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3.08.26. (토)
♧ 트레킹코스 : 운림산방-삼별초공원-중리저수지-백구문화센터-삼별초궁녀둠벙-송정저수지-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 // 이상 거리 약 17.9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2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07 : 운림산방 주차장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산38
○ 08:18 : 운림예술촌
○ 08:22 : 삼별초공원
○ 09:14 : 중리저수지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옥대리 산146
○ 09:36 : 중리마을회관
○ 09:42 : 옥대리버스정류장
○ 09:47 : 진도농협울금가공사업소
○ 09:50 ~ 10:06 : 의신면 소재지
-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얼음물 2병 구입
- 영업 중인 식당 다수
○ 10:10 ~ 10:17 : 백구문화센터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76-7
○ 10:25 : 삼별초궁녀둠벙
○ 10:46 : 만길버스정류장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만길리 950-7
○ 11:03 : 원두리마을회관
○ 11:11 : 송정저수지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송정리 561
○ 11:47 : 명슬리
-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명슬리 253
○ 12:07 : 무지개재
○ 12:31 :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 188-2
○ 13:10 ~ 14:20 :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 작은갤러리 식당에서 식사 및 카페에서 휴식
○ 14:30 ~ 14:45 : 국립남도국악원 주차장
- 안내산악회 버스편으로 이동
○ 16:00 : 국립남도국악원 출발
※ 관련 여행기록
- 서해랑길 7코스 용장성-진도기상대입구-첨찰산-운림산방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928
서해랑길 7코스 트레킹을 진도 운림산방에서 마감하고 주차장 인근 카페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가 서해랑길 8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서해랑길 8코스는 운림산방에서 귀성삼거리까지 22.8km 거리인데 날씨도 덥고 귀성삼거리 주변에 식당도 없어 식사문제도 그렇고 해서 일단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까지 가서 그곳 '작은갤러리'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계속 귀성삼거리까지 걸어갈 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운림산방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어 '운림뜨락'이라는 식당지나 우측으로 가라 하네요.
삼별초공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운림산방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1분 후 운림예술촌에 도착했습니다.
장승과 멋진 소나무 그리고 야외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모하는 곳인가 찾아보니 다음 기사와 같은 곳이네요.
"전남 진도 운림예술촌은 남도 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진도 한옥에서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서화, 민속놀이, 판소리 등 민속문화체험과 동시에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 모카포트커피 만들기, 드립백커피선물 만들기 등 다양한 커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른바 ‘카페형 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진도문화살롱 기업 구름숲아토리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공연과 강연, 영화 등 문화프로그램도 계절별로 진행된다. 진도 토종 명인들과 함께 신명나는 진도북놀이, 진도아리랑, 남도민요를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진도지역에서 계절별로 직접 생산된 건강한 로컬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오픈마켓도 운영된다."[출처 : 한국경제]
운림예술촌을 지나 곧 삼별초공원을 지났습니다.
이어 서해랑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임회면 사천리 농로를 걸어 마을을 가로질러 통과합니다.
사천리 마을을 벗어나 임도를 걸어 낮은 고개하나를 넘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고개마루인데 지역 주민 한분이 쉬고 계시네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를 벗어나 옥대리로 넘어 왔습니다.
삼별초공원에서 약 52분 지나서 중리저수지를 만났습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서 낮은 고개 하나 넘어 옥대리로 왔는데 벌써 더위 탓에 힘도 들고 땀을 흘려서 그런지 당을 보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수지를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준비해 온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중리저수지 지나 아침식사를 하고 중리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마을길을 지나 옥대리경로당 앞을 지나서 옥대리마을 표지석을 만났습니다.
중리저수지에서 이곳까지 약 28분 지났습니다.
중리마을회관에서 약 11분 지나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진도농협울금가공사업소' 내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에서 서해랑길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도로 경계와 맨 우측 건물 틈새로 지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진도농협울금가공사업소'를 지나면 진도군 의신면 소재지인데 이곳에서 물보충을 위해 잠시 약 2~300m 정도 우측 시내길로 벗어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얼음물 2병을 구입했습니다.
은근히 마실물이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이른 시간에 문을 연 대형마트가 있어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또 이곳 의신면 면소재지는 오전 10시경인데 몇군데 식당과 카페가 문을 연 곳이 보이네요.
백구문화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온 백구기념비'가 있고 할머니와 백구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육지로 집을 나갔던 진도개가 집으로 되돌아 왔다는 이야기의 그곳인 듯 합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집에서 가져온 생수 2병은 다 마셔버렸고 의신면소재지에서 새로 구입한 얼음생수는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마침 백구문화센터 앞 카페가 문을 열었네요.
카페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수분을 보충하고 출발했습니다.
백구문화센터를 지나면 사진처럼 너른 진도 들녘이 펼쳐지고 농로를 걷게 됩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되돌아 본 백구문화센터 모습입니다.
"1993년 10월 전남 진도군 의신면 박복단 할머니 집에 뼈와 가죽만 남은 하얀 진돗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박 할머니가 7개월 전 대전의 한 애견가에게 판 5년생 ‘백구’였다. 당시 백구는 대전∼전주∼광주∼해남∼진도대교∼진도까지 3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 되돌아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백구는 모 컴퓨터회사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때 받은 모델료는 박 할머니 가족의 병원비로 사용돼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돌아온 백구는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기력을 회복해 새끼까지 낳았고 2000년 2월 태어난 지 13년 만에 박 할머니 품에 안겨 숨졌다. 마을 주민들은 ‘한번 주인이면 영원한 주인’이라는 백구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2004년 마을에 높이 2.1m, 폭 1.2m 크기의 ‘돌아온 백구상’을 건립했다. 동상 옆에는 백구가 대전에서 진도까지 되돌아오는 여정 등을 새긴 표지판과 지석묘로 꾸민 백구묘가 있다. 박 할머니는 2010년 9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백구상이 보이는 마을 앞 야산에 묻혔다.
진도군이 백구마을에 새로운 볼 거리인 ‘백구테마센터’(사진)를 최근 개관했다. 백구테마센터는 1층에 도농 교류실과 북 카페, 2층에 다목적실(체험 민박 4실 포함)을 갖췄다. 도시민을 위한 체험 농장(7287m²)도 마련했다"[출처 : 동아일보]
백구문화센터에서 약 8분 지나 삼별초궁녀둠벙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여몽연합군을 피해 쫒기던 삼별초 궁녀들이 떨어져 순절한 진도판 낙화암이라고 하는데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둠벙이라고 합니다.
"여몽 연합군에 끝까지 결사 항전하던 삼별초는 진도에서 제주로 건너가 마지막 전쟁을 벌였지만, 진도에 있던 대부분의 군민은 전쟁터의 화살받이로 죽임을 당하거나 몽골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 시절의 슬픈 역사를 알려주는 장소가 하나 있다. 삼별초궁녀둠벙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인데 삼별초가 왕으로 추대한 승화후 온(溫)이 몽골군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궁녀와 부하들이 고갯길을 넘어 도망치다 끝내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장소다. 백제가 망할 당시 3천 궁녀가 낙화암에서 몸을 던졌다는 설화와 비슷하다. 차를 도로에 세워두고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작은 저수지 하나가 나온다. 예전엔 훨씬 넓었을 둠벙의 수심은 바다와 연결돼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깊다고 한다."[출처 : 한국경제]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에서 낮은 고개 하나 넘어 만길리로 들어 왔습니다.
삼별초궁녀둠벙에서 약 21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만길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다시 조금 쉬었다 갑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도로 위를 걷는 것이 너무 힘들군요.
의신면소재지에서 얼음물 2병을 구하지 못했다면 벌써 트레킹을 포기했을 겁니다.
너른 진도 들녘 농로를 걸어 만길버스정류장에서 약 17분 후 원두리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만길리에서 원두리로 넘어온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을 추수철에는 저곳이 황금벌판으로 장관을 이루겠네요.
원두리마을회관에서 약 8분 후 송정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저수지 한 가운데에서 왜가리들이 먹이잡이를 하고 있네요.
행정구역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만길리에서 이곳부터는 송정리입니다.
송정저수지에서 농로를 걸어 송정리마을로 들어왔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채색된 다섯개 의자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너무 무더운 날씨 탓인지 빈의자로 남아 있네요. 저기 앉아 산 넘어 지는 해를 보는 그림을 상상했습니다.
마을을 지나 다시 농로를 걸어요.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도로를 걷자니 엄청 힘들었습니다.
송정리에서 명슬리로 넘어 왔습니다.
면소재지도 바뀌었습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송정리에서 임회면 명슬리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나즈막한 고개를 넘을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땀을 너무 흘려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옵니다.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저혈당 시그널이 온 것입니다.
일단 수분 보충하고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까지 갑니다.
명슬리로 넘어와 계속 도로따라 걷다가 좌측으로 다시 낮은 고개 하나를 넘어 갑니다.
고개마루에서 '무지개재(105m)라고 씌어 있는 표지를 만났습니다.
이곳이 진도지맥 무지개재라고 하네요.
무지개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멀리 바다와 어촌마을이 보입니다.
저곳이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인 듯 합니다.
행정주소도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입니다.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이 보인다고 다 온 것이 아니지요.
무지개재에서 약 24분 지나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 관리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내내 도로를 걷느라 땀을 많이 흘려 머리가 아픈 것이 몸에서 저혈당 시그널을 송정저수지부터 느켰었습니다.
다행히도 사전에 알아봐 둔 '작은갤러리'라는 식당이 바로 근처에 있군요.
공중화장실에서 온 몸에 배여있는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작은갤러리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곳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의 유일한 식당이기도 하지만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무려 30분 이상 대기한 후 겨우 자리가 나서 좌석을 얻어 쇠주 1병 반주삼아 수제비 한 그릇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수제비 국물 몇숫가락 몸에 들어가니 거짓말 같이 두통이 싹 사라지네요.
저 같이 당뇨를 앉고 사는 사람의 몸시계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ㅜㅜ
"죽림마을은 2003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어촌체험마을'로 예전에는 대나무 숲이 많다고 해서 죽림리라고 명칭되어 오다가 인근 탑립, 강계, 동헌, 죽림 마을을 통합하여 죽림리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간조시 노출되는 넓은 간석지에 바지락, 마조개, 해방고동, 울조개, 떡조개, 귀머거리, 동죽, 비들이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죽림마을은 해송이 어우러져 잇는 아름다운 풍경이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길 기다려 물 따라 조개를 잡고 최간조에는 개매기 어구에서 숭어 등 고기잡이 재미도 느껴볼 수 있어, 갯마을의 정취에 흠뻑 젖게 되는 곳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내산악회 버스가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오후 2시 30분 이곳에서 트레킹을 멈춘 산님들을 태우고 서해랑길 8코스 종점인 귀성삼거리, 즉 국립남도국악원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국립남도국악원 인근에서 오후 4시까지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모든 산님들이. 탑승한 후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의신면 돈지리 돌아온 백구상 ]☜
본래는 운림산방에서 국립남도국악원까지 약 22.8km를 예정했지만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저혈당이 오는 등 사정으로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종료했습니다.
당초 안내산악회 버스가 오후 2시30분까지 죽림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대기한다고 공지되어 있어 덕분에 식사를 마친 후 인근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까지 한잔 마시는 호사를 누리다가 버스를 타고 국립남도국악원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서해랑길 8코스가 특별히 힘든 코스는 아닌데 다만 폭염 속에 도로를 약 17km 이상 걷는다는 것이 역시 힘들군요.
♧ 여행자에게 ♧
- 글 나태주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대한민국 구석구석 > 서해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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