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2.06.05. (일)
♧ 트레킹코스 : 남항진해변-솔바람다리-안목해변 카페거리-송정해변-강문해변-경포해수욕장-사근진해수욕장-순긋해변-사천해변-사천해수욕장 // 도상거리 약 12.8 km, 3시간 1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10:01 : 남항진해변 주차장
- 강원도 강릉시 공항길 127번길 64
○ 10:10 : 솔바람다리
○ 10:21 : 안목해변 커피거리
-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 146-2
○ 10:45 : 송정해변
○ 10:57 : 군부대
○ 11:22 : 강문해변
○ 11:29 : 솟대다리
○ 11:36 : 경포해수욕장
○ 11:51 : 경포해변 중앙광장
-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89-39
○ 12:08 : 사근진해수욕장
○ 12:13 : 바다정원
○ 12:23 : 순긋해변
○ 12:29 : 가이택 펜션(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
○ 12:57 : 사천해변
○ 13:19 : 사천항
- 사천항 수산물직판장
○ 13:51 : 사천해수욕장 도착 해파랑길 제39코스 트레킹 종료(도상거리 : 약 12.8km, 트레킹시간 : 3시간 48분)
오늘은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걷습니다.
해파랑길 39코스..
강원도 강릉시 남항진해변에서 시작해서 경포대해수욕장을 거쳐 사천진해수욕장까지 걷는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경포대는 한번 왔었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모두 거이 처음 가보는 곳이 태반입니다.
휴가철에 동해안을 찾았었지만 그래봐야 속초, 양양, 고성 등 주로 콘도미니엄이 밀집해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으니 이곳 강릉 쪽은 아주 아주 오랫만입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네....
아침 7시 15분에 죽전고속도로(하행) 정류장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0가 되어 오늘 산행 들머리인 남항진해수욕장 주차장에 멈추었습니다.
일단 초행길인 저는 일행들과 떨어져 해변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해변에는 마침 휴일이어서 그런지 드문 드문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가 조금 썰렁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데크길을 따라 해파랑길을 진행합니다.
해파랑길을 시작합니다.
일단은 솔바람다리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울진구간 트레킹 때 지겹도록 본 킹크렙이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실제로는 한번도 울진구간 트레킹 때 대게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ㅎㅎ
이번 해파랑길 39코스는 강릉바우길 5구간과 코스가 같다고 합니다.
이곳이 강릉바우길 5구간과 6구간이 나뉘는 곳인가 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다리가 오늘 산행 시작점인 솔바람다리입니다.
해변에는 사람이 그리 보이지 않더니 이곳으로 오니 차량도 많이 보이고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솔바람다리를 건넙니다.
아주 예쁜 다리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곳이 집라인 승차장겸 하차장입니다.
스릴을 즐기는 가격이 20,000원.
가격이 싼편인가요???
첫번째 사진이 집라인에 매달려 한 사람이 반대편으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솔바람다리 건너편 모습입니다.
"강릉항에선 집라인(Zip Line) ‘아라나비(033-641-9002)’도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와이어에 몸을 실어 하늘을 횡단하는 공중하강 체험시설 집라인이 강릉항과 남항진해수욕장 사이에 놓여있다.
약 20m 높이에서 300m 거리를 약 45초 동안 건너간다. 바다와 해수욕장, 항구를 내려다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비가 오면 운행하지 않는다. 1만3000원(왕복 1만9000원)."[출처 : The JoongAng, 여행레저]
이번에 제가 보니 1인당 왕복 20,000원이었습니다.
솔바람다리를 건너왔습니다.
이곳에서 안목해변이 시작되는군요!!
휴일을 맞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나 봅니다.
제법 너른 주차장이 가득찼습니다.
이곳이 요즈음 강릉을 핫플로 만들고 있는 커피거리인가 봅니다.
실제로 수 많은 커피숍들이 늘어서 있는데 손님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커피한잔 마실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안목 커피거리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한적했던 작은 어촌 마을이 우리나라 ‘커피 성지, 커피 1번지’로 탈바꿈했다. 해변 바닷길을 따라 커피 자판기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커피거리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개인 카페에서부터 유명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각양각색의 커피전문점들이 1.2㎞ 남짓 거리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래서 이 거리는 바닷가 특유의 비릿한 냄새 보다 그윽한 커피향이 더 찐하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보니 사계절 커피 애호가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출처 : 강원도민일보]
커피거리 맞은 편에 있는 안목해변의 모습입니다.
젊은 이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예쁜 조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과 인접해 있어서 아까 남항진 해변이 조금 썰렁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유난히 눈이 가는 곳이 많은 곳이 바로 이곳 안목해변입니다.
천천히 안목해변을 벗어나서 계속 위로 진행합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해변 백사장도 아주 너른 편입니다.
안목해변을 벗어나자 이제 소나무 향기가 물씬 풍기는 솔향길이 시작됩니다.
당연히 해풍을 막아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겠지만 아주 소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들하지만 아주 더운 날은 트레커들이 쉬어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바다에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저 스포츠를 카이트서핑이라고 한다더군요.
"안목해변에서 맨발로 모래의 질감을 느끼며 다시 북쪽으로 걷다 보니 아름다운 해송군락지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얼마나 고맙던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솔숲으로 숨어든다. 울창한 해송은 송정해변까지 700m가량 길게 이어진다. 덕분에 나무 그늘에서 편안하게 산림욕하며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해송 숲에 앉아 솔향기 묻어오는 피톤치드를 듬뿍 흡입하며 푸른 바다를 오래오래 바라보는 시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사실 이름은 나뉘어 있지만 강문, 송정, 안목은 아주 길게 이어지는 하나의 해변으로 약 4km에 달한다. 송정해변에 가까워지자 패러글라이딩 같은 물체들이 하늘 높이 둥둥 떠다닌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요즘 핫한 해양레포츠 카이트서핑이다. 거대한 연에 매달린 보드를 타고 바다 위를 질주하는 레포츠로 바다 위 30m까지도 날아오른다고 하니 이보다 짜릿한 해양레포츠가 있을까. 실제 카이트서핑을 경험한 이들은 일반 서핑이나 웨이크보드는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다고 여길 정도로 단번에 푹 빠지는 해양레포츠의 끝판왕이다."[출처 : 세계일보]
솔향길을 걷다가 잠시 도로로 나와 벽화거리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카이트서핑 안전수칙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카이트서퍼의 모습을 카메라 줌인해서 한장 제대로 건졌습니다.
솔향길은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송정해변에 들어섰습니다.
남항진해변을 출발해서 이곳 송정해변까지 약 44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솔향길은 계속 이어지고 흔하게 저렇게 쉼터를 볼 수 있습니다.
군부대 벽면에 솔향 10경 벽화길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검푸른 동해바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줍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너울성 파도가 계속 밀려옵니다.
아주 아주 아름답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 너른 공간에 이렇게 조각공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예술품들이겠지요...
조각공원을 지나서 강문해변으로 접어 듭니다.
저 의자에 앉아 있는 양반은 시인의 포스가 물씬 풍기는데...
남항진해변에서 이곳 강문해변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송정해변에서 이곳 강문해변까지는 37분이 걸렸군요...
이곳도 제법 너른 백사장에 예쁜 조형물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포해변을 지나면 강문해변이 등장한다. 경포천이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라 ‘강의 문’이라 뜻을 담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예전에 수영 좀 한다는 강릉 사내들은 경포천을 거쳐 강문해변 바다까지 헤엄치는 실력을 뽐내는 내기를 했단다. 재기발랄 로맨틱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촬영지로 떴다. 아담한 모래사장에는 반지, 이젤 모양 등 이색적인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돼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주말에는 주차하기 어려워 빈자리가 날 때까지 뱅뱅 돌아야 한다."[출처 : 세계일보]
강문해변을 지나자 전방에 큰 다리가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닷물이 유입되어 경포호로 흘러가는 곳을 연결한 다리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솟대다리라고 한답니다.
개인사정으로 이번 트레킹을 워낙 준비 없이 가서 트레킹할 때에는 저것이 솟대다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솟대다리를 건너면서 위에서 바라본 모습들입니다.
아마도 솟대다리 건너기 전 "허균, 허난설헌 유적지" 이정표가 있었을 텐데 제가 그 이정표를 놓쳐서 그냥 다리를 건너고 마는 참사를 저질렀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해파랑길 초보자 주제에 사전 준비도 없이 와서 다리를 건너면서도 이 바닷물이 경포호수로 흘러들어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으니 ㅠㅠㅠㅠㅠ
솟대다리를 건너와서는 보무도 당당하게 아름다운 동해바다 풍경에 취해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허균, 허난설헌 유적지를 들렀다가 이곳으로 돌아왔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 생각이고 트레킹 당시에는 솟대다리 건너서 해파랑표지가 보여서 그냥 맞은 길을 간다고 생각했지요 ㅎㅎ
강문해변에서 14분 지나서 경포해수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20대 시절 친구들과 이곳은 한번 온 적이 있는데 당연히 전혀 기억은 없지요!!!
그냥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해변에서 술에 취해 무엇이 그리 한이 맺혀 노래를 불러댔는지...
모 그런 흑역사 밖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라도 제가 경포호 코스를 잘라먹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더라면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갔을텐데.....
아무 생각 없이 경포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해변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금연 조형물이 백사장 한가운데 있군요...
얼마나 많은 담배꽁초들이 백사장에서 나오면 저렇게 해 놓았을까요???
역시 경포해수욕장 해변모습은 최고군요!!!
백사장도 아주 아주 넓습니다.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그런지 저런 포토존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빈 자리가 없네요!!!
경포해변에 들어서서 약 15분 지나서 경포해수욕장 중앙광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라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여튼 공부 못하는 것들이 꼭 나중에 후회합니다.
트레킹을 가기 전 선답자 후기를 좀 제대로 읽어보고 갔어야 하는 것인데...
저 드라마를 본 적은 없으나 이곳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나 봅니다.
아직 여름 성수기가 아닌데도 텐트도 보이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경포해변을 지나 바로 마지막 사진이 있는 저 이정표를 보고서야 무언가 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산행공지 지도를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램블러를 비로소 확인해봅니다.
결국 강문해변에서 바로 경포해변으로 바로 넘어오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ㅜㅜ
어쩐지 앞서가던 같이 온 산님들이 한분도 안 보였다는 사실을 이곳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잠시 되돌아 갈까도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 당시에는 어디서 좌측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고민하다가 그냥 직진하여 진행했습니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17분 후 사근진해수욕장을 지납니다.
남항진해수욕장에서 오늘 트레킹 종점인 사천진해수욕장까지 무려 7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곳 사근진해수욕장은 경포대해수욕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백사장에 보입니다.
"지난해 이색 테마로 화제가 된 해수욕장이 있다. 애견전용 해변을 따로 운영해 애견인 사이에서 대박을 친 강원도 강릉 사근진해수욕장이다. 이 사근진해수욕장에 지난달 11일 애견전용 해변 대신 비키니 선탠 해변이 새로 생겼다.
비키니 선탠 해변이라 하니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누드비치가 연상된다. 비키니 선탠 해변엔 어른 키 높이 만한 차단벽이 세워져 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선탠과 해수욕을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누드까지는 아니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선탠을 즐길 수 있어 젊은이에겐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소문이 퍼졌다. 주말마다 젊은이 수백 명이 찾고 있다.
1000㎡(약 300평) 넓이의 공간에 선베드 200개, 평상 30개, 파라솔 300개 등 선탠 시설을 갖췄다. 주변으로 큰 건물이나 나무가 없어 햇빛을 바로 맞을 수 있다. 10명이 한꺼번에 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미니 찜질터, 매점, 샤워실, 선탠 해변 전용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름은 비키니 선탠 해변이지만 비키니를 입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다. 해변 입장료는 없다."[출처 : The JoongAng, 여행레저]
사근진해수욕장에서 5분 후 바다정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어짜피 경포호수길도 잘라먹었는데 이곳이라도 들렀다 가야지요!!
바다정원에 올랐습니다.
검푸른 동해바다가 때마침 너울성 파도에 밀려 넘실대는 모습이 아주 압권이었습니다.
네번째 동영상이 실제 바다정원 위에서 촬영한 동해바다동영상입니다.
첫번째 사진이 바다정원 위에서 바라본 사천진해변 방향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사근진해변 모습입니다.
바다정원을 나와서 다시 도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지 아주 많은 캠핑카들이 보이는 해변이 보입니다.
이곳이 순긋해변이군요!!
사근진해수욕장에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순긋해변에서 또 다른 드라마촬영지를 만났습니다.
가이택펜션이라는 곳인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 해변에 보이는 피아노는 그 드라마의 소품이 아니었을까요?
트레킹 초반보다는 바람이 더 거세어졌습니다.
사실 오늘 일기예보 상으로는 이곳에는 오후 2시부터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하던데...
해변으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사천진해변 방향 모습.
이제 사천진해변을 향해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곳에도 송림이 아주 좋군요!!
곳곳에 텐트가 보입니다.
도로변을 걷는데 건너편에 아주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카페건물입니다. "카페 온다"
역시 이곳에도 손님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조금더 도로를 따라 걷자 다시 송림 속으로 자전거길이 이어집니다.
사천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순긋해변에서 이곳까지는 34분이 소요되었고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6분이 걸렸습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사천항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이곳 해변에서는 아주 아주 감성적인 그림을 많이 봅니다.
저 멀리 사천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사천항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가다 사천항입구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아침에 타고 온 산악회버스가 도로변에 정차해 있군요!!!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좌회전해서 조금 내려가자 사천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허균, 허난설헌 유적지길을 잘라먹어서 시간이 엄청 남았습니다.
산악회 버스를 보니 당연히 아무도 먼저 온 이는 없습니다.
사천항 근처 커피숍을 들러 냉커피 한잔 마시고 사천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천항 수산물직판장을 지나서 사천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세번째 사진은 방파제 위에서 바라본 사천해수욕장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방파제 방향에서 바라본 사천항 모습입니다.
사천해수욕장입니다.
이전 경포대해수욕장 처럼 크지는 않지만 이곳도 역시 해변 주변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활어회를 먹을 수 있는 사천항이 가까워서 그런지 작은 해수욕장인데도 제법 사람도 많고 주변에 상가도 많습니다.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과 부드러운 백사장…. 오랫동안 관광객의 사랑받아온 동해바다의 모습이다. 하지만 무계획한 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탓에 동해안 해안침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250개 해수욕장 중 '심각한 해안침식' 판정을 받은 곳이 2018년 12곳에서 지난해 42곳으로 늘었다는 해양수산부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계 기자가 보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3개 해수욕장 중 25개가 동해안에 있어 강원 동부가 침식피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또 동해 연안의 수위가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83mm씩 증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릉시 사천진해변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사천진해변은 '커피거리'로도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지역이다. 이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최종민씨는 지난 8월에 해변을 덮쳤던 태풍을 비롯해 높은 파도가 해변을 침식시켜 충격을 받았다며 "이곳은 파도가 잔잔하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지금은 피해가 크다. 바닷물이 이렇게 가까웠던 적이 없고, 파도도 이렇게 높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출처 : 중앙일보 2021.11.21.]
해수욕장에서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곳이 바위섬이라는 곳입니다.
어떤 분은 돌섬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는 뗏장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식사를 하면서 이곳 현지주민에게 물어보니 바위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입구에 강풍으로 인한 출입을 통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바위섬에 들어가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조금 아래 사천교문암에 올랐습니다.
사천 앞바다의 너울성 파도를 보니 출입통제가 이해가 갑니다.
이곳도 허균과 인연이 있는 장소이군요!!
제일 첫번째 바위에는 이곳이 우리나라 영해 기준점이 되는 표석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제일 마지막 둥근바위에는 '영락대'라고 각자되어 있군요!!!
이곳 강릉지역 선비들이 영락계를 만들어 운영했었는데 그 계원들 이름과 함께 영락대라고 각자했다고 어느 블로거가 말하더군요!!
하여튼 이곳 사천지역은 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고향이고 허균의 교산이라는 호도 이곳 지명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교문암에서 다시 사천진해수욕장으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고 인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약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강원도 오징어순대와 해물라면을 주문하고는 반주를 곁들여 간단하게 뒷풀이를 마친 후 산악회버스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사천진해수욕장 사랑 조형물 ]☜
사실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도 어처구니 없는 알바를 하고는 했지만 도보여행을 하면서도 이제 겨우 4번째 출정에서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조금 바빠서 사전에 선답자 후기를 한번 읽어보지 못하고 막연히 강원도 동해바다는 모??? 해변따라 해파랑표지 잘 보고 올라가면 되겠지하는 안일함이 가져온 참사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이번 코스에 대해 뒤늦게 알아보니 해파랑길 명품코스 중 하나로 이 코스를 거론하면서 바로 허균, 허난설헌 유적지가 있는 경포호 코스를 이야기 하던데 ㅜㅜㅜ
결국 앙꼬 없는 찐빵같은 여행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하여튼 지나간 것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것....
내년 봄이나 가을 즈음 주중에 다시 이곳을 찾기로 하고 실패한 여행기록을 썼습니다.
♣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
- 글 양광모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삶이 내게
시원한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어느 날은 저 혼자 뜨겁게 달아오르다
어느 날은 저 혼자 차갑게 식어버리며
그 검은 수심의 깊이를 알 길이 없는
삶이 내게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향 깊은 커피 한 잔을 내놓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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