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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백두대간 제6구간(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재-무룡산-동엽령-지봉-대봉-빼재) 산행기록

■ 산행일 : 2007. 5. 5(토).∼6(일)(1박2일)
■ 산행코스
   ▲▲ 육십령-(2.28)-할미봉-(2.95)-헬기장-(1.85)-장수덕유산-(1.3)-남덕유산-(4.15)-삿갓골재-(2.68)-무룡산-(4.1)-
동엽령-(2.2)-백암봉-(2.75)-귀봉-(0.34)-횡경재-(1.15)-싸리덤재-(0.51)-지봉-(1.2)-달음재-(1.11)-대봉-(3.96)-빼재 
// 이상 도상거리 32.53km
  ▶대간구간: 육십령-(32.53km)-빼재(신풍령) // 23.74km
  ▷접속구간: // 0.0km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 2007. 5. 5. 07:00 : 사당역 출발
     (서초IC - 경부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 - 무주IC - 19번도로(남원이정표방향) - 장계사거리(26번도로 좌회전) - 육십령)
  ○ 2007. 5. 5.  10:40 : 남원시 장계면 대곡리 논개생가지 도착
  ○  11:20 : 육십령 도착
    - 11:35 : 육십령 출발 산행시작
    - 12:45 : 할미봉(1026.4m) 
    - 12:50 : 대포바위(남근석) 갈림길 
    - 12:53 : 위험구간 
    - 13:30 - 14:10 : 점심식사 후 출발
    - 14:25 : 교육원삼거리(육십령/덕유산/덕유교육원)
    - 16:23 : 서봉 직전 약수터 삼거리(약수터/남덕유산)
    - 16:33 : 서봉(장수덕유산:1510m) 
    - 17:17 : 남덕유산(1507m) 삿갓재쪽 갈림길(남덕유 0.1km)
    - 17:21 : 남덕유산(1507m) 정상
    - 18:02 : 월성재(1240m) 
    - 18:12 : 전망바위(1340m) 
    - 18:44 : 삿갓봉(1410m) 
    - 20:10 : 삿갓골재(삿갓재대피소:1280m) ====>1박 
      (예약:15일전 08시부터 011-423-1452, 한 사람이 다섯명 예약가능, 1일:7,000원, 모포 1장:1,000원) 
       5/6(일) 
    - 04:35 : 산행출발 
    - 05:35 : 무룡산(1491.9m) 
    - 06:05 : 돌탑 전망대 
    - 07:20 : 동엽령(1260m) 
    - 07:30 - 08:05 : 아침식사후 출발 
    - 08:17 : 바위지대 
              (1312봉)
    - 08:51 : 송계삼거리 백암봉(1490m)...덕유평전 
    - 09:57 : 횡경재 
    - 10:21 : 지봉안부 
    - 10:46 : 지봉(못봉 1342.7m) 
    - 11:20 : 월음령(달음재) 
    - 12:17 : 대봉(1263m) 
    - 12:53 : 갈미봉(1210.5m) 
    - 13:22 : 헬기장 
    - 13:35 : 1039.3봉 
    - 13:59 : 빼재(신풍령휴게소:920m) 
(이상 산행시간 17시간 59분,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후미기준)

산행지도

고도표

육십령에서 빼재까지 이번 구간은 4월 30일까지 산불방지를 위한 통제로 인하여 끊어졌던 육십령-빼재 구간을 이어갑니다. 1박2일로 진행하며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을 할 예정입니다.

주논개 생가지를 방문하다!!! 육십령 가는 길... 잠시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소재 주논개생가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2월 이곳을 찾은 적이 있어 올해 두번째입니다.

논개생가지내 연못 지난 번과는 달리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다시금 느낌니다. ■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 글 한용운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南江)은 가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矗石樓)는 살 같은 광음(光陰)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 논개(論介)여, 나에게 울음과 웃음을 동시(同時)에 주는 사랑하는 논개여. 그대는 조선의 무덤 가운데 피었던 좋은 꽃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 향기는 썩지 않는다. 나는 시인으로 그대의 애인이 되었노라. 그대는 어디 있느뇨. 죽지 않은 그대가 이 세상에는 없고나. 나는 황금의 칼에 베어진 꽃과 같이 향기롭고 애처로운 그대의 당년(當年)을 회상(回想)한다. 술 향기에 목맺힌 고요한 노래는 옥(獄)에 묻힌 썩은 칼을 울렸다. 춤추는 소매를 안고 도는 무서운 찬바람은 귀신 나라의 꽃수풀을 거쳐서 떨어지는 해를 얼렸다. 가냘핀 그대의 마음은 비록 침착하였지만 떨리는 것보다도 더욱 무서웠다. 아름답고 무독(無毒)한 그대의 눈은 비록 웃었지만 우는 것보다도 더욱 슬펐다. 붉은 듯하다가 푸르고 푸른 듯하다가 희어지며 가늘게 떨리는 그대의 입술은 웃음의 조운(朝雲)이냐 울음의 모우(暮雨) 이냐 새벽달의 비밀이냐 이슬꽃의 상징(象徵)이냐. 빠비 같은 그대의 손에 꺾이우지 못한 낙화대(落花臺)의 남은 꽃은 부끄럼에 취(醉)하여 얼굴이 붉었다. 옥 같은 그대의 발꿈치에 밝히운 강 언덕이 묵은 이끼는 교긍(驕矜)에 넘쳐서 푸른 사롱(紗籠)으로 자기의 제명(題名)을 가리었다. 아아, 나는 그대도 없는 빈 무덤 같은 집을 그대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이름뿐이나마 그대의 집도 없으면 그대의 이름을 불러 볼 기회가 없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은 그대의 집에 피어 있는 꽃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피어 있는 꽃을 꺾으려면 나의 창자가 먼저 꺾어지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은 그대의 집에 꽃을 심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꽃을 심으려면 나의 가슴에 가시가 먼저 심어지는 까닭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금석(金石)같은 굳은 언약을 저버린 것은 그대가 아니요 나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쓸쓸하고 호젓한 잠자리에 외로이 누워서 끼친 한(恨)에 울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요 그대입니다. 나의 가슴에‘사랑'의 글자를 황금으로 새겨서 그대의 사당에 기념비를 세운 그대에게 무슨 위로가 되오리까. 나의 그대에‘눈물'의 곡조를 낙인(烙印)으로 찍어서 그대의 사당에 제종(祭鐘)을 울린대도 나에게 무슨 속죄가 되오리까. 나는 다만 그대의 유언대로 그대에게 다하지 못한 사랑을 영원히 다른 여자에게 주지 아니할 뿐입니다. 그것은 그대의 얼굴 과 같이 잊을 수가 없는 맹세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그대가 용서하면 나의 죄가 신에게 참회를 아니 한 대도 사라지겠습니다. 천추(千秋)에 죽지 않는 논개여,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여,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즐거우며 얼마나 슬프겠는가. 나는 웃음이 겨워서 눈물이 되고 눈물이 겨워서 웃음이 됩니다. 용서하여요 사랑하는 오오 논개여.

육십령 휴게소 약 3개월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지난 2월 영취산에서부터 이곳까지 당일로 산행한 이후 산불방지 출입통제로 이어가지 못한 이길을 다시 잇기 위해서...

육십령 산행들머리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오르는 산행들머리는 휴게소에서 장수방향 10여 미터 전방 이정표 아래입니다. 아직도 산불방지출입통제를 위해 쳐 놓은 노란색 출입금지 띠가 쳐져 있습니다.

들머리로 오르다!!! 함께한 산우님들이 들머리를 오르고 있습니다. 잠깐 능선을 오르자 곧바로 평이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바위지대를 통과하다!! 출발한 지 약 20여분 후 바위지대를 통과합니다. 1박2일 산행으로 평소보다 배는 무거워진 배낭과 예기치 못한 무더운 날씨에 벌써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하는군요!!!

조망이 좋은 작은 봉우리에 오르다..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작은 봉우리(해발 900m 정도)에 오르니 제법 조망이 볼만합니다.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게으름을 피우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여기서는 올라온 방향 그대로 내려서야 합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 안됩니다. 잠깐이나마 혼란이 왔습니다.

할미봉 산행을 시작한지 약1시간10분만에 할미봉에 도착했습니다. 더운 날씨 탓인가 아니면 무거운 배낭 탓인가??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 할미봉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전북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육십령 고개 바로 북쪽에 솟아 있는 암봉이 할미봉이다. 전북 쪽에서 육십령 고개를 향하여 도로에서 바라보는 기암괴봉의 운치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한 주변일대는 철이 바뀔 때 형형색색으로 변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육십령의 넓은 광장 끝에 장수 일대가 잘 내려다보이는 정자가 있다. 깎아지른 골짜기 위여서 장 수고을은 물론 팔공산 덕태산 운장산 등도 잘 보이는 좋은 전망대다. 여기서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남덕유산 쪽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한 점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져 있다. 그림 속의 암봉이 할미봉이다. 할미봉은 암봉이 마치 불꽃처럼 보이기도 해서 쉬어가는 나그네들을 유혹한다. 가까워 보여서 웬만하면 그 그림속에 들어가 암봉에 다녀오고 싶은 욕망이 일게 된다. 육십령을 지나는 길에 또는 민초의 애환이 서린 육십령을 둘러볼 겸 할미봉을 오르는 멋이 좋을 것이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오르는 길은 육십령휴게소 건너의 남덕유 산을 향한 산등의 오른편 백두대간 나무 안내판 아래에서 시작된다. 지도에 이름은 없고 높이만 1,026.4m로 표기된 이 할미봉은 백두대간의 한 송이 꽃이다. 백두대간에는 꽃처럼 아름다운 많은 봉우리가 있다. 힘겹게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돌이들이 그 꽃 속에서 쉬며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고 산하를 조망하며 시원한 바람에 땀을 말리며 잠시 피로를 풀게 된다. 특히 할미봉은 백두대간 줄기에서 우뚝 솟은 암봉이어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할미봉 자체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형제바위 대포바위 등 경관이 좋은 명소들도 많다. 백두대간을 주름잡는 산돌이들도 힘겹게 할미봉을 오르면 경관이 아름다운데다 널찍한 암반이 쉬기에 좋고 조망이 좋아 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북으로 남덕유의 우람한 두 봉우리를 올려다 보게 되고, 동으로 월봉산 금원산 황석산을 볼 수 있으며, 남으로 갓걸이산 백운산 장안산 왕산 지리산 줄기가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무등산 팔공산 덕태산이 보이며 운장산도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장수고을의 너른 골과 옛절 연각사가 있는 함양의 서상면 좁은 골짜기도 내려다보인다.[한국의산 펌]

할미봉 이미지 하나 할미봉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막힘이 없습니다. 저 그림 인터넷에서 많이 본 그림이지요 ㅎㅎ

대포바위 갈림길.. 할미봉을 내려서서 위험구간 직전 대포바위(남근석)갈림길이 나옵니다. 과연 대포바위가 맞는지 아니면 남근석이 맞는지는 알아서 판단하삼!! ㅎㅎ

대포바위(남근석) 원경 궁금함을 도저히 못 참는 아리아리님께서 일부러 알바해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살짝 퍼왔습니다. 용서를 ㅎㅎㅎ

할미봉 하산길에 만난 위험지대 곧이어 밧줄구간이 나타납니다. 천천히 조심만 하면 위험할 것 까지는 없습니다만 양발로 균형을 잡으면서 내려서야 하는 곳입니다. 2년전 겨울 얼어붙은 이곳을 내려갈 때 아조 아조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이곳보다는 오히려 다음에 약 2m가 약간 넘는 바위를 내려서는 곳이 더 조심스럽습니다. 손으로 잡을 곳이 영 마땅치 않은 아차하면 다칠 만한 곳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철에 바위가 얼어붙기라도 하면 아주 신경쓰일 것 같군요!!!

점심식사후 다시 출발하다!!! 할미봉에서 내려서서 서봉(장수덕유산)으로 향하는 길... 어느 덧 1시가 훨 넘어 시장기를 엄청 느낌니다. 더운 날씨에 무거운 배낭까지.. 거의 기진맥진인데 다행히 앞선 산우님들이 서봉까지 진행하지 않고 자리를 폈습니다. 자리가 좁아 우리는 윗쪽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 후 출발합니다.

덕유교육원 삼거리 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약 10여분 진행하니 덕유교육원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대간능선... 서봉으로 가는 길.. 지나 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이땅의 맥.. 대간 마루금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웅장하고 가슴을 뛰게 합니다.

서봉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다!!! 육십령을 출발한 지 약 4시간여만에 드디어 서봉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앞선 산우님들이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고 있습니다.

서봉 직전 약수터 삼거리에 도착하다!!! 서봉 직전 약수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준비해온 2L의 물이 거의 바닦이 났는데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약수터

약수터

서봉(장수덕유산)에 도착하다!!! 오후 4시 반이 넘어서야 드디어 서봉에 도착합니다.

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입니다. 지난 겨울 아무 생각없이 이곳을 찾았을 때는 칼바람 때문에 고생해서 추억거리 하나 남기지 못했는데... 육십령에서 이곳까지 서서히 고도를 높여서 무려 800m 이상을 올라온 셈입니다.

서봉에서의 하산길.. 철계단 이제 덕유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봉을 내려섭니다.

남덕유 이미지 하나 철계단을 내려서면서 옆 모습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함께한 산우님이 촬영하신 것인데 약간 편집을 한 것 같군요 ㅎㅎ

남덕유산 정상 직전 삼거리 안부 남덕유산 정상 직전 삿갓재대피소 갈림길 안부입니다. 제법 너른 공간이고 이곳은 거창군의 극서점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삿갓재로 그냥 방향을 틀수는 없지요... 배낭을 내려놓고 남덕유산 정상을 향합니다.

남덕유산 정상 갈림길에서 약 3분 오르면 남덕유산 정상입니다. 남덕유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살짝 빗겨나 있는 셈입니다. 삿갓재로 향하기 위해서는 다시 갈림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 남덕유산 산의 유래는 지리산 다음으로 크고, 넉넉하고 덕이 있는 덕유산이며, 덕유산의 연봉들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덕유(德裕)산에 남녁 남(南)자를 앞머리에 붙여진 이름이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일대를 북덕유산, 장수군에 있는 서봉을 장수덕유으로 일컫는다. 장수군 지역에서는 장수덕유 산을 5대 명산의 하나로 꼽고 있다. 덕유산하면 북쪽의 북덕유산과 주봉인 향적봉, 그리고 무주구천동의 33경만 생각하기 쉬우나 장수덕유와 이곳 남덕유산까지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남한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다음으로 웅장하고 넉넉한 산이다. 덕유산의 한 봉우리는 무주에서 시작되고, 또 한 봉우리는 장수에서 일어나는데, 장수의 봉우리를 남덕유산이라하며 해발 1,507m이고, 무주의 봉우리를 북덕유산이라 하는데 해발이 1,615m로서 남덕유산보다 북덕유산의 향적봉이 108m가 더 높다. 남덕유산의 산상에는 참샘이 있는데,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찬물이 솟아난다. 임진왜란때 일본인들이 이 산하에 와서 산을 보고는 크고 덕이 있는 산에서 싸울 수 없다 하여 퇴군했다고 전해진다. 남덕유산(동봉 1,507.4m, 서봉 1,510m)은 주봉인 향적봉(1,614m.북덕유산)을 먼 발치에 두고, 결코 낮지 않은 남덕유산 정상도 오르는 산행의 멋을 만끽하는, 일석이조의 시산제를 겸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또한 남도 산의 조종인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남덕유산 하면 1,507.4m의 동봉을 두고 일렀다. 하지만 백두대간 종주가 성행하면서 서봉을 거치는 등산인들이 많아졌고, 서봉이 동봉보다 높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서봉을 남덕유산의 주봉으로 치는 것이 자리잡고 있다( 장수 덕유산이라고도 부름). 영각사에서 등산로 표시판을 따라 부지런히 2시간 정도 오르면 동봉에 오른다.

남덕유에서 삿갓봉 방면을 바라보다!!!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웅장하지요!!!

거창군 극서점 남덕유산 정상 아래 삿갓봉갈림길 안부 한켠에 거창군 극서점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아마 이곳을 경계로 거창군 전라북도 장수군이 경계를 이루나 봅니다.

월성재 남덕유산을 출발한 지 약 40여분 후 월성재에 도착합니다.

되돌아 본 월성재 모습 월성재를 떠나 되돌아본 월성재의 모습입니다.

삿갓재대피소 갈림길 저녁 6시가 훨 넘어 어두워 집니다. 오늘은 완전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어두워짐을 느끼는 순간 다시 힘을 내어 다리를 옮김니다. 삿갓봉이 지척인 듯...

삿갓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다!!! 대간길은 삿갓봉 정상을 지나지 않고 정상직전에서 왼쪽으로 우회합니다. 삿갓봉을 돌아나와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을 바라보았습니다.

삿갓봉 날이 어두워져서 진달래꽃 사이로 삿갓봉을 바라보았습니다.

삿갓재대피소 가는 길에 만난 일몰 실제 너무나 환상적인 모습이었는데 자동으로 촬영하니 별로군요... 검은 구름에 일몰이 비치는 모습이 환상이었습니다.

삿갓재대피소의 불빛을 만나다!!! 저녁 7시 40분이 넘어서야 저 멀리 대피소의 불빛이 보입니다. 먼저 도착하신 산우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군요!!! 저와 같은 팀인 분들은 아마도 다른 분들에게서 앵벌이를 할텐데... 구워먹을 삼겹살과 쌀이 제 배낭에 있는데 ㅎㅎㅎ

하루 산행을 마감하다!!! 대피소에 도착해서 서둘러 배낭 속에서 버너와 코펠, 삼겹살, 쌀 등을 꺼내어 서둘러 식사를 준비하고 하루 산행을 마감 합니다. 평소보다 두배는 무거운 배낭... 무더운 날씨에 아주 힘든 산행을 한 하루였습니다. 삿갓재대피소는 수요인원 45명으로 내부에 2층으로 만들어진 대피소입니다. 실제 인원이 초과되어 적당히 통로에서 여기저기 쓰러져 새우잠을 잡니다.

2일차 산행 5월 6일.. 대피소의 밤은 아조 짧습니다. 새벽 3시반에 깨어 산행준비를 합니다. 삿갓재대피소에서 60m 아래 샘터가 있습니다. 충분히 식수도 보충하고, 새벽 4시반이 넘어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무룡산 대피소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후 무룡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경표에는 여기 무룡산부터 초점산 삼도봉 까지를 덕유산군(群)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군요. 북덕유산군(향적봉, 중봉, 백암봉)과 남덕유산군(남덕유, 삿갓봉, 서봉, 할미봉)의 중간 지점 경계를 이루는 곳이 무룡 산이랍니다. 산의 위용이 덕유산의 중심 좌장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소탈하고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모습의 산, 그만큼 후덕한 산세랍니다. 흥에 겨워 춤추는 산 무룡산.

동엽령 이미지 하나 삿갓재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산죽이 유난이 많이 있습니다. 키작은 산죽이 늘어선 등산로를 걷습니다.

동엽령이미지 둘 삿갓재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산죽이 유난이 많이 있습니다. 키작은 산죽이 늘어선 등산로를 걷습니다.

동엽령 이미지 셋 동엽령을 약 1km 남겨놓고 늘어선 산죽밭 사이에 피어난 진달래...

동엽령 가는 길 동엽령 내려서는 나무계단길... 아침 운무에 젖어 촉촉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동엽령 오전 7시 20분경 동엽령에 도착합니다. 삿갓재대피소를 출발한 지 2시간 50분 소요되었습니다. 앞선 산우들이 여기저기 모여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라면과 누룽지 등을 나누어 먹고 서둘러 다시 빼재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 동엽령 이야기 한반도에서 가장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은 옛적부터 이 땅을 나누는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백두대간에서 이 점을 가장 확연하게 읽을 수 있는 곳은 아마도 덕유산(1614m.전북 무주)일 게다. 덕유산 구간의 산마루는 현재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덕유산의 주능선을 사이에 두고 서편은 전북 무주.장수 땅이 되며, 동편에는 경남 거창.함양 사람이 산다. 옛적에는 산마루를 사이에 두고 백제와 신라가 갈렸다.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 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 동엽령에 곧바로 닿는 산길 중에서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정식 등산로는 무주군 안성면의 안성매표소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산길을 따라 펼쳐진다. 칠연계곡을 벗어나 동엽령에 오르는 산길은 지게꾼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가파르다. 그러니 귀한 물자를 실어 나르는 대상(隊商)이 다닐 만한 길은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보따리 장수 정도가 동엽령을 밟았을 것이다. 반갑게도 동엽령(1320m) 오르는 길은 해발 1000m대에 이를 때까지 맑은 물이 쉼없이 산길 옆으로 흐른다. 보따리 장수들은 이 물로 빈속을 채웠을 게다. 그리고 민가를 지날 때면 밥 한 끼를 구걸했을지 모른다. 더러는 면박을 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산중에서 보따리 장수끼리 마주치면 '동업'(同業)을 만났다며 반가워했을 것 같다.[중앙일보 성시윤 기자 글 펌]

백암봉 가는 길 이미지 백암봉오르는 길... 사실 이번 구간에서 손꼽을 만한 아름다운 능선길입니다. 동엽령에서 출발하여 백암봉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아름다은 능선의 모습은 자욱한 운무와 어울려 너머 멋진 이미지를 남 겨주었습니다.

백암봉 가는 능선을 홀로 오르는 어느 외로운 산우!!! 홀로 능선을 오르는 산우의 모습이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함께 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홀로 가기도 하는 기나긴 산행길...

백암봉 가는 길 백암봉 오르는 아름다운 능선 모습... 덕유산의 모습은 남덕유산과는 모습이 아조 다릅니다. 영남알프스 신불산에서 간월산가는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송계사삼거리(백암봉) 동엽령을 출발한 지 약 50여분이 지나 백암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압권입니다. 아마 이번 구간에서 동엽령부터 이곳까지의 산행로는 부드럽고 완만한 모습으로 손꼽을 만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예서 진행방향으로 왼쪽으로 가면 향적봉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우리가 가야할 신풍령(빼재)방면입니다.

송계사삼거리 나무이정표 이번 남덕유산구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이정표입니다. 이곳 백암봉에서 신풍령까지는 약 11km. 앞으로도 약4시간여를 더 진행하여야 합니다.

횡경재 송계사삼거리를 출발한지 약 1시간 후 횡경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봉안부 횡경재를 출발해서 지봉(못봉)을 향해 진행한 지 약 20여분 후 지봉안부에 도착합니다. 이 이정표 밑에는 나무판자로 만든 이정표가 놓여 있습니다.

지봉(못봉)이 보이다!!! 지봉 직전 헬기장입니다. 먼저 도착한 산우가 지봉정상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군요!!

지봉(못봉) 지봉(못봉)입니다. 삿갓재대피소를 출발한지 약 6시간여가 소요되었습니다.

지봉에서 바라본 대간이미지 지봉 직전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간마루금의 모습입니다. 정말 아득한 저 곳으로부터 제가 이 땅을 밟아온 것인가요???

월음령 이제 대봉을 향하여 지봉을 내려섭니다. 지봉을 출발한 지 30여분 후 월음령에 도착했습니다.

대봉 12시가 넘어 오늘의 마지막 큰 봉우리 대봉에 도착합니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빼재까지 고도를 낮추어가야 할 것 같군요!!!

대봉에서 바라본 대간이미지 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입니다. 저 멀리 못봉이 보입니다.

갈미봉 대봉에서 내려서서 다시 갈미봉에 오릅니다. 체력도 소진되고 이제부터 서서히 부담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대봉을 출발한 지 약 30여분 후 갈미봉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했던 산우 2분과 시원한 산바람에 의지하여 커피한잔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갈미봉내려서서 헬기장 갈미봉에서 내려서는 하산로는 급경사 길... 못봉에서도 대봉에서도 그리고 이곳 갈미봉도 내려서는 등산로가 제법 급합니다. 갈미봉을 내려서서 평탄한 헬기장 하나를 앞선 산우가 지나고 있습니다.

빼재 내려서는 길 헬기장을 출발한 지 약 10여분이 지나자 저 멀리 지방도로가 보이기 사작합니다. 오늘의 종착지 빼재에 거의 도달하였습니다. 20여분을 더 진행하자 드디어 신풍령(빼재)로 내려서게 됩니다. 송전철탑 옆으로 함께한 산우가 내려서고 있습니다.

빼재 삿갓재대피소를 출발한 지 9시간 20분만에 빼재에 도착합니다. 먼저 도착한 일단의 산우들을 기다리는 버스가 서 있군요!!! ☞ 빼재이야기 빼재는 「수령」,「신풍령」,「상오정고개」등 많은 이름을 가진 고개이다. 「빼재」라는 이름은 고개 바로 옆 남서쪽에 위치한 「빼봉(1,039.3m)」의 안부이기 때문 이겠지만 이 고개 북동쪽 고제면의 삼봉산(1,254m)으로 오르다 보면 좌측에 「수령봉」(1,090m봉)을 만나게 되는데 결국은 이 고개를 두고 엇 비슷한 두 개의 봉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양상이다. 「빼봉」과 「수령봉」은 사실상 같은 의미을 지닌 이름이니 아마도 이 부근의 산세가 남달리 빼어난 곳임을 알리고 하는 마을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한편「수령」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유래를 알아보면 참으로 재미있다. 옛날 사냥꾼과 도적들이 많았던 이 고개는 그들이 잡아먹고 버린 뼈가 많이 쌓여 있었던 곳이라 해서 당초에는「뼈재」 라고 불렀는데, 경상도사투리로「뼈」가 「빼」로 발음되어 「빼재」라 불렸고 이를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빼'를 '빼어나다'로 해석해 수(秀)자를 쓰게 되었다고... 또한 「신풍령」이란 이름은 '추풍령'을 본떠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 부르게 된 것이고 고개 너머 북쪽에 위치한 무주군의 '상오정' 마을로 이어지는 고개라 하여 「상오정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인터넷블로그 펌]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다!!! 빼재에서 다음 구간들머리는 도로를 따라 정상에서 약20여미터 내려가면 있습니다. 대간리본이 들머리임을 알려주고 있군요!!

산행후기를 마치며... 출발 전부터 모리를 아프게 하는 일도 있고... 1박2일 약 20여시간에 달하는 산행을 출발하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주산행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그리고 평소보다 두배나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배낭과 함께한 첫날 산행 그리고 대피소에서 선잠을 자고 출발한 이틀째 산행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이 있어 너무나 행복했던 산행길... 오늘 내가 그들과 이 산에 있을 수 있음은 큰 행운이었음을 영원히 간직합니다. ♣행복♣ - 글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 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 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