼음이 녹지 않아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산행길을 이어가는 것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하기야 완전히 해소될 정도로 얼음이 녹았다면 어쩌면 물이 부족했을수도 있지요 ㅎㅎ 아무튼 이번 기회에 금남길을 완주하여야 하겠지요. ♣ 山行 ♣ - 글 송익필(宋翼弼),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聽水聲 산행망좌좌망행 헐마송음청수성 後我幾人先我去 各歸其止又何爭 후아기인선아거 각귀기지우하쟁 걸어갈 땐 앉기 잊고 앉으면 가기 잊어 말 멈추고 솔 그늘서 물소리 듣노라 내 뒤의 몇 명이나 나 앞질러 가는가만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니 또 무엇을 다투리요

 

 

 

36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