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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하늘재-탄항산-부봉-마역봉-조령3관문 그리고 마역봉-신선봉-뾰죽봉-소조령 산행기록

♧ 대간길.. 하늘재-탄항산-부봉-마역봉-조령3관문 그리고 마역봉-신선봉-뾰죽봉-소조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8. 7. 26(토)∼27.(일) ■ 산행코스 ▲▲ 하늘재-(1.82)-탄항산(월항삼봉)-(1.75)-주흘산갈림길-(1.5)-동암문-(3.41)-마폐봉-(0.91)-조령3관문-(0.91)-마폐봉- (2.0)-신선봉-(0.7)-서봉-(0.5)-할미봉-(0.3)-뾰죽봉-(1.5)-소조령주차장 // 15.3km ▶대간구간: 하늘재 - 조령3관문 // 9.39km ▷비대간구간: 조령3관문 - 소조령(레포츠공원 주차장) // 5.91km ▲산행시간: 약 12시간 13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7/26(토)] ○ 24:00 : 안양출발 [07/27(일)] ○ 03:36 : 하늘재 도착 - 북수원IC-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연풍IC-(IC에서 우회전, 문경방면)-문경동로면-하늘재 ○ 03:50 : 하늘재 출발 산행시작 ○ 05:05 : 선바위 ○ 05:37 : 탄항산(월항삼봉) ○ 06:45 : 959봉(주흘산갈림길) ○ 07:39 : 부봉갈림길 ○ 07:47 - 08:32 : 부봉(917m)(아침식사 후 출발) ○ 08:46 : 부봉갈림길 ○ 09:03 : 동암문 ○ 10:17 : 북암문 ○ 10:50 : 마역봉(마폐봉) ○ 11:32 : 조령3관문 ○ 12:29 : 마역봉(마폐봉) ○ 13:03 : 휴양림매표소 삼거리 갈림길(←휴양림매표소, ↑신선봉, ↓마폐봉) ○ 13:37 - 13:57 : 신선봉 ○ 14:05 : 휴양림매표소 삼거리 갈림길(↓휴양림매표소, ←소조령레포츠공원, → 신선봉) ○ 14:34 : 서봉 ○ 14:55 : 방아다리바위(연어봉 갈림길) ○ 15:12 : 할미바위 ○ 15:23 : 이대수련원갈림길(←소조령레포츠공원, ↓이대수련원, →신선봉) ○ 16:03 : 소조령레포츠공원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5.3km, 산행시간 : 12시간 1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이어가는 대간길... 작년 가을 이화령에서 하늘재까지 무박으로 산행한 이후 약 10개월만에 다시 이길을 갑니다. 이번에는 하늘재에서 남진하여 탄항산을 거쳐 마폐봉으로 하여 조령3관문까지 진행하고 비록 대간구간은 아니지만 마폐봉에서 신선봉으 로 이어지는 암릉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2년전 겨울 폭설 속에서 소조령에서 올라 신선봉을 거쳐 마폐봉 그리고 동암문에서 눈 때문에 더 이상 부봉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동화원으 로 탈출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하얀 눈 속에 한폭의 산수화를 펼쳐보였던 뾰죽봉-신선봉 코스를 이번에는 녹음이 푸르른 여름에 찾는군요!!!

☞ 하늘재 ☜
안양을 밤 12시에 출발해서 3시 30분이 조금 넘어 하늘재에 도착했습니다. 어둠속의 하늘재... 오늘로서 하늘재를 개인적으로는 네번째 찾는 것이지만 새벽에 이곳을 찾은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하늘재는 충북 충주시 미륵리와 문경시 관음리의 경계.. 충주 미륵리로 오면 미륵사지입구에서 내려 걸어서 약 3km 정도를 걸어서 올라와야 하므로 문경으로 해서 하늘재까지 버스로 올라왔습 니다. 가면 갈 수록 대간길이 녹녹치 않습니다. 불과 10개월 전만해도 없었던 출입금지 나무 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암산 쪽은 열려 있는데 탄항산 방면은 새로 만들어 놓은 펜스가 갈길을 막는군요!!! 요즈음은 빨간모자 국공파아자씨들의 단속도 아주 심하다고 합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뿌리던 장마비가 다행히 지금은 그쳤습니다. 오늘 일기예보도 오전 한때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기상청 예보가 맞았으면 합니다. 간절히 ㅎㅎ

☞ 선바위 ☜
칠흙같이 어두운 길.. 곧 비가 올듯한 운무속에서 길을 가다 조봉을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아니 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잘못하여 좌측으로 내려서서 잠시 알바... 10개월 전에는 한 낮에 이곳을 통해 하늘재로 내려갔는데 어둠속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잠시 혼란이 있었습니다. 조금 내려서다 이상해서 다시 조봉으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리본을 확인하고 내려 섭니다. 산행 출발 후 약 1시간 후 선바위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 바위 전망대에서.. ☜
선바위 지나 바로 나타나는 암반 전망대입니다. 제법 조망이 그럴 듯 한 곳인데.. 어둠 속이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렴풋 여명이 밝아옴을 느끼겠군요!!

☞ 탄항산(월항삼봉) ☜
하늘재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40여분이 지난 5시 37분... 탄항산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덧 날은 밝았건만 잔뜩 흐린 날씨와 자욱한 운무 덕분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하긴 다행히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지요 ㅎㅎ 비는 오지 않지만 후덕찌근한 날씨에 마루금에 바람도 불어주지 않고 아마도 오늘은 땀좀 흘릴 것 같습니다. 959봉 올라가는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지고 벌써 헤어밴드는 땀으로 젖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 959봉(주흘산갈림길)☜
탄항산에서 약 1시간 10분 후 959봉 주흘산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새벽에 조령3관문에서 출발했다는 산우들이 하늘재에 국공파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봅니다. 글쎄... 8시 이전에 하늘재를 통과하면 빨간모자 아자씨들을 안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부봉가는길..☜
잠깐이나마 자욱하던 운무가 바람에 날리어 아름다운 산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거쳐 신선암봉 그리고 조령3관문에 이르는 구간보다는 못하지만 이곳도 조망이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백두대간길.. 부봉갈림길 가는 길.. 드디어 재미있는 암릉구간도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작년 가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온 산을 채색해놓았었는데 여름에 찾으니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군요!!

☞ 부봉갈림길☜
959봉(주흘산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약 50여분이 지난 후 부봉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마폐봉 방면으로 이어집니다. 잠시 7분 거리에 있는 부봉에 들렀다가 가기로 하고 부봉으로 향한지 7분만에 부봉(제1봉)에 올랐습니다. 이곳 부봉은 1봉부터 6봉까지 이어지는 멋진 암릉코스입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잔뜩 흐린 날씨로 이곳 부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마폐봉으로 향합니다.

☞ 부봉 이미지 ☜
본디 이곳 부봉에서의 조망이 아주 압권인 곳인데 오늘은 잔뜩 운무가 끼여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부봉갈림길로 내려옵니다. 빗방울이 한 두방을 떨어지는 것이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군요!!

☞ 동암문 ☜
추억의 장소 동암문 ㅎㅎ 2년전 겨울 소조령에서 신성봉으로 그리고 마폐봉을 거쳐 이곳까지 왔다가 폭설에 더이상 부봉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바로 이곳에서 동화 원으로 탈출했었습니다. 그 당시 눈으로 고생은 했지만 산행 중 만났던 하얀 수묵화 이미지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부봉갈림길에서 약 17분 정도 소요되었군요 두번째 사진은 2년전 겨울 바로 이곳에서 동화원으로 탈출을 결정하고 남긴 사진입니다 ㅎㅎㅎ

☞ 북암문 ☜
동암문에서 북암문으로 향하는 길은 조령산성길 그대로입니다. 산의 지세를 이용해서 방어성을 쌓아올린 우리네 고유의 산성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동암문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지나 북암문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마폐봉 정상까지는 700m 정도.. 후덕찌근한 날씨에 마폐봉까지 치고 올라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군요 ㅎㅎ

☞ 마역봉 ☜
북암문에서 약 30분 후 마역봉(마폐봉)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인데 일주일 내내 장마비가 오고 해서 많은 산객들이 산행을 취소했는가??? 한적하기만 합니다. 두번째 사진이 이곳에서 이제 가야할 신선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일단 이곳에서 조령3관문까지 내려갔다가 조령샘에서 식수를 공급하고 다시 올라와 신성봉으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 조령3관문 내려가는 길.. ☜
마폐봉에서 하산하면 조령3관문입니다. 저 아래 3관문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 여행객들이 제법 있나 봅니다. 마폐봉에서 3관문으로 내려가는 길.. 날씨는 덥고 다시 올라 올 일을 생각하니 아득하기만 합니다 ㅎㅎ

☞ 조령3관문 이모저모 ☜
조령3관문의 이모조모입니다. 2년전 겨울 사진도 함께 ㅎㅎㅎ

☞ 다시 마폐봉으로... ☜
물은 생명.. 후덕찌근한 날씨 때문에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식수가 떨어졌습니다. 산행 중에 만나는 샘물은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조령샘터에서 식수를 가득 채우고 다시 마폐봉으로 올라들 오십니다 ㅎㅎㅎ

☞ 신선봉으로.. ☜
잠시 마폐봉에서 시간을 보낸 후 본격적으로 신선봉-뾰죽봉 능선산행을 시작합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멋드러진 노송 그리고 아름다운 주변 조망이 어우러진 멋있는 곳입니다. 겨울에 보았던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지만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 지 벌써 기대가 되는군요 ㅎㅎ

☞ 휴양림매표소 갈림길 ☜
마폐봉에서 출발해서 약 30분 후 휴양림매표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는 고사리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선봉이 성큼 눈 앞에..☜
휴양림 매표소 갈림길을 지나자 저 멀리 신선봉이 성큼 눈앞에 다가 옵니다. 신성봉가는 길은 이어지는 암릉길.. 다소 위험한 구간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많큼 곳곳에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에 어우러져 질긴 삶을 이어오고 있는 노송의 범상치 않는 모습이 우리를 맞습 니다.

☞ 위험구간 ☜
신선봉 초입에 있는 바위.. 이 바위를 올라야 합니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홀더가 있어 조심하면 문제 없으나 초보자들은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겨울에 이곳을 어떻게 내려섰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ㅎㅎ

☞ 신선봉 올라가는 길.. ☜
신선봉 올라가는 길.. 너른 암반 전망대가 우리를 반기고 사방이 막힘이 없습니다. 신선봉 정상이 바로 눈 앞에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나온 길이 아득하게 멀리 멀리 멀어져 갑니다. 그렇게 오르고 다시 내려온 길..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르겠습니다. ♧ 먼산 ♧ - 글 김용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이요.

☞신선봉☜
마역봉(마폐봉)을 출발해서 1시간 10분이 지나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암반으로 되어 있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이 없습니다. 겨울에 이곳을 찾았을 때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얼은 손 녹여가며 산불감시초소에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친 몸을 쉬어 갑니다. ☜
아직 갈길이 멀지만 신선봉에서 지친 몸을 쉬어 갑니다. 정상석은 암반 밑에 저렇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상 바로 밑 너럭바위가 있는 전망대에서 약 20분 정도 쉬어갑니다. 날이 화창하게 맑아지니 바람도 별로 없는 후덕찌근한 날씨가 장거리 산행하는 산객을 지치게 하는 군요. 아래 사진은 2년전 겨울 이곳을 찾았을 때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추운 손을 녹여가며 라면으로 식사하던 모습입니다 ㅎㅎㅎ 함께한다는 것은 나눔!!! 신선봉을 출발하기 전 오늘도 나눔의 미학을 공유했던 산우님들과 기념사진 한장을 남김니다.

☞휴양림매표소 갈림길☜
신선봉 정상에서 출발한지 10분이 채 못되어 다시 휴양림매표소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내려온 신선봉 정상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신성봉부터 뾰죽봉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멋드러진 소나무와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그런 곳입니다. 비록 더위에 지쳐 몸은 피곤하여도 눈만은 호사를 합니다. 쉬며 놀며 가는 암릉길... 최소한 지금 이순간만은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ㅎㅎ

☞소나무가 있는 풍경 ☜
이어지는 암릉길에는 소나무가 있어 그 운치를 더 해 줍니다. 바위틈새 사이로 기나 긴 생명을 이어온 노송도 흔히 볼수 있습니다.

☞방아다리 바위☜
신선봉에서 출발해서 약 1시간이 지나 방아다리바위에 올랐습니다. 이곳은 방아다리바위 뿐만이 아니라 방아다리바위 지나서 조망이 절승의 경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병풍바위의 찬란한 모습이 그대로 조망이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연어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소조령레포트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맨 아래 사진은 방아다리바위 지나 암반에서 그림같이 펼쳐지는 병풍바위의 모습입니다.

☞병풍바위 전망대 이모조모☜
방아다리바위를 지나서 있는 병풍바위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즐거움 그 자체.. 특히 겨울에 바라보았던 그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포토☜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는데..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속에 이어진 암릉산행이 무지하게 힘들었을텐데... 웃고 있습니다. 혹시 웃는 것이 웃는게 아닌건 아닌가요?

☞ 할미바위 ☜
방아다리바위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할미바위에 도착합니다. 바위의 모습이 꼭 손자녀석 업고 밭일 나간 아들내외 기다리는 할머니 모습입니다.

☞이대수련원 갈림길☜
도데체 얼마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요?? 무성하게 사방으로 가지를 친 멋진 소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할미바위에서 약 10분이 지나 이대수련원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제 그만 산을 내려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이대수련원으로 내려서고 싶지만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대로 직진하여 레포츠공원으로 향합니다. 이 갈림길에서 올라서는 봉우리가 바로 뾰죽봉입니다.

☞뾰죽봉을 내려서며..☜
뾰죽봉 내려가는 암반길입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완만한 경사에 그냥 릿지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밧줄이 큰 도움이 되었지요!! 저 멀리 소조령주차장이 보이고 우리를 태우고 갈 노란 버스가 보이는군요 ㅎㅎ

☞소조령 레포츠공원주차장 가는 길..☜
어느 덧 오후 3시 반이 넘어 4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암릉산행이어서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하늘재에서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 출발했으니 벌써 11시간이 훨씬 넘었군요!! 산은 이제 그만 내려가라고 합니다.

☞소조령 레포트공원 주차장☜
이대수련원 갈림길에서 약 40분 후 소조령 레포츠공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한적한 마을 뒷산길 같은 등산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하늘재에서부터는 12시간 13분이 소요되었군요!! 당초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1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었습니다. 맨 아래사진은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신선봉-뾰죽봉 능선의 모습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2년전 겨울 .. 소조령에서 올라 신선봉으로 해서 부봉으로 가려다 동문에서 폭설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동화원으로 내려왔던 길을 오늘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겨울에 보았던 정적인 수묵화와는 달리 노송의 머리에도 녹음이 물들어 또 다른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군요. 험산준령 속에 둘러싸인 괴산 연풍땅을 올해는 유난히 자주 찾습니다. 홍엽이 물드는 가을이 오면 다시 부봉과 주흘산을 찾고 싶습니다. ♣ 가슴이 부르는 그리움 ♣ 글 가원,김정숙 한 줄기 바람 내 어깨를 스치어 준다면 숨가픈 사랑 너무 멀어 들리지 않는 당신의 숨소리처럼 따듯하게 느껴 보련만 애석한 마음 그리움보다 더 진한 그리움 품에 안고 하늘을 떠가는 하얀 구름에게 부러운 눈길로 바라만 봅니다 온몸 흐르는 전율의 열기 쏟아내는 가슴앓이 투정이고픈 그리움 항아리 비우기 보다 더 힘든 사랑인 줄 알고도 체념이지 못한 죄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만 울분이고 차마 쏟지못한 눈물삼켰지만 어느 새 붉게 달군 두 눈가엔 그만 뜨거운 이슬이 맺힙니다 단 한 번도 그 쉬운 사랑이라는 말 전하지 못한 내 아픈 사랑 날마다 이렇게 가슴이 부르는 그리움이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