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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태안해변길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기지포해변-꽃지해수욕장 여행기록

 

♧ 꽃지해수욕장 해넘이 ♧


♧ 트레킹일자 : 2023.01.21. (토)
♧ 트레킹코스 : 기지포해변-안면해변-밧개해변-두에기해변-방포해변-꽃지해수욕장 // 이상 거리 약 9.2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3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15:22 : 기지포해변 기지포탐방지원센터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1303-36
○ 15:39 : 창정교
○ 15:47 : 안면해변
○ 16:07 : 두여
○ 16:15 : 두여전망대
○ 16:27 : 밧개해변
○ 16:46 : 두에기해변
○ 16:54 : 방포
○ 17:00 : 방포해변
○ 17:16 : 방포전망대
○ 17:25 : 꽂지해수욕장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보령 원산도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 2시 50분에 원산도를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오후 3시 22분 태안 기지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산행대장이 오후 6시까지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으로 와야 한다고 고지합니다.
트레킹 시간이 약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그런데 꽃지해수욕장 일몰시간이 오후 5시 46분 예정이니 실질적으로 그 시간 안에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려면 트레킹 시간은 2시간 정도 밖에 안되어서 여유있는 태안해변길 노을길 트레킹은 물 건너간 듯 합니다.

서둘러 버스에서 하차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기지포탐방지원센터 ♧

기지포해변입니다.
지난달 12월 24일 이곳에서 출발해서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트레킹을 몽산포해변까지 했었습니다.

본래 이곳 기지포해변부터 백사장항까지가 태안해변길 5코스이고 백사장항부터 몽산포해변까지가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지난달에 이곳에서 백사장항까지 걸었으니 오늘 이곳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으면 결국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도 다 걷는 것이지요.
그거이 오늘 트레킹의 주 목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작년 9월 태안해변길 6코스 황포항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걸었으니 오늘로서 태안해변길 4,5,6코스를 다 걷는 셈입니다.

♧ 상괭이 올 만이야! ♧

지난 번 태안해변길 4코스 때에 저 상괭이 녀석이 눈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 오늘은 멀쩡합니다.
태안해변길에서 자주 만났던 멸종위기종인 돌고래 조형물입니다.

기지포해변을 따라 놓여있는 멋진 데크로드를 걸어 갑니다.

♧ 해변 송림 둘레길 ♧

데크로드에 마련된 해변전망대를 지나 태안해변길은 해변 송림 사이를 걷습니다.
태안해변길을 걸으면서 참 둘레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지난번 솔모랫길도 그랬지만 이곳도 해변 송림길이 아주 좋군요.

♧ 창정교를 건너요 ♧

해변 송림길이 끝이 나고 도로 위 다리로 올라갑니다.
창정교라는 다리 입니다.
기지포해변에서 이곳까지 17분 걸렸습니다.

♧ 안면해변에 들다 ♧

창정교 다리를 건너면 다시 우측 해변길을 따릅니다.
이어 다시 해변 송림사이를 걸어 안변해변으로 들어 갑니다.

♧ 안변해변 ♧

안변해변은 오늘 처음 방문한 곳인데 해변이 참 아름답습니다.
많지는 않아도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몇분의 사람들도 해변에 보입니다.
오전에 원산도에서는 해변에 인적이 없어 좀 썰렁했었는데....

기지포해변에서 이곳까지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안면해변을 조망하면서 해변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갑니다.

♧ 안면해변 끝까지 걸었습니다 ♧

안면해변길은 기지포해변 못지 않게 길었습니다.
반면 해변길은 아주 아주 잘 가꾸워 놓았군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해변 끄트머리입니다.

♧ 안면해변이 끝이 나고 ♧

안면해변길이 끝이나자 태안해변길은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태안해변길 엠블럼이 있는 표지석인데 역광으로 저렇게 사진이 나왔네요...
두번째 사진이 산길 오르기 전에 되돌아 본 안면해변 모습입니다.

♧밧개 그리고 두여전망대 ♧

산길을 올라가자 밧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이제 이곳부터 밧개해변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고개를 넘어가다 우측 해안가에 멋진 전망데크 가 보였습니다.
저곳이 두여전망대입니다.
기지포해변에서 이곳 두여전망대까지는 약 53분이 걸렸습니다.

♧ 밧개해변 ♧

두여전망대 조망을 보고 다시 산길을 걸어 해변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제 밧개해변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 밧개해변길을 걸었습니다 ♧

밧개해변도 해변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갑니다.
이곳도 기지포, 안면해변처럼 아주 넓고 긴 해안선을 자랑합니다.


"밧개해수욕장은 안면읍내 입구 안면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썰물과 밀물이 극명한 해변으로 썰물 때에는 드넓은 백사장이 드러나 걸어도 끝이 없는 드넓은 해변 풍경을 자랑하고, 반대로 밀물 때에는 서해에서 보기 힘든 힘찬 파도로 가득 찬 해변으로 변신한다.
이러한 밧개해수욕장은 밀물 때에 감상하는 멋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썰물 때에 더욱 진가가 드러난다. 썰물 때 밧개해수욕장은 드넓은 해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변에 즐비한 조개 잡는 체험으로 예상치 못한 손맛까지 느낄 수 있어 재미와 추억이 두 배가 된다. 이런 밧개해수욕장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해변이 완만하여 어패류와 해초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등 바다생물의 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 시선뉴스]

♧ 두에기 ♧

밧개해변이 끝이 나고 다시 태안해변길 문주를 지나 산을 올라갑니다.
'두에기' 라고 써 있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이 산을 넘어가면 두에기해변으로 내려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두에기해변 ♧

두에기해변으로 내려섰습니다.
앞서 기지포, 안면, 밧개해변보다는 규모가 작은 한적한 해변입니다.
해변 끝에서 다시 산길로 올라갑니다.

♧ 방포해변 ♧

두에기해변에서 산길을 올라 포자밈도를 따라 내려가자 방포해변에 도착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얼핏 꽃지해수욕장 앞에 있는 할매할아비 바위가 보입니다.

♧ 방포해변 이모조모 ♧

방포해변을 따라 내려 갑니다.
기지포해변에서 이곳 방포해변까지는 1시간 38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직 해는 해수면 위에 여유있게 자리 잡고 있어 꽃지해수욕장에서 낙조를 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다시 산으로 ♧

방포해변에서 만난 서해 낙조의 모습입니다.
아직 해수면과 거리는 있는 사진이지만 저것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방포해변 끝부분에서 다시 태안해변길은 산으로 올라가라 합니다.
오늘 제법 낮은 구릉을 많이도 오르내립니다.

♧ 방포전망대 ♧

닞은 산길을 올라 정상부 바로 아래 방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꽃지해수욕장 앞 할매할아비 바위가 한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미 물이 들어와서 작년 태안해변길 6구간 트레킹 때처럼 걸어 들어갈 수는 없겠군요.
이제 꽃지해수욕장으로 내려갑니다.

♧ 다시 해변으로 내려섰습니다 ♧

방포전망대에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바로 꽃지해수욕장과 방포꽃다리로 연결됩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을 보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직 일몰시간과는 여유가 있는데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 방포꽃다리 위에서... ♧

방포꽃다리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있고 이곳에서 보면 해가 할매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집니다.
세번째, 네번째 사진이 꽃다리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꽃다리에서 내려서면 바로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입니다.


"서해에는 3곳의 낙조 명소가 있다. 강화도 장화리와 변산 부안의 채석강·적벽강 일원 그리고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바위가 대표적인 노을 명소이다. 서해안 노을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여기 3곳이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유명 낙조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은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누구나 공감하는 서해안의 대표 낙조 감상 명소이다. 명승 제69호로 지정될 만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기기도 한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출처: 오마이뉴스]

♧ 한없는 기다림 ♧

주차장에 주차해 있는 산악회버스에 배낭을 벗어 놓고 해변으로 나와 낙조를 기다렸습니다.
아직 일몰시간과는 10여분 여유가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은 줌인해서 당겨본 그림입니다.

♧ 해수면 바로 위에 검은 구름이... ♧

해가 일그러져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다시 당겨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듯이 해수면 위에 검은색 구름이 보입니다.

어쩌면 2022년을 밝혔던 마지막 해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순간은 포착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왼쪽의 할미바위와 그 옆의 큰 바위인 할아비바위에 대한 유래가 조금은 슬프고 애절하다. 통일 신라 제42대 흥덕왕(826-836) 때 안면도 기지 책임자로 승언장군이 파견되었는데, 미도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그러던 중 군선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장군에게 내려진다. 승언장군은 사랑하는 아내와 작별 인사를 하고 전쟁터로 떠난다.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몇 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미도부인은 여기 작은 바위 위에서 수십 년을 기다리다 죽고 마는데,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후 어느 날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둥소리가 하늘이 깨질 듯 나더니, 할미바위 앞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았는데 이를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서해 낙조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 외에도 금슬 좋은 노부부의 전설 등 민속적 가치까지 특별한 의미를 더해 명승지로 선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꽃지는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붙인 이름이다."[출처: 오마이뉴스]



♧ 꽃지낙조를 보다 ♧

불안했던 마음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해수면 위에서 검은 구름에 가려 일그러졌던 해가 해수면 위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오래 전 서해 선유도 여행 시 보았던 선유낙조 이후 두번째로 서해에서 꽃지낙조를 보았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방포꽃다리 위에서 만난 꽃지해수욕장 낙조 모습]☜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찾았습니다.
오전에 원산도 트레킹을 마치고 이어서 노을길 트레킹을 한 덕분에 서해 3대 낙조 중 하나인 꽃지해수욕장 할매할아비 바위 낙조도 보았습니다.
비록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찰라의 순간은 보지 못했어도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오늘로서 태안해변길도 1, 4,5,6 코스를 걸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안에는 태안해변길 2,3,7 코스를 걸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낙조를 보고 버스에 올라 오후 5시 54분에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눈 오는 겨울바다 ♣



- 글 구미리내


눈오는 겨울바다로 가자.
흰 눈이 바다에 높이 쌓이면
그때 돌아오자.

조금은 허전하고
조금은 그립겠지만
차가워져 가는 세월을 위해
눈이 쌓이기 전엔
돌아오지 말자.

마지막 만남이라도 좋고
영원한 안녕이라 해도 좋다.

그리워할 모든 이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짓고
눈오는 겨울바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