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태안해변길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기지포해변-몽산포해변 여행기록

 

♧ 기지포해변 모습 ♧


♧ 트레킹일자 : 2022.12.24. (토)
♧ 트레킹코스 : 기지포탐방지원센터-백사장항-드르니항-신온리염전-청포대해변-달산포해변-몽산포해변 // 이상 거리 약 16.9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21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24 : 기지포탐방지원센터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560-3
○ 09:43 : 삼봉해변
○ 09:59 : 백사장해변
○ 10:09 : 백사장항
○ 10:13 :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 10:20 - 10:30 : 드르니항
- 식사 후 출발
○ 10:42 : 캐리비안리조트
○ 10:51 : 신온리제방
○ 11:01 : 신온리염전
○ 11:40 : 신온리해변
○ 11:53 : 원청리
○ 12:10 : 청포대해변
○ 12:42 : 달산리
○ 12:56 : 달산포수문
○ 13:07 : 달산포해변
○ 13:14 : 몽산포자연관찰로
○ 13:19 : 몽산포해변
○ 13:45 :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태안해변길 트레킹을 떠납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서해안 폭설로 좀 고민 됐지만 그냥 겨울바다 보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안내산악회 산행공지가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태안해변길 4코스 + 5코스 일부는 이해하겠는데 서해랑길 66코스?

결국 태안해변길 4코스 트레킹으로 나름 정리하고 길을 떠납니다.

♧ 기지포탐방지원센터 ♧

오늘 트레킹 시점인 기지포탐방지원센터입니다.
본래 태안해변길 4코스는 드르니항부터 몽산포항까지라고 하는데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는 기지포탐방지원센터부터 몽산포해변 주차장까지 입니다.

태안해변길 4코스에 더해서 5코스 일부를 조금 더 걷는 트레킹으로 이해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 해변으로 나가서... ♧

기지포탐방지원센터에서 해변으로 나가 우측으로 걸어갑니다.
흰눈이 내린 기지포해변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이래서 겨울바다를 찾나 봅니다.

"태안반도에 자리 잡은 기지포해수욕장은 해안 생태계 관찰지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지포는 태안군 안면도에 있는 해수욕장. 위쪽으로는 삼봉해수욕장과 백사장해수욕장, 아래로는 안면, 두여, 밧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한 그림 같은 곳이다.
매력적인 것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자라는 것이다. 안면도 하면 일몰 명소로 잘 알려진 꽃지해수욕장을 대부분 떠올린다. 이에 꽃지해수욕장은 항상 인파로 미어터진다.

하지만 기지포해수욕장은 바로 앞에 있는 삼봉해수욕장이나 몽산포해수욕장에 비해서도 찾는 사람이 드물어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경치가 평범하냐. 그런 것도 아니다. 안면도에서 숨겨진 보배 해수욕장이다. 희고 고은 모래가 십리 가까이 깔려있고 드넓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출처 : 스카이데일리]


♧ 삼봉해변 ♧

기지포해변 끝머리에서 도로로 올라가 고개하나 넘고 해변으로 다시 내려오니 삼봉해변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물고기 모형은 몬가요? 혹시 고래?

서해바다에서?
아래 뉴스기사를 보면 아마도 저 녀석은 돌고래 상괭이일 것입니다.
남파랑길 88코스 부꾸지 해변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충남 태안 기지포해수욕장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돌고래 ‘상괭이’의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충남문화재단은 지난 12일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기지포해수욕장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돌고래 ‘상괭이’와 비치코밍 문화 확산을 주제로 제작된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

벽산엔지니어링 1% 나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는 벽산엔지니어링과 충남문화재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 등 내·외빈 30여 명이 참석했다."[출처 : 금강일보]


♧ 솔모랫길 ♧

오늘 걷는 태안해변길 4코스는 솔모랫길입니다.

모 대충 이름만 보고 추정해도 소나무와 모래로 대변되는 해변길이라는 의미이겠지요...
해송림이 시작됩니다.

♧ 백사장해변 ♧

백사장해변으로 들어왔습니다.
기지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35분 걸렸습니다.
저 멀리 드르니항으로 연결되는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가 눈에 들어 옵니다.

♧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

백사장항에서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로 올라왔습니다.
칼바람은 매섭지만 다리 위에서 본 그림은 예술입니다.

서해바다 물길 멋지다!

♧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이모조모 ♧

위 사진이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위에서 본 서해바다 모습입니다.
특히 네번째 사진은 예전 해파랑길 33코스에서 본 뱃머리전망대 그림과 아주 유사합니다.
이제 워낙 추운 바람이 불어와서 서둘러 드르니항으로 내려갑니다.

♧ 드르니항 ♧

드르니항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지포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 드르니항까지 약 1시간 걸렸습니다.
실질적으로 이곳부터 몽산포해변까지가 태안해변길 4코스입니다.
기지포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 태안해변길 5코스 일부를 1시간 동안 걸은 셈입니다.
드르니 항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태안의 우리말 찾기 여행은 안면대교 건너 ‘드르니항’에서 끝난다. 태안반도와 안면도 사이에 다리가 없던 시절, 뭍 끄트머리의 드르니항은 코앞의 섬과 소통하는 맨 앞의 창구였다. 수많은 배가 수시로 들러 드르니항이다. 지금은 아니다. 주꾸미 배만 정박해 있을 뿐, 포구는 한적하다 못해 쓸쓸했다."[출처: 중앙일보]

♧ 드르니항을 뒤로하고 ♧

드르니항을 뒤로하고 태안해변길을 이어갑니다.
칼바람이 여지 없이 몰아치는 군요.
갯펄 위에 외롭게 솟아 있는 저 암초는 이름이 없나요?

♧ 익숙한 이미지 ♧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익숙한 그림이 펼쳐집니다.
방조제 위를 걸으며 좌측에 갯펄, 그리고 우측에 하천...
필시 이곳은 염전이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만조시에 바닷물을 끌어 가두어 둘 갑문도 있을 것이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상징물은 아마도 꽃게를 형상화한 녀석인 듯 합니다...

♧ 캐리비안리조트 ♧

멋진 리조트 아래를 지납니다.
이정표에 리조트 이름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캐리비안리조트.

일몰과 일출을 보기에 최적인 쉼터인 듯 합니다.

♧ 신온리 제방 ♧

우측에는 염전이 그리고 좌측에는 갯펄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신온리제방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방위를 걸어 끝까지 갑니다.
드르니항에서 이곳까지 21분 걸렸습니다.
겨울 트레킹에서 염전지대를 지날 때는 칼바람 맞는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얼마전 신안 사옥도 염전지대에서 제대로 칼바람 맞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 신온리 염전 ♧

신온리 제방을 건너자 신온리 염전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염전 안내판이 있습니다.
서해랑길을 걸으면서 염전 모습 참 많이 봅니다.

♧ 솔숲으로.. ♧

염전지대를 뒤로하고 너른 들녘을 가로질러 걸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솔향 가득한 솔숲을 걸어 해변으로 나갑니다.

♧ 신온리 해변 ♧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이정표에 표기된 지명이 신온리.
이곳이 신온리 해변인가 봅니다.

솔모랫길 답게 해변에는 솔숲이 아주 좋습니다.

신온리염전에서 이곳 해변까지는 약 39분을 걸었습니다.

♧ 원청리 ♧

계속 해변가 솔숲 둘레길을 걸어서 솔모랫길 문주를 지나고 나서 원청리라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신온리가 생각보다 큰 지역이었습니다.

신온리제방, 신온리염전 그리고 너른 들녘 등 신온리를 약 1시간 걸어서 원청리로 들어온 것입니다.

♧ 해변안전쉼터 ♧

태안해변길 4코스에는 두번째 사진처럼 안전쉼터도 마련되어 있군요.
예전에 태안해변길 6코스 트레킹 때는 저런 것을 본 기억이 없는데....
하여튼 오늘 처럼 찬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쉬어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해안사구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나무 모래포집기를 설치해서 모래가 자연적으로 퇴적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네요.

♧ 청포대해변 ♧

청포대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캠핑장도 그렇고 상당히 큰 해변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태안군 남면 원청리입니다.
해변에 들어서자 지난번 서해랑길 73코스 트레킹 때 알게 되었던 태안 전통 물고기 잡는 방식인 독살에 대한 소개 입간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드르니항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태안군 남면의 원청리. 서해에서 가장 푸른 바다라 하여 원청(元靑)이라 한다. 마치 처음 보는 서해인 듯 푸르다. 하얀 모래사장은 큰 활처럼 놓여 있다. 이 해변은 밀물 때면 250m 정도 너비의 모래사장이지만, 썰물 때면 4㎞의 조간대(潮間帶)가 펼쳐진다. 그래서 ‘마당같이 넓은 포구’라는 의미의 ‘청포대’라 부른다.
독살은 V자 혹은 초승달모양으로 쌓아올린 돌담이다.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으로 돌발, 돌살, 석전, 석방렴으로도 불린다. 밀물에 휩쓸린 물고기가 독살에 들면, 썰물을 기다려 퍼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돌로 만든 살’이라 독살이라 하지만 어민들은 ‘독 안에 든 쥐’와 같다고 독살이라고도 한다.

태안 일대에는 100여개의 독살이 있었다고 한다. 독살은 20세기 이후 특히 1970년대 이후에 급속히 사라졌다. 지금 청포대 앞바다에는 5개의 독살이 복원되어 있다고 한다. "[출처 : 영남일보]


♧ 청포대해변 이모조모 ♧

청포대해변을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별주부전 유래비'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해변가에는 예쁜 펜션들과 카페도 많이 보입니다.


"청포대 바닷가에는 밑동이 잠긴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그것은 ‘덕바위’ 혹은 ‘자라바위’라 불린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를 찾아 육지로 올라왔던 ‘별주부전’의 자라라고 믿는다. 안내판에 ‘자신의 충성이 부족해 토끼에게 속았다고 탄식하며 죽은 자라’라는 설명이 새겨져 있다. 바위가 된 자라는 유배지의 신하가 한양을 향해 절하듯 용왕이 있는 바다를 향해 엎드려 있다.
원청리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토끼가 살았던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자라바위를 비롯해 지명도 여럿 남아 있다. 마을 입구의 아름드리 해송 숲은 용왕의 명을 받은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첫발을 디뎠다는 용새(龍塞)골이다. 민박집과 펜션이 들어 차있는 마을에는 토끼가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추어 놓고 왔다”는 ‘묘샘’이 전해진다. "[출처 : 영남일보]

♧ 달산리 ♧

원청리 청포대해변 마을을 벗어나서 울창한 송림 사이로 난 솔모랫길을 걸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너른 광장을 마주했는데 흰눈 때문에 구분이 어려웠지만 자세히 보니 아주 큰 주차장입니다.
한켠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이곳은 달산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달산스포츠휴양타운'이 해변에 있고 그 뒤에 도로로 연결된 저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월 18일 충청남도 태안군 달산포 스포츠 휴양타운에서 완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치유'는 바닷바람, 파도소리, 바닷물, 갯벌, 모래, 해양생물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건강 관리활동으로 ‘해양치유센터’는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시설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착공한 전남 완도를 비롯해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지역에 4개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착공하는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총 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연면적 8543㎥ 규모로 완성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수중보행 및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통증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테라피실과 마사지실, 태안의 대표 해양치유 자원인 피트(연안지역의 퇴적물)로 치료하는 피트실, 소금을 활용해 치유를 돕는 솔트실 등 해양치유서비스 제공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이용객의 건강관리와 상담을 위한 상담실을 비롯해 카페, 편의점, 라운지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갖춰진다."[출처: 뉴스1]


♧ 달산포 해변 ♧

송림 좌측에는 아주 너른 또 다른 해변이 보입니다.
이곳은 달산포해변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되어 있고 그 좌측에 달산포수문이 있습니다.

♧ 달산포 제방을 건너다 ♧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달산포수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달산포제방을 만나서 그 제방 위를 걸어 내려갑니다.

♧ 몽산포해변에 들다 ♧

아주 울창한 송림을 만나고 송림을 벗어나자 아주 너른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달산포해변을 뒤로하고 몽산포해변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몽산포 자연관찰로 ♧

마침 이정표에도 몽산포자연관찰로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역시 널리 알려진 해변답게 아주 너른 해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몽산포해변 ♧

몽산포해변에 들어오니 한꺼번에 각종 조형물과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문주, 태안해변길 엠블럼과 서해랑길 65, 66코스 안내판까지...
결국 오늘 서해랑길 65코스 상당부분을 걸은 셈입니다.

♧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

몽산포해변을 따라 내려가다 안쪽 도로변도 걸으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해변 끝부분에서 트레킹 공지문과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몽산포탐방지원센터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나쳐 왔습니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서 해변에서 안쪽 마을도로를 따라 올라가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에서 본 서해바다 울길 ♧


지난 9월 태안해변길 6코스 황포항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걸은 후 오늘 4코스 솔모랫길을 걸었습니다.
태안해변길 6코스는 '쌀 썩은 여', '병술만' 등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했던 여행길로 제게는 아주 인상깊게 다가왔었는데 이번 솔모랫길은 멋진 송림길과 별주부전과 같은 우화와 함께했던 길이네요.

차가운 겨울 한파 속에 트레킹을 하느라 몸이 완전히 얼었습니다.
마침 산행대장이 준 트레킹 마감시간에 약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주차장에서 약 500m 정도 걸어 남면 시내 중국집에서 반주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몸을 녹여야 했습니다.


♧ 먼 후일 ♧


                     -  글  김소월(金素月)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