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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기타 둘레길

구례 화엄사 홍매화, 들매화-치유탐방로-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화개장터 여행기록

♧ 화엄사 홍매화 ♧

♧ 트레킹일자 : 2024.03.25.(월)
♧ 트레킹코스 :  화엄사-치유탐방로-연기암-쌍계사-십리벚꽃길-화개장터 // 이상 거리 약 15.7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2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40 : 화엄사 입구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 10:42 ~ 11:11 : 화엄사
○ 11:19 : 화엄사 들매화
○ 11:29 : 화엄사계곡 용소
○ 11:37 : 어진교
- 어은교
○ 11:41 : 서어나무쉼터
○ 11:45 ~ 11:49 : 연기암
○ 12:04 : 화엄사계곡 용소
○ 12:20 ~ 12:28 : 화엄사
○ 12:49 : 화엄사 대형버스주차장
-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산20-13
- 화엄사 일주문 지나서
○ 1300 ~ 13:37 : 버스로 쌍계2교 이동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673
○ 13:47 ~ 14:07 : 쌍계사
-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7
○ 14:23 : 쌍계2교
○ 14:37 : 신촌 버스정류장
-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산19-13
○ 15:12 : 일방통행도로 갈림길
- 위쪽 도로 데크탐방로 이용
○ 15:29 : 법하 버스정류장
-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667-8
○ 15:47 : 화개장터
- 하동군 화개면 탑리 753-7
○ 15:57 : 화개면사무소 도착 트레킹 종료
- 화개면사무소 앞 무료공영주차장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구례 화엄사 치유탐방로와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트레킹 길에 올랐습니다.
겨우내 움추렸으니 이제 봄맞이 꽃 여행으로 어깨 좀 펴야지요.

출발 며칠 전부터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했는데 다행히도 오후 2시 이후에 약 1mm 정도 비가 온다는 군요.
이 정도면 화엄사 트레킹을 마치고 벚꽃축제가 열린다는 십리벚꽃길에서 비 좀 내리겠네요.

♧ 화엄사 입구 ♧

안내산악회 버스가 화엄사 입구까지 들어와서 내려 줍니다.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화엄사 치유의숲 트레킹 시간으로 2시간을 주네요.
지리산 화엄사 경내로 들어가자 입구부터 화려한 분홍빛 매화꽃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아기 스님들과 눈인사를 마치고 화엄사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 홍매화 ♧

천년고찰 화엄사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지리산 화엄사를 왔으니 당연히 ㅎᆢㅇ매화를 먼저 영접해야지요.
대웅전 옆 홍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전남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가 24일 만개해 전국의 탐매객들이 꽃을 감상하고 있다.매년 봄 탐매객들을 불러 모았던 수령 300년 이상으로 알려진 화엄사 각황전 옆의 홍매화는 지난 1월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강릉 오죽헌 율곡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등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로 꼽힌다."[출처 : 매일신문]

♧ 화엄사 홍매화 이모조모 ♧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입니다.
조선 숙종때 계파선사께서 각황전을 중건하고 기념하기 위해 홍매화를 심었다고 합니다.


"화엄사 경내에는 매화나무가 한 그루 더 있는데 그것은 각황전 옆에 있는 홍매화이다.

각황전(覺皇殿) 옆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시대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桂波禪師)가 홍매화를 심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장륙화(丈六花)라고도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꽃 색깔이 검붉어서 흑매화(黑梅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매화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진홍색 매화여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홍매화’라고 불러 왔다. 이 홍매화는 해마다 봄이 되면 가지가지 잔뜩 진홍색 매화를 피어 올려 각황전을 돋보이게 한다. 여느 매화처럼 다섯 매 꽃잎의 정갈한 모습이되 꽃잎은 살아 움직이는 붉은 색이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색감과 느낌을 주는 나무이다."[출처 : 매화나무]


♧ 들매화 ♧

화엄매 홍매화를 감상한 뒤 들매화를 보기 위해 화엄사 대웅전 뒷편으로 이동했습니다.
긴 대밭을 지나 사진에 보이는 들매화를 만났습니다.
홍매화와 달리 이 어르신은 뇌쇠했는지 꽃을 보기 어렵네요.


"구례 지리산 화엄사의 홍매화는 각황전 옆에서 핀다. 가지마다 연지곤지 찍은 것처럼 붉은 꽃망울을 피운다. 붉은 화사함으로 절집의 위엄을 한순간에 흩트린다. 단청하지 않은 각황전, 석등, 석탑과 한데 어우러져 더 아름답다. 지난 1월 자연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됐다.

오랜 전통의 화엄매도 있다. 화엄사에 딸린 길상암 앞 작은 연못가에 위태롭게 서 있다. 수령 450년 남짓 추정된다. 하얀색 홑꽃으로 핀다.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사람이나 동물이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을 틔웠다고 '들매화(野梅)'로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일찍 지정됐다. 대한민국 4매에 꼽힌다."[출처 : 오마이뉴스]


♧ 치유탐방로 ♧

화엄사 들매화를 둘러본 후 이제 화엄사 치유탐방로로 향했습니다.
들매화를 보고 잠깐 되돌아 나와 탐방로를 진입해야 하지만 걍 들매혀ㆍ를 지나 화엄사 계곡으로 내려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곡을 건너 탐방로로 올라왔습니다.
초입부터 숲이 아주 멋지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하트모양의 웃는 사람 얼굴을 누군가가 나뭇잎으로 그려 놓은 쉼터를 지났습니다.

♧ 치유탐방로를 걸어 연기암으로..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치유탐방로 안내도를 한번 보고 돌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화엄사 계곡 용소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자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입니다.

♧ 서어나무쉼터 ♧

어진교와 어은교 두 다리를 지나서 서어나무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노고단까지 약 6km 입니다.
오래 전 지리산 종주할 때 새벽에 화엄사를 지나 노고단에 올랐었는데 아무리 기억을 떠올리려 해도 이길로 올랐었는지 기억이 없네요....
허기사 그 때는 갈 길이 워낙 너무 멀어 어둠 속에서 말 그대로 머리 쳐 박고 산길을 올라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었으니 기억이 날리가 없지요.

♧ 연기암 ♧

화엄사에서 약 34분 후 연기암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입구에 있는 찻집 모습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문수보살상은 높이가 13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고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것은 뭔가요?

♧ 연기암 이모조모 ♧

안내문을 읽어보니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마니차, 윤장대'라고 한답니다.
부처님의 모든 경전을 원통 통안에 넣어두고 경통을 돌리면서 불경과 진언(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는 불교의 신앙도구라고 하네요.
마니차를 한번 정성껏 돌리면 한권의 경전을 읽는 공덕과 육자진언을 외우는 것과 같은 공덕이 생긴다고 하네요.

마니차 좌측 멀리 섬진강이 조망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기암을 둘러보고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


"지리산 연기암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니차가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산내 암자인 연기암은 최근 마니차 조성 불사를 마치고 회향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연기암에 조성된 마니차는 폭 4미터, 높이 10.5미터의 대형불구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외부 상단에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등 일곱 분의 부처님과 중단에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등 일곱 분의 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하단에는 12지신상이 조성됐고, 내부에는 화엄경, 법화경, 금강경 등 경전을 봉안해 누구나 마니차를 돌리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마니차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불교의 신앙도구로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원통 안에 넣고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출처 : BBS불교방송, 2019.04.27.]


♧ 화엄사로 되돌아 갑니다 ♧

화엄사 치유의 숲길은 지도에는 연기암에서 도로를 걸어 청계암을 지나 내려가도록 되어 있지만 그냥 올라온 숲길로 되돌아 갑니다.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을 2시간 주었는데 화엄사 경내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는지 시간이 빠듯하네요.
연기암에서 약 15분 후 용소로 내려 왔습니다.

♧ 화엄사 ♧

숲길을 걸어 계속 내려와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화엄사로 건너가는 다리를 건너 화엄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연기암에서 이곳까지는 약 3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화엄사 일주문 ♧

화엄사를 나와서 도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 내려갑니다.
아침에 올 때는 안내산악회 버스가 화엄사 입구까지 올라 왔지만 대형버스주차장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일주문 지나서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6.25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을 명목으로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이승만 정권의 지시에 응하지 않아 경찰복을 벗었으나 결국 화엄사를 지켜낸 차일혁 경무관 추모비입니다.

♧ 하동으로 이동 ♧

구례 화엄사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약 37분 후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로 이동했습니다.
쌍계2교 도로변에서 하차해서 다리를 건너 쌍계사로 향했습니다.

♧ 쌍계사에 들다! ♧

쌍계2교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쌍계사로 들어 왔습니다.
쌍계사 일주문은 공사 중...
화엄사도 그렇지만 이곳도 고목을 보니 천년고찰 내음이 물씬 느껴지네요.

♧ 쌍계사 구층석탑 ♧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대웅전 앞뜰에 있는 쌍계사 구층석탑입니다.
1990년에 완공했다 하네요.
여섯번째 사진은 범종루.

♧ 쌍계사 이모조모 ♧

쌍계사를 본 후 다시 쌍계2교로 되돌아가 화개장터까지 십리벚꽃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시간 관계로 비가 내리는 쌍계사 경내를 서둘러 돌아 보았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쌍계사 마애여래좌상.


"쌍계사는 지리산의 푸르름이 흘러내리는 불일계곡이 감싸고 있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사찰의 전경은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앉은 모습이다. 신라 성덕왕 때 의상대사의 수제자인 삼법선사가 당나라 육조혜능의 머리를 모셔다가 계곡 깊숙한 장소에 봉안하고 옥천사라는 이름으로 사찰의 문을 열었다.

선덕여왕 때 당나라에서 김대렴이 들여온 차나무 씨앗을 주변에 심었고 이후 사찰을 중창한 진감선사가 차밭을 조성하여 우리나라 차 문화의 시초를 이루었다. 벚꽃으로 유명한 사찰이지만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는 이곳의 가치는 더욱 깊다. 일주문과 금강문을 지나 만나는 2층 누각인 팔영루는 진감선사가 중국에서 들여온 불교음악을 우리 사찰에 어울리는 사찰음악인 범패로 발전시킨 장소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과 팔상전의 불화 또한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주는 보물이다.

대웅전 앞 국보로 지정된 진감선사부도비는 최치원의 글씨로 명문이 깨알 같은 모습으로 새겨진 우리나라 금석문의 최고 유물이다. 세월의 마모로 자세한 모습은 살필 수 없지만 일반인의 눈에도 질서정연한 비석문의 모습이 대단하다. 화려한 부도비 맞은편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애불은 커다란 바위의 한 면을 깎아내고 아로새긴 좌불의 모습이 다정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을 주는데 부처님을 바라보며 불공을 올리는 수행자의 모습을 닮았다."[출처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 쌍계2교 ♧

쌍계사를 뒤로하고 쌍계2교로 되돌아 왔습니다.
쌍계2교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도로변을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쌍계2교 위에서 본 십리벚꽃길이 있는 화개천 모습.

♧ 신촌 버스정류장 ♧

쌍계2교에서 화개천을 좌측에 두고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근데.. .
분명 벚꽃 축제기간인데 영... 아닌데 ㅜㅜ
아무리 내가 꽃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딱 봐도 개화하려면 일주일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쌍계2교에서 약 14분 후 신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 그래도 운치가 있다! ♧

비록 벚꽃축제에 걸맞지 않게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에 젖은 벚나무가 운치가 있습니다.
피어있는 벚꽃잎을 찾아 나름 접사놀이를 하면서 내려 갔습니다.

♧ 카페는 성업 중 ♧

평일인데도 십리벚꽃길을 제법 많이 찾은 듯 합니다.
비도 오고 기대했던 벚꽃 모습이 아니어서 그런지 도로변 카페 안에 자리하고 있네요.
나름 봄비 내리는 벚꽃길이 운치가 있습니다.

♧ 일방통행 갈림길 ♧

도로 좌측 아래로 녹차밭이 보입니다.
이곳은 도로변에 참 찾집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도로를 걸어 내려오다 일방통행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아랫길은 쌍계2교 방향, 윗길은 화개장터 방향.
어느 길로 걸어 갈까 잠시 고민하다 윗길로 갔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네요.
사실 이곳까지 오면서 빈번한 차량 때문에 적잖히 신경 쓰였습니다.

♧ 멋진 벚나무 ♧

비를 맞은 벚나무들이 일견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자태를 보이네요.
어쩌면 날씨가 좋았다면 오히려 이런 갬성은 못 느꼈을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화개십리벚꽃길 안내판인데 글씨를 잘 알아보기 힘드네..

♧ 법하 버스정류장 ♧

피어있는 벚꽃잎과 비에 젖은 벚꽃나무 수묵화를 감상하면서 도로를 계속 걸어 법하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피어 있는 벚꽃잎은 비에 젖어서 더 예쁘네요.

♧ 화개장터 도착 트레킹 종료 ♧

계속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에서 탑리로 넘어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화개교 다리를 건너 화개장터로 들어 왔습니다.
화개장터는 작년 1월 광양 백운산 산행을 마치고 이곳에 들러 식사를 했었으니 1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오늘은 식사는 하지 않고 바로 안내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화개면사무소 앞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하동 십리벚꽃길 벚꽃모습  ]☜

하동 십리벚꽃길 주관단체에서 올해는 기온이 올라갔다고 축제기간을 일주일 앞 당겼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벚꽃이 절정은 아니고 이제 막 개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까지 와서 나름 운치있게 십리벚꽃길을 걸었고 화엄사 홍매화의 모습도 제대로 영접한 하루였습니다.


♧ 널 만난 후, 봄 ♧


                                    -  글   박치성
            

널 만난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 몸에 흐르던 찐한 봄

내게는 어쨋든 봄 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