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자락길 6자락은 단양군 가곡면 고드너머재에서 임도를 따라 화전민촌과 온달산성을 지난 뒤 마을로 내려와 영춘면 영춘면사무소까지 이어진 13.8㎞의 길이다. 고구려 장수 온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해서 ‘온달평강 로맨스길’이라고도 불린다. 온달 이야기는 허황된 게 아니다. 전래동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로 더 익숙한 온달(?∼590)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이다. 고구려 평원왕과 영양왕 때 장수로, 중국 북주(北周)가 침략했을 때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삼국사기』 ‘열전 온달편’에 따르면 온달은 계립현과 죽령 서쪽의 땅을 되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왕에게 맹세한 뒤 출정해 아단성(阿旦城) 아래서 신라군과 싸우다가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출처 : TheJoongAng 여행레저] |
♧ 트레킹일자 : 2022.02.21. (월)
♧ 트레킹코스
ㅇ 소백산자락길 6자락 : 보발재-방터-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 도상거리 13.8 km, 3시간 5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ㅇ 단양 잔도길 :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이끼터널-단양 잔도길 // 도상거리 3.2km, 49분
※ 여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09:50 : 충북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 도착
○ 09:53 : 보발재 전망대
○ 09:58 : 보발재 출발 트레킹 시작
○ 10:10 : 방터/보발2리 갈림길
○ 10:17 : 산불감시초소
○ 10:31 : 쉼터(화장실)
○ 10:52 : 화전민테마숲(온달산성)/향산리 갈림길
○ 11:10 : 평강지구/온달지구 갈림길(화장실)
○ 11:39 : 사방댐
○ 11:43 : 방터(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 갈림길)
- 화전민촌, 온달산성 방면 좌측으로 진행
○ 11:48 : 화전민촌/온달산성갈림길
- 직진하여 화전민촌 둘러본 후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온달산성으로 진행
○ 11:55 - 12:00 : 화전민촌
○ 12:10 : 화전민촌/온달산성갈림길
○ 12:30 : 남한강/온달산성 삼거리
○ 12:39 - 12:56 : 온달산성
○ 13:15 - 13:21 : 온달관광지
○ 13:50 : 영춘면사무소 도착 소백산자락길 6자락 트레킹 종료
○ 14:30 - 15:00 : 버스로 단양군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으로 이동
○ 15:01 :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 출발
○ 15:04 : 이끼터널
○ 15:19 : 애곡터널
○ 15:24 : 만천하스카이워크 매표소, 단양 잔도길 시점 도착
○ 15:40 : 단양잔도길 종점
○ 15:50 : 단양보건소 주변 도로 도착 트레킹 종료
소백산 자락길...
개인적으로는 아주 친숙한 이름입니다.
소백산 자락길을 처음 오늘 가는 것이지만 소백산이야말로 내가 나고 자란 고향 동네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소백산 자락길 중 3자락은 그 자락 자체가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네길입니다.
오랫만에 일정이 맞아 오늘 처음으로 소백산 자락길 6자락길 트레킹을 떠납니다.
온달관광지는 두번 정도 갔었지만 정작 아쉽게도 온달산성을 오른 적은 없습니다.
7시 15분 죽전고속도로 하행 정류장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0시가 못되어 보발재 9부능선 즈음 소백산자락길 들머리 도로변에 도착했습니다.
산행대장이 6자락길 종점인 영춘면사무소까지 허용한 시간은 14시 30분.... 약 4시간 30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6자락길을 걷기 전 먼저 보발재 고개마루에 있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이곳은 단풍철이 되면 사진매니아들이 몰려드는 단풍포토존으로 유명힌 곳입니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 보발재에서 단풍철을 맞아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보발재는 27일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달으며 아직 푸른색이 짙은 주변 산세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천태종 본산 구인사로 향하는 험준한 고갯마루였던 보발재는 마치 뱀이 똬리를 뜬 모습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3㎞의 도로를 따라 수려한 풍경이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출처 : 연합뉴스]
보발재 전망대에서 다시 소백산자락길 6자락 들머리로 내려갑니다.
가곡면.... 너무나 익숙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지명입니다.
어려서 수없이 들었던 고향 동네이름들... 대강면, 가곡면, 영춘면 등등
완만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통해 서서히 고도를 높혀갑니다.
차가운 아침 겨울바람이 왼쪽 볼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들머리를 출발해서 약 10분 후 보발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고드너머재(?)
고드너머재는 보발재의 옛이름입니다.
"단양군 향토사학자 윤수경(65)씨의 설명이다.
'6자락이 시작하는 고드너머재가 원래는 고드미재였어요. 고드미재는 ‘곧오미재’에서 나온 말이고요. 곧 온다, 신라군이 곧 온다는 뜻이지요. 화전민이 터를 잡고 살았다는 방터도 고구려 군사의 주둔지이자 전쟁터였고요.'"
[출처 : TheJoongAng 여행레저]
어영부영하다보니 제가 제일 후미가 되었습니다.
약 13.8km의 트레킹시간을 4시간 30분이나 주어서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처음 온 녀석이....
들머리에서 약 20분 정도지나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산허리를 돌아갑니다.
어느 산님 후기에서 들머리에서 잠깐 올라가서 내내 내리막길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오름길이 길어집니다.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것인가???
중간 중간 저렇게 소백산 방면 조망도 보여줍니다.
들머리에서 약 30분 지나 첫번째 쉼터에 도착합니다.
화잘실 모습이 아주 특이합니다.
온달산성을 쌓은 고구려식 축성방식을 응용한 것인가???
이제 고드너머재에서 2.6km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두번째 쉼터를 지나서 들머리에서 50분이 조금 넘어 향산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향산리... 남한강변 갈대와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름다운 곳....
이제부터 임도길이 아주 완만하고 편안한 길로 변합니다.
하늘 높이 솟은 침엽수림 사이로 임도길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분명 30명 가까이 출발을 했건만 초입부터 거이 홀로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고향 땅에 오니 참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들머리에서 1시간 10분이 지나서 온달지구와 평강지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소백산 자락길은 이곳에서 당연히 온달지구, 화전민촌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곳에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양군에서 녹을 먹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소백산둘레길 이정표를 저렇게 예쁜 것으로 다 교체하면 안되겠니???
저 이정표와 소백산 안내도를 보니 아까 지나왔던 보발2리 갈림길과 향산리 갈림길 이정표가 생각납니다.
이왕 정비할 것이라면 다 저렇게 예쁜 신상으로 교체 좀 하지 ㅠㅠ
소백산 자락길이 만들어진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호젓한 숲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모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것은 없지만 나홀로 완만한 숲길을 걸어 내려가는 것도 운치가 있군요.
좀 추워서 문제이지...
♣ 겨울산 ♣
- 글 길상호
아름다운 사람을 기억한다
나무들과 함께 휘파람을 불던 바람과
그 끝자락에서 날리던 눈꽃들
사람들 발자국만 남기고 저녁이 오면
가슴 한 구석 빈 메아리 쿵쿵 울리고
그리움 눈사태로 무너져 내렸다
세월로 깊어지는 골짜기처럼
골을 파며 조용히 울음 울었다
산짐승처럼 깨끗한 두 눈을 감고
얼음 속 물소리 엿듣곤 하던
입김으로 그 얼었던 마음 풀어 주었던
겨울에는 아름다운 사람을 기억한다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가는 길...
왼편으로 영춘면의 모습과 남한강의 모습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입니다.
어느 덧 트레킹도 중반을 넘어가는 듯....
화전민촌도 불과 1.3km 남았습니다.
평강지구와 온달지구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내려와서 사방댐을 만났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저 앞에 갈림길이 보입니다.
방터에 도착했습니다.
보발재에서 이곳 방터까지 1시간 45분 소요되었습니다.
방터는 예전에 고구려군 주둔지였고 이후 화전민들이 생활한 곳이라고 전해집니다.
이곳에서 소백산둘레길은 온달관광지 방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고 있지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온달관광지 방향을 버리고 좌측 온달산성과 화전민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방터에서 5분 후 화전민촌과 온달산성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온달산성방면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잠시 화전민촌을 돌아보고 이곳으로 돌아와 온달산성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지 약 7분 후 소백산자연휴양림이 보이고 그 안에 조성된 화전민촌을 만났습니다.
소백산자연휴양림 입구에 화전민촌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그냥 어릴 적 외가집 갔을 때 보았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화전민촌이라고 해서 지붕은 너와고 어린 시절 고향 이미지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혹시 우물과 빨래터가 있나 해서 찾아 보았더니 못 찾았습니다.
화전민촌을 나와서 다시 온달산성/화전민촌 갈림길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온달산성으로 향합니다.
화전민촌/온달산성 갈림길에서 약 20분 후 남한강/온달산성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당연히 온달산성 방면으로 향합니다.
혹시 이곳에서 남한강 방향으로 내려가면 온달동굴로 갈 수 있을까?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온달산성으로 들어왔습니다.
보발재(고드너머재)에서 이곳 온달산성까지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군요.
성벽위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보니 남한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성내부는 상당한 구배가 있습니다.
성내에서 성 윗쪽으로 올라갑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성곽부분이 바로 치입니다.
"온달산성은 보은의 삼년산성, 상주의 견훤산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산성으로 꼽힌다. 그중 온달산성은 주변 풍광이 멋질 뿐 아니라 산성 자체가 매우 아름답다.
튼튼하고 균형 있게 잘 만들어진 산성은 비록 군사용일지라도 미적 감성을 자극한다. 온달산성은 고대에 지어졌음에도 서쪽 구간 약 100m가 무너졌을 뿐 대체로 잘 보존돼 있다. 워낙 견고하게 잘 지어졌기 때문이다.
두께 5∼15㎝ 정도의 비교적 얇고, 잘 다듬어진 돌로 쌓은 성벽은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축조물이다. 성돌의 크기는 가로 70㎝, 세로 40㎝ 정도다.
온달산성은 해발고도 427m의 산 정상에 축조된 테뫼식 석성이다. 둘레는 683m로 크지 않다. 테뫼 산성은 산 정상을 둘러싼 성을 말한다.
동·남·북쪽의 문 3개 중 동문 쪽 성벽은 지형을 따라 곡선으로 돌출돼 있는데 우리나라 고대 성곽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양식이다.
북문에는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내밀어 쌓은 치(稚)가 있다. 치는 성벽에 바짝 붙어 공격하는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만들었다."[출처 : 연합뉴스]
성내 위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직도 온달산성은 발굴 중인가 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 구인사 방향으로는 소백산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구봉팔문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온달산성 단골 포토존인 소나무쪽으로 이동하면서 성 내부를 돌아봅니다.
고구려군이 사용한 석환이라는 무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다시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입구 주변 안내도를 읽어보고 산성을 떠나 온달관광지로 향합니다.
온달산성을 떠나 이제 온달관광지로 하산합니다.
어느 덧 소백산자락길 6자락도 마지막 종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잠시 돌계단길을 따라 내려오다 저렇게 나무 데크계단길로 이어집니다.
나무데크길이 잘 설치되어 있어 하산길은 아주 편안합니다.
저 아래 온달관광지 드라마세트장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저 예쁜 정자에서는 남한강과 영춘면의 모습이 조망된답니다.
온달관광지 뒷편으로 내려섰습니다.
고드너머재에서 이곳까지 11.2km를 걸었다고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영춘면사무소까지는 2.6km.
온달관광지 드라마 세트장으로 내려섰습니다.
온달산성에서 이곳까지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고드너머재에서 이곳까지는 3시간 17분이 소요되었군요.
사실 이곳 온달관광지는 두번 왔던 곳입니다.
다만 그때마다 게을러서 온달산성을 올라가지 않았던 것 뿐이지요.
식당가가 조금 썰렁하군요.
온달관광지 정문으로 나와서 이제 영춘면사무소로 향합니다.
정문을 나와 좌측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단양군의 상징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이미지입니다.
영춘면 앞 남강강에는 물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은 영월 태화산방향 입니다.
영춘면사무소 앞에 도착해서 소백산자락길 6자락을 마감합니다.
온달관광지에서 이곳 영춘면사무소까지는 약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행들을 기다렸다가 오후 2시30분에 이곳을 출발해서 단양군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영춘면에서 버스로 약 30분 이동해서 단양군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단양군이 상당히 넓은 지역이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이곳 단양군 애곡리 일원은 구석기 후기 유물들이 많이 발견된 곳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눈이 내려서 눈을 맞으며 서둘러 잔도길로 향합니다.
이끼터널입니다.
저렇게 이끼가 아프다고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통 사정하고 있는데 저렇게들 온통 낙서질을 해 놓았습니다.
해외 관광가서 유물훼손한다고 다른 나라 사람 욕할 것 하나 없습니다.
강변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오른쪽에는 얼어붙은 남한강 그리고 강 가운데 사루섬이 보입니다.
사실 이쪽은 낮설지만 강 건너편은 어린 시절 수 없이 다녔던 길입니다.
제게는 아주 친숙한 그림들이지요!!!
그때가 1972년이었군요.
저 아주 어렸을 때...
엄청난 폭우로 물난리가 크게 났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집앞 죽령천이 넘칠까 두려워 물난리를 피해 그 당시 단양 역전으로 피신했었지요..
시루섬에는 그 때 사람들이 살았었고 그 때 물난리를 이겨냈었던 역사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떠나고 무인섬이 되었습니다.
"시루섬은 단양군 단양읍 증도리에 속하는 6만 1,000㎡ 규모의 남한강 수중도. 모양이 시루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소금 뱃길로 번성했던 섬은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의 습격으로 대홍수를 겪었다. 남한강이 범람했고, 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44가구 237명의 주민은 집을 빠져 나와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이들이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은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뿐이었다. 사다리를 엮어 너나없이 물탱크 위로 올라갔다. 청년들은 밖에서 팔을 걸어 단단히 죄고 노약자들을 보호했다. 온 마을 주민이 몸을 부둥켜안은 채 밤을 꼬박 새며 14시간을 버텨냈다. 불어난 물이 매달린 무릎까지 차오른 순간에도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견뎠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물탱크에는 갓 돌이 지난 아이를 안고 피신한 아낙이 있었다.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숨지고 말았다. 하지만 엄마는 울 수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도 없었다. 동요가 생기면 대열이 흐트러져 마을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물은 물탱크 6m 높이까지 차올랐다가 빠졌고, 다음날 새벽 구조대의 도착으로 14시간의 사투는 끝이 났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아이의 죽음을 뒤늦게 전해 듣고 함께 통곡했다.
베티는 하루 강수량 407.5㎜를 기록하는 등 한반도에 물폭탄을 쏟아부은 초대형 태풍이었다. 당시 전국에서 5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시루섬에서는 수중도가 완전히 잠기는 대홍수를 당하고도 주민 거의 모두가 목숨을 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루섬 물탱크의 기적’ ‘기적의 섬’ 등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출처 : 한국일보]
애곡터널을 지납니다.
차량통행이 드믈기는 하지만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습니다.
터널내부는 저렇게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수양개빛터널이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터널을 나오면 저렇게 만천하스카이워크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매표소 건너편이 단양잔도길 입구입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잔도길로 향합니다.
물론 단양 상진대교 인근 잔도길입구에서 이곳으로 진행하면 잔도길 트레킹을 끝내고 스카이워크를 연계해서 탐방할 수 있겠지요.
단양군에서 남한강변에 설치한 잔도길입니다.
약 3.2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멋집니다.
남한강과 어우러져 잔도길의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곳곳에는 소화기 같은 안전시설도 잘 비치되어 있습니다.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정도는 아니지만 멋진 잔도길이었습니다.
거리도 짧고 높낮이 없이 평탄한 잔도길이어서 16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하지만 이곳 잔도길은 저녁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야경이 너무 멋있어서 단양잔도길은 밤에 봐야 한다고 하는 블로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잔도길 트레킹을 마치고 도로를 따라 단양읍내로 이동하여 단양군 보건소 인근 도로변에 정차된 산악회버스로 왔습니다.
트레킹 대장이 부여한 마감시간이 아직 1시간 정도 남아 인근 식당애서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 후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칭구녀석에게 안부까지 전하고 귀경하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온달산성내 소나무와 두개의 빈의자 ]☜
참 오랫만에 고향산천을 찾았습니다.
소백산자락길을 1자락부터 걷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군요..
시간 나는대로 소백산자락길도 다 걸어볼 생각입니다.
이번 6자락은 어린 시절 보채는 어린 아들녀석 손잡고 영춘에서 시주쌀을 머리에 이고 구인사까지 신작로길을 걸어 찾아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던 어머님을 내내 그렸던 산행길이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어머님 돌아가신 후 구인사는 개인적으로 두번 홀로 찾았었지요....
나이 60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철이 드는군요.
♣ 그런 사람으로 ♣
- 글 나태주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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