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8. 7. 13(일)
■ 산행코스
▲▲ 설악산 흘림골매표소-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주전골-오색매표소
▲산행시간: 약 4시간 33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7/13(일)]
○ 06:00 : 안양출발
○ 08:50 :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휴게소
○ 09:10 : 설악산 흘림골매표소
- 한계령휴게소에서 오색/양양 방면으로 약 2km 정도 버스로 이동
○ 09:25 : 흘림골매표소 출발 산행 시작
○ 09:41 : 여심폭포
○ 10:01 - 10:25 : 등선대
- 등선대 정상 경유
○ 10:45 - 11:35 : 등선폭포(점심 식사 후 출발)
○ 11:51 : 무명폭포
○ 12:10 : 12폭포
○ 12:36 : 용소폭포갈림길
-용소폭포(0.5km), 흘림골, 약수터 갈림길
○ 12:45 : 금강문
○ 13:29 : 오색석사(성국사)
○ 13:46 : 오색약수
○ 13:58 : 오색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3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남설악의 진경.. 흘림골과 주전골.
2006년 수해로 등산로가 완존히 훼손된 바로 그곳입니다.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입니다.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합니다.
안양을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한계령휴게소에 9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합니다.
역시 산객들로 북적 북적하군요!!!
이곳 한계령휴게소를 들머리로 해서 대청 또는 서북능선방면으로 산행하려는 산객들로 붐빕니다.
한계령휴게소에서 버스로 약 2분여 양양방면으로 진행하여 내려와서 흘림골매표소가 보이는 흘림교 다리 변에 주차합니다.
흘림골공원지킴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입산통제소가 보이는 군요!!
한계령휴계소에서 약 2km가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한켠에는 맨 아래 사진처럼 수해복구를 기념하는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흘림골매표소 옆으로 나 있는 나무계단을 통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2006년 수해 복구로 등산로에 설치해 놓은 나무 계단이 의외로 아주 편안한 산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 설악산 흘림골과 주전골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2㎞내려오다보면 왼편으로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70년 대까지만 해도 흘림골로 들어가는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였다.
다시 이 공터에서 길을 건너 밑으로 30m정도 내려가면 흘림골입구가 나온다. 흘림골 탐방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온다.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매표소(입장료 1,800원)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20년동안 묻혀두었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년 수령의 전 나무,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아이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을 내고도 살고 있는 주목군락들과 바위마다 붙어있는 푸른색 이끼는 20년동안 감추고 살았
던 흘림골의 첫 인상이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였다.
지금도 보기에 민망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3㎞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
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재미는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를 힘겹게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
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으로 뒤덮였다. 단풍바다로 둘러 싸인 섬에 갇힌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악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나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비경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을 뒤로한뒤 다시 등선폭포로 향한다.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등선폭포와 무명폭포를 지나 십이폭포에 이르면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인 주전골을 만난다.
옛날 도적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다가(鑄) 붙잡힌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십이폭포에서 주전골삼거리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 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가야동과 함께 설악산 3대 단풍명소로 알려
진 곳이다.
주전골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 이이어진다.
금강문, 선녀탕, 오색제2약수, 오색약수터로 연결 되는 이곳을 한때 일부 등산객이 주전골로 잘못 알기도 했다.
흘림골입구에서 오색 주전골까지는 4시간정도로 산행이 비교적쉽다. 등선대부터 오색주전골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반대로 오색 주전골에서 흘림골 산행은 초보들에게 다소 무리이다.
등선대까지 2시간 30분정도를 계속해서 매우 비탈진 경사를 올라야 하기때문이다
흘림골로 접어드는 초입부터 범상치 않은 비경들이 나를 황홀하게 합니다.
벌써부터 등선대에서의 비경이 기대되어 발걸음을 재촉하게 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6분 후 여심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신비하다 못해 오묘하군요 ㅎㅎ
이곳에서 흐르는 물을 묵어야 아들을 낳곤 했다던데....
여심폭포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등선대입구에 도착합니다.
예서 등선대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용소폭포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등선대에서의 만물상의 모습을 보는군요!!!
다행이 가을 단풍철이 아니라서인가 오늘은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가을철에는 이곳부터 줄을 서서 난리 법석을 떨었을 겁니다.
등선대 입구에서 약 3분 후 등선대에 오릅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설악의 비경이 놀라울 따름이군요!!!
한두번 설악을 찾은 것이 아니지만 정말 설악은 역쉬 황홀합니다.
다만 운무가 끼여 서북능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
보여줄 듯하면서도 끝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 산아, 푸른 산아
- 글 炅暾 정재삼
하늘아래
천만년이 흘러 구름이 노니는 그 자리에
이마를 마주한 산봉우리들 노래를 한다
청청靑靑 도도히 솟은 기상
세상을 잊으라고 외치고 있는데
잊을 수 없는 세월을 낚고만 있구나
천둥치는 매서운 폭풍우도
굴하지 않고 도도히
찬란한 내일을 숨 쉬고 있구나
산아, 푸른 산아
네 모습에 매료되어
버거운 세상살이
땅을 치는 한 잊어보려 한다.
등선대에서 머문 시간만 20여분이 넘습니다.
운무속에 가리워진 몽환적인 설악에 비경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등선폭포를 향한 내림길에 설치해 놓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산우님들의 모습 또한 아름답군요!!!
등선폭포를 향하여 등선내에서 내려가는 길...
곳곳에 비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단으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을 뿐, 수해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등선대에서 놀며 가며 내려서기를 시작한지 약 20분 후 등선폭포에 도착했습니다.
굽이치며 떨어지는 모습이 수량만 더 많았다면 굉장할 것 같습니다.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등선폭포에서 이어지는 계곡길은 비경의 연속입니다.
등선폭포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무명폭포를 만납니다.
작은 소와 소박한 물줄기가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를 참 예쁘게도 꾸며놓았습니다.
잠시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에서 탁족이라도 즐기고 싶습니다.
이곳이 12폭포인가요??
무명폭포에서 다시 20분 정도 지난 후 십이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등산로가 다시 만들어지면서 구분이 잘 안됩니다만..
아름다운 폭포와 이어지는 비경들.. 그리고 참 좋은 사람이 어우러져 모든 것을 다 갖춘 산행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담아올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름다운 폭포의 연속이군요..
이제 용소폭포를 향하여 계속 내려갑니다.
수해복구차 새로 만들어놓은 계단길이 아름답습니다.
12폭포에서 약 20여분 후 용소폭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용소폭포까지는 불과 500미터 정도..
하지만 후미에서 가는 입장에서 산행을 마친 후 주문진에서의 일정을 위해 그냥 오색으로 향합니다.
용소폭포를 이미 다녀온 산우님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용소폭포 가는 길이 아름답군요!!!
용소폭포 갈림길에서 약 2분 후 금강문에 도착합니다.
한 여행객인 듯한 분이 금강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ㅎㅎ
여름산행에서 탁족을 빼면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요?
주전골계곡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고단한 다리를 달래줍니다.
함께한 산객들이 이곳 저곳에서...
아예 물속에 풍덩 빠진 분도 계십니다. 그라믄 안되는디 ㅠㅠ
새로 만들어진 멋진 등산로를 따라 주전골 계곡을 지나 오색으로 향합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등산로와 그 위를 걸어가는 산객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금강문에서 약 30여분 지나 쥐들의 아파트라는 안내도를 만납니다.
야생들쥐들의 서식처라는 군요!!
금강문에서 약 45분 정도 지나 오색석사(성국사)에 도착합니다.
어느 덧 오늘 산행의 종점에 이른 것 같습니다.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오색약수로 향합니다.
오색약수 물맛을 본지도 가물 가물하군요!!!
성국사에서 약 20분이 채 못되어 오색약수에 도착합니다.
약수터 근방에는 사람들이 바글 바글합니다 ㅎㅎ
☞ 오색약수
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남서쪽으로 8㎞, 한계령(1,004m)에서 남동쪽으로 5㎞쯤 떨어진 설악산의 주전골 입구에 있다.
오색천(양양남대천의 지류) 아래에 있는 너럭바위 암반의 3군데 구멍에서 약수가 솟아나며, 1일채수량은 1,500ℓ 정도이다.
pH 6.6인 알칼리성으로, 유리탄산,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 철 이온, 나트륨 이온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물맛이 특이하다.
위쪽의 약수는 철분의 함량이 많고, 아래쪽 2개의 약수는 탄산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재나 지렁이를 담그면 바로 죽어버릴 만큼 살충력이 강하고,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도는 특이한 약수로도 유명하다.
빈혈·위장병·신경통·기생충구제·신경쇠약·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조선 중기인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약수를 발견하고, 성국사 후원에 5가지 색의 꽃이 피는 신비한 나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약수에서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색약수라 불렀다고도 한다.
약수터에서 서쪽으로 500m 지점에 양양오색리3층석탑(보물 제497호)이 있으며, 북쪽으로 3㎞ 정도 올라간 곳에 오색온천이 있다.
남설악 등반의 주요입구이며, 오색약수를 중심으로 주위 8㎞ 이내에는 물줄기가 끊이지 않는 풍치절경지대이다.
발폭포·용소폭포·십이폭포·무명폭포·여심폭포·선녀탕 등의 크고 작은 폭포와 연(淵)이 있는 외설악 다음의 경승지이다.
또한 약수터 앞 골짜기는 불상 1만 개가 늘어서 있는 듯하다 하여 만불동계곡이라고도 하는 주전골과, 높이 200m가 넘는 기암절벽인 만경
대 등이 있다.
양양에서 서쪽으로 20㎞ 지점에 있으며, 한계령을 잇는 국도변에 있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설악관광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약수터 부근에 있다.
약수터에서 약 10여분 후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아주 아주 널널한 산행이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은 꼭 설악산을 찾습니다.
올해에도 대간 점봉산 구간 때문에 한번 찾았고 이번이 두번째 그리고 8월 초에 서북능선 종주산행이 예정되어 있으니 최소 3번은 찾게 되
겠군요 ㅎㅎ
어쩌면 8월 중에는 미시령까지 진행할 수도 있구요!!!
매년 찾는 설악산이지만 날씨에 따라서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제게 주는 감동은 항상 다릅니다.
♧ 그대의 우산 ♧
글 백창훈
비 내리면 그대의
맑은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대의 음성을 들으면
나의 정신과 마음은 평온을 되찾고
차분하게 내일을 맞이하게 합니다
그대의 피아노 소리 들리지 아니하면
나의 푸른 숲은 여름에서 겨울로 변하고
지치고 우울한 나의 영혼은 쉴 곳을 찾지 못합니다
비 온 후에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아 가듯
그대의 멜로디 들으며 새 힘을 되찾고 싶습니다
비 내리면 그대의 맑은 소리 들으며
그대 무릎 위에 나의 얼굴을 묻고
깊은 잠을 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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