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2.04.02. (토)
♧ 트레킹코스 : 경북 포항시 화진해수욕장-장사해수욕장-구계항-남호해수욕장-삼사해상공원-강구교-강구항 // 도상거리 15.6 km, 4시간 1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11:04 : 경북 포항시 화진해수욕장 주차장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 11:11 : 화진해수욕장 출발 트레킹 시작
○ 11:18 : 고래바위
○ 11:22 : 비석바위
○ 11:25 : 호랑이바위
○ 11:30 : 지경리
○ 11:44 : 지경교
-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를 이루는 다리
○ 12:04 : 부경1리
○ 12:11 : 장사해수욕장
○ 12:34 : 부흥리해수욕장
○ 12:57 : 장사휴게소 건너편
○ 13:01 : 원척항
○ 13:27 : 구계휴게소 건너편
○ 13:36 : 구계항
○ 13:58 : 남호해수욕장
○ 14:20 : 삼사해상공원 산책로
○ 15:00 : 오포3리
○ 15:08 : 강구파출소, 강구교
○ 15:12 : 강구항 영덕대계거리
○ 15:29 : 영덕해파랑공원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 영덕해파랑공원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 후 17:00분 산악회버스 출발
오늘 세번째 해파랑길을 걷습니다.
해파랑 제19코스로 경상북도 포항시 화진해수욕장부터 시작해서 영덕군으로 넘어가 강구항 강구교에서 트레킹을 마침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북진팀, 즉 부산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고성으로 올라가는 팀에 낑겨서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사전 공부를 좀 해보니 이 코스는 나름 의미있는 곳이 많더군요.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의 한 사건인 6.25전쟁 전적지 중 하나인 장사해변, 영덕대게의 최대 소비항구인 강구항 등... 그리고 삼사해상공원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인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화진해수욕장입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이곳 화진해수욕장 주차장에 산악회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언택트 시대 레저활동의 대명사 중 하나로 떠오른 차박행렬이 이곳 화진해수욕장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차박용 캠핑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잠시 화진해수욕장을 들러보고 서둘러 일행들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38년 전 육군 2작전사령관 휴양소가 들어선 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이 반환된다. 육군과 포항시, 송라면 주민들은 군 휴양소 담장과 숙영시설 일부를 철거해 순차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9일 포항시와 송라면 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송라면 주민들과 육군 2작전사령부, 포항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화진훈련장 담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담장은 길이 약 400m에 높이 약 3m로, 송라면 화진리 폭 9m의 마을 도로를 따라 화진해수욕장 바깥으로 시멘트벽돌과 철망으로 설치돼 있다. 담 철거는 육군에서, 폐기물은 포항시가 각각 처리하기로 했다.
육군은 1982년 6월 화진리 461의3 일대 땅 11만4,870㎡에 2작전사령관 휴양소를 조성한 뒤 철조망을 치고 외부 출입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화진해수욕장 일대는 1981년 관광개발지구로 지정됐지만, 1993년 취소됐다."[출처 : 한국일보, 2020.08.09. 기사]
음... 화진해수욕장에 이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시민에게 반환된지 불과 2년여 밖에는 안되었다는 소리입니다.
화진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출발은 사진처럼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와 좌측 해변을 따라 올라갑니다.
잠시 후 영일만북파랑길 이정표가 보이고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데크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화진해수욕장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잠시 혼선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결국에는 만나지만 상당수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 마을 도로로 진행하신 분들은 고래바위나 호랑이 바위 등 볼거리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화진해수욕장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화진해수욕장을 출발해서 약 8분 후 고래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선답자 후기를 읽어 보았더니 이 고래바위에 대한 언급이 상당히 많더군요...
실물을 영접한 소감은.... 글쎄 고래 같기도 하고.....
해안길에서 진행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입니다.
하기는 이런 길에서는 저 방법이 최선일 듯 하네요.
군부대 해안초소 뒷길도 지나고....
고래바위에서 약 4분 후 비석바위를 지납니다.
마지막 사진이 반대편에서 바라본 바위 모습인데...
저 모습은 꼭 물개바위를 연상케 합니다.
비석바위에서 약 3분 정도 지나서 호랑이바위를 만났습니다.
어느 산님들은 사자바위라고도 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영락 없는 호랑이바위가 맞습니다.
해안을 따라 마련된 해파랑길의 뷰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화진해수욕장에서 출발할 때 괜시리 서둘러 선두일행으로 휩쓸려 마을길을 따라 갔다면 아마도 이 모습을 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화진해수욕장을 잠시 돌아보느라 선두에 합류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ㅎㅎ
호랑이바위에서 5분 후 지경리로 들어왔습니다.
마을 공동어촌계작업장도 보이고...
작은 항구입니다.
지경항에 정박해 있는 마지막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Fishing Ganster'가 배 별명인가 봅니다.
모.. '낚시깡패' 정도로 이해하면 되나요???
화진해수욕장을 출발해서 약 33분 후 지경교 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다리가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경상북도 영덕군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지경교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도로 따라 해안가로 진행합니다.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바로 영덕군의 최대 히트작 영덕불루로드 안내표지입니다.
포항 쪽은 안내문을 찢어버린 것처럼 없애 버렸군요 ㅋㅋ
방파제 위에서는 갈매기 무리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물론 자세히 보면 해파랑길 안내표지도 있지만 영덕불루로드 안내표지가 훨씬 더 눈에 잘 띄는군요.
마을 안쪽도로를 따라 걸어야 할 곳에서는 안내표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나 저나 저 갈매기 녀석은 왜 무리에서 떨어져서 혼자 있는 것인지????
외톨이야!!!!
아름다운 나무데크계단에 올라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화진해변이 저 멀리 아득합니다.
이제 장사해수욕장까지 불과 1km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트레킹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지경교에서 약 20분 후 부경1리로 접어들었습니다.
분명 조금 전 해안도로에서 지방도로변으로 나오기 전 이정표에서는 장사해수욕장이 0.85km 남았다고 했는데 이곳 이정표는 다시 1.17km???
산이건 트레킹코스이건 이정표에 표시된 정보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장사해수욕장 입구 도착 전 저 멀리 장사상륙작전 추념공원 문산함 모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줌인해서 당겨본 문산함의 모습.
지경교를 건너 영덕으로 진입한 후 약 27분 지나서 장사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경북 동해안 7번 국도를 타면 영덕군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한쪽에 큰 덩치의 문산호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을 하루 앞둔 1950년 9월14일 한국전쟁을 역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LST 상륙함이다. 전시관은 당시의 문산호를 복원해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의 3천t급으로 부산조선소에서 1년4개월 동안 건조했다. 1층에는 장사상륙작전의 프롤로그, 배경, 결성과 출동 등 전개와 고조를 느낄 수 있으며, 2층에는 작전 전개부터 상륙작전의 종료까지 장사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와 감동을 준다. 전시관 내부는 컴퓨터 그래픽(CG)영상과 AR 증강현실, 크로마키 체험, 3D 그래픽, 대형 샌드아트 영상, 홀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시설들을 갖추고 있다."[출처 : 영남일보]
이곳 장사해변은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을 기만하기 위해 이곳 장사상륙작전을 벌였던 학도병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 문산함은 그 당시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문산함의 실물을 본떠 새로 건조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이 북한군 후방 교란과 7번 국도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 양동작전이다. 상륙 당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상륙한 부대원들은 엿새간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하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전쟁 이후 잊힌 장사상륙작전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면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또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후대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이 때문에 전시관 문산호도 탄생했다."[출처 : The JoongAng]
천천히 장사해수욕장을 돌아보았습니다.
굉장히 큰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변에 줄지어 서 있는 초가집지붕을 한 초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부 임대료를 받고 관광객들에게 대여하는 공간이더군요.
장사해수욕장은 모래해안도 아주 넓은 해수욕장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해수욕장 나와서 보이는 상가거리...
세번째 사진은 해수욕장 안에 있는 포토존 같고, 네번째 사진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장사해수욕장 밖으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우측으로는 넓은 장사해변을 끼고 걷도록 되어 있습니다.
벌써 서핑을 즐기시나????
장사해수욕장에서 약 23분 정도 지나서 부흥리해수욕장을 만났습니다.
장사해수욕장 보다는 아주 작은 해수욕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일단 해수욕장으로 들어가서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바닷물길을 건너 해안도로로 올라갔습니다.
아무리 살펴도 이 길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이곳이 행정구역 상으로 부흥리 해변인 것 같은데...
조용하고 작지만 아주 아름답게 꾸며 놓았습니다.
해안도로 벽화부터 작고 예쁜 공원까지...
작은 동네인데..
아주 시작부터 끝까지 마을 전체가 미술공원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이곳을 부흥해변이라고 표기하고 있군요.
부흥리 마을에서는 일단 경운대학교 동해연수원 건물 뒷편으로 해서 도로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아름다운 벗꽃을 영접합니다.
요즈음 진해 장복산 등 산행이 난리도 아니던데...
이어서 지방도로 옆에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나무데크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부대 이름을 알 필요도 없지만 어느 군부대 앞도 지나고 계속 나무데크 계단길로 진행합니다.
이어서 장사해돋이휴게소 건너편을 지나갑니다.
장사해돋이휴게소를 지나서 나무데크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원척리 마을표지석을 만났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이 원척항의 모습.
이곳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원척항으로 들어갑니다.
원척리 마을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을 사당인 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풍어를 기원하면서 마을 공동으로 저곳에서 풍어제를 지내려나???
작은 항구마을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 대신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쉬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마을 끝부분에서 다시 저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데크길, 그리고 원척리로 내려선다. 여러 색깔의 지붕을 이고 있는 동화 속 그림 같은 마을이다. 마을 한 복판에 잿빛 기와를 이고 있는 동신제(洞神祭)다. 처마 끝에 걸린 금줄에서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끼며 지붕 낮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깊은 골목길이 고불고불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푸른 블루로드 안내표지가 보였다가, 또 금세 해파랑길 붉은 띠가 보인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원척리마을을 나와서 도로위로 올라서서 조금 복잡합니다.
다시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도로따라 내려가서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좁은 골목을 지나서 네번째사진부터 여섯번째 사진처럼 저런 길을 통해 포장도로로 나와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해파랑길 이정표가 비스듬이 11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시 이곳에서 도로위로 올라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해서 원척리를 벗어나면 지방도 위에서 벗꽃 한송이 영접하고 지방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방학중 이야기'
이곳 구간 선답자들이 단골로 남기는 사진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이곳 출신 실존인물이라고 하네요.
"북쪽으로 올라가는 대로변에 긴 데크길이다. 도로변에 ‘천하잡보 방학중 이야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방학중은 근세의 해학과 풍자의 달인으로 구비 역사에 남아 전하는 실제 인물이라는 것이다. 기발한 재주꾼에 유머가 넘치는 그를 떠 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온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온몸으로 스며드는 바람도 푸른색일 것만 같은 날이다. 자전거길, 블루로드, 그리고 해파랑길, 길손이 함께 가는 길이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상당히 긴 나무데크길입니다.
지방도 옆에 마땅히 공간이 없었던지 상당 구간은 가파른 해안절벽에 지지대를 세우고 나무데크길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잔도길처럼 트레킹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영덕불루로드라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사해돋이휴게소에서 약 30분 지나서 구계휴게소 건너편을 지나갑니다.
나무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기사식당이 보입니다.
기사식당 주차장 한켠에서 곧 들어갈 구계항 방면을 바라보았습니다.
구계항을 들어가기 전 구계항 방파제 등대를 배경으로 벗꽃과 개나리 접사놀이를 잠깐 하고 갑니다.
고급 데쎄랄 카메라는 아니지만 핸드폰 사진치고 괞찮게 나왔군요 ㅎㅎ
한적한 구계항 모습을 보며 마을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동해안 7번 국도에서 만나는 어항은 개별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구계항 역시 주변 경관이 수려하기로 소문났다. 구계는 마을 앞 바위의 모양이 새우가 물에 떠 있는 것 같아 하부라 불렀고 이후 조금씩 변화하여 구배, 구계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을 뒷산이 거북이 형상에다 깊은 계곡이 있어 구계라는 설도 있다. 이곳 바다에서는 홍게와 가자미가 많이 잡히고 대게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경부터 5,6월까지가 시즌이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마침 구계항 등대가는 길 문이 열려 있습니다.
잠시 등대로 가서 구계항의 모습과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와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꽤나 유명한 큰 항구라고 들었는데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구계항에서 약 22분 후 남호해수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도 장사해수욕장 정도는 아니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좀 보입니다.
♣ 바다일기 ♣
- 글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잘 살피지 않고 걍 아무생각없이 가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는 곳이 좀 있습니다.
남호해수욕장에서도 다시 도로로 나왔다가 사진에서 보이는 저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영덕불루로드 이정표에 따라 삼사해상공원 방향으로 다시 해안도로로 내려왔습니다.
하여튼 해파랑길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방도로변을 걷다가 갑자기 차도만 있고 인도가 없다면 그것을 거이 100% 잘못 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가는 길 없이 자동차와 사람이 같이 걷는 일은 거이 없습니다.
구계항을 벗어날 때 즈음 만나는 저 나무다리...
아주 예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영덕불루로드를 조성하면서 만들었다면 감동 또 감동입니다.
다리 밑에는 실제 바닷물이 흐릅니다. 물론 담수이지만...
다리 이름까지 만들어 놓으면 좋을 법도 하건만...
해안도로 변에 동해안횟집펜션을 홍보하면서 독도 244km라는 문구가 확 들어왔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나옹선사의 선시를 배경으로 횟집펜션을 광고하다니 ㅋㅋ
차량출입금지 안내문...
가지말라는 길은 사람도 거이 갈 수 없지요.
어김없이 해파랑 표지는 11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시 위로 올라가라는 말입니다.
삼사리 해변으로 진입했습니다.
이곳 삼사해상공원 산책로는 개인적으로도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도로변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니 해상공원산책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삼사해변의 명소..
삼사해상공원산책로에 도착해서 올라갔습니다.
멋지군요!!!
영덕에서 자랑하듯이 블루로드 답게 파란 바닷물이 하부유리를 통해 바닦까지 보입니다.
"남정천 꽃다리를 건너면 강구읍 삼사리 해상 산책로다. 2011년 4월에 준공한 이 산책로는 길이 233m로 바다의 심장부를 향하듯 길게 뻗어 있다. 난간 위에 햇살이 걸려 있다. 장난기 많은 사내아이 셋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요동치는 파도를 구경한다. 교각이 높고 길어 더 환상적이다.
삼사리 마을은 대게와 문어를 선주가 직접 잡아 판다는 집이 많다. 금방 삶은 문어의 쫄깃함이 식욕을 자극한다. 아름답고 인심 좋은 곳은 먼 곳까지 소문이 나기 마련인지 영덕 강구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최불암, 박상원, 송승헌이 출연한 ‘그대 그리고 나’의 주 무대였던 마을 앞길을 지나 삼사해상공원으로 접어든다. 이북도민 망향탑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20만 경북도내 실향민의 통일 염원과 망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1995년에 준공되어 매년 이곳에서 합동 망향제’가 봉행된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삼사해상공원 산책로를 내려서서 삼사리 해변을 지나 다시 도로위로 올라 왔습니다.
이제 강구항으로 이동합니다.
해변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바다에는 고기배들이 보이고 저 멀리 오포리해변의 모습도 보입니다.
트레킹을 할 때에는 저 사진이 강구항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네이버 지도를 확인해보니 저곳은 오포리해변 모습이더군요.
다시 만난 이정표...
여기서도 해파랑 표지는 강구항 방면으로 다시 해안도로로 내려가라고 합니다.
첫번째 사진이 램블러에서 제공하는 이 위치 지도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해파랑 표지를 잘 확인하고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골목길로 좌회전해서 쭉 갑니다.
갈이 끝나는 지점에서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를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도로 따라 진행합니다.
오포3리 버스정류장이 있군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고가다리 위로 올라가 걸어갑니다.
맞은편에 강구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좌측에 널려 있는 대게횟집들을 보니 저기가 영덕대게거리인가 봅니다.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저 멀리서 빨간 등대가 손짓을 한다. 영덕 최고의 항구인 강구항이다. 청송의 주왕산 자락을 타고 흘러나오는 오십천이 동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항구가 있다. 강어귀에 있다고 해서 '강구리'로 불리기도 한다.
강구항의 명물인 '대게거리' 식당가는 길이가 3km가 넘는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출처 : 아시아경제, 조용준의 여행만리]
고가다리를 걸어오다 보면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강구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가다리를 내려서서 도로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강구파출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마지막 사진처럼 강구교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해파랑19코스는 종료하게 됩니다.
이제 해파랑 19코스를 마치고 산악회버스가 있는 해파랑공원 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일단 강구교를 건너서 우측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이곳이 영덕대개거리입니다.
온통 대게횟집들이 즐비합니다.
영덕대게거리를 지나서 해파랑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강구교에서 이곳 해파랑공원까지는 약 21분의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해파랑공원 주차장에 정차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공원 화장실로 가서 행장을 정리합니다.
시간이 오후 3시 30분...
트레킹 마감시간 오후 5시까지는 1시간 30분의 여유가 있습니다.
해파랑공원 인근 횟집에 들러 대게는 혼자서 먹을 수는 없고 곰치해장국에 반주를 곁들여 조촐하게 홀로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내용물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이후 오후 17시에 서울로 귀경하여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삼사해상공원 산책로 모습 ]☜
이제 3번째 해파랑길을 걸었습니다.
이번 화진해수욕장부터 강구항까지 19코스 역시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 많았던 여행길이었습니다.
장사상륙작전의 현장인 장사해수욕장, 문산호 모습 그리고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등등
아쉬웠던 것은 삼사해상공원에서 산책로만 보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 경북대종 등을 지나쳤다는 것이지요..
잠시 고민은 했지만 초행길이고 트레킹 시간이 정해 있는지라 정해진 로드를 이탈하지 못했습니다.
모.. 결과적으로는 1시간 30분이나 일찍 해파랑공원 주차장에 도착했으니 한 30분 정도 삼사해상공원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 후회는 됩니다.
하여튼 이번 코스는 또한 해안도로와 국도변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아 이정표를 잘 살펴야 하는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해파랑길 안내표지도 불루로드 이정표도 잘 되어 있는 곳이라 멍때리고 걷지만 않는다면 이탈할 일은 없습니다.
♣ 또 기다리는 편지 ♣
- 글 정호승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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