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9.22.(일)
♧ 트레킹코스 : 남양주 팔당역-팔당댐-다산생태공원-능내역-운길산역 // 거리 약 13.6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13 ~ 08:20 : 남양주 팔당역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07
- 갈 때 교통편 : 성남 미금역-(신분당선)-상봉역-(경의중앙선)-팔당역
○ 08:36 : 팔당유원지입구 사거리
- 초계국수집 옆길로 진행
○ 09:01 : 다산쉼터4
-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산7-88
○ 09:13 : 팔당댐, 봉안터널
○ 09:37 : 연꽃마을
- 자전거도로를 버리고 우측 수변길로
○ 10:01 : 다산생태공원
○ 10:20 ~ 10:32 : 다산 정약용유적지, 실학박물관
○ 10:42 ~ 10:47 : 마재성지
○ 10:49 ~ 10:54 : 능내역
○ 11:22 : 다산쉼터11
-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산128-15
○ 11:25 : 조안2리
○ 11:44 : 운길산역 도착 트레킹 종료
-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261-9
※ 관련 여행기록
- 2022년 수종사-운길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38
- 경기옛길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 합수머리 세월교-조말생묘-삼패공원 자작나무길-미사대교-덕소역-팔당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31
약 2달만에 오늘 경기옛길 평해길을 이어 갑니다.
오늘은 경기옛길 평해길 3길(정약용길)로 팔당역에서 시작해서 운길산역까지 잇고 4길(두물머리나룻길)을 계속 걸어 신원역에서 여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평해길 3길(정약용길)은 경기옛길 홈페이지 공지거리가 12.9km의 코스입니다.
오늘 트레킹의 시점인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팔당역입니다.
아침 5시 30분에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미금역으로 가서 신분당선과 7호선 그리고 경의중앙선을 타고 8시 10분이 조금 넘어 팔당역에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팔당댐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예봉산 등산로 갈림길을 지났습니다.
팔당로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팔당유원지입구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2022년 1월 운길산, 예봉산, 예빈산 산행을 마치고 이곳으로 내려와 팔당수변길을 조금 걸었을 때 경기옛길 평해길 표지를 보고 경기옛길을 알았었습니다.
이곳을 2년이 훨 넘어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평해길은 팔당로를 버리고 2년전 제가 예빈산에서 내려와 식사를 했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초계국수집 옆 길로 진행합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한강 자전거길을 만났습니다.
이제부터 한동안 자전거길을 걷습니다.
우측 아래로는 한강이 보이고 3개 길로 구획되어 있는 남한강자전거길은 가장 우측 바깥 길이 도보여행자들을 위한 뚜벅이길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경강로' 도로 교각 아래를 지났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한강물은 완전 누런 물길로 변했습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에는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데크쉼터가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 쉼터이름이 '다산쉼터4' 입니다.
누런 흙탕물이 흘러가던 한강물길을 보며 내려가다 보니 팔당댐이 멀리 보이네요.
열려있는 수문으로 쏫아진 물이 만들어 낸 물보라가 보입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팔당역에서 충주댐까지 100km가 넘게 이어지며, 초보자 코스부터 상급자 코스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추천하는 코스는 팔당대교 북쪽에 위치한 옛 팔당역에서 폐철로를 따라 양평 읍내까지 이어지는 30km 남짓한 길이다. 팔당역-팔당댐-봉안터널-능내역-북한강철교-양수역-신원역-국수역-아신역-양평문화원-양근대교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옛 철길이 자전거도로로 탈바꿈한 곳으로, 폐철도가 지나던 터널을 달리는 이색적인 경험도 가능하며 옛 능내역을 추억의 간이역으로 꾸며 쉼터로 조성했다. 팔당댐과 팔당호 경관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고, 북한강 철교를 타고 북한강을 가로질러 간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는 새벽이면 운무와 함께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출처 : OUTDOOR]
쉼터에는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이 두편씩 게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바래서 읽기가 힘들다!
새로 정비 좀 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팔당역에서 약 53분 걸어 팔당댐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 배 타고 소내에 돌아가며 ♧
- 글 다산 정약용
한강에 외배 띄우니
봄바람에 비단 물결 잔잔하여라
각박한 세상을 떠나와 보니
덧없는 인생길 위로가 되네
미음[渼陰]의 숲은 끝이 없고
온조(溫祚]의 성곽은 아름다워
일곱척 작은 몸이
경세[經世]를 어이 아리오.
팔당댐 위 자전거길에 과거 열차가 다니던 봉안터널이 있는데 남한강자전거길은 이 봉안터널을 통과합니다.
터널 안에는 일반 도로 터널처럼 각종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고 작은 쉼터도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자 비로소 잔잔한 팔당호의 모습이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연꽃잎으로 뒤덮힌 넓은 못들이 보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지나온 팔당댐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조금 더 남한강 자전거길을 걸어 내려오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에 아주 큰 멋진 카페가 보이는데 사람들로 넘쳐 나네요.
카페 앞 강변 데크쉼터(다산쉼터8)에는 남파랑길 트레킹 때 여수 장도에서 본 조각작품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이 그것들인데 작품명이 '여심'이라고 하네요.
다산쉼터 8에 있는 나머지 조각작품들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남한강 모습과 어우러진 연인들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잘 어울렸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분수대는 카페 옆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아마도 카페에서 손님들의 쉼터로 가꾸어 놓은 곳 같습니다.
하여튼 카페 주변 조경이 아주 일품인 곳이었습니다.
다시 조금 더 자전거길을 걸어 내려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안내표지가 직진길인 자전거길을 버리고 우측 강변으로 내려가라 합니다.
이곳이 연꽃마을인데 잠시 남한강 자전거길을 벗어나서 수변길을 걷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걸어 갈 길의 모습이고 네번째 사진은 강가에 펼쳐진 연꽃잎들의 모습 그리고 다섯번째 사진은 경기옛길 스탬프함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은 연꽃마을 안내도인데 너무 낡아서 해독이 어렵습니다.
연꽃마을 머루나무 덩굴 터널로 다산산책로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연화낭자 이야기' 안내문이 있는데 읽어보니 이곳 연꽃을 사랑했던 연화낭자의 설화이네요.
덩굴터널을 지나자 강변을 따라 숲길이 이어 집니다.
강 건너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숲길을 지나 연꽃습지 사이길을 한동안 걸었습니다.
왜 마을이름이 연꽃마을이고 연화낭자 설화가 전해 오는지 이해가 됩니다.
다산산책로를 걸어 다산생태공원으로 들어 가는 중입니다.
다산생태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연꽃마을 덩굴터널에서 약 24분 지났습니다.
아주 너른 수변공원 여기 저기에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팔당호 강변에 이런 멋진 공원을 만들어 놓았네요.
다산생태공원 내 강변을 따라 계속 이동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목민심서 등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입니다.
강변길을 걸어 다산생태공원을 나와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산생태공원 입구 편의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산유적지로 들어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주차장 한켠에 서 있는 비석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에게 내려준 '재물을 오래 보존하는 길'이라는 교훈이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와서 좀 읽어보니 선생님 말씀의 요지는 '남에게 베풀라!'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산 문화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내부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을 읽어보니 200년 전 선생이 계셨던 조선의 모습이 대충 그려집니다.
결국 100년 후 망했지요!
♧ 옛 뜻 ♧
- 글 다산 정약용
한강물 흘러흘러 쉬지 않고
삼각산 높고높아 끝이 없도다.
산천은 변해 바뀔지라도
당파 짓는 나쁜 버릇 깨부술 날이 없구나.
한 사람이 모함을 하면
뭇 잎들이 차례로 전파하여
간사한 말들이 사실처럼 되거니
저 어느 곳에 둥지를 틀랴.
외로운 난 새는 깃털이 약해
가시 찔림 감당할 수 없기에
구차하게 돛단배 얻어 타고서
멀리 멀리 서울을 떠나리리네.
방랑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머물러도 쓸데없음 짐작한다오
대궐문을 범과 표범이 지키니
무슨 수로 이내 속마음 아뢰오리
옛 사람의 지극한 교훈 있거니
향원(鄕愿)은 덕(德)의 도적이라네.
- 여유당집, 권10, 1800년
오늘 여정이 멀기에 실학박물관은 가지 않고 야외 조형물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술과 한시 등 글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세번째부터 다섯번째 사진이 수원 화성을 건설할 때 선생이 도르레 원리를 이용해 만드셨다는 거중기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은 다산 저서명을 모두 표현하고 있네요.
다산유적지를 나와서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올랐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재마을 안내문을 읽어보니 옛날에는 말을 타고 넘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사진에 보는 것처럼 시내버스를 타고 넘어 가네요.
고개마루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마재마을 표지석이 있습니다.
마재 고개마루에서 좌측길로 내려오자 마재성지가 있습니다.
잠시 성지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고 나와 골목길로 진행했습니다.
마재성지는 정약종 가족의 천주교 활동을 추모하는 한편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의 천주교 복음 전파를 위하여 설립되었다.
마재 일대는 정약현(丁若鉉)[1751~1821], 정약전(丁若銓)[1758~1816], 정약종(丁若鍾)[1760~1801], 정약용(丁若鏞)[1762~1836] 등의 고향이다. 조선 시대에는 경기 광주부에 소속된 지역이었는데, 현재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소속되어 있다.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등은 모두 한국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었다.
먼저 정약전은 1779년 권철신(權哲身)의 주도로 열린 ‘천진암 주어사 강학회’에 참여하여, 이벽(李蘗)으로부터 천주교 교리를 듣고 천주교를 수용하였다. 정약전과 정약용은 1785년 명례방 집회와 1791년 신해박해로 조선 조정으로부터 추궁을 받았다. 특히 정약종은 주문모 신부에 의하여 명도회 회장에 임명되었고, 1786년에 세례를 받았으며, 『주교요지』를 작성하여 천주교 교리 보급에 힘썼다. 정약종은 1801년 신유박해 때 배교하지 않고 끝까지 천주교를 신봉하여 참수형을 당하였다.
마재는 나주 정씨(羅州 丁氏) 형제들의 천주교 활동지이기도 하였다.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등을 비롯하여 황사영(黃嗣永), 홍재영 등도 조선 조정의 감시를 피하며 마재에서 신앙 활동을 이어나갔다. 진산사건과 신해박해 때는 잠시 양근으로 도피하기도 하였지만, 나주 정씨 형제들은 마재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천주교 신앙 활동을 계속하여 나갔다.
마재성지는 나주 정씨 형제들의 마재 지역의 천주교 활동을 추모하기 위하여 2006년에 의정부교구 이한택(李漢澤) 주교가 조성하였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마재성지에서 마을길을 걸어 다시 남한강자전거길을 만났습니다.
바로 도로 건너편에 폐역이 된 능내역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지금은 끊어진 철로의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이 도로 뒤편 능내마을 쪽에서 본 역사 모습입니다.
도로 건너편에 간이 식당이 하나 있는데 라이더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네요.
능내역에서 부터 다시 자전거길을 걸어 운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자전거길 쉼터 모습.
자전거길을 걸어 가는데 조동마을 안내문이 보입니다.
읽어보니 조안면 조안2리가 조동마을인데 새소리가 아주 듣기 좋고 물도 맑아 가려 했던 길을 멈추고 이곳에서 정착해서 살게 되어 마을이름을 '조동(鳥洞)'이라 했다 합니다.
이곳 자전거길은 이전 길과는 달리 숲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조안2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조동마을이라는 것이지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간 건너가 두물머리와 양수리인데 경기옛길 4길 두물머리나룻길 때 지날 것입니다.
남한강자전거길을 걸어 가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자전거길과 이별하고 좌측 마을길을 걸어 들어 갑니다.
갈림길 모퉁이에도 많은 라이더들을 위한 간이 식당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에는 이렇게 여행자들을 위한 간이 식당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을길로 들어가 운길산역에 도착해서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잠시 운길산역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쉬었다가 이어서 경기옛길 평해길 4길 두물머리나룻길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팔당댐과 여심 ]☜
사실 2개월 전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 트레킹 때 폭염에 너무 힘들어서 3길은 추석 지나면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올해는 추석이 지났는데도 꽤나 더웠습니다.
처음 찾았던 다산생태공원도 아주 아름다웠고 연꽃마을 직전 남한강자전거길 강변카페 건너편 쉼터에서 만났던 강변의 연인들을 형상화한 조각작품도 아주 인상적이었던 길이었습니다.
♧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
- 글 다산 정약용
가볍게 펄펄 새가 날아와
우리 뜰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쉬네
매화꽃 향내 짙게 풍기자
꽃향기 사모하여 날아왔네.
이제부터 여기에 머물러 지내며
가정 이루고 즐겁게 살거라
꽃도 이미 활짝 피었으니
그 열매도 주렁주렁 많으리.
[ 1813년 강진 다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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