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10. 16.(일)
■ 산행코스
▲▲ 백령고개-(4.0)-622.7봉-(2.0)-인대산-(2.8)-오항리고개-(4.3)-배티재 // 이상 도상거리 약 13.1km
▲ 산행시간: 약 4시간 5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16(일)]
○ 07:37 : 복정역 출발
○ 10:48 : 백령고개 도착
○ 10:50 : 백령고개 출발 산행시작
○ 11:03 : 440봉
○ 11:23 : 470봉
○ 12:06 : 바람골산(622.7m)
○ 12:14 : 식장지맥 분기점
○ 12:48 - 13:03 : 인대산(666m)
- 점심식사 후 출발
○ 13:15 : 헬기장(작은인대산)(611m)
○ 13:44 : 포장도로
○ 13:54 : 헬기장 전망대
○ 14:07 : 오항리고개
- 춘경정 정자
○ 14:35 : 450봉
○ 14:54 : 510봉
○ 15:05 : 570봉
- 대둔산 전망대
○ 15:18 : 515봉
○ 15:37 : 대둔산 통신기지국
○ 15:46 : 배티재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1km, 산행시간 : 4시간 54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거의 두달만에 다시 금남정맥을 이어갑니다.
가능한 끊어지지 않게 한번에 끝까지 이었으면 했는데 쉽지 않군요.
작은싸리재에서 백령고개 구간을 땜빵으로 남겨 놓은 채 이번에 백령고개에서 배티재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대둔산 코앞까지 가는 셈입니다.
복정역에서 아침 7시 30분을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오늘 산행 들머리인 백령고개에 10시 48분경 도착합니다.
이곳 백령고개에는 육백고지전승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600고지라고 하는 백암산 아래 위치한 이고개는 동네 사람들은 잣고개라고 부르고, 지도에는 백령성, 백령고개, 백자령이라고 표기되어있답니다.
1991년3월25일 건립한 전승탑은 6.25직후 공비토벌작전으로 민,경,군의 호국용사들이 피 흘리며 격전을 벌인 육백고지 기슭에 장렬이 전사한
276명에 대한 영령을 추모하고, 이 전투에 참여하여 고귀한 승리의 위업을 이룩한 郡民의 향토방위정신 고취와 반공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전승탑과 충혼비 및 공적비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도로 건너편 진산/남이 이정표 옆 산기슭으로 오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부드러운 육산 등산로를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내리다 약 10분이 지나 440봉에 도착합니다.
날씨는 완연한 가을 날씨인데 제법 바람이 거세게 불어 산행하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30분 정도 지나 암봉 정상 직전 암릉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지도상의 473암봉 정상 직전인 듯합니다.
처음으로 확트인 주변 조망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확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가야할 대둔산과 그 옆 천등산의 모습까지 이곳에서 보이는군요..
470봉 암봉(?) 정상을 지나 다시 울창한 숲사이로난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뚜렷한 등산로와 함께 주변 수림이 잘 가꾸워져 있습니다.
다소 지루한 산행길이 당분간 이어집니다.
완만한 오름길 등산로.. 하지만 그리 급하지는 않습니다.
470봉에서 40분이 조금 넘어 바람골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좁은 봉우리 정상 한켠에 선답자가 남긴 표지가 남아 있군요..
바람골산 정상에서 약 8분 후 식장지맥 분기점을 지납니다.
해발고도가 622.7.m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식장지맥분기점에서 34분이 지나 인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다 인대산 정상 직전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휘어집니다.
잠시 우측 약 1분 거리 인대산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 정맥길로 이어갑니다.
인대산에서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식사를 하고 다시 이어갑니다.
세번째 사진이 인대산 정상과 정맥길 갈림길 모습...
인대산에서 약 12분이 지나서 제법 너른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선답자가 남겨놓은 표지가 있습니다. "작은 인대산"이라고..
두번째 모습이 헬기장에서 바라본 금산 진산면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헬기장 즉 작은 인대산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포장도로로 내려섭니다.
포장도로에서 약 10분이 지나 또 다른 헬기장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정맥길은 헬기장 직전 오른쪽으로 휘어집니다.
즉 헬기장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약 5미터 정도 되돌아와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헬기장 전망대에서 약 13분 후 오항리고개에 내려섰습니다.
오항리고개가 내려보이는 도로에서 급한 경사면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철조망 틈으로 내려섭니다.
오항리고개 춘경정 정자 앞에서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오항리 춘경동 안내문 옆으로 해서 다시 진행하는 정맥길..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오항리고개에서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450봉인 듯한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이어 다시 20분 정도 지나 멋진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에 오릅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510봉인 듯...
이곳에서는 저 멀리 천등산부터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주 머찐 전망대입니다.
510봉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570봉을 지납니다.
이곳이 바로 대둔산 전망대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천등산에서 이어지는 대둔산 산줄기의 모습입니다. 장관이지요!!
마치 도솔봉에서 소백산을 바라보듯이... 점봉산에서 설악의 모습을 보듯이...
이곳에서야 비로소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대둔산에서 ♣
- 글 근암/유응교
대둔 산 자락에
비껴 앉은 정자에서
벗들과 마주 앉아
동동주를 따르는데
끝없는 운무속에
동양화 펼쳐 있네
화필을 들고 서성이는
부질없는 화가여
예 와서
술이나 함께 하세
참으로 좋을시고
동양화 예 있네
술잔을 높이들어
머언 산 바라보니
솟은 듯 누웠는 듯
한많은 여인네가
아릿한 자태를
보이다 말다 하네
참으로 묘한지고
속세에 잊은 연인
예 와서 다시 보네
동동주 남았는가
한잔 더 부어주게.
570봉에서 약 13분이 지나서 515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으로 오는 산행길이 아주 즐겁습니다.
천등산에서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 전체를 감상하면서 이어지는 아주 편안한 산행길입니다.
515봉에서 약 17분이 지나 대둔산 통신기지국을 지납니다.
통신기지국 직전 이곳 지자체에서 조성한 듯한 물놀이 수영장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여름 한철 장사를 기대하고 이곳에 조성하는 모양인데.... 좀 그렇군요.
대둔산통신기지국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배티재에 도착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큰 승리를 거둔 곳인가 봅니다.
이치전적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약 5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 배티재의 모습이 너무도 낯이 설어 어색하군요..
도로 건너편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가는 길 한켠에 가을 꽃인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다음 구간 들머리인 대둔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입니다.
☞산행을 마치고...[570봉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모습]☜ |
샴실일과 주변 일로 산행기 정리가 너무 늦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산행기를 정리해야 그때 산행 때의 감흥이 남아 있는 법인데....
570봉에서 바라본 천등산과 대둔산의 모습은 마치 도솔봉에서 바라보았던 소백의 모습 그때의 감동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새 대둔산은 몇번 산행을 했었지만 이곳 배티재에서 대둔산을 오른 것은 아마도 2005년 인듯 합니다.
무려 5년인지 6년만인지 잘 모르지만 오래전에 찾았던 배티재의 모습이 영 어색하기만 하군요..
♣ 가을이 오다 ♣
- 글 김시화
여름의 그림자는
뜨거운 꼬리를 남긴채 사라졌고
가을이 서늘한 바람소리와 함께
비밀스럽게 오고 있다
코스모스 꽃들은 학교 운동장에
추억처럼 피어나기 시작하고
내 마음에는 코스모스처럼
외로운 꽃들의 집이 존재한다
샛노란색으로 변할 준비를 하는 은행나무
애수에 젖은 신비한 색깔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짙게 물든
은행잎이 되고 싶다
도토리들이 자라서
떡갈나무가 되는것 처럼
내 사랑도 자라나
매일 사랑하는 사람과
떨리는 열정을 주고 받게 되는
간절한 염원을
가을 바람에 실려 보낸다
바람에 실려간 내 염원이
가을을 물들이고
외로운 도토리에 싹을 틔운다
가을 나무들은 붉어지기 시작하고
사랑의 열정은
단풍같이 매혹적인 향기로
우리를 젖게한다
가슴은 온통 단풍이 들어서 불바다 같고
붉은 잎들의 강렬한 색조는
시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몸짓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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