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9. 05:26ㆍ대한민국 구석구석/DMZ 평화의 길

♧ 트레킹일자 : 2025.04.27.(일)
♧ 트레킹코스 : 양구 DMZ자생식물원-대암샘터-돌산령-월운저수지-피의능선전투전적비 // 거리 약 17.1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43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8호선 복정역 1번 출입구
○ 10:30 ~ 10:38 : DMZ자생식물원
-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2292
○ 10:55 : 돌산령터널 입구 삼거리
- 우측 도로로 진행
○ 11:06 : DMZ 펀치볼둘레길 입구
-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 1549
○ 11:23 : DMZ 평화의 길 쉼터
○ 11:48 : 대암샘터
-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2654
○ 12:05 : 돌산령(1,050m)
-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 4527
○ 12:10 : 도솔산전적지 입구
- 양구군 동면 비아리 산 1-2
○ 12:31 : DMZ 평화의 길 쉼터
- 양구군 동면 팔랑리 산1-3
○ 12:52 : DMZ 평화의 길 쉼터
○ 13:01 : 대암산 용늪가는길 입구
○ 13:16 : 돌산령터널 삼거리
- 좌 동면 팔랑리 3.7km, 우 돌산령터널 0.8km
○ 13:30 : 임도 갈림길
- '펀치볼로' 도로를 버리고 우측 임도로 진행
○ 14:00 : 약수터쉼터
- 양구군 동면 월운리 34
○ 14:03 : 소나무쉼터
○ 14:13 : 월운저수지
○ 14:21 : 피의능선전투전적비 도착 트레킹 종료
- 양구군 동면 월운리 산46-3
※ 관련 여행기록
- DMZ 평화의 길 26-1코스 양구 피의능선전투전적비-동면사무소-학령고개-도고터널-평화쉼터-두타연 갤러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304





오늘은 'DMZ 평화의 길' 27코스 트레킹을 위해 강원도 양구로 향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27코스는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소재 피의능선전투전적비에서 시작해서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DMZ 자생식물원까지 걷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7.0km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오늘은 거꾸로 DMZ 자생식물원에서 시작해서 피의능선전투전적비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오늘 'DMZ 평화의 길' 27코스 시작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소재 DMZ 자생식물원에서 시작합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DMZ 자생식물원 방문자센터' 앞에 아주 넓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넓은 곳에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나면 보이는 이 없으니 좀 썰렁합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DMZ펀치볼둘레길' 만대벌판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간단히 주변을 둘러본 후 돌산령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있는 DMZ 자생식물원은 금강초롱꽃, 복주머니란, 오랑캐장구채, 흰양귀비, 갯활량나물 등 비무장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61%인 1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DMZ 자생식물원은 비무장지대의 경관을 재현한 ‘DMZ원’을 비롯해 ‘북방계 식물 전시원’, 한국전쟁의 역사를 정원과 접목한 ‘워(war)가든’, 등 9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다.[출처 : 경향신문]







DMZ 자생식물원 입구에 있는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학사모바위'를 보고 도로로 나왔습니다.
도로명이 '펀치볼로'입니다.
요즈음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다양한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어 매일 새로운 길을 접하다시피 하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네요.
세번째 사진이 '펀치볼둘레길' 안내도이고 네번째 사진은 '오유밭길' 안내도입니다.
학사모바위는 자녀들을 도회지로 유학 보낸 부모들이 정안수를 떠놓고 대학입시 합격을 기원하던 바위라 합니다.








'펀치볼로'를 걷다 도로변 보행로를 걸어 올라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군 땅크 저지 방호석을 지나서 돌산령터널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면서 저런 적 탱크 저지를 위한 구조물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DMZ 평화의 길' 30코스 트레킹 때는 인제 인북천에 북한 탱크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용치'도 만났었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일단의 산님들이 모여 돌산령터널을 관통해서 코스를 단축해 걷는 것을 논의하고 있네요.
'DMZ 평화의 길'은 예서 터널을 피해 '펀치볼로'를 버리고 우측 '돌산령로' 도로를 걸어 올라 갑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돌산령로' 도로 좌측에 펀치볼둘레길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펀치볼둘레길은 좌측 산길로 올라가는 듯 합니다.
그런데....
'출입금지' 안내판과 더불어 숲길이 폐쇄되었다 하네요.
입구도 철문에 굳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램블러 어플 내 소통하기에서 DMZ펀치볼둘레길을 검색해보니 2022년까지는 선답자들의 트립이 올라와 있네요.
'DMZ 평화의 길'은 계속 이 '돌산령로' 도로를 구비구비 돌아 올라 돌산령을 넘어 갑니다.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면서 또 많이 접하는 안내표지가 바로 지뢰 표지입니다.
이곳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네요.
도로를 벗어나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원천봉쇄해 놓았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DMZ펀치볼둘레길' 2구간 '오유밭길' 이정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건만 이곳도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펀치볼? 무슨 의미?
이곳 도솔산이 6·25 당시 최대 격전지였다는 것. 해병대가 ‘무적해병’이란 칭호를 얻은 것도 이곳의 전투 때문이라 한다.
결국 1951년 6월 20일 해병대가 이곳을 탈환했고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도솔산 전적문화제를 시행한다. 453번 지방도로 역시 6·25때 전쟁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니 길 위에 쌓이고 쌓인 사연이야 구구절절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펀치볼은 본디 칵테일을 담는 그릇을 얘기한다. 6·25전쟁 때 외국의 종군기자들이 이곳의 지형을 보고 마치 칵테일 그릇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해안마을보다 펀치볼이 더 유명하니 이곳은 군인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출처 : 길숲섬]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DMZ 평화의 길 쉼터를 지나 다시 북한군 땅크 저지 구조물을 만났습니다.
역시 최전방이라 저런 구조물들이 자주 보이네요.
아무튼 저런 구조물을 사용해야 할 일이 영원히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해안면 일대를 내려다 본 것인데 위 길숲섬 기사를 읽어보니 칵테일 담는 그릇 모습인것 같기도 하네요.
행정구역상으로는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면소재지로 알려진 양구군 해안면에 속한다. 해안면(亥安面)은 한자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이곳은 소택지가 많이 분포했기 때문에 뱀이 많았는데 조선말에 어느 스님의 권고로 돼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뱀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때부터 돼지(亥)가 마을의 안녕(安)을 가져왔다고 해서 해안마을로 명명되었다. 해안분지는 남북 길이 7.5㎞, 동서 길이 5.5㎞, 면적 57.7㎢로 그 규모가 여의도의 여덟 배가 넘는다. 마치 거대한 분화구 같이 생겨 원래 지명인 해안보다 펀치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출처 : 위성에서 본 한국의 산지지형]








계속 '돌산령로'를 올라 대암샘터에 도착했습니다.
대암샘터 맞은 편에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DMZ 평화의 길' 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DMZ 자생식물원을 출발해서 이곳 대암샘터까지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돌산령이 가까워지자 군부대에서 알리는 경고방송 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도로를 벗어나 출입제한 지역으로 들어가지 마라"는 방송입니다.
또한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절개지에서는 먼지가 날리는 등 앞으로 나아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어느 구간이나 군부대 시설물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다보니 돌산령 정상부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고도 표지가 있는 곳이 돌산령이고 우측으로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돌산령 좌측 능선으로 우측 도솔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DMZ 자생식물원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27분 걸어 올라 왔습니다.








돌산령을 넘어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에서 동면 비아리로 넘어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높은 고봉이 도솔산인 듯 합니다.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이 '양구10년장생길' 안내판인데 이곳에서 도솔산 정상을 거쳐 걷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사전 군부대 승인을 받으면 도솔산도 올라 갈 수 있는 듯 하네요.
이제 돌산령 고개를 내려 갑니다.








돌산령에서 '돌산령로' 도로를 걸어 계속 내려 왔습니다.
돌산령에서 약 56분 동안 구비구비 돌아 내려와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암산 용늪가는 길 입구'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은 양구군 동면 팔랑리.
이곳에도 군부대 장병이 지키고 있네요.
진입은 물론 군초소 방향 사진도 절대 촬영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용늪 가는 길 안내도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암산 용늪가는길 입구'를 지나 약 15분 계속 도로를 걸어 내려와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돌산령터널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서 돌산령터널을 지나 걸었다면 아마도 이곳에서 DMZ 평화의 길 코스로 합류하게 될 듯 합니다.
엄청 코스를 잘라 먹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 팔랑리 방향으로 계속 내려 갑니다.
이곳에서는 데크로드 등 무장애길이 도로변에 마련되어 있네요.








돌산령터널 삼거리에서 약 14분 더 내려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임도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돌산령로' 도로를 버리고 우측 임도길로 향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임도 갈림길에 아주 낡은 '월운저수지-돌산령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임도와 산길을 걸어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약수터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낮은 고개를 넘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DMZ 평화의 길' 안내표지를 지나자 양구군 동면 팔랑리를 벗어나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 있는 월운리로 들어 왔습니다.
약수터 쉼터에는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는 있는데 약수터는 보이지 않네요.








이어 소나무 쉼터를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DMZ 평화의 길'은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DMZ 평화의 길' 27코스는 6.25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 펀치볼, 도솔산 그리고 피의능선을 찾아 가는 길....
펀치볼은 트레킹을 시작했던 양구군 해안면 일원이고 돌산령 올라가면서 보았고 도솔산도 돌산령 지나면서 먼발치에서 보았는데 피의능선은 어딘가요?
양구군 동면 월운리 피의능선전투전적비 뒤쪽 능선이라고 했으니 다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뒤 능선이 피의능선일 수도 있겠네요.
격전지로 가는 길목에 이제는 삼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구군 동면 월운리 월운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돌산령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2시간 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 월운저수지를 건너면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피의능선전투전적비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 중 하나였던 피의능선전투를 기억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전적비로, 피의능선으로 이어지는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월운저수지 옆 언덕에 있다. 1980년 11월 11일 백두산부대가 당시 전사한 옛 전우 139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던 비(碑)를 보완하여 2001년 6월 2일 육군 제21사단이 새로 세웠다.
피의능선이란 양구군 동면 월운리 북쪽의 능선으로, 983고지·940고지·773고지 그리고 이와 연결되는 산맥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말한다. 피의능선전투는 한국군 제5사단 36연대가 미군 제2사단에 배속되어 1951년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42만여 발의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치른 격전이다.
이 전투에서 한국군과 미군 1개 연대 규모의 사상자와 북한군 1개 사단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미군 신문 <성조지 Stars and Stripes>가 이 전투를 피의능선전투라 이름 지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한국군이 승리함으로써 북한군은 펀치볼 북쪽 능선으로 물러나게 되었으며 북한군 1,480여 명이 사살되고 70여 명이 생포되었다.[출처 : 두산백과]







월운저수지 제방을 걸어 건넜습니다.
제방을 건너자 도로변에 쉼터가 있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DMZ 평화의 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피의능선전투전적비 안내 입간판이 보입니다.
일단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피의능선전투전적비로 향했습니다.








나무계단을 올라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피의능선전투전적비를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이곳 산을 오르면 능선길이 바로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현장이라고 합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도로를 걸어 약 200m 정도 내려가자 월운막국수 식당이 영업 중입니다.
막국수에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월운리 모습 ]☜

'DMZ 평화의 길' 27코스는 거이 도로를 걸어 돌산령 도솔산전적지 입구를 넘어 양구군 동면 월운리로 가는 길로 뚜벅이 입장에서 보면 아주 단조롭고 심심한 길이었습니다.
도솔산전적지도 군부대 통제로 언저리만 지나고 펀치볼 지대도 먼발치에서 대충 내려다 볼 수밖에 없는 코스.
좀더 스토리 소재를 발굴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트레킹 코스로 개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좀 아쉽습니다.
♧ 감자꽃이 피었다 ♧
- 글 김종제
가칠봉 기슭의 펀치볼에
선혈 같은 감자꽃이 피었다
순교자의 흰피를 보았으니
며칠 있다 저 꽃 지면
기적으로 생겨난 굵은 살점 같은
감자를 캘 수 있겠다
격전의 여름이 가기 전에
물 한 모금 없는 사막이라
목이 메이도록
눈물의 감자밥을 먹을 수 있겠다
유월의 전쟁에서
뼈도 찾지 못한 목숨들이 많아
감자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땅밑에 부둥켜 안고
함께 드러누워버린 생(生)이여
팔을 뻗어 가까스로 손 닿고
이름 부르고 간 명(命)이여
이 산하 곳곳이
폭탄 맞아 움푹 패인 감자를 닮았다
저 감자꽃이
순국의 종교가 아니라면 무었이랴
성전의 경구가 아니라면 무었이랴
주검 대신 얻은 저 핵의 알갱이
희생으로 일궈낸 저 골수
모난데 없이 둥글다
삶을 다 토해낸 인생이
감자꽃으로 피었다
흰 옷 수의로 갈아입고
관 열어 젖힌 세상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