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18코스 철원 잠곡3리정류장-신술터널-백골부대-백골마루쉼터-와수천-백골상-와수리 세월교-화강 달빛공원 여행기록

2025. 5. 15. 05:53대한민국 구석구석/DMZ 평화의 길

♧ 와수천 ♧

♧ 트레킹일자 : 2025.05.14.(수)
♧ 트레킹코스 : 철원 잠곡3리정류장-신술터널-백골부대-와수천-와수리 세월교 // 거리 약 15.4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5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8호선 복정역 1번 출입구
○ 09:22 ~ 09:33 : 잠곡3리정류장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596-2
○ 09:43 : 태봉로 갈림길
- 신술터널 500m 전방
※ 태봉로를 버리고 우측 좁은 도로로 진행
○ 09:59 : 신술터널
- 신술터널 위 고개를 넘다
○ 10:24 : 백골부대
- 철원군 서면 자등리 831-6
- 자등3리 버스정류장
- 삼성아파트 버스정류장
○ 10:36 : 신술교차로
○ 10:43 : 백골마루쉼터
- 우측 와수천 제방 산책로 진행
○ 10:48 : 공병교
○ 11:02 ~ 11:04 : 자등교차로
- 징검다리를 걸어 와수천 건너다!
○ 11:10 ~ 11:13 : 자누리골 출렁다리
- 석현동 쌈지쉼터
○ 11:21 : 자등2리 마을회관
- 석현교
○ 11:52 : 송동1교
- 송동2교
○ 12:00 ~ 12:06 : 백골상
○ 12:24 : 하송동교
- 철원군 서면 와수리 1588-48
○ 12:47 : 구변교
○ 12:58 : 와수리 세월교 도착 트레킹 종료
- 철원군 서면 와수리 1264-3
○ 13:10 ~ 14:02 : 와수시장
- 점심식사
○ 14:10 : 와수터미널
○ 14:24 ~ 14:45 : 화강달빛공원
○ 15:00 ~ 18:26 : 복정역 4번 출입구

※ 관련 여행기록
- 2008년 한북정맥 제1구간 수피령-촛대봉-칼바위봉-복주산-하오고개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680792
- 2017년 매월산장-매월폭포-삼각봉-복계산-칼바위봉-매월동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112

오늘은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위해 철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걸을 코스는 'DMZ 평화의 길' 18코스로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 세월교에서 시작해서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잠곡3리정류장에서 마무리하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14.6km 코스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안내산악회에서는 식당 등 편의시설을 고려해서 거꾸로 잠곡3리정류장에서 시작한다고 하네요.

♧ 잠곡3리정류장 ♧

오늘 'DMZ 평화의 길' 18코스 트레킹을 시작할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잠곡3리정류장'(마지막 사진)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는 도덕동 정류장이네요.
정류장 옆 '도덕교' 입구에 'DMZ 평화의 길' 안내판과 스탬프가 보입니다.

이곳에 오니 익숙한 낮익은 지명들이 눈에 띄네요.
하오고개, 복주산, 와수리 등..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준비해온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 마을을 지나서.. ♧

'도덕동길' 도로를 버리고 '잠곡3리정류장' 맞은 편 골목길로 진입해서 마을 길을 걸어 이곳 잠곡3리 마을을 지났습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이곳 잠곡리에는 누에정보화마을이 보입니다.
철원군 홈피 '지명유래'에 따르면 이곳 잠곡리는 마을입구에 있는 산이 누에처럼 생기었다하여 누에울 또는 잠곡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마을을 관통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태봉로'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 신술터널 500m 전 ♧

첫번째 사진이 지나온 잠곡3리 도덕동 마을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태봉로 도로를 걸어 올라가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술터널 500m' 안내판 앞에서 태봉로를 버리고 우측 왕복 1차선 좁은 도로로 진행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이곳에도 산돼지가 마을로 내려오지 못하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경계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신술터널 위 ♧

신술터널 위로 올라 왔습니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북한군 기갑차량 남침 저지를 위한 구조물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 고개 하산길... ♧

이제 신술터널 위 고개를 내려 갑니다.
비록 짧지만 아주 송림이 우거진 숲길을 지났습니다.
때마침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어 아주 상쾌하네요.
향토문화전자대전 자료에 따르면 이곳 신술터널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와 근남면 잠곡리를 연결하는 터널로 신술터널의 서쪽에 위치한 철원군 서면 자등리를 지역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신수리'라고 부른 것에서 ‘신술’이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에서 서면 자등리로 넘어 왔습니다.

♧ 태봉로 교각을 지나서... ♧

도로를 걸어 계속 내려 왔습니다.
'호황농장'이라는 농장 입구를 지나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태봉로' 도로 교각을 통과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램블러가 만들어 주는 고도표를 보니 잠곡리가 이곳 자등리보다 해발고도가 100m 이상 놓았습니다.
즉 오늘 트레킹을 거꾸로 진행하지 않고 정방향으로 걸었더라면 날씨도 더운데 트레킹 후반에 이 고개를 올라 가느라 땀 좀 흘릴뻔 했습니다.

하여튼 잠곡리에서 신술터널 위까지 잠깐 올랐었는데 이곳까지 한참을 내려 왔습니다.

♧ 백골부대 ♧

오늘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젊었던 어느 날의 기억 단편을 끄집어 내게 했던 바로 이곳.... 백골부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군 시설이라 당연히 내부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안되는지라 군부대가 보여주고자 하는 벽화와 백골상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철원군 와수리 일대를 군사도시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대 '제3보병사단' 백골부대 때문이기도 하지요.

40년 전 학창시절 군복무기간 3개월 단축혜택이 있었던 일주일 전방부대 입영을 이곳 백골부대로 왔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GOP근무도 체험했었고 기간병들과 족구시합도 하고 철책 경계근무도 체험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DMZ 평화의 길' 덕분에 잠시나마 젊었던 그 시절의 기억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 태봉로 ♧

백골부대를 지나 백골상이 있는 삼거리에서 다시 '태봉로'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태봉로'를 걸어 내려 갔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자등3리' 버스정류장과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성아파트'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 백골마루쉼터 ♧

이곳은 소공원 이름에도 백골이 들어 갑니다.
동네가 백골천지예요.

철원군 서면 면사무소가 있는 시내로 들어와 와수천변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백골마루쉼터'라는 소공원이 있습니다.

♧ 와수천 ♧

첫번째 사진에 와수천을 건너가는 보도교가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보도교 위에서 본 와수천 모습.
와수천 천변으로 내려 갔습니다.
이제 이 와수천을 따라 계속 제방 산책로를 걸어 내려 갑니다.
철쭉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 공병교 ♧

와수천을 따라 제방길을 걸었습니다.
와수천 건너편은 군부대가 있는 듯 합니다.
훈련을 받는지 함성소리도 들려오고 이따금 총성이 연이어 들렀습니다.
사격장이 있는 듯 합니다.
다시 한번 이곳이 최전선 군사도시 철원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되네요.
와수천 건너편에는 작은 아파트, 연립주택 등도 보이는데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고생이 많겠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공병교' 다리를 지났습니다.
다리 이름에서도 군대 냄새가 물씬....

♧ 명품 숲길에 들다! ♧

와수천 건너편에서는 계속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구비져 휘돌아 흐르는 와수천 물길따라 걷다 보니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명품 숲길을 만났습니다.
그늘을 만들어 주어 잠시 더위를 피해 갑니다.

♧ 자등교차로 ♧

비록 짧지만 아주 멋진 숲길이었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와수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자등교차로가 바로 징검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DMZ 평화의 길' 안내리본은 징검다리를 건너라 하고 두루누비 어플은 그대로 천변을 걸어 내려가라 하네요?

어짜피 길은 아래 출렁다리를 건너도록 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미리 징검다리를 건너기로 했습니다.

죽령천이 흘러 내리는 소백산 산골에서 나고 자란 저 같은 촌넘은 저런 징검다리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 와수천을 건넜습니다 ♧

징검다리를 걸어 와수천을 건넜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하천폭이 이곳은 상당히 넓습니다.

와수천을 건너와서 이제 와수천을 우측에 두고 천변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와수천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의 각흘봉, 자등현, 광덕산 등지에서 발원하여 화강, 즉 김화 남대천에 유입하는 지방 2급 하천이다. 와수천의 하천 연장은 17.5㎞이고 유로연장은 19.8㎞이며, 유역면적은 70.11㎢이다.

와수천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 있는 와수리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와수천은 조선 시대 지리지에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데, 『1872년지방지도』에는 현의 남쪽에 있는 자등천(自等川)으로 묘사되어 있다. 와수리에는 청기와 공장과 자기를 제조하였던 도요지가 있다. 기와가 많이 생산되어 와수리 일대의 가옥은 초가가 아닌 기와집이 많았다. 와수(瓦水)라는 지명은 강원도 김화군에 부임하였던 군수가 산마루에서 와수리마을을 바라보니 석양에 비친 지붕들이 마치 바다 물결이 치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인 지명이라 전하여진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출렁다리 ♧

석현공원 출렁다리를 만났습니다.
두루누비에서 권장하는 코스는 징검다리를 외면하고 그대로 내려와 이 출렁다리를 건너오는 것입니다.

출렁다리를 보면 또 못 참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갑니다.

♧ 자누리골 출렁다리 ♧

이곳 출렁다리 정식 이름이 '자누리골 출렁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은 석현동 쌈지쉼터라고 합니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천변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펜션 단지를 지나니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런 녀석도 보이네요.

♧ 자등2리 마을회관 ♧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자등2리 마을회관을 지나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석현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이 석현교 다리 위에서 본 와수천 모습인데 마지막 사진에 걷게 될 천변 데크로드가 보입니다.

♧ 짧은 잔도 ♧

석현교를 건너서 길은 '금강로' 도로를 만났습니다.
좌측으로 금강로를 잠깐 걸어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를 걷습니다.

짧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보행자들을 위해 잔도를 만들어 놓았네요.
잔도덕분에 계속 끊김이 없이 와수천변을 걷습니다.

마지막 사진에는 와수천을 가로지르는 용치가 보입니다.
20세기 전쟁이라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기갑차량 저지 구조물과 저 용치까지 더하면 상당히 효과를 발휘하겠습니다.

♧ 송동1교 ♧

한동안 와수천을 좌측에 두고 제방길을 걸었습니다.
우측에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철원 오대쌀을 생산하는 논에 모내기가 끝이 난 모습이, 좌측에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오리가족이 한가로이 물길을 노닐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송동1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자등2리 마을회관에서 이곳까지 약 31분 걸었습니다.

♧ 송동1교, 송동2교를 건너다! ♧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송동1교와 송동2교를 연이어 건너 와수천을 다시 건넜습니다.
이어 다시 이번에는 우측에 두고 와수천을 두고 제방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다시 활짝 만개한 철쭉꽃을 만났습니다.

♧ 백골상 ♧

와수천변을 걸어 내려 가는데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멀리 도로변에 공원이 하나 보입니다.
저곳이 어디인지 몰라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백골공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길을 걸어 잠시 백골공원으로 갔습니다.
네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이곳에 있는 백골상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은 '태극의 파동은 바람을 타고'를 주제로 한 조형물이라 합니다.

♧ 다시 와수천변으로 복귀했습니다 ♧

첫번째 사진에 '백골부대창설 60주년기념비'가 보입니다.
백골공원에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길을 걸어 다시 와수천변길로 복귀했습니다.
이어 다시 마지막 세장의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를 걸어 와수천변을 걸었습니다.

♧ 하송동교 ♧

데크로드를 내려와 다시 와수천변을 걸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다시 용치가 보입니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송동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더불어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와수리로 건너 왔네요.

하송동교를 걸어 다시 와수천을 건너 갑니다.

♧ 와수리 들녘 ♧

하송동교를 건너 다시 와수천을 좌측에 두고 천변길을 걷습니다.
와수천 폭이 다시 넓어졌고 우측에는 너른 들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5월 오늘 기온이 한 낮에 20도.
약 2시간 이상 10km 넘는 거리를 걸은 후인지라 더위 때문에 힘이 드네요.

숲이 없는 천변길을 걷는 것이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는데도 힘듭니다.
빨리 트레킹을 마치고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구변교 ♧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와수천 건너 병풍처럼 늘어선 산줄기 아래 와수천을 앞에 두고 예쁜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천변 쉼터를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구변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구변교 다리는 눈팅만 하고 지나쳐 계속 천변을 걸어 갑니다.
우측은 와수리 시내로 들어가는 '와수로' 도로입니다.

♧ 와수리 모습 ♧

첫번째 사진이 와수리 시내로 들어가는 '와수로' 도로의 모습이고 'DMZ 평화의 길'은 계속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천변으로 직진해서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멀지만 와수리 시내가 보입니다.

♧ 와수리 세월교 도착 트레킹 종료 ♧

와수리 세월교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세월교로 내려가기 전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DMZ 평화의 길' 안내판과 스탬프가 있습니다.

와수리 세월교가 고유명칭인 줄 알고 주변을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이정표를 보지 못해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지도에도 표기가 없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인터넷을 뒤져 확인해보니 일종의 잠수교를 일컫는 용어였습니다.

세월교(洗越橋)는 흄관(Hume pipe)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간이적으로 만든 소규모의 교량을 뜻한다. 하천에 흄관을 깔아 흄관 속으로 하천수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뒤, 시멘트를 위에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하천 범람시 물 밑에 잠기기 때문에 하천수가 교량을 씻어 넘어 지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빵빵교, 잠수교, 콧구멍다리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빵빵교나 콧구멍다리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명칭이다.[출처 : 나무위키]
♧ 서면 달빛공원 입구 ♧

와수리 세월교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나니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마감시간까지 약 2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일단 와수리 세월교에서 시내로 들어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와수시장으로 가서 국밥과 쇠주 1병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와수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2008년 한북정맥 1구간 수피령부터 하오고개까지 산행을 위해 찾았었으니 무려 17년만에 다시 왔네요.

와수터미널 인근 편의점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면서 2008년 한북정맥 제1구간 산행기록을 꺼내어 읽으며 잠시 옛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서면 달빛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 화강달빛공원 ♧

화강달빛공원 전망데크로 올라 왔습니다.
화강?
와수천이 흘러 이곳에서 남대천에 합류하는데 남대천을 화강이라 부른다 합니다.
북방 최전선이라 올라오는 길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군참호와 교통로도 보였습니다.

♧ 화강(남대천) ♧

화강달빛공원에서 내려 왔습니다.
화강달빛공원은 둘러보는데 약 21분이면 족한 작은 쉼터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하천이 화강(花江) 또는 남대천인 것 같은데 향토문화전자대전 게시글에 따르면 화강은 한때 남대천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김화읍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김화읍지』 등 옛 문헌에서 원래 이름인 ‘화강(花江)’을 발견하고 복원 운동을 진행하면서 2009년 ‘화강’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화강(花江)이라는 이름은 김화의 별호(別號)라고 합니다.

이곳이 화강 시작이니 화강의 진면목을 보려면 DMZ 평화의 길 17코스를 걸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잠시 도로변에서 쉬었다가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와수천 숲길 ]☜

철원은 개인적으로는 고대산, 금학산, 복계산 등 산행과 트레킹을 위해 여러 번 찾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 와수리는 한북정맥 1구간 때 찾은 이후 17년 만에 왔네요.
백골부대는 거이 40년 만에 지났고요.
참 옛 생각이 많이 났던 길이었습니다.

화강?
이번 길을 걸으면서 가장 호기심을 자극했던 지명입니다.
강 이름에 꽃화(花)가 들어 가는 강...

또한 인터넷을 뒤져보니 겸재 정선, 화강백전(花江栢田), 매월당 김시습 흔적 등 옛 이야기가 차고 넘치는 곳이네요.
결국 그 흔적을 보기 위해서라도 'DMZ 평화의 길' 17코스를 걸어야 화강의 땅 김화, 철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화대로(金化大路)를 지나며  ♧

                       - 글 류휘문(1773~1827)


東北豪遊恣意竆 동북을 호기롭게 다니다 넘치던 기운도 잦아들어

歸來京國弟兄同 형제들 함께 귀경길에 올랐네

追懷昔日花江路 전날 화강 길 뒤돌아보니

依舊關河又雪中 고을과 강은 의구한데 눈발 또 내리네


♧ 김화현(金化縣) 생창역(生倉驛)에서 말을 먹이며(秣馬金化縣生倉驛) ♧

                   - 글  동계 정온(1569~1641)



太守曾無平日雅 태수와는 일찍이 평소의 친분 없었건만

聞吾近駐佩壺來 근처에 머문 줄 알고 술을 갖고 왔구려

醉中又有張生至 술이 취할 무렵에 장생이 또 찾아 주니

萍水談情日已頹 나그네의 정담 속에 해가 이미 기울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