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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해파랑길

해파랑길 35코스 한국여성수련원-금진항-심곡항-모래시계공원- 정동진역 여행기록

♧ 금진항 해변 모습 ♧

♧ 트레킹일자 : 2023.09.10. (일)
♧ 트레킹코스 : 한국여성수련원-금진해변-금진항-심곡항-정동진  //  이상 거리 약 9.7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03 : 한국여성수련원 입구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799-16번지
○ 10:23 : 금진해변
○ 10:30 : 금진해변 버스정류장
○ 10:35 : 금진2리 마을회관
○ 10:51 : 금진항(수로부인 설화 표지석)
○ 11:07 : 합궁골
○ 11:23 : 심곡항
○ 11:31 : 산길입구
- 심곡항 끝부분에서 좌측 마을 쪽으로 약 1분 걸어 체육시설 지나 우측 산길로 진행
○ 11:44 : 심곡리 표지석
- 도로를 만나면 우측으로 약 1분 걸어 내려가서 좌측 숲길로 진행
○ 11:46 : 숲길 입구
○ 12:10 : 삿갓봉 삼거리
- 정동진 1.1km
○ 12:20 : 정동진/밤재 삼거리
- 정동진 0.6km
○ 12:37 : 강릉소방서 정동119지역대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9
○ 12:45 : 일출교
○ 12:49 ~ 13:04 : 모래시계공원 도착 트레킹 종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3-11
○ 13:11 : 정동진역

※ 관련 여행기록
- 2007년 안인진-괘방산-정동진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0896781
- 2013년 안인진-괘방산-정동진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697


오늘은 해파랑길 35코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한국여성수련원부터 정동진역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정동진은 참 오랫만에 찾습니다.

산행기록을 뒤져 보니 2007년과 2013년에 두번 찾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산행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산행이 한번 더 있으니 해파랑길 36코스 괘방산 산행길은 3번 걸었던 셈입니다.

하여튼 약 10년만에 오늘 정동진이 어떻게 변했는지 볼 수 있겠네요.

♧ 오늘 트레킹의 시점은?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소재 한국여성수련원 입구입니다.
해파랑길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오늘 날씨는 전형적인 한국의 초가을 날씨...
한낮에는 더울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아주 선선하고 맑은 가을날씨입니다.

한국여성수련원 앞 멋진 송림 사이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 송림을 벗어나서... ♧

송림을 벗어나자 금진해변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만났습니다.
금진해변으로 가기 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오늘 트레킹 거리는 약 9.7km에 산악회에서 준 트레킹 시간은 5시간입니다.
아마 정상적으로 걷는다면 트레킹 시간은 3시간도 안 걸릴 것이므로 정동진역 인근에서 오랫만에 초당순두부를 맛볼 예정입니다.

♧ 금진해변 ♧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출발해서 약 20분 걸어 금진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금진해변으로 향하는 도로 우측에 있는 금진초등학교 모습.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이곳은 서핑 천국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고 서핑교육과 장비를 빌려주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금진2리 마을회관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예비서퍼들이 해변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입니다.
두번째 풍차는 카페인지 마트인지 도데체 모르겠습니다.
커피와 담배를 판다고.....

금진해변을 따라 걸어 금진2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 멋진 금진해변 ♧

파도도 적당하고 이곳 금진해변이 서핑명소인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이제 금진항을 향해 해안도로를 걸어 갑니다.

두번째 사진은 되돌아 본 금진해변 모습이고 여섯번째 사진에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 금진항 가는 길... ♧

금진해변에서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도 아주 절경입니다.
바닷물이 아주 푸르고 맑아서 바다속까지 투명하게 보입니다.

♧ 금진항 ♧

금진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도로 옆 소공원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수로부인 설화 표지석'이 있네요.

지금 걷고 있는 해안도로 이름이 '헌화로'인데 이 역시 수로부인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하고 수로부인 설화는 다음 기사와 같습니다.


"성덕왕(聖德王, 702∼737 재위) 때에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위해 가다가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바위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바다를 향해 있었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다. 그 위에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보고는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저 꽃을 꺾어 바칠 사람, 누구인가요?’라고 말했다. 시종들은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모두들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때 그들 곁으로 한 노옹이 암소를 끌고 지나가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어 왔으며 노랫말도 지어서 바쳤다. 그 노옹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출처 : 국제신문]

♧ 금진항을 뒤로하고..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치형 조형물이 아마도 금진항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듯 한데 관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아무런 글씨가 없습니다.

금진항을 뒤로하고 이제 심곡항으로 향합니다.


"강릉의 최남단 항구로서 옥계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강릉 쪽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땅이 검고 조수가 드나들어서 먹진, 흑진(黑津)이라 하였는데,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건남리(建南里)를 병합하여 금진이라고 이름 붙였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며 1960~70년대의 항구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60가구가 어업에 종사하는데, 해마다 3월 3일과 9월 9일에 풍어제를 지낸다. 대부분 유자망(바다 가운데 1줄로 그물을 쳐서 잡는 방법)과 정치망(바다 속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설치하여 계속 잡는 방법) 어업을 하며, 광어, 문어, 전복 등을 많이 잡는다. 항구 앞 바다에서 하는 가자미잡이가 잘 알려져 있어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곳 금진항에서부터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해안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유람선도 운항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출처 : 두산백과]

♧ 합궁골 ♧

금진항에서 약 16분 후 심곡항 가는 길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합궁골 입구를 지났습니다.
이정표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명소더군요.

다섯번째 사진이 합궁골 모습인데 인터넷을 검색해서 공개된 사진을 퍼온 것입니다.

이곳 금진항이 가자미낚시로 유명하다더니 해안도로 주변에는 심심치 않게 낚시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심곡항 ♧

해안도로를 걸어 심곡항으로 들어 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심곡항 빨간등대 모습.
바다물 참 푸르고 맑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작은 암초 위에 올라있는 커플도 보이네요...

♧ 심곡항에서는? ♧

심곡항 해안을 따라 끝까지 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다부채길 입구'가 나오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은 별도 요금을 받는 군요.
해파랑길 35코스는 이곳으로 가면 안됩니다.
다시 심곡항 가운데 삼거리로 되돌아 가서 마지막 사진에 가마솥이라는 식당 앞을 지나 해변을 등지고 마을 쪽으로 가야 합니다.

♧ 산길로... ♧

심곡항 중앙에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오면 '심곡리 복지회관' 옆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옆 정자와 체육시설을 지나서 산길로 올라갑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강릉바우길 9구간(헌화로산책길)'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 심곡리 표지석 ♧

산길로 접어들어 낮은 산을 넘어 약 13분 후 다시 도로를 만났습니다.
도로변에 마지막 사진처럼 심곡리 표지석이 서 있네요.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약 50m 정도 내려갑니다.

♧ 다시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

도로를 따라 약 50m 정도 내려가다 해파랑길은 좌측 산길로 가라 합니다.
모 워낙 안내표지와 리본들이 많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삿갓봉삼거리 ♧

다시 숲길로 들어와 약 24분정도 산길을 오르니 삿갓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삿갓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해파랑길은 예서 직진하여 정동진 방향으로 갑니다.

♧ 정동진/밤재 삼거리 ♧

붉은 적송 느낌이 드는 소나무 숲길이 아주 멋집니다.
삿갓봉 삼거리에서 다시 약 10분 후 정동진/밤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정동진이 600m 정도 거리입니다.
오늘 트레킹 거리가 짧아 여유있게 정동진에서  옛기억을 소환할 수 있겠네요.

♧ 정동진으로 하산합니다 ♧

이제부터는 완연한 하산길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정동진 앞바다의 모습도 살짝 보입니다.
여전히 하산길 송림도 멋지구요.

♧ 정동진으로 내려오다 ♧

정동진 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정동진/밤재 삼거리에서 약 17분 후 강릉소방서 정동119지역대에 도착했습니다.
길가에 수줍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함 봐주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 모래시계공원으로.. ♧

멀리서 볼 때는 형상이 특이해 떠오르는 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었습니다.
바다로 나와서는 좌측 모래시계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일출교.

♧ 모래시계공원 ♧

모래시계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조형물들이 야외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밀레니엄 모래시계'입니다.

♧ 모래시계공원 이모조모 ♧

정동진역까지 가야 하지만 일단 모래시계공원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공중화장실로 가서 몸에 배인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다시 모래시계공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열차는 '정동진 시간열차'라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정동진 해시계'

♧ 정동진역 ♧

모래시계공원에서 약 7분 후 정동진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이곳에 왔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해서 역구내로 들어 갔습니다.
마침 선로에 KTX열차 한대가 정차해 있네요.

♧ 정동진역 이모조모 ♧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신봉승 시인의 정동진 시비도 모래시계 고현정 소나무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정동진역을 둘러 보았으니 이제 순두부 맛보러 갑니다.

♧ 강동무료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

정동진역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역 앞 상가는 예전 모습이 아니어서 예전에 들렀던 식당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정동진역 근처 초당순두부 집에 들러 초당순두부 맛을 보고 강동무료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서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정동진 표지석 ]☜


해파랑길 35코스는 거리도 짧고 특별하게 힘든 구간도 없는 코스였습니다.
특히 금진항에서 심곡항 가는 해안선이 맑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주 예쁜 길이었습니다.
정동진 역은 예전과 특별히 달라진 모습을 찾기 어려웠는데 역사 앞 상가단지는 많이 변했더군요.
예전에 들렀던 식당을 결국 못 찾았습니다.



♧ 정동진 ♧


                                        -  글    신봉승

벗이여,
바른 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저 우람한
아침 해를 보았는가.

큰 발원에서
작은 소망에 이르는
우리들 모든 번뇌를 씻어내는
저 불타는 태초의 햇살과
마주서는 기쁨을 아는가.

벗이여,
밝은 나루
정동진으로
밀려오는 저 푸른 파도가
억겁을 뒤척이는 소리를 들었는가.

처연한 몸짓
염원하는 몸부림을
마주서서 바라보는 이 환희가
우리 사는 보람임을
벗이여, 정녕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