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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 9길 춘양목솔향기길 춘양면사무소-거포사과마을-춘양목군락지-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 여행기록

♧ 예당리 가는 길 ♧


♧ 트레킹일자 : 2023.04.22. (토)
♧ 트레킹코스 : 춘양면사무소-거포사과마을-도심1리-춘양목군락지-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서벽3리정류장  // 이상 거리 약 20.6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4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43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29 : 춘양면사무소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로5길 19
○ 10:43 : 춘양초등학교
○ 10:46 : 만산고택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247-1
○ 10:59 : 봉화 의양리 권진사댁
○ 11:05 :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입구
○ 11:30 : 양반걸음걷기 체험장
○ 12:08 : 거포사과마을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406-1
○ 12:29 : 송이버섯조형물 쉼터(거포재)
○ 12:49 : 새터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도심리 105-1
○ 13:09 ~ 13:39 : 수진교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218-14
- 수진교 다리 건너 애당리 무지개펜션식당에서 점심식사
○ 14:02 : 도심2리공원
○ 14:11 : 도심2리마을회관
○ 14:39 : 도심3리마을회관
○ 14:46 : 황터7교
○ 15:03 : 춘양목군락지(금강소나무숲)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산283-34
○ 15:28 : 숲해설안내소
○ 15:46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교육장
○ 15:56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 갈림길
- 우측으로 내려가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
- 외씨버선길은 직진해서 숲길로 진행
○ 16:12 : 서벽3리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외씨버선길 아홉번째 길 춘양목솔향기길 트레킹을 갑니다.
지난번 걸었던 외씨버선길 8길 보부상길 종점이었던 춘양면사무소에서 시작해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 인근 서벽3리정류장에서 트레킹을 마치는 약 20km의 여정입니다.
특히 서벽리 춘양목군락지를 지나는데 아주 기대가 됩니다.

♧ 춘양면사무소에서 시작합니다 ♧

지난 번 외씨버선길 8길 보부상길 트레킹을 마무리했던 춘양면사무소 인근 도로변에 산악회 버스가 정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행장을 정리하고 바로 춘양면사무소를 들러 신고하고 억지춘양전통시장으로 갔습니다.
전통시장을 다시 한번 보고는 도심을 벗어났습니다.

♧ 만산고택 ♧

춘양초등학교 앞을 지나서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만산고택을 알리는 외씨버선길 이정목이 있습니다.
잠시 도로 안쪽에 있는 만산고택에 들렀습니다.
고택 앞 안내문을 읽어보니 조선 후기 문신인 만산 강용이라는 분이 고종 15년에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어려서 초가집에 살았고 지금은 아파트 살이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냥 이런 집을 보면 그저 부러울 뿐...

♧ 춘양성당 앞을 지나고.. ♧

만산고택을 뒤로하고 다시 도로로 나와 걸어 내려갔습니다.
봉화목재공원을 지납니다.
그 안쪽으로는 춘양성당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춘양성당의 모습을 카메라로 조금 당겨 본 모습입니다.

♧ 봉화 의양리 권진사댁 ♧

역시 안동, 영주 이 동네는 조선의 권문세족들이 살던 동네라서 그런지 권력을 누렸던 집안들의 고택들이 이곳 봉화에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양리 권진사의 집이랍니다.
1880년경 지었다고 하네요.

♧ 서동리로 넘어오다 ♧

춘양면 의양리에서 서동리로 넘어 왔습니다.
서동리 표지석으로 보이는 표지석을 지나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앞을 지나서 외씨버선길 이정목을 만났습니다.
안내문 현위치를 보니 '서동리3층석탑'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탑이 보이지 않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기록을 정리하면서 알아보니 서동리3층석탑은 그냥 지나쳐 온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다고 하네요...
사전 공부가 부족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 사과나무 과수원들이 보입니다 ♧

서동리 도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도로변에 과수원의 사과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녹색 잎이 햇빛에 반짝이고 오늘 아주 이곳 봉화는 봄빛이 충만한 날입니다.

♧ 사과나무꽃이 예쁘다 ♧

사과나무가 계속 보입니다.
경상북도 청도부터 이곳 영주지역을 거쳐 풍기 소백산 죽령까지는 사과밭 과수원이 많습니다.
이곳 봉화도 아주 사과농가가 많은 듯 합니다.
사실 사과는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사과나무꽃을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인 듯 합니다.
지난 번 외씨버선길 8길 보부상길은 진달래꽃과 산벚꽃과 함께 했는데 오늘 외씨버선길 9길은 사과나무꽃과 함께 합니다.

♧ 양반걸음걷기 ♧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
도로 위에 왠 발자욱이 일렬로 새겨져 있습니다.
도로 옆에 외씨버선길 안내문을 보니 양반걸음걷기라고 씌여 있습니다.
전형적인 팔자걸음을 걸어 보라고 만들어 놓았습니다.
뒷짐지고 팔자걸음을 걸어 보라는 것이겠지요?

♧ 노실골 갈림길 ♧

서동리 염장경로당을 지나서 계속 도로를 걸었습니다.
염장마을은 서당골 남동쪽에 위치한 마을인데 옛날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다고 하여 염장이라 불렀다 한답니다.  

계속 예쁜 사과나무꽃을 만났습니다.
이어 노실골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해서 도로를 걷습니다.

♧ 아름다운 봄꽃과 함께... ♧

외씨버선길 9길 춘양목솔향기길 지도와 램블러지도를 대조해서 확인해보니 지금 거포사과마을을 가고 있는 길입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인데 마을이름이 거포사과마을입니다.
도로변에는 비단 사과나무꽃 뿐만이 아니라 철쭉꽃도 보이고 아름다운 봄꽃들과 함께 했습니다.

♧ 거포사과마을 ♧

거포사과마을에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사과마을 조형물까지 세워 놓았네요.
네번째 사진은 사과 과수원 모습.
춘양면사무소에서 이곳 거포사과마을까지는 약 1시간 39분이 걸렸습니다.
이곳 사과마을 조형물이 있는 갈림길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 거포사과마을을 지나서.. ♧

이곳 거포사과마을은 육안으로 보아도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사면에 온통 사과밭이네요.
아래 기사내용처럼 오늘은 사과나무꽃이 길손의 여행길을 아주 풍요롭게 만들어 주네요.


"석탑을 지나 거포사과마을로 걷다보면 양반걸음 체험길이 있다. 한가한 들길에서 양반처럼 뒷짐 지고, 팔자걸음으로 사과꽃 향기를 느껴본다.

봉화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사과의 생산지다. 운곡천을 따라 좌우로 싱그러운 사과꽃으로 가득하다. 지나는 바람 한 자락까지도 쉬어갈 수 있는 풍경, 코로나에 지친 이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다. 노란 민들레도 봄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매혹적인 사과꽃과 흐르는 물줄기가 마음 가득 봄의 기운을 가져다준다."[출처 : 경북매일]


♧ 도심리로 넘어 오다 ♧

거포사과마을을 지나 고개하나를 넘어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도심리로 넘어 왔습니다.
이 고개이름이 '거포재'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숲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거포사과마을 사과나무꽃은 거이 거포재 고개마루까지 함께 했습니다.

♧ 송이버섯 조형물(거포재) ♧

서동리에서 도심리로 넘어가는 거포재 고개마루에 송이버섯 조형물이 있는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 경북 봉화야 심산유곡이고 정감록의 10승지 중 한 곳일 정도이니 당연히 송이버섯도 많겠지요.
도심리로 내려가는 거포재 고개길..
이번에는 산철쭉꽃이 함께 합니다.

♧ 산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

춘양면 도심에서 좀 지체를 해서 일행들 중 한참 늦게 출발해서 그 동안은 홀로 걸었었는데 이곳 송이버섯조형물 쉼터에서 겨우 후미 그룹을 만났습니다.
도심리로 내려가는 산길에는 철쭉꽃이 한창입니다.

♧ 새터 ♧

고개를 내려오자 외씨버선길 이정목이 이곳이 '새터'임을 알려줍니다.
이곳 새터는 조선말기에 김영김씨가 와서 새로 개척한 터라하여 새터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네요.
거포사과마을에서 이곳까지는 약 41분이 걸렸습니다.

♧ 도심리 하천길을 걷다 ♧

새터로 내려서서 도심리 하천길을 건습니다.
아마도 이 하천은 춘양면 도심을 가로 질러 흘렀던 운곡천인 듯 합니다.

♧ 외씨버선길 양심장독대 ♧

도심리 하천길을 걷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외씨버선길 양심장독대를 만났습니다.
장독대 뚜껑을 열어보니 생수 3병이 보입니다.
관계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저는 필요가 없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급히 식수가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아주 요긴할 듯 합니다.
이어 큰바위 아래 놓여있는 벌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 애당리 수진교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수진교에 도착했습니다.
램블러가 춘양면사무소에서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10km 정도 지났다고 알려줍니다.
이번 외씨버선길 9길 춘양목솔향기길은 이곳이 아니면 식당도 매점도 1도 없는 구간입니다.
특히 날머리인 서벽3리정류장은 그냥 주실령 올라가는 고개길 도로변입니다.
이곳에서 수진교를 건너가 애당리 무지개펜션식당에서 쇠주 1병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수진교를 건너 되돌아와서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 복숭아꽃이 피었습니다 ♧

애당리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수진교를 건너와 하천도로를 걸어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하천 변을 따라 복사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너무 예뻐서 발걸음이 자꾸 지체됩니다.
오늘 사과나무꽃에, 철쭉꽃 그리고 복숭아 나무 꽃까지 완전히 눈호강입니다.

♧ 도심2리공원 ♧

수진교를 출발해서 약 23분 지나서 애당리에서 도심2리로 들어 왔습니다.
도로변에 작은 공원이 있고 외씨버선길 이정목에는 현위치가 '도심2리공원'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 사과과수원 ♧

이곳 도심리에도 사과농사를 많이 짓는군요.
사과 과수원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인 봉화군 춘양면 서벽권역의 입지적 특징은 강원도에 버금가는 청정 산간지역이라는 것. 실제 권역의 북쪽으로 웅장한 백두대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걸쳐있다. 권역을 놓고 보면 동쪽에 각화산(1,177m), 서쪽에 옥돌봉(1244m), 남쪽에 문수산(1208m), 북쪽에 구룡산(1344m)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권역 전체가 풍수명당이란 느낌이 절로 든다.

실제로 봉화군 춘양면은 조선 정감록에 나오는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 춘양면 십승지는 좁게는 애당리 석문동을 일컫지만, 서벽권역 입구 쪽에 ‘석문동천’이란 글귀가 적힌 바위가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춘양면 십승지는 아마도 서벽권역 전체를 지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벽권역을 마을단위로 들여다보자. 먼저 서벽리(西碧里)는 춘양목으로 잘 알려진 금강송 산지로, 경복궁 등 문화재 보수용으로 쓰이는 수령 20~80년 된 금강송 약 1,500 그루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마을 앞으로 운곡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꽃마, 수리봉, 말밭둔지, 큰즐, 거리목 등이 있다. 꽃마는 서벽리와 두내로 통하는 삼거리에 있는 마을로, 문수산에서 바라보면 마을이 꽃봉오리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심리(道心里)는 배고개재에서 내려다보면 운곡천 강 건너에 있는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마을로는 새터, 삼밭골, 배나무골, 숯터골, 당재 등이 있다. 삼밭골은 화전민들이 삼(대마)을 많이 재배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나무골은 옛날에 큰 배나무가 있었다 하여 생긴 지명이다."[출처 : 해럴드POP]


♧ 도심리 사과나무 과수원 모습 ♧

도심2리마을회관 앞을 지나 도로를 걸어 올라갑니다.
위 헤럴드POP 신문기사 내용에 따르면 애당리부터 시작해서 도심리. 그리고 서벽리까지 '춘양군 서벽권역'을 걷는 길입니다.

이곳 또한 지나온 거포사과마을 못지 않은 규모의 사과나무 과수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엄청 나네요!

♧ 지나온 애당리 방향 되돌아 보고.. ♧

도심2리를 지나 도심3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지나온 애당리 방면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사과나무 과수원은 여전히 이곳에서도 이어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트럭은 상용품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운전석 부위는 개조한 것 같은데...

♧ 도심3리 ♧

이제 도심2리에서 도심3리로 넘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당집 같은데..
어느 선답블로거의 글에 따르면 이 동네 이름이 아주 옛날 부족국가가 형성되던 시기에 구리왕이 나라를 세우고 살았다 해서 황터라고 부르고 수령이 15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성황림을 이루고 있는 곳에 성황당 기도터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저곳인 듯 합니다.

♧ 황터4교와 도심3리마을회관 ♧

사과나무 과수원이 줄지어 있는 도로를 걸어 도심3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앞에는 작은 개천을 건너는 황터4교라는 다리가 보입니다.
황터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춘양면 도심리 황터마을 일대로 고산준령이 에워싼 가운데 구리왕이 살았다는 황터마을은 낮은 산기슭 북쪽 숲을 등지고 터를 잡았다. 마을 앞 운곡천이 흐르는 주변으로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으니, 국가를 세울 입지 조건에 적합해 보인다.

황터마을은 구리왕이 나라를 세우고 살았던 곳이라 하여 황터라 부르게 되었으며, 1980년대까지 마을 숲에 당집이 있었고, 구리왕의 위패와 구리왕의 기록이 있는 문서, 높이 15cm 길이 20cm의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가 함께 보존돼 있었다.

매년 음력 대보름이면 마을에서 나는 곡식으로 5일간 근신한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왔었는데,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는 분실되었고, 위패와 기록문은 새마을운동의 목적으로 당집을 불태워 소실됐다.

그후 황터 주민들이 새로 성황당을 짓고 ‘구리왕위비묘기성황위’ 위패를 모셔 옛 유적을 보존하고 있다. 황터마을 입구 우측 소라리로 넘어가는 재 이름은 성재다. 부족 국가시절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재에서 가까운 운곡천의 강돌을 운반해 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약 60m 정도의 성 형체가 남아 있으며 일명 장고개라고 하는데 장수가 태어날 장소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침을 뱉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출처 : 경북매일, 2023.04.24.]


♧ 황터마을 고개를 넘습니다 ♧

도로를 걸어 황터마을 고개를 넘어 갑니다.
네번째 사진이 황터7교라는 다리입니다.
고도를 높혀가자 이제 위로 솟은 소나무 수림이 나타납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이 가까워진 듯 하네요.

♧ 황터마을 사과밭 모습 ♧

고개마루에 가까이 다다르자 아주 큰 사과밭이 펼쳐지네요.
이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도심3리에서 춘양면 서벽리로 들어 왔습니다.
바로 백두대간수목원과 춘양목군락지가 있는 곳이 바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입니다.
고개마루 정상부에 있는 사과나무 꽃이 아주 예뻤습니다.

♧ 전망대 보이고.. ♧

금강소나무숲 안내표지가 드디어 보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듯이 전망대도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모습입니다.
아마도 도래기재에서 부쇠봉을 지나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일 것입니다.
2008년 8월 홀로 이곳 춘양을 찾아 도래기재에서 시작해서 구룡산, 부쇠봉을 지나 태백산을 넘어 화방재까지 걸었으니 벌써 15년 전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잠시 고개마루에서 그때 산행기억을 떠올렸습니다.

♧ 춘양목군락지 ♧

춘양목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이 춘양목군락지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애당리 수진교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11시간 2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에서 우측 산사면에 바로 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금강소나무 안내문 ♧

사진에 보이듯이 백두대간수목원으로는 진입하지 못하게 든든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외씨버선길은 백두대간수목원 경계를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도에는 춘양목군락지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이곳 안내문에는 '서벽리금강소나무숲'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금강소나무숲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분포지역이 금강산에서 시작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안내문에 씌여 있습니다.

♧ 숲해설안내소 ♧

춘양목군락지로 들어와서 문수산 숲길안내도를 지나 숲해설안내소를 만났습니다.
불은 켜져 있는데 근무하시는 분은 안 계시네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과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1,400km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33%가 서식하고 있는 중요 생태축이다. 그 중 특산식물 27%, 희귀식물 17%가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시켜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을 이끌고자 한다.

개장일
2018년 5월 3일


이용시기
프로그램별 상이

이용시간
하절기(3~10월) 관람시간 09:00~18:00 (17:00 입장마감)
동절기(11~2월) 관람시간 09:00~17:00 (16:00 입장마감)
호랑이숲은 17:00까지 운영(이동소요시간 도보30분)

쉬는날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백두대간수목원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

외씨버선길에서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네요.
하늘 높히 솟은 금강송들이 아주 멋집니다.
예전 2011년 낙동정맥 산행차 통고산과 칠보산 구간을 찾았을 때 보았던 10지 춘양목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네요.

♧ 백두대간수목원 산림교육장 ♧

세번째 만난 백두대간수목원 출입문 역시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어 백두대간수목원 산림교육장입구를 지납니다.

♧ 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은 어딘가요? ♧

외씨버선길 9길 춘양목솔향기길 지도를 보면 오늘 트레킹의 종점은 백두대간수목원 후문으로 되어 있는데 도데체 후문은 어딘가요?

일단 백두대간수목원 후문까지 가서 산악회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서벽3리정류장까지 가야 오늘 트레킹이 종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 백두대간수목원 후문 갈림길 ♧

음...
백두대간수목원 후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도로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목 옆 안내도를 보니 현위치가 '백두대간수목원 후문 갈림길'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은 지도 표기상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지만 외씨버선길은 그대로 직진해서 산길로 다시 접어듭니다.
두번째 사진이 갈림길 모습입니다.

♧ 서벽3리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

백두대간수목원 후문 갈림길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벽3리정류장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제멋대로 우체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편지를 넣으면 가기는 가나 봅니다.
발송날짜를 정하지 않고 임의로 보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도심리에서 만난 사과나무꽃 ]☜


서벽3리정류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애당리 수진교 다리를 건너서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고 온 것을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은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춘양면사무소 인근 도심을 벗어나서는 애당리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식사할 곳이 전혀 없는 구간입니다.
다행히도 산악회 대장이 준 트레킹 시간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일찍 트레킹을 마쳐서 주실령 올라가는 도로변을 약 1시간 정도 어슬렁거리다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이별 이후 ♧


                                          -  글   문정희  
            

너 떠나간 지
세상의 달력으론 열흘 되었고
내 피의 달력으론 십년 되었다

나 슬픈 것은
네가 없는데도
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
끼니 오면
입 안 가득 밥알 떠넣는 일이다

옛날 옛날적
그 사람 되어가며
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

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
그래서 숨막혀 나 죽으면
원도 없으리라

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
언젠가 너와 내가
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