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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기옛길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신원역-국수역-야신역-양근성지-양평역 여행기록

♧ 도곡리 메타세콰이어길 ♧

♧ 트레킹일자 : 2024.09.28.(토)
♧ 트레킹코스 :  양평 신원역-국수역-아신역-양평역 // 거리 약 17.1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55 ~ 09:01 : 양평 신원역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480-19
- 갈 때 교통편 : 성남 모란역-(8호선)-구리역-(경의중앙선)-신원역
○ 09:10 : 경강로 교각
- 교각 아래 통과
○ 09:17 : 메타세콰이어길
-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524-5
○ 09:30 : 양서초등학교
○ 09:38 : 도곡터널
○ 09:59 ~ 10:01 : 국수역
-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286-7
○ 10:11 : 복포9교
- 양평군 양서면 복포리 462-15
※ 갈림길에서 우측 리본보고 마을길로 내려가 알바 시작
○ 10:23 : 국수교
- 국수교 건너 경강로 도로 합류, 양평 방향으로 진행
○ 10:38 : 복포9교
- 알바 시작 갈림길 복귀, 약 27분 알바 끝
○ 10:40 : 복포1리마을회관
○ 10:43 : 원복터널
○ 10:51 : 복포2리새마을회관
○ 10:54 : 구벼울공원
○ 11:01 : 기곡터널
○ 11:11 ~ 11:23 : 아신갤러리
-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872-7
○ 11:27 : 아신역
○ 11:30 : 아신교
- 다리 건너지 않고 우측 천변길로 진행
○ 11:47 : 옥천냉면
○ 12:02 : 덕구실보도육교
○ 12:21 : 양평들꽃수목원
○ 12:28 ~ 12:33 : 양근성지
○ 12:35 : 물안개공원
○ 12:51 : 양근대교
- 대교 아래 천변 산책로로 진행
○ 13:07 : 양평역 도착 트레킹 종료
-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130-39

※ 관련 여행기록
- 2010년 양평 청계산과 부용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104
- 경기옛길 평해길 4길(두물머리나룻길) 운길산역-두물머리나루터-세미원-양수역-한음 이덕형신도비-몽양 여운형 기념관-신원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56

오늘도 일주일 전 걸었던 경기옛길 평해길 3, 4길에 이어 5길 물끝길과 6길 거무내길을 걷습니다.

당초에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해파랑길 고래불해변부터 축산항까지 땜빵을 하려고 했는데 취소자가 많아 트레킹이 폭파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11월달에 가려했던 경기옛길  평해길을 앞당겨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신원역에서 출발해서 양평역까지 경기옛길 홈페이지 공지거리가 14.2km의 코스입니다.

‘경기옛길’ 중 ‘조선시대’ 한양(漢陽)에서 ‘강원도’를 잇는 길을 복원한 것이 ‘평해길’이다.
이 평해길의 제5구간이 ‘물끝길’이다. ‘양근나루길’이라고도 한다.

‘경의중앙선’ ‘신원역’에서 ‘국수역’과 ‘아신역’을 지나 양평역(楊平驛)으로 이어지는, 14.2km 길이 코스로, 4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물끝길은 남한강(南漢江)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로드다.

‘양근나루’는 ‘서울’ ‘마포’나 ‘뚝섬’에서 실은 새우젓을 이 나루에 내려, 육로를 통해 강원도 홍천이나 횡성까지 마차로 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 한강 물길이 끝나고 육로교통(陸路交通)이 시작되는 요충으로 사람과 물자, 문화를 연결해주던 양평 사람들의 오랜 삶이 담긴 곳이다.

정겨운 시골길과 나무향이 가득한 숲길, 도랑 옆의 물소리에 발맞춰 걷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출처 : 미디어펜]
♧ 신원역 ♧

오전 9시경 경의중앙선 신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은 양평 물소리길과 거이 코스가 일치하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에 이곳 신원리 월계마을에 살았었던 조선 후기 노비출신 시인 정초부의 지게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원역에서 도로를 걸어 강변으로 나갔습니다.

♧ 아침 남한강은 ? ♧

횡단보도를 건너 경강로 도로 아래 강변길을 걸어 내려 갑니다.
이른 아침 홀로 호젓하게 강변을 걸으니 좋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신원리 마을을 되돌아 본 모습이고 네번째 사진이 강건너 경기도 광주군 정암산 방향입니다.

경기도 광주는 제가 거주하는 성남과 가까우니 언젠가는 저곳 강변길도 찾을 생각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물소리길 안내표지가 좌측으로 가라 하네요.

♧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나다!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철도교각 아래를 지나 멋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만났습니다.
이후 경의중앙선 선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다시 강변을 걷는데 다시 멋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이어지네요.

♧ 양서초등학교 ♧

멋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한동안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양서초등학교 앞을 지났습니다.
신원역에서 이곳 양서초등학교까지 약 29분 걸렸습니다.

♧ 가을이 깊어지면 멋지겠네요 ♧

가을이 조금 더 깊어져서 단풍으로 물들면 아주 멋진 길입니다.
양서초등학교를 지났으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강 건너 광주는 아마도 강변 경관이 멋지다는 수청나루가 있는 수청리이고 산은 정암산과 해협산인 듯 합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광주 강변에 솟아있는 저 두산을 오를려고 눈팅만 해 왔습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오를 수 있으려나?

♧ 도곡터널 ♧

멋진 가로수길을 걸어 도곡터널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문에 터널길이가 177m라고 하네요.
터널내부로 들어가 통과합니다.
터널내부에 우측으로 보행자 길이 있네요.
터널을 통과하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하섬과 거북섬 안내문이 있네요.

♧ 도곡터널 쉼터 ♧

도곡터널을 지나니 가로수길 모습이 확 변했 습니다.
가로수 수종이 변해서 길 모습이 아주 새롭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한강자전거길 안내문을 읽어보니 남한강자전거길 8경이 있다고 합니다.
제1경은 팔당댐, 제2경은 봉안터널, 제3경은 능내역, 제4경은 다산유적지, 제5경은 북한강철교, 제6경은 두물머리공원, 제7경은 세미원, 제8경은 기곡터널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오늘 기곡터널을 보면 8개소 모두 접하는 것입니다.

♧ 국수역 ♧

너른 황금들녘 모습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계속 남한강자전거길을 걸어 국수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원역에서 이곳 국수역까지 약 1시간 걸었습니다.

♧ 복포9교 ♧

첫번째 사진이 국수역사 앞에 있는 청계산 등산안내도입니다.
2010년에 두번 이곳에서 형제봉과 청계산 그리고 부용산 산행을 했으니 벌써 14년이 흘렀네요.
선로변 길을 따라 걸어가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복포9교 앞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좌로 갈까요? 우로 갈까요?
좌측은 복포9교를 건너 계속 남한강 자전거길이 이어지고 우측은 마을길로 보이는데 우측 마을길 쪽에 경기옛길 평해길 리본이 보였습니다.

안내리본을 따라 우측 마을길로 향했습니다.

♧ 국수교 ♧

첫번째 사진 전봇대에 매달린 경기옛길 리본을 확인하고 마을길을 따라 내려 와서 여섯번째 사진 '국수출장소입구' 버스정류장에 있는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표지를 보고 이 길이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이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국수교 다리를 건너 경강로를 향해 진행했습니다.
이곳에 국수2리(신촌) 표지석이 있네요.

♧ 복포9교 갈림길로 되돌아 오다 ♧

국수교 건너 경강로를 만나 다시 좌측 양평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식당가에 도착할 때까지 경기옛길 리본과 안내표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곳에서야 비로소 경기옛길 홈피에서 내려받은 GPX를 확인하고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국수교 직전까지 경기옛길 리본과 안내표지가 있었을까요?

식당가 옆길을 통해 국수교로 이어지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을길로 복귀한 후 다시 복포9교 다리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복포9교를 건넜습니다.

약 27분, 2km 정도를 알바했네요.
추정하건데 아마도 복포9교 인근에 공사를 해서 우회하도록 안내표지와 리본을 매달아 놓았는데 공사가 끝난 후에 제거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표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 전에 우측에 보였던 안내리본만 보고 우측 마을길로 향했던 실수가 빗어낸 알바였습니다.

♧ 원복터널 ♧

다시 남한강자전거길을 걷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복포1리마을회관' 앞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원복터널을 만났습니다.

이 원복터널 내부에도 우측에 별도 보행자 통로가 보입니다.

♧ 길 멋지다!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원복터널 내부도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통로가 구분되어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원복터널을 나오자 아주 멋진 가로수 그림이 눈앞에 펼쳐 지네요.
겨울 설경도 멋진 한컷 나올 듯 합니다.
하여튼 경기옛길 평해길은 3길, 4길도 그렇고 5길 또한 꼭 한번은 걸어봐야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번에는 기곡터널 ♧

아신역까지 약 1.9km 라고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표지가 알려 주네요.
길옆 구벼울공원이라고 하는 작은 쉼터를 지나 이번에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기곡터널을 만났습니다.
앞서 도곡터널 쉼터에 있는 안내문에 남한강자전거길 8경 중 제8경으로 소개되었던 곳입니다.

터널길이도 앞서 지나왔던 도곡터널과 원복터널 보다 긴 570m 입니다.
터널입구 상단에 있는 터널명은 '양평 기곡아트터널'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 아신갤러리 ♧

왜 기곡터널명을 기곡아트터널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요? 궁금했습니다.
터널 초입부에서는 앞서 지나온 두 터널과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중간부에 도착하자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터널 상부에 불을 밝히는 전등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점등이 되어 있지 않은데 야간에는 이 등들이 점등되어 멋진 영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나 봅니다.

그런데 키가 큰 보행자들은 잘못 하면 머리로 전등을 치겠습니다....

기곡터널을 지나서 마지막 세장의 사진에 보이는 '아신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 아신갤러리 이모조모 ♧

야외에 조형물들을 전시해 놓았고 열차 내부에서는 그림도 전시하고 있나 봅니다.
근무하는 직원도 있네요.

아신갤러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마지막 세장의 사진에 보이는 덩굴터널 쉼터였습니다.
저도 쉼터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 아신역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신갤러리 덩굴터널 출구를 내려와서 도로를 걸어 아신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수역에서 이곳 아신역까지 약 1시간 26분 걸렸는데 알바시간 약 28분을 감안하면 대략 1시간 거리네요.

아신역에서는 역사 광장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강변으로 향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신교 다리 옆 산책로를 통해 강변 산책로로 내려가서 양평역으로 향했습니다.

♧ 옥천냉면 ♧

남한강자전거길을 걸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옥천면 아신리에서 옥천리로 넘어와 유명한 옥천냉면에 도착했습니다.

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에 자동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 들러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곳 냉면이 황해도 냉면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이곳 창업주가 황해도에서 냉면집을 하다가 1952년 이곳으로 와서 문을 연 식당이라고 합니다.
옥천냉면 식당을 우측에  두고 돌아서 갑니다.

♧ 덕구실보도육교 ♧

남한강자전거길을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대교 교각 아래를 지났습니다.

이후 양평군 옥천면을 벗어나 네번째 사진에 이정표가 양평읍으로 들어 왔다고 알려 주네요.

조금더 내려오자 경기옛길 안내표지는 우측 육교를 넘어가라 합니다.
이 육교 이름이 '덕구실보도육교'입니다.

♧ 물의 도시 양평 ♧

자동차를 가지고 지나칠 때는 잘 몰랐는데 몰의도시 양평의 진면목을 보여 줍니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건너 강상면 일원과 저 아래 양근대교와 양평읍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네요.

♧ 양평들꽃수목원 ♧

남한강자전거길을 따라 걸어 내려 가는데 좌측으로 경계펜스가 높히 세워져 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는 특히 이순신 장군인 듯한 동상의 뒷 모습도 보입니다.
도데체 이곳이 어디인데 들어 가지도 못하게 울타리가 있나 싶어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이 양평들꽃수목원입니다.
지도 상으로는 수목원 뿐만 아니라 운동장, 양궁장도 있는 대규모 단지이고 반대편에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돈 안내고 들어오지 못하게 펜스를 세워 놓았군요...

♧ 양근성지 ♧

남한강자전거길을 걸어 천주교 양근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아신역에서 이곳 양근성지까지도 약 1시간 걸렸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은 양근성지 입구 건너편에 있는 명상의 길 산책로입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3길 트레킹 때 들렀던 마재성지에 이어 두번째 천주교 성지입니다.

양근성지는 ‘신유박해’ 이전 천주교의 도입기에 ‘천진암’ 강학을 주도한 녹암(鹿菴) 권철신(權哲身, 암브로시오)과, 그의 동생이자 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의 한 명인 이암(移庵) 권일신(權日身,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 태어난 곳이다.

이승훈(李承薰)은 1784년 ‘청나라’ ‘베이징’의 북당(北堂)에서 ‘그라몽’ 신부에게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신자다. 그는 조선에 돌아와, 한양 ‘수표교’ 근처에 있던 이벽(李檗)의 집에서, 이벽과 권일신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런 후 양근으로 내려와, 권철신과 이존창(李存昌, 루도비코)과 유항검(柳恒儉, 아우구스티노)에게도 세례를 해줬다.

세례를 받은 이들은 몸소 조과(朝課, 아침기도), 만과(晩課, 저녁기도), 성로신공(聖路神功, 십자가의 길 기도) 등을 바치며, 신앙생활을 실천했다. 당시 천주교의 교리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천주교 창립의 주역들은 신부의 역할을 하며, 2년간 미사와 성사를 집전했다.
이처럼 양근성지는 최초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곳이고, 가성직제도(假聖職制度)가 시행된 곳이다.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존창과 유항검을 통해, 천주교 신앙이 양근에서 ‘충청도’와 ‘전라도’로 전파됐다.
이런 의미에서, 양근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지라 할 수 있다.[ 출처 : 미디어펜]
♧ 물안개공원 ♧

양근성지를 둘러보고 나와 건너편 물안개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비는 황명걸이라는 분의 시 '지조'인데 낡아서 그런지 두눈을 부릅뜨고 봐야 겨우 판독이 되네요.

황명걸이라는 시인은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가 고향 평양 유동 양각도의 대동강을 닮아 양평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통일의 날을 기다리시는 양평의 시인이라고 하네요.

♧ 지조 ♧

                         -  글   황명걸


한 포기 작은 풀일지라도
그것이 살아 있으면
비에 젖지 않나니
더구나 잎이 넓은
군자풍의 파초임에랴
빗방울을 데불고 논다.

한 마리 집오리일지라도
그것이 살아 있으면
물에 젖지 않나니
더구나 몸가짐이 우아한
왕비 같은 백조임에랴.
물살을 가르며 노닌다.

♧ 물안개공원 이모조모 ♧

물안개공원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인공폭포가 있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수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노래비가 있습니다.
김종환 가수가 양평군 남한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사랑을 위하여'를 작사.작곡한 것을 기념해 노래비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은 '삼동의 마음상'이라는 조형물로 아동학대 예방 등에 사회적 관심을 가지자는 취지인 듯 합니다.

♧ 양근대교 ♧

물안개공원에서 나와 도로를 걸어 양평읍내로 향했습니다.
긴 다리가 보이는데 바로 양근대교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이 예전에는 양근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지요.
경기옛길 평해길은 양근대교를 건너지 않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교 옆 수변산책로로 내려 갑니다.

♧양평역 도착 트레킹 종료 ♧

수변산책로를 걸어 가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잔뜩 웅크리고 고뇌하는 남정네와 인사하고 도로 위로 올라가 번화한 시내길을 걸어 양평역에 도착해서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양근대교에서 이곳 양평역까지는 약 16분이 걸렸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강건너 강상면 모습 ]☜

사실 경기옛길 평해길 5길도 앞서 걸었던 길처럼 안내표지와 리본 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유의하면 알바할 일이 없는 길인데 오늘은 제가 좀 신중하지 못했던 탓으로 복포9교 직전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28분 정도 알바를 했네요.

경기옛길 평해길 5길도 앞서 3,4길처럼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라면 꼭 걸어봐야 하는 역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양평역사내 공중화장실에 들러 행장을 정리한 후 경기옛길 평해길 6길 거무내길을 이어 갔습니다.


♧ 두물머리에서 ♧

                                - 글   황명걸


겸재의 족잣여울 과는 달라졌으나
북한강 남한강 두 물 합치며 묘를 이룬
두물머리는 한 폭 청록산수화
예나 이제나 산자수명이라.

내 본향 평양 유동
양각도를 품은 대동강가, 두물머리 닮아
양평을 제이의 고향 삼아 살며
두물머리에 나가 대동강을 그린다.

아침에는 북한강 물안개에 할머니 뵙고
저녁에는 남한강 잔물결에 삼촌들 만나고
사방이 시원히 트인 두물머리에 서서
북한강 남한강 두 물이 합수해 한강 이루듯
남북이 하나되어 고향 길 열리길 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