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4.01.17. (수)
♧ 산행코스 :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흑룡폭포전망대-표충사 // 거리 15.1km, 5시간 2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08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1:07 ~ 11:11 : 배내고개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802-1
○ 11:41 : 능동산/석남터널 삼거리
- 직진 능동산 0.2km, 우 석남터널 3.55km
○ 11:44 : 능동산(983m)
○ 11:51 : 쇠점골약수터
○ 11:52 : 임도
○ 12:41 : 천황재/케이블카 삼거리
- 좌 천황재 2.3km, 우 케이블카
○ 12:59 : 재약산/천황산 삼거리
- 좌 재약산 2.0km, 우 천황산 0.8km
○ 13:23 : 천황산(1,189m)
○ 13:44 : 천황재
○ 14:16 : 재약산(1,108m)
○ 14:37 : 표충사 임도 삼거리
- 좌 표충사 4.3km
○ 14:38 : 사자평고산습지/고사리분교터 삼거리
- 직진 사자평고산습지 0.6km, 우 고사리분교터 0.5km
○ 14:50 : 층층폭포 삼거리
- 좌 층층폭포 0.7km, 우 표충사 대밭뒷길 3.2km
○ 14:57 : 작전도로/층층폭포 갈림길
○ 15:01 ~ 15:06 : 층층폭포
○ 15:16 : 구룡폭포
○ 15:34 ~ 15:37 : 흑룡폭포 전망대
○ 15:43 : 숯가마터
○ 15:49 : 표충사/작전도로 갈림길
- 직진 표충사 1.4km, 좌 작전도로 0.6km
○ 15:50 : 재약산 숯가마터
○ 16:00 : 청하암
○ 16:12 ~ 16:28 : 표충사
○ 16:33 : 표충사 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16:44 : 표충사관광단지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2050-1
※ 연관산행기록
- 2010년 배내고개-능동산-가지산-쌀바위-상운산-운문령-외항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1988
- 2015년 표충사-금강동천-천황산-재약산-옥류동천-표충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872
오늘은 오랫만에 영남알프스 능동산과 천황산 그리고 재약산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재약산과 천황산은 2015년 산행이후 9년 만이고 능동산은 2010년에 지나갔으니 무려 14년 만이네요.
오늘 산행코스는 배내고개에서 시작해서 능동산, 천황산 그리고 재약산을 거쳐 표충사로 하산합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산행시간으로 6시간 30분을 주네요.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배내고개입니다.
작년 11월 이곳에서 시작해서 간월산, 신불산과 영축산을 올랐었으니 약 2개월 만에 다시 찾았네요.
그때와는 반대로 능동산 들머리로 향했습니다.
오래된 나무계단길을 오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이곳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산길을 오르다가 이정표가 있는 여섯번째 사진이 있는 곳에서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꼴찌로 가는군요.
배내고개를 출발해서 약 30분 후 능동산/석남터널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이 석남고개를 거쳐 가지산으로 향하는 정 맥길입니다.
정맥길을 뒤로하고 능동산으로 향했습니다.
능동산 정상으로 가는 완만한 능선길 우측으로 가지산과 운문산 방면을 바라보았는데 나무가지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배내고개에서 약 33분 후 능동산에 올랐습니다.
오래 전인 2010년 산행기록을 보니 정상에 돌탑은 그대로인데 정상석을 아주 크게 새로 설치해 놓았네요.
능동산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하산 도중 약수터를 만났습니다.
쇠점골 약수터라고 하네요.
샘물도 나오고 플라스틱 두레박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음용이 가는한 물인 듯 하네요.
능동산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8분 후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천황산까지는 약 5.4km.
우측으로 임도를 걸어 올라갑니다.
임도길은 포장된 도로가 끝이나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불편한 돌길이 이어 집니다.
세번째 사진이 영축산 방면의 모습인데 흰구름을 잔뜩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임도를 내려서서 약 49분 후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천황재/케이블카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오전 11시 방향으로 가면 천황재, 오후 1시 방향으로 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인가 봅니다.
이곳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앞선 산님을 따라 천황재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늘 흐린 날씨에 기온도 올라가서 얼었던 등산로가 녹아 아주 질척거려서 등산화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너른 억새밭이고 그 너머에는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딱 거기까지 입니다.
천황재/케이블카 삼거리에서 약 18분 정도 걸어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재약산/천황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천황재/케이블카 삼거리에서 그냥 케이블카 방향으로 곧장 갔으면 샘물상회를 거쳐 천황산으로 올랐을텐데 천황재 방향으로 와서 샘물상회를 지나쳐 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우측 가파른 산길을 올라 천황산을 오릅니다.
등산로가 질척거려서 등산화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능동산에서 약 1시간 39분 지나서 천황산에 올랐습니다.
2015년에 표충사에서 이곳으로 올라 왔었으니 약 9년만에 다시 왔군요.
하지만 오늘은 너무 흐려서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하필이면 천황산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 흐려졌습니다.
"천황산(天皇山)은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동쪽에 있는 해발 고도 1,119.1m의 산이다. 봉우리로는 사자봉(獅子峰)에 해당한다.
천황산은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밀양시의 동쪽 경계를 이루는 산지에 속한다. 천황산[사자봉]에서는 남쪽으로 재약산[수미봉]으로 이어지며 수미봉에서는 다시 남서쪽으로 관음봉과 문수봉으로 봉우리가 이어지며 사자평을 건너서는 향로봉 산지로 이어진다. 천황산[사자봉] 서쪽 사면으로는 시전천이 발원하여 흐르며 시전천의 최상류부에는 층층폭포와 홍룡폭포가 있다. 천황산[사자봉]과 재약산[수미봉]의 동쪽 사면으로는 ‘사자평’으로 부르는 광활한 고원 지대가 펼쳐지는데 억새 평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산지 습지 환경을 이루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천황산에서 재약산을 향해 일단 천황재로 내려갑니다.
자욱하게 끼인 운무가 당췌 걷힐 기미가 안 보입니다.
천황산 올라올 때처럼 등산로가 엄청 질었을텐데 이곳에는 그래도 야자매트를 깔아 놓았네요.
천황산에서 약 21분 후 천황재로 내려 왔습니다.
아주 너른 억새밭입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배내골, 우측으로 약 3.4km 내려가면 표충사입니다.
저는 오늘 계속 직진해서 재약산을 넘어 고사리분교터를 지나 흑룡폭포를 들러 표충사로 내려갈 계획입니다.
천황재 억새밭을 보며 잠시 쉬었다가 재약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주 너른 데크쉼터가 있어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철지난 겨울 억새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천황재를 뒤로하고 재약산으로 향했습니다.
나무데크계단이 상당한 높이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억새밭을 지나자 거친 돌길이 시작됩니다.
재약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천황재에서 약 32분 올라 왔습니다.
정상부 주변의 바위지대가 다소 위험합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정상석 아래 멋진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사자평 억새밭을 볼 수가 없네요.
그냥 조망이 하얀 도화지입니다.
오래 전에 보았던 모습을 머릿 속에서 그려놓고 내려갑니다.
이곳 재약산 정상석이 있는 바위를 내려와서 진행방향 그대로 내려갑니다.
고사리분교터를 지나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한동안 데크계단을 내려 옵니다.
이곳은 데크로드를 잘 정비해 놓았네요.
재약산 정상에서 약 21분 지나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데크로드를 걸어 아주 편안하게 내려 왔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 4.3km가면 표충사라고 하네요.
임도를 걸어 내려 갑니다.
임도를 내려오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고사리분교터 방향으로 우측 산길로 내려 왔습니다.
이후 억새밭을 지나 고사리분교터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약 100m 가면 고사리 분교터.
억새밭을 지나 다시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임도를 따라 좌측 층층폭포 방향으로 내려오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데크계단길로 내려 갑니다.
층층폭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층층폭포로 내려 왔습니다.
재약산에서 층층폭포까지는 약 45분 걸렸습니다.
폭포가 2단으로 되어있고 멋진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곳 층층폭포부터 옥류동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수량이 적은 겨울철인데도 폭포수가 약하지만 떨어지고 있네요.
경상남도 밀양시의 단장면 구천리에 있는 폭포이다. 천황산에 속한 표충사 남쪽 계곡을 따라 사자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폭포이다. 사자평은 100만 평을 넘는 분지로, 층층폭포의 수량에 영향을 주어 폭포를 떨어지는 수량은 많은 편이다. 폭포높이는 30미터로 장관을 이룬다. 이 일대의 아름다운 수석(水石)을 일컬어 옥류동천(玉流洞天)이라 하는데, 이 폭포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경관이다.
사자평 끝에서 떨어지는 물이 절벽에 층을 지어 떨어진다 하여 칭칭폭포라 하였고, 그 아래 소(沼)와 골짜기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비로폭포(毘盧瀑布)라고도 부른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2015년에 홀로 표충사를 찾아 표충사 좌측으로 금강동천을 따라 올라 천황산과 재약산에 오른 후 이곳 옥류동천을 따라 표충사로 하산했었습니다.
그때보다 탐방로를 더 멋지게 만들어 놓았네요.
여름에 수량이 많을 때는 아주 장관일 듯 합니다.
층층폭포에서 데크로드를 약 10분 걸어 구룡폭포로 내려 왔습니다.
안내문을 읽어 보니 명칭의 유래는 알 수 없고 사람들 사이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름이라 하네요.
수량이 많을 때는 폭포수가 흐르다 평상시에는 흐르지 않는 간헐폭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룡폭포에서 조금 내려오자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름모를 폭포와 전망데크를 지났습니다.
이어서 층층폭포에서 약 28분 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흑룡폭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저 건너편 계곡에 흑룡폭포의 모습이 보이네요.
전망데크를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흑룡폭포의 모습입니다.
수량이 부족한 겨울이어서 그렇지 수량이 많으면 아주 압권입니다.
흑룡이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이라하여 흑룡폭포라 불린다고 하네요.
흑룡폭포를 뒤로하고 데크로드를 내려오자 숯가마터를 만났습니다.
재약산에서 고도를 낮추어 흑룡폭포전망대를 내려서면 등산로는 완만하게 순해집니다.
이제부터는 아기자기한 표충사 계곡길을 걸어 표충사로 향합니다.
여름철에 탁족하기 딱 좋은 계곡길입니다.
두번째 숯가마터를 지나 포장도로를 걸어 내려가는데 이곳에도 연리지목이 있네요.
이곳에는 숯가마에 나무까지 채워 놓았습니다.
청하암을 지나서 약초나무를 심어 놓은 약초원을 지났습니다.
불교신문 기사에 따르면 청하암은 생긴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신생암자라고 하고 약초원은 탐방객들을 위해 조성한 생태체험 공간이라고 합니다.
표충사에 도착했습니다.
재약산에서 이곳 표충사까지 약 1시간 5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냥 표충사관광단지로 내려갈 수는 없고 잠시 표충사를 둘러보고 갑니다.
표충사 경내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띤 표충사3층석탑이고 세번째 사진은 범종루 모습, 그리고 네번째 사진이 대광전, 그리고 여섯번째 사진이 영정약수 모습입니다.
"재약산(載藥山)은 신라 제42대 흥덕왕의 아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흥덕왕 4년(829)에 나병에 걸린 왕자가 고생하다 현재 표충사 자리에 있는 영정약수(靈井藥水)와 좋은 약초로 병이 낫게 되었다 한다. 그 뒤로 산 이름을 재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거다."[출처 : 오마이뉴스]
표충사를 나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표충사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마무리하고 계속 도로를 걸어 내려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표충사관광단지 입구를 지나 상가단지로 들어와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상가단지에 있는 상가주차장 모습입니다.
☞ 산행을 마치고...[ 천황재 억새밭 ]☜
오랫만에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를 보니 좋았습니다.
2015년 때보다 탐방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 아주 편한 산행길이었습니다.
기약은 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는 비가 아주 많이 온 후 2015년 산행때처럼 표충사 금강동천으로 천황산에 올라서 재약산을 거쳐 옥류동천으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 기다린다는 것 ♣
- 글 이정하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 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구석을 비워 두는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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