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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백두대간 제10구간(우두령-바람재-황악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산행기록

■ 산행일 : 2007. 4. 28(토).∼29(일)
■ 산행코스
   ▲▲ 우두령-(4.45)-바람재-(2.85)-황악산-(5.55)-괘방령-(4.25)-가성산-(3.03)-눌의산-(3.61)-추풍령 // 23.74km
  ▶대간구간: 우두령-(23.74km)-추풍령 // 23.74km
  ▷접속구간: // 0.0km
■ 함께 하신 산우님
체리님, 호호님, 다니엘님, 피오나님, 랑랑공주님, 설백호님, 애랑님, 이서방님, 여행강타님, 정륜님, 아리아리님, hippo님, 
자연사랑님, 코스모스님, 청송님,  산까치님, 후니님, 그리고 너울 이상 18명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 2007. 4. 28.  11:30 : 안양농수산물 시장 출발
     (북수원IC - 경부고속도로 - 황간IC - 49번 지방도 - 상촌면삼거리 좌회전 - 901지방도 - 우두령)
  ○ 2007. 4. 29.  02:40 : 우두령 도착, 아침식사
    - 03:48 : 우두령 출발 산행시작
    - 05:12 : 1,030봉 
    - 05:31 : 바람재
    - 06:27 : 형제봉(1,040m)
    - 06:41 : 황악산(1,111m)
    - 07:10 : 백운봉(770m)
    - 07:44 : 운수봉(680m)
    - 08:21 : 여시골산
    - 08:56 : 괘방령
    - 10:20-11:40 : 가성산 전 안부에서 이른 점심식사
    - 12:14 : 가성산(710m)
    - 12:56 : 장군봉(606m)
    - 13:37 : 눌의산(743m)
    - 14:59 : 추풍령 (이상 산행시간 11시간 11분,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후미기준)
  ○ 15:20 : 경상북도 김천 소재 팔도기사식당 도착
  ○ 16:10 : 식사 후 안양으로 출발
  ○ 19:20 : 안양농수산물시장 도착 후 해산
     (충북영동 - 황간IC - 경부고속도로 - 북수원IC - 안양농수산물시장)

우두령 약 한달만에 우두령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달 덕산재에서 시작하여 우두령으로 하산하였을 때 촬영했던 설백호님의 사진으로 우두령의 모습을 대신합니다. 어둠속에서 카메라를 몇장 눌렀는데 한장도 못 건졌군요 ㅎㅎ 김천으로 내려오는 길... 금강휴게소에서 만났던 일단의 산꾼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미리 와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냐고 물었더니 우리와 같이 추풍령으로 간다고 하는 군요!!!! 제법 쌀쌀한 밤 바람이 이곳 우두령 고개에 불어 간단한 식사거리를 끓일 마땅한 공간을 찾기가 힘듭니다. 다행히 매일유업 농장입구 철문이 열려 있어 겨우 바람을 피해 버너에 불을 피우고 가져온 라면과 떡을 끓입니다.

달밤에 체조??? 간단하게나마 식사를 하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합니다.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한 타 산방 산우들은 이미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대간길에는 오랫만에 스트레칭 교관님이 동행했습니다. 출발 전 스트레칭 교관님의 지도 하에 스트레칭을 아주 열씸히 합니다.

870봉에서 한숨 돌리다.. 우두령에서 산행은 김천방향에 있는 매일유업농장에서 동물보호통로를 지나 충북영동 쪽으로 넘어가서 약 5-6m지나면 능선 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대간 리본 몇개가 들머리임을 알려줍니다. 한달 전에 확인했는데도 어둠속에서 약 5분여를 헤메다가 겨우 확인했습니다. 능선을 올라타고 완만한 능선길을 약 10여분 쉬임 없이 올라갑니다. 다소 서늘하기까지 한 산바람이 불어 춥기까지... 하지만 870봉에 이르자 하나 둘씩 겉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985.3봉에서... 우두령을 출발한지 약 1시간 후 두번째 봉우리인 985.3봉에 도착합니다. 바람이 적당하게 땀을 식혀주고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는 그리 험하지 않은 대간길... 오늘 산행 아조 느낌이 좋습니다.

1,030봉(여정봉)을 내려와서.. 멀리 여명을 보다!!! 985.3봉을 지나 약 10여분 후 1,030봉에 오릅니다. 갑자기 앞서간 산우님들이 "백도"를 외치면서 좌측에서 올라옵니다. "왠 백도?????" 우측길로 무수히 많은 리본이 매달려 있고 좌측내림길에는 가지 못하게 나무가지로 막아놓기까지 했는데 선두에서 좌측길 로 내려가다가 서둘러 다시 알바를 함니다 ㅎㅎㅎㅎ 문득 예전 성삼재에서 여원재 갈 때 고리봉에서 알바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1,030봉을 내려서서 헬기장인 듯한 넓은 공터에서 앞서가는 여산우님을 불러세웁니다. 저 멀리 서서히 떠오르는 여명이 넘 이뽀서 ㅋㅋㅋ

바람재/여정봉(1,030봉) 갈림길... 1,030봉(여정봉)에서 약 10분정도 내려서면 바람재/여정봉 갈림길에 자그마한 쉼터가??? 의자가 마련되어 있군요!!! 이정표에 누군가가 1,030봉까지 10분 걸린다고 친절히(?)도 적어 놓았습니다.

첫 임도를 만나다!!! 1,030봉/바람재 갈림길을 지나 조금 진행하면 첫 임도를 만납니다. 대간길은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다시 능선으로 오르다!!! 임도를 만나서 조금(약 1분) 임도길을 걸으면 다시 왼쪽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앞선 산우님들이 다시 산길로 오르고 있군요!!!

다시 임도를 만나다!!! 능선을 따라 완만한 하산길로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대간능선 숲속으로 접어 들다... 두번째 임도를 따라 약 5분여 오르다 대간길은 다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속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멀리 여명이 더욱 가까이 다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숲속길로 접어들면 저 아래 넓은 목장지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완만한 하산길.. 나무계단을 내려가는 산우님을 불러세우다!!! 목장으로 내려가는 완만한 나무계단길을 가는 여산우님을 불러세웁니다.. 선두는 벌써 저 아래 목장 부근에 도착하였습니다.

저 아래 헬기장과 목장지대가 ... 완만하게 놓인 나무계단을 따라 저 아래 헬기장과 목장지대가 어슴프레 보입니다.

바람재!!! 바람재!!! 앞서간 산우님들이 바람재 헬기장에 모여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재 표석 우두령을 출발한지 약 2시간이 지나 바람재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재 헬기장 한켠에 바람재 표석이 서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재라고 하던데... 지금 이 순간만은 바람이 없군요!!! 모 산악회 산우님이 쓴 글을 읽어 보았더니 이 분은 겨울산행을 했는데 이곳 바람재에서 너무 바람이 거세어 사진 한장 겨우 남기고 떠났었다고 하던데... 지금 이순간은 거의 훈풍 수준입니다.

바람재/형제봉 갈림길 바람재를 내려서서 약 5분이 채 못지나 바람재/형제봉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예서 형제봉까지 1.8k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황악산 형제봉을 향하여!! 하늘을 보니 곧 해가 뜰 것 같은데... 과연 형제봉에서 일출을 볼수 있을지 ㅎㅎ 마주 보이는 형제봉을 향하여 다시 발걸음을 옮김니다.

아침 햇살과 함께 드러나는 진달래꽃!!! 산행정보를 알아보니 황악산은 직지사에서 능여계곡까지 진달래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비록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도 대간길을 따라 진달래가 아조 아조 많이 피어 있습니다. 서서히 동녁에서 햇살이 비치니 진달래의 모습이 볼만 합니다.

바람재/형제봉/신선봉 갈림길에서 일출을 보다!!! 바람재를 출발한지 약 20여분이 지나 바람재/형제봉/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공지된 코스대로라면 황악산 원정산행을 오신 산우님들은 직지사에서 능여계곡을 따라 운수암을 거쳐 운수봉에 오른 후 이후 우리가 가는 대간길을 거꾸로 운수봉-백운봉-황악산-형제봉 을 지난 후 이곳 갈림길에서 신선봉으로 내려가서 직지사로 하산할 것입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일출을 만났습니다.

대간길에서 만난 일출 후미로 가다 보니 조금 늦게 바람재-형제봉-신선봉 갈림길에 올라 늦은 일출을 만납니다. 대간길에서 만나는 어둠을 밝히는 여명 그리고 일출은 항상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 산 - 글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내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내 너도 나처럼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색 구절초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꽃은 이렇게 말했내 인생은 한번 피었다가 지는 꽃이야 너도 나처럼 이렇게 꽃 피워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나처럼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있는 구름 아래를 지날 때 구름은 나를 불러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별게 아니야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이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네 산은 지금까지 내게 한마디 말이 없었네

형제봉이 눈 앞에... 형제봉은 두개의 봉우리가 나란이 형제처럼 서 있습니다. 형제봉이 저 앞에 다가 왔습니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형제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산마루에 비쳐 더욱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형제봉을 내려서서 황악산 가는 길.. 형제봉을 내려서서 황악산 직지사 갈림길을 지나 황악산으로 오르기 전 잠시 쉬어갑니다.

황악산 오르는 길에.. 김천 대항면 방면 모습 황악산으로 오르는 길.. 8부능선 쯤에서 김천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활짝 핀 진달래와 함께..

황악산(1,111m) 우두령을 출발한 지 3시간이 못 돼서 황악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함께 백두대간 안내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황악산 황악산(1,111m)은 추풍령을 잠시 가라앉힌 백두대간이 서남쪽 멀리 지리산을 향하다가 첫번째로 산릉을 다시 치켜 올려 놓 은 산이다. 황악산은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 (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빼어난 산이다 충북 영동과 경북 금릉의 경계를 이루는 황악산은 옛날 학이 많이 찾아와서 일명 황학산(黃鶴山)으로도 불리어 왔다. 현재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엄연히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산자락 초입에 자리한 직지사 경내 황악루 등의 현판에는 학(鶴)자가 아닌 악(嶽)자만이 보일 뿐이다. 황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세 개의 큰 능선과 함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네 곳의 사면으로 이뤄져 있다. 그 세 능선은 북서, 북동, 정남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다. 북서방향의 지릉은 곤천산을 빚어 놓은 후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 평지로 변한다. 북동릉은 운수봉 - 궤방령 - 추풍령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된다. 남릉은 백두대간의 체통을 살리려는 듯 활기를 더하여 산의 흐름이 제법 격렬해진다. 바람재 - 우두령에서 잠시 허리를 굽혀 키를 낮추었다가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에 이르러 점프하듯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도 솟구치고 있다. 삼도봉에서 충북 경북 전북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멀리 덕유산 가야산 매화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황악산의 모든 명소와 고적은 동쪽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니까 경북 땅인 김천시가 황악산 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황악산의 백미인 직지사도 김천에서 들어가게 된다. 직지사는 오래된 절이다. 신라의 눌지왕 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세웠다니까 대충 1,600여년의 내력을 갖고 있으며, 그후 태조 19년(939년) 능여대사가 중건했다. 또한 사명대사가 5년간이나 이 절에서 수도했다는 것도 유명하다. 직지사라는 이름도 좀 독특한 것인데, 직지라는 사명(寺名)은 '직지인심 견성성불' 이라는 조사어록에 근거한듯 하지만, 아도스님이 신라에 불도를 전하러 왔다가 손가락으로 황악산을 가리키며 좋은 절터라고 한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가장 유 명하다. 또는 나중에 이 절을 중건한 능여대사가 자를 쓰지 않고 손으로 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전해온다. 절 이름이 그렇듯 절을 감싸고 있는 황악산 산높이가 재미있다. 바로 곧은 작대기 4개를 세로로 가지런히 세워 놓은 듯한 1,111m인 것이 그것이다.[한국의 산천 펌]

황악산 내려가는 길에 만난 헬기장 황악산 정상에서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헬기장 두개가 간격을 두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조망이 일품입니다.

황악산 정상을 되돌아보다!! 내려오다 황악산 정상을 되돌아 봅니다. 언뜻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해설판이 보이는 군요!! 여기서 부터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행이 운수봉까지 이어집니다.

바위전망대와 산우님!!! 앞서 내려온 산우님이 바위전망대에 홀로 올라 멀리 김천방면 조망을 감상하고 있군요!!!

힘내세요!! ㅎㅎ 황악산이라는 명산을 끼고 있는 구간이어서인가?? 사실 이번 백두대간 제10구간은 형제봉-황악산 정상-백운봉-운수봉이 모두 황악산의 봉우리들입니다. 직지사에서 출발해서 운수봉-백운봉-황악산정상-형제봉-신선봉-직지사로 원을 그리며 산행할 수 있습니다. 황악산 산행을 하는 산객들을 위하여 친철하게도 격려문이 세워져 있군요 ㅎㅎ 우리는 앞으로 갈길이 온길보다도 헐 많이 남아 있는데 ..

잘 다음어진 등산로 그리고 진달래 잘 닦여진 황악산 등산로를 산우님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로 옆에는 진달래꽃이 피어 우리를 마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드문 드문 진달래가 떨어진 것이 아마도 이곳은 2주 전 쯤이 진달래가 만개하였던 것 같습니다.

백운봉 직전 안부 이정표.. 황악산을 내려와 백운봉 직전 이정표를 만납니다.

운수봉/직지사 갈림길 이정표 잘 닦여진 등산로 그리고 중간 중간 갈림길마다 나무로 만든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 운수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운수봉가는 길 안부에서.. 갈림길을 지나 운수봉으로 오르는 대간길을 오르기 전 잠시 쉬어갑니다.

운수봉 황악산을 출발한지 약 1시간여 만에 운수봉에 도착했습니다. 지나온 백운봉과는 달리 정상에 자그마한 정상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법 너른 공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운수봉을 출발하며 잠시 시간을 물어봅니다. 벌써 8시가 되어 가는데.. 오는 도중 황악산 원정산행을 와서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산우님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괜시리 걱정이 됩니다. 여기서는 조우할 줄 알았는데... 아마도 산행출발시간을 늦추었겠지 위로하고 다시 괘방령으로 향합니다.

왠 암굴이 ??? 운수봉을 출발하여 약 20분 정도 진행한 후 여시골산으로 오르기 직전 대간길 옆에 땅굴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왠 산중에 우물인가?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굴입니다!!!

여시골산 땅굴을 지나 약 10분정도 오르니 여시골산(600m)입니다. 예로부터 여우 아니 여시가 많이 출몰한다고 해서 여시골산이라는데 ㅎㅎ

틀린 야그는 아닌가 봅니다 ㅎㅎ 오늘 이분들 외에도 아조 많은 여시(?)들이 이곳에 출몰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ㅎㅎㅎ

여시골산의 가파른 하산길.. 이제 여시골산에서 하산하면 괘방령입니다. 제법 가파른 하산길을 산우님들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간구간에서는 이렇게 길지는 않아도 가파른 하산길이 서너군데 있었습니다. 내려오면서 겨울산행 때는 제법 애 좀 먹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푸르름의 계절 하나 이번 산행의 백미는 진달래꽃도 좋았지만 이렇게 녹음이 물든 청록의 숲속을 걸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다. 여시골산을 내려서니 저 멀리 임도가 보입니다. 이제 거의 괘방령에 다다른 것 같군요!!!

괘방령이 눈 앞에... 저 멀리 너른 초지가 보이고 포장도로가 보입니다. 괘방령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저 멀리 목장초지를 벗어난 대간길은 완만한 숲속 길로 이어진 후 곧이어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떨어집니다.

괘방령 괘방령입니다. 우두령을 출발한지 약 5시간이 지나 괘방령에 도착하였습니다.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했던 이 괘방령은 지금 아스팔트포장도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경상 우도의 과거길, 괘방령(掛榜嶺) 추풍령 고갯길 남쪽은 지금은 김천시가 된 봉산면이다. 봉산면에서 김천길을 버리고 백두대간과 나란히 서면 길은 외줄기로 천년 옛절 직지사로 간다. 워낙 찾는 이가 많아 이제는 ‘일방통행’이 되어버린 직지사 길에서 문득 마음을 바꾸어 다시 백두대간을 향해 오른쪽 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로부터 황악산(해발 1111) 발치를 타 고 넘는 고개가 괘방령이다. 이름부터가 그렇듯 사람 발길로 친다면 괘방령은 추풍 령보다도 한결 부산했던 고개이다. 방(榜)이란 본래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나 붙는 것이니까. 추풍령은 관로였다. ‘되도록이면 포도청 앞은 피해 가는 게 상책’인 풍습은 예로부터 이어진 관존민비(官尊民卑)의 폐습이다. 별 켕길 게 없는 나그네도 으레 관리들이 들끓는 역로를 피해 한가한 샛길을 찾기 마련이다. 늘 구린 게 많아 부러 트집을 잡는다면 ‘털어 먼지 안 날 리 없는’ 장사꾼들이 그랬고, 구태여 역졸들의 농짓거리가 되기 싫은 천한 백성들이 그랬다. 또 있다. 이름도 하필이면 추풍이라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은 모두 추풍령을 마다하고 한사코 괘방령을 넘었다. 과거길 에 ‘방에 붙는다’는 말은 얼마나 반가운가. 사위(taboo)란 본래 갈수록 태산이라 나중에는 인근에 부임하는 관리 까지도 관직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하여 추풍령 을 피하고 괘방령을 넘었다. 괘방령은 그렇게 추풍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고개였다. 지금은 그 괘방령에도 포장길이 뚫렸다. 고갯마루에는 흔히 추풍령의 장지현과 함께 이야기되는 박이룡 장군의 사당이 있고, 더 내려가면 참 아름다운 숲속의 천덕 분교가 있다. 박이룡은 퇴각하는 왜군을 맞아 수 없이 많은 승전보를 남긴 황간 출신의 의병장이다. 왜군이 한양으로 진격할 적에는 추풍령을 넘었지만 퇴각로는 괘방령이었고, 한국전쟁 때에 추풍령을 넘어 낙동강으로 진격 했던 북군의 퇴각로 또한 괘방령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덥고 배부를 적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도 춥고 배고픈 시절이 오면 문득 생각나는 고개, 괘방령은 그런 고개였다. [백두대간한마당 펌]

괘방령을 떠나다!! 괘방령에서 약 10여분 여 사진촬영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서둘러 가성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김천시 대항면 방면으로 약 10여미터 내려간 후 건너편 능선을 타고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괘방령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가야할 가성산이 우뚝 서 있습니다.

괘방령을 지나 능선을 오르는 산우들을 불러세우다!! 아직도 약 4시간여를 더 가야 하는 대간길!!! 괘방령에서의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418봉을 향하여 능선을 오르는 산우들을 불러세워봅니다. 모두 힘차게 손을 흔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군요!!! 지금 쯤 아주 힘들 때인데 ㅎㅎ

푸르름의 계절 둘 418봉 가는 길에 만난 녹음이 우거진 숲. 바야흐로 녹음의 계절이 다가 오고 있군요!! 아직도 고산 정상부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8부능선까지는 이렇게 녹음이 물들어 있습니다.

가성산 가는 길 어느 무명봉에서.. 괘방령을 출발한 지 약 10여분 지나 나즈막한 418봉을 지나고 이어 완만한 길을 따라 가성산을 향하며 서너개의 봉우리를 넘으며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이른 새벽 간단하게 라면으로 대신하고 산행을 시작한 일부 산우님들이 시장기를 느꼈는지 식사를 하자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간식을 먹으면서 가성산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른 점심식사 그리고 오침을 즐기다!! 전반적으로 이번 구간은 고도를 낮추어오는 구간이어서인지 산행이 평이한 구간입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정도가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결국 가성산 못 미처 평탄한 공터에 자리를 깔고 이른 점심식사를 합니다. 후미에서 가면서 안 그래도 시장기를 느꼈는데 선두에서 가성산에 이르기도 전에 자리를 깐 것을 보고 무척이나 속으로 기뻤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한 20분 아주 여유로운 오침을 즐깁니다.

다시 가성산을 향하여... 오전 11시 40분.. 이제는 출발해야 합니다. 서둘러 오침을 즐기며 쉬고 있는 산우들을 재촉해 가성산으로 출발합니다. 식사 후에 편한 자세로 쉬다가 능선을 오르려니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되돌아본 황악산 능선과 괘방령.. 가성산을 오르며 저 멀리 지나온 황악산 능선과 괘방령 일대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가성산 직전 전망대에서.. 가성산 오르기 직전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걸터 앉은 괴목이 조금 불안해 보이는데 ㅎㅎ

가성산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 지 약 40분 후에 가성산에 도착했습니다. 괘방령에서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군요!! 괘방령에서 바라보면 맞은편에 가성산이 보이는데 3시 방향의 우측능선을 타고 418봉을 거쳐 서서히 11시 방향의 가성산으 로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 것입니다. 정상부에는 충북영동군 매곡면 체육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있고 정상부는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장군봉 오르기 직전 안부 가성산을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가파릅니다. 중간 중간 바위도 있어 겨울산행 때는 아주 조심하여야 할 구간입니다. 가성산을 출발해서 약 30분 후 장군봉이 보이고 직전 안부에서 쉬어갑니다.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선두와 후미 격차가 점차 벌어집니다. 황악산을 지나올 때와는 달리 가성산을 지나서 부터는 대간마루금에 불어오는 바람도 잦아져서 숲속능선길을 오를 때는 땀이 흠뻑 베이는 것이 힘이 듭니다. 2리터의 물 중 이미 2/3를 다 마셔버렸습니다.

장군봉 가성산을 출발해서 약 40여분이 지난 후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모 산악회에서 나무에 장군봉임을 표시하고 624 m라고 적어 놓았는데 산악카페 자료 고도표에는 616m로 되어 있습니다.

눌의산이 보이다!!! 장군봉을 출발한지 약 40여분 후 눌의산 정상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큰 봉우리입니다. 하얀 페인트로 그려진 헬기장이 보이는 군요!!! 정상에는 선두로 도착한 산우님들이 쉬고 있습니다.

눌의산 눌의산 정상석입니다. 눌의산 정상에서는 추풍령일대가 조망이 되고 지나온 가성산과 황악산 능선이 펼쳐져 보입니다. ■ 눌의산[743m] 눌의산은 추풍령 뒤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하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눌하다 혹은 더디다는 뜻이니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 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또한 옛날에는 요긴한 거점구실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활활 타는 봉화를 피워올려 제몫의 역할을 다했을 눌의산의 늠름함이 살아 있다. 추풍령에서 시작하는 산행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보니 깨끗함을 자랑하고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한적한 산행길을 함께 한다.[한국의산하 홈페이지 펌]

추풍령가는 길 눌의산에서 내려서면 헬기장 두개가 보이고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서는 가파른 내림길입니다. 가성산에서도 그렇고 이곳 눌의산에서의 하산길도 전형적인 육산이면서 급격한 경사가 있습니다. 급격한 된비알을 내려서면 완만한 산길.. 묘지군을 지나고 완만한 임도를 다소 지루하게 지나게 됩니다. 멀리 차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추풍령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경부고속도로가 보이다!!! 숲속으로 이어지던 임도 우측으로 10여기의 묘지가 이어지고 저 멀리 경부고속도로와 추풍령 일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드디어 경부고속도로에 도착했습니다. 대간길은 저기 보이는 지하통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여야 합니다.

경부선 철길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좌측으로 대간길은 이어집니다. 포도밭 옆 포장도로를 따라 경부선 철길을 건너기 위하여 철도건널목으로 진행합니다.

경부선 철도건널목 철도건널목입니다. 대간길은 이 철도건널목을 지나 마을 도로를 따라 20여미터 진행하면 4번 국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 국도에서 우측으로 약 20여미터 진행하면 오늘 산행의 종점 추풍령 표석을 만나게 됩니다.

추풍령이 보이다!! 마을을 벗어나 4번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저 멀리 추풍령표지석이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쉬고 있습니다. ☞ 추풍령 이야기 명색이야 백두대간의 고개지만 추풍령은 그리 높지 않은 탓에 가다보면 어느 틈에 그만 평지처럼 슬그머니 재를 넘는다. 추풍령의 명물인 할매 갈비로 점심을 먹고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노래비가 서 있는 고갯마루로 갔다. 소문난 고개치고는 별 볼거리가 마뜩찮고 흔한 당집이나 당목 한 그루도 없는데 웬 일인지 마을의 이름만은 예로부터 당마 루라 불렀다. 마을을 둘로 쪼개어 경상도와 충청도가 나뉘었으니 당마루 역시 경북의 당마루와 충북의 당마루가 서로 생겨났다. 집 뒤안의 뽕나무가 그 경계이고 텃밭의 두둑이 또한 그 경계이다. 마을은 하나 인데 반쪽은 김천 시민이요, 반쪽은 영동 군민이다. 고갯마루에 배나무를 심은 작은 언덕 밭이 옛날 주막이 있던 자리다. 배나무 밭이 끝나는 밭둑에 도계를 알리는 경계석이 서 있는데 그 기둥돌을 사이에 두고 한때는 경상도 주막과 충청도 주막이 나란히 있었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밤이 아쉬운 경북의 술꾼들이 당마루에 올라와 경상도 주막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정이 되면 통행금지가 없는 충청도 주막으로 건너오곤 했다는 일화는 두루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다. 추풍령은 언제나 그렇게 구름이 모여들고 바람이 술렁대는 고개였다. 조선 시대에는 역과 원으로 이어진 관로(官路)였으며 일제 시대에는 경부선을 오가는 기차가 으레 빠짐없이 쉬어가는 곳 이었다. 까닭이야 숨가쁘게 고갯길을 넘은 증기기관차가 물을 보충하기 위함이었지만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자고 가는 곳이니 기차인들 그 냥 갈 수 없었을 터이다. 마땅히 역은 번창하고 많은 일본인이 모여 살았던 탓에 유곽의 규모 또한 매우 컸다고 한다. 흙먼지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온 목탄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도저히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바로 추풍령이었다. [백두대간 한마당]

추풍령 오늘의 산행 종점 추풍령입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1시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만에 오늘 산행을 마침니다. 이 표지석은 88서울올림픽 성화봉송을 기념하여 영동군에서 마련해 놓은 것 같군요!!! ■ 추풍령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고개. 높이 221m. 소백산맥에 있으며, 주위에 묘함산(卯含山:733m)·눌의산(訥誼山:743m)·학무산(鶴舞山:678m) 등이 솟아 있다. 예로부터 괴산군의 조령, 영동군의 추풍령, 단양군의 죽령 등을 통하여 소백산맥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표적 관문은 조 령이었다. 그러나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는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조령까지는 높고 험한 장년기 산맥으로 이어지고, 조령에서 추풍령까지는 낮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지형적 특색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서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 되었다. [다음 백과사전 펌]

산행후기를 마치며... 항상 그러했듯이 이번 백두대간 산행을 준비하면서도 그랬고 산행 당일에도 그랬고.. 대간길을 떠나는 마음은 항상 무겁습니다.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다행히 도상거리가 다소 길었지만 여느 대간길보다도 평이한 쉬운 산행길이었습니다. 다소 초반 다리가 불편한 산우님들이 좀 계셨지만 끝까지 완주하였고, 더운 날씨임에도 대간능선에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그리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대간 마루금을 밟으면서 이 땅의 숨결을 같이 느끼기를 기원합니다. ■ 참 좋은 당신 - 글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