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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밀양 다촌마을-보담산(보두산)-낙화산-중산 산행기록

♧ 보담산 지나서 본 운문지맥길 ♧

♧ 산행일자 : 2024.03.21. (목)
♧ 산행코스 : 다촌마을공덕비-보담산-낙화산-중산-다촌마을회관 // 거리 8.0km, 3시간 4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1:40 ~ 11:45 : 다촌마을공덕비
-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 1185-6
- '다촌' 표지석이 있는 엄광길 도로변 하차하여 엄광4길따라 좌측 도로로 약 250m 걸어 올라 등산로입구로 이동
○ 11:54 : 바위지대
○ 12:08 : 편한길/암릉길 갈림길
- 좌측 : 편한 우회로, 직진 : 암릉길
○ 12:15 : 암봉 전망대
○ 12:22 : 편한우회로와 암릉길 합류점
○ 12:35 : 보담산(보두산)(561.7m)
- 직진 : 낙화산 0.7km
○ 12:57 : 낙화산(597m)
○ 13:12 : 노산고개
- 우측 : 구름동네, 탈출 하산길
○ 13:19 : 석이바위
○ 13:23 : 암릉, 밧줄
○ 13:58 : 중산(649.1m)
○ 14:01 : 희곡리 갈림길
- 좌 희곡리, 직진 중산2 : 800m
○ 14:08 : 꾀꼬리봉/용암산 삼거리
- 좌 용암산 : 2.8km, 직진 : 꾀꼬리봉 2.6km
○ 14:17 : 중산2(644m)
- 정상 아래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길로 하산
○ 14:23 : 밧줄 급경사 하산길
○ 14:41 : 돌탑군
○ 14:56 : 임도 삼거리
-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진행
- 밀양박씨 청재공파 재실
○ 15:30 : 다촌마을공덕비 도착 산행종료
○ 15:41 : 다촌마을회관 버스회차장

※ 연관산행기록

오늘은 오랫만에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남파랑길, 서해랑길 등 한동안 트레킹을 다니느라 산행길은 아주 오랫만입니다.
경상남도 밀양 보담산과 낙화산.
초행지입니다.
선답자 후기 몇편을 읽어보니 운문지맥길이라고 하네요.
특별히 지맥종주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우연히 몇 코스 다녀보니 산행길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험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 소재 다촌마을공덕비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촌마을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 모퉁이에서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인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촌마을공덕비'까지 약 250m 걸어 올라 갔습니다.
공덕비 길 건너편 산길로 올라갑니다.

♧ 바위지대 ♧

산행을 시작한지 채 10분이 안되어서 바위지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 안에서 산행대장이 보담산 올라가는 길에 다소 조심해야 하는 암릉구간이 있다고 했는데 벌써 시작인가?
바위에 올라서니 올라온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 다촌마을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올해 첫 진달래꽃을 맞이 합니다 ♧

올해 첫 봄꽃을 이곳에서 맞이 합니다.
산 아래에는 진달래꽃이 이제 막 개화하고 있네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장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 평탄로/암릉길 갈림길 ♧

다촌마을공덕비에서 약 23분 올라 평탄로/암릉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편하게 올라가는 우회로, 그대로 직진해서 오르면 암릉길입니다.
산행 시작전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말했던 암릉구간이 이제 시작되는 군요.
좌측 우회로를 선택하면 발은 좀 편할지 몰라도 조망은 볼 수 없다 하네요.

♧ 멋진 조망이 펼쳐지다! ♧

암릉길은 상당히 경사가 가팔랐는데 더욱 신경이 쓰였던 것은 쌓인 낙엽이었습니다.
암릉길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조망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산길이 아마도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길인 듯 하네요.
마지막 사진은 오늘 하산길이 될 꾀꼬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보입니다.

♧ 제법 험한 암릉길.. ♧

제법 험한 알릉길이 이어 지네요.
네번째 사진이 보담산에서 비학산으로 내려서서 밀양강으로 가라앉는 운문지맥길인 듯 합니다.
선답자 후기를 보니 저 아래 비학산을 올라 능선길을 걸어 올라 보담산, 낙화산으로 종주하던 분들이 있던데 만만치 않게 힘들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늘 처음 밧줄을 만났습니다.
밧줄 상태는 아주 양호한 것이 설치한지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 편한 우회로와 합류 ♧

평탄로/암릉길 갈림길에서 약 24분 암릉길을 올라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합류점에 도착해서 보담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정상까지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 보담산(보두산)(561.7m) ♧

보담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촌마을공덕비에서 이곳 보담산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보담산은 보두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아쉽게도 정상에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사진에 보이듯이 선답자가 남겨놓은 표지만 걸려 있네요.
딱히 정상에서 보이는 조망도 없고 걍 낙화산으로 출발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운문산과 억산을 지나 구만산으로 닿는 산줄기가 운문지맥이다. 산줄기가 뚜렷하고, 계곡과 산세가 좋아 사계절 내내 산꾼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보담산과 낙화산은 운문지맥의 꼬리에 있는 산이다. 비학산(317m)에서 출발한 운문지맥 종주꾼들이 보담산과 낙화산에서 힘을 보충했다가 다음 산을 노리곤 한다

전설에 따르면 보담산의 '보담(寶潭)'은 옛날 중국에서 고관을 지낸 노장수의 이름. 보담은 죄를 짓고 이 산에서 귀양살이하면서 볼수바위를 밟고 마을을 오갔다. 그 과정에 바위에 큰 발자국이 남았고, 그 모양이 북두칠성을 닮았다고 한다. 보담산의 다른 이름인 '보두산(步斗山)'이 여기서 유래했다.

전망대를 지나면 보담산 방면 이정표가 나온다. 15분 정도 오르면 보담산이다. 조망은 별로다. 정상 안내 푯말에 보두산이라고 적혀 산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 때문에 국토지리정보원이 나서 지난 2002년 1월 5일 보두산을 보담산으로 변경 고시했다."[출처 : 부산일보]


♧ 낙화산 가는 길.. ♧

보담산에서 내려서서 능선길을 따라 낙화산으로 이동합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전방에 우뚝 솟은 저 녀석이 낙화산인 듯 합니다.
역쉬 지맥길은 거칠어요!
이곳은 부러진 나무가지 녀석들이 길을 많이 막고 있네요.
길 양편 잔가지들도 다소 성가시게 하고..

♧ 낙화산(597m) ♧

보담산에서 낙화산까지 거리는 0.7km.
보담산에서 출발해서 약 22분 후 낙화산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지도를 보니 낙화암이라는 바위가 있어 이곳에서 임진왜란 때 밀양 사람 박희량의 부인 민 씨가  왜적들이 마을을 침범하자 산으로 도망쳤고 결국 이 바위까지 쫓겨 오자 정절을 지키려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해서 산 이름이 낙화산이라 불린다고 하던데 아마도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암벽이고 아래로는 깊은 벼랑인 것으로 보아 낙화암인 듯 합니다.

이곳 정상도 조망은 볼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보담산과는 달리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네요.

♧ 노산고개 ♧

낙화산에서 약 15분 후 노산고개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탈출할 수 있는 산길이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으로 탈출하면 오늘 산행들머리인 다촌마을공덕비로 돌아갈 수 있겠네요.

♧ 석이바위 ♧

노산고개에서 다시 약 7분 후 봉우리 하나를 올랐는데 정상부에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거대한 바위를 만났습니다.
이정표에 표기된 거리를 보아도 그렇고 이곳이 석이바위인 듯 합니다.
석이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해서 다시 봉우리를 내려갑니다.

♧ 암릉지대 ♧

석이바위를 내려오면서 전후좌우 조망이 트인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가야할 중산과 중산2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능선길 모습이고 다섯번째 사진이 되돌아 본 낙화산과 보담산 모습입니다.
석이바위를 다 내려오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앞선 산님이 건너편 암릉 위험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밧줄을 잡고 위험구간을 올라서서 되돌아 본 모습.

♧ 중산 가는 길... ♧

다소 황량한 지맥 산길에도 어김없이 봄은 왔네요.
고도가 낮았던 산아래에는 이미 진달래꽃이 피었었는데 이곳 능선길에는 진달래는 더 이상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넉넉하게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중산을 향해 능선길을 올랐습니다.

♧ 중산(649.1m) ♧

낙화산에서 약 1시간, 노산고개로 내려서서는 약 46분 지나서 중산에 올랐습니다.
이곳도 정상에서 조망은 볼 수가 없네요.
역쉬 이곳도 보담산처럼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지맥 선답자가 남긴 표지만이 걸려 있습니다.

♧ 꾀꼬리봉/용암산 삼거리 ♧

중산에서 약 10분 후 용암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에서 용암봉이라는 곳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있네요.
저는 당연히 이곳에서 꾀꼬리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 다시 중산? ♧

중산에서 다시 약 19분 후 다시 중산에 올랐습니다.
오히려 이곳에는 중산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는데 이곳이 중산2라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산의 높이는 644m로 앞선 중산보다 조금 낮습니다.

♧ 중산2에서는? ♧

중산2에서는 정상석 지나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계속 가면 운문지맥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길이 뚜렸하지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다행히 밧줄이 설치되어 있네요.
네번째 사진이 지나온 보담산과 낙화산 능선의 모습입니다.

♧ 다시 진달래꽃 ♧

생각보다 이 길로 내려오는 이들이 좀 있었나 봅니다.
그런대로 길 찾느라 헤매지 않았습니다.
고도를 어느 정도 낮추자 다시 진달래꽃이 나타나는 군요.

♧ 돌탑군 ♧

중산2에서 아주 미끄러웠던 하산길을 약 24분 내려서자 약 7~8기의 돌탑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에 표기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동리 어느 분들이 정성을 담아 탑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진달래꽃 참 예쁘다!

♧ 임도 ♧

돌탑군에서 약 15분 더 내려와서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이 임도가 다촌마을로 연결된 임도입니다.
중산2에서 이곳 임도까지 약 39분 정도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임도를 걸어 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이 보여서 램블러지도를 보고 밀양내촌마을 수국동산인 줄 알았더니 구굴지도로 변경해서 자세히 보니 밀양박씨 청재공파 재실이라고 합니다.
모르고 들어 갔지만 관리하시는 분 도움으로 화장실에서 먼지투성이가 된 몸을 씻어내고 다촌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

♧ 다촌마을공덕비 ♧

임도삼거리에서 약 34분 후 임도를 걸어 내려와 아침에 출발했던 산행들머리였던 다촌마을공덕비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도중에 밀양박씨 청재공파 재실 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했던 시간을 감안하면 약 20분 정도 걸렸네요.

♧ 엄광1소류지 ♧

이제 안내산악회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다촌마을회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다촌마을공덕비에서 임도를 걸어 내려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측 마을 쪽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엄광1소류지 옆 버스회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산님들이 모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버스에 탑승해 인근 산동국밥집 식당으로 이동해서 식사 후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중산 하산길의 봄 ]☜

사실 보담산과 낙화산이 운문지맥길인 줄 모르고 단순히 처음 듣는 산길이어서 나섰던 길이었는데 지맥길이더군요.
예전에 무심코 따라 나섰던 지맥산행 때 좀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버스 안에서 걱정이 좀 되었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산행을 마치고 다촌마을에는 식당이 없어 올라올 때 고생스러울 뻔 했는데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밀양 맛집을 수배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장시간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 널 만난 후, 봄 ♧


                                           -  글   박치성
            

널 만난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 몸에 흐르던 찐한 봄

내게는 어쨋든 봄 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