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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청풍호와 함께하는 월악산(하봉-중봉-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산행일 : 2008. 5. 18.(일)
■ 산행코스
 ▲▲  수산교-(2.3)-보덕암-(1.5)-하봉-(0.5)-중봉-(1.7)-영봉갈림길-(0.3)-영봉-(0.3)-영봉갈림길-(0.5)-신륵사삼거리-(0.8)-
        송계삼거리-(1.9)-마애불-(1.5)-덕주사-(1.5)-주차장
   ▲ 도상거리 : 약 12.8km,  산행시간: 약  7시간 21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5/18(일)]
○ 06:00 : 안양농수산물시장
○ 08:33 :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수산리 숫갓마을 수산교 지나 보덕암 못미쳐 임도
  - 차량으로 수산교를 건너 마을을 지나 임도따라 최대한 올라가다 임도변에 주차
○ 08:38 : 산행 시작
○ 08:48 : 탐방통제소
○ 09:00 - 09:04  : 보덕암
○ 10:28 : 하봉
  - 암봉 정상을 올라가지 못하고 우측 측면으로 진행
○ 10:35 : 너덜지대 시작
○ 11:10 : 중봉 석문
○ 11:26 : 중봉
○ 11:59 : 보덕암 삼거리
    - 우측 영봉으로 진행
○ 12:16 -12:00 : 영봉
○ 12:08 : 보덕암 삼거리
○ 12:55 - 13:39 : 신륵사 삼거리(점심식사 후 출발)
○ 13:58 : 송계삼거리(영봉/동창교/덕주사 갈림길)
○ 14:01 : 헬기장
○ 14:17 : 960.4봉
○ 15:09 - 15:14 : 마애불
○ 15:40 : 덕주사
○ 15:48 : 덕주산성
○ 15:59 : 덕주골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7시간 2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16:15 - 19:45 : 안양으로 이동 후 인덕원 근처 원주추어탕집에서 식사 후 해산

산행지도

월악산으로... 월악산!!! 몇해전 겨울.. 수산교에서 올라 하봉, 중봉, 영봉으로 이어지는 겨울산행을 했었습니다. 다소 위험하기는 했지만 아름다웠던 설경과 어우러진 청풍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지요!!! 도락산도.. 북바위산도.. 그리고 나머지 월악산 찌질이들도 이 월악의 주능선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수산리 숫갓마을 수산교 아침 6시에 안양을 출발한 승합차가 08:30분이 조금 넘어 수산교에 도착합니다. 36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습니다. 제천지역에 접어드니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만 믿었는데 ㅎㅎ 하는 수 없이 승합차를 타고 보덕암을 향하여 더 진행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을 가로질러 산길 임도를 따라 계속 차량으로 갑니다. 위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왔습니다 ㅎㅎ

임도에 차를 멈추고.. 마을을 가로질러 보덕암방면으로 진행하다 맞은 편에서 오는 경운기를 만나 아주 힘들게 교행합니다. 마침 적당한 공간이 나타나 차를 멈추고 비는 오지만 예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큰 나무 아래에서 서둘러 비옷을 꺼내 입고 보덕암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탐방통제소 산행을 시작한 지 10분이 지나 탐방통제소에 도착합니다. 작은 화장실도 있고..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고 다소 오늘 산행이 걱정이 되기 까지 하는군요!!!

보덕암 탐방통제소를 출발해서 약 10분 후 보덕암에 도착합니다. 아주 작은 암자입니다. 내리는 비에 이모 조모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합니다.

월악산=계단??? 보덕암을 출발한지 채 5분도 안되어 월악산의 명물 나무계단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돌계단 보다는 훨 낳지요 ㅎㅎ

생동하는 봄.. 월악산 등산로 이미지 여기 월악에서도 봄을 느낍니다. 푸른 녹엽으로 치장한 숲속 등산로에서 다시 한번 봄을 느낍니다. 비는 점차 가늘어져 이제 내리지 않습니다. 다행... 하지만 함께한 여산우님에게 체기가 있어 산행걸음이 느려집니다. 아직 갈길이 먼데...

하봉 보덕암을 출발해서 약 1시간 25분여가 지나 하봉 우측 측면을 지나게 됩니다. 함께한 산우님이 몸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는 많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선두는 이미 저멀리 중봉으로 날라가 버린 듯... 후미에서 몇명이 무리지어 노닐며 갑니다 ㅎㅎ 하봉은 암봉으로 정상부는 위험해서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장비가 있어야 할 듯...

피곤한 너덜길 하봉을 지나 약 7분 후 너덜길을 만납니다. 너덜길은 정말 싫습니다. 정말로 ㅎㅎㅎ

중봉 올라가는 길... 너덜길을 지나니 이제 급경사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봉에 어느 덧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서서히 월악산의 주변 모습이 눈앞에 다가오는 군요!!! 날씨만 맑았다면 더 좋으련만... 비가 그친 것만으로도 다행인가요??

이제서야 월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봉 정상이 다가 옵니다. 드디어 멋진 월악의 이미지가 성큼 다가오는군요 ㅎㅎ 지나온 하봉의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비록 흐린 날씨 탓에 선명하지는 않지만 운무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마루금의 모습은 흡사 한폭의 진경산수를 보는 듯 합니다. 너무 선명한 그림 보다는 보일 듯 말 듯 운무속에 가리워서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같은 저 모습이 더 저를 유혹합니다 ㅎㅎㅎ

중봉 석문 하봉에서 약 40분 정도 지난 후 중봉 석문에 도착합니다. 맨 아래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왔습니다. ㅎㅎ

중봉 정상 가는 길 이미지 석문을 지나 전망대에 이르니 멋진 월악의 모습이 드디어 나타납니다. 이제부터는 그 싫어하는 계단길 마져도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날씨가 흐려 청풍호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타 산우님 후기에서 사진 몇장 빌려옵니다.

중봉 석문에서 16분 후 중봉정상에 도착합니다. 중봉오는 길에 만난 주변의 모습이 정말 압권입니다.

영봉가는 길 중봉 정상을 출발하여 서둘로 영봉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월악의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가운데 사진은 중봉을 내려와 전망대에서 본 영봉의 모습입니다. 같은 산을 다녀왔어도 저분처럼 저런 이미지를 담지 못했군요!!!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세번째 제가 담은 이미지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군요 ㅎㅎ 부끄러워라!!!

월악의 봄... 월악산에 봄은 이런 그림을 또 보여주는군요!!!

보덕암삼거리 중봉을 출발해서 약 30분 후 보덕암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신륵사삼거리로 우측 계단을 통해서는 영봉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영봉정상까지는 도상거리 0.3km정도... 눈앞에 다가선 계단길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ㅎㅎ

영봉정상 가는 길은??? 계단의 연속입니다. 그나마 나무계단이라 훨 낳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남긴 지점은 영봉 계단길이 꺽어지는 지점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아래 두 사진은 전망대에서 본 이미지들 입니다. 장쾌한 마루금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영봉 보덕암삼거리에서 약 15분 후 영봉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시작해서는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 월악산 ♣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충주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 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월악산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중간의 위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단애가 맹호처럼 치솟아 심산유곡과 폭포와 소 등이 어우러져 한껏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월악산을 중심으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산을 비롯하여 용두산, 문수봉, 만수봉 등 수려한 산봉우리들이 즐비 하고, 정상(영봉)에 오르게 되면 만고풍상을 견디며 자라온 잣나무가 사계절 푸르고 동서남북으로 훤히 트인 하늘이 쾌적 하게 펼쳐지며 또한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월악산 영봉은 국사봉이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영봉"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해발 1,097m로 험준하며 가파르기로 이름나 있고 암벽 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945봉 능선길에서 바로 앞에 영봉이 보이지만은 바위 봉우리를 한참 뒤로 돌아서 철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월악산에는 마의태자와 그의 동생인 덕주공주의 전설이 숨어있다. 신라 진평왕 9년에 창건했다는 덕주사는 원래 월악사라고 불렸는데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피신하면서 덕주사로 불렸다고 한다. 절이 있는 골짜기는 현재 덕주골로 불리고 있다. 월악산의 등산로는 크게 송계계곡 방면과 월악리 용하구곡 방면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송계리 코스다. 교통이 편하고 회귀산행도 가능하며 쉽게 정상에 설수 있기 때문이다.

신륵사 삼거리를 향하여.. 영봉에서 다시 보덕암삼거리로 내려와 신륵사삼거리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아마도 신륵사삼거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12시가 넘었군요!! 예정보다 많이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신륵사삼거리 영봉에서 출발해서 약 50분 후 신륵사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신륵사 쪽으로 조금 이동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마애불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송계삼거리 신륵사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약 30분 후 송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송계삼거리 직전 넒은 안부에서 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산교에서 영봉까지 오는 길에는 만나는 산객 없이 호젓한 산행을 즐겼는데.. 영봉서부터는 신륵사에서 오는 산객들과 동창교나 덕주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과 교행이 이루어져 산길에 붐비는군요!!!

헬기장 송계삼거리에서 3분 후 제법 너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뒤 영봉을 배경으로 함께하신 산우님들과 기념사진 한장 남김니다.

960.4봉 헬기장에서 약 15분 후 960.4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에는 큰 삼각점이 저렇게 세워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길.. 지난 겨울 산행 때와는 또 다른 맛을 가져다 줍니다. 이 계절이 가져다 주는 선물과도 같은 이미지인가요???

마애불로 향하는 길은... 이번 월악산 산행의 최고의 백미입니다. 너무나 황홀하여 발길을 떼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하여 지금까지 기다려 왔나 봅니다. 겨울과는 또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월악의 모습에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마루금의 파노라마는 계속 이어집니다. 어느 한 모습도 가벼이 놓칠 것이 없습니다. 바쁜 걸음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 저 멀리 부봉, 주흘산 그리고 대간마루금도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 월악산에서 ♣ - 글 서봉석 가을에 푹 허물어진 산은 깊을 수록 낙엽소리 자욱해서 바람도 긴 꼬리 바람만 불어 스잔하고 골물 쫓아 어디로 가려는지 소리조차 유랑한데 풍상도 저 따라 뒤척이다보면 저렇게 큰 얼굴 바위로 나 앉아 천년을 희롱하는가 월악산 산 봉우리에는 정 두꺼운 세월이 멈춰 쉬고 계곡마다 화장 빛 달리한 가을이 단풍 고운 치마를 입었다 벗었다 한다 한낮이 이울어 저녁 무렵인데 갈길 바뿐 나그네 심사 못내 아쉬워서 한 밤중 외롬에 찾아와 회포 풀어줄 달밤 하나를 모른 체 감춰 두고 간다.

마애불 가는 길 이미지 조금 더... 마애불 가는 길은 암봉을 내려가는 길이라 조심하여야 하지만 눈 만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황홀한 그림들이 너무 많이 펼쳐지는군요!!!

마애불 960.4봉을 출발해서 약 50분 후 마애불에 도착했습니다.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곳을 찾은 덕주옹주의 한을 달래려고 거대한 석벽에 보살상을 새겼다고 하는데... ☞ 덕주사와 마애불 덕주사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의 남쪽 능선, 해발 56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587년(신라 진평왕 9)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분명하지 않다. 처음에 월형산(月兄山, 월악산의 또 다른 이름) 월악사(月岳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지만, 신라 멸망 후 경순왕의 장녀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불교에 입문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커다란 바위에 마애불을 조성한 후 덕주사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935년(신라 경순왕 9)에 마의태자가 누이 덕주공주와 함게 국권회복을 위해 강원도 금강산 한계산성으로 향하였다고 한다. 길을 가다 월악산을 앞에 둔 계곡에 이르러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날 밤 왕자는 관음보살을 만나는 신기한 꿈을 꾸었는데, ‘이곳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서천에 이르는 큰 터가 있으니, 그 곳에 절을 지어 석불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자리의 영봉을 골라 마애불을 이루면 억조창생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으리니...’라는 내용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마의태자는 이 신기한 꿈을 누이 덕주공주에게 전하였는데, 놀랍게도 공주 역시 같은 꿈을 꾸었다. 다음날 서쪽 고개를 넘은 일행은 그곳에 석불입상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최고봉 아래에 마애불을 조성하였다. 그 이후 마의태자는 석불입상에 세워진 미륵사에서, 그리고 덕주공주는 마애불을 조성한 월악사에서 8년이라는 세월을 머물렀 다고 한다. 하지만 마의태자는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덕주공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륵입상 옆으로 난 하늘재를 넘어 한계산성을 향해 떠났고, 오빠와 헤어진 공주는 절에 몸을 담고 나라 잃은 한을 달래며 태자의 건승을 빌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미륵리 석불입상이 마의태자의 얼굴을 닮았고, 덕주사마애불은 덕주공주를 닮았다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서로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각각 서로의 모습을 조성한 것이라고도 전해진다. 하지만 현재 이 마애불상의 양식적 특징으로 미루어 볼 때 후대에 꾸며진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원래의 덕주사는 지금 마애불이 있는 곳에 있었지만 1951년 6․25전란 때 작전상 이유로 모두 소실되고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곳 덕주사의 법당은 묘향산의 절을 지은 목수가 지었는데, 다른 목수들이 절의 건축공법을 알 수 없을 만큼 색채와 구조가 독특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전언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말에 경내의 옛 건물지에서 쇠북, 범종 각 1좌와 불기 여러 점이 출토되었는데 곧 강탈 당하였다고 하며, 지금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다. 이 곳 덕주사는 원래 상덕주사와 하덕주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마애불은 상덕주사의 자리에 있으며, 현재 이곳에는 마애불을 제외하고는 예전 극락전지의 석축과 약간 허물어진 우탑(牛塔, 혹은 牛公塔) 1기, 그리고 마애불 상부에 승탑으로 추정되는 탑 1기만이 남아 있다.

덕주사 마애불에서 약 25분 후 덕주사탐방통제소에 도착합니다. 약 7시간이 훨씬 넘는 산행길이었군요!!! 통제소 옆에 거대한 월악산영봉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덕주사 이모조모 후미로 산을 내려와 걸음은 바쁘지만 잠시 덕주사의 모습을 남김니다. 이번에 세번째로 이곳을 찾았지만 자세히 둘러볼 생각은 엄두를 못내는군요 ㅎㅎ

덕주산성 덕주사를 출발하여 계곡에서 잠시 족탕을 한 후 덕주산성을 지납니다. 학소대를 지나 덕주골 주차장으로 하산을 완료하여 7시간이 넘는 오늘 월악산 산행을 마감합니다. 당초 6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했던 산행이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1시간이나 더 소요되었습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지난 겨울 산행에 이어 5월에 다시 찾은 월악산... 수산교에서 하봉을 거쳐 중봉, 영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월악산의 제모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산행길입니다. 겨울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가 있다면 5월이라는 신록의 계절이 가져다 준 월악산의 이미지는 또 다른 그 무언가가 있군요!! 백두대간 하늘재 아래 충주 미륵사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마의태자와 덕주옹주의 사연... 이곳 마애불 앞에서 그 때 그 어른신들의 모습을 잠시 상상하며 오늘산행을 마감합니다. ♣ 편지 ♣ - 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