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청풍호반과 함께한 말목산-둥지봉 연계산행 기록

♧ 청풍호와 함께 한 말목산-둥지봉 산행 기록 ♧

■ 산행일 : 2008. 6. 29(일) ■ 산행코스 ▲▲ 하진리 주차장-하진리마을회관-말목산-떡갈미고개임도-떡갈미재-천진선원-둥지봉-새바위-옥순대교주차장 ▲산행시간: 약 8시간 52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6/29(일)] ○ 06:00 : 안양출발 ♣시작지점 가는 길: 북수원IC-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북단양IC-적성방면-하진리 ○ 09:02 :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주차장 도착 ○ 09:20 : 하진리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 마을회관직전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마을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 09:25 : 마을을 벗어나 약 200m 전방에서 좌측 산길로 진행(리본확인 유의) ○ 09:46 : 묘지1기 공터 ○ 10:51 : 첫번째 전망대 ○ 10:58 : 노들평지 ○ 11:03 : 제2암봉전망대 ○ 11:13 : 말목산 정상 ○ 11:18 : 돌탑(실제 말목산 정상), 말목산안내도 ○ 12:20 - 13:30 : 떡갈미기재 임도(정상에서 잘못하여 금수산방면으로 진행)(점심식사 후 출발) ○ 13:43 : 떨갈미기재(임도길에서 곧바로 산길로 오름) ○ 14:19 - 14:31 : 천진선원 ○ 14:49 : 둥지고개 ○ 15:05 - 15:30 : 둥지봉 ○ 15:44 : 암봉전망대 ○ 15:50 : 슬랩지대 ○ 16:49 - 17:05 : 새바위 ○ 18:12 : 옥순대교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8시간 5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말목산 그리고 둥지봉.. 작년에 무심코 일행들과 가은산 산행을 하려다 월악산국립공원단속반에 걸려 하는 수 없이 제비봉 산행으로 대치하고 말았었습니다. 상천리 들머리에서 만난 단속반을 아주 아주 운 나쁘게도(?) 옥순대교에서 또 만나서 하는 수 없이 가은산산행을 접고 말았는데 ㅎㅎㅎ 4년전에 일반 산악회를 따라 이곳을 산행하였을 때 출렁거리는 청풍호와 구담봉, 옥순봉을 바라보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어 오늘 다시 아곳을 찾는군요!!! 가은산과 함께 산행하면 좋겠지만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관계로 가은산은 출입통제입니다.

☞ 하진리주차장 ☜
안양을 6시에 출발한 버스는 9시가 다 되어 산행들머리인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마을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단양읍내를 왕복하는 몇대 안되는 시내버스가 한가롭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말목산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행은 등산안내도 뒤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구하진리마을회관(하진리농기구수리소)직전에 우측으로 도로 따라 진행하고 다시 좌측 으로 진행하면 마을을 벗어나게됩니다. 곧바로 도로를 따라 약 200여미터 더 진행하다가 좌측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 마을회관 직전에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 ☜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20여미터 진행하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마을회관 겸 하진리농기구수리소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비를 맞지 않고 주말산행을 합니다. 제작년과 작년은 주말에 온통 비 쫄딱 맞고 산행했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치는 군요!!!

☞ 하진리 마을을 뒤로 하고 ☜
하진리 마을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약 200여미터 정도 진행합니다. 임도 좌측으로 산길로 접어드는 초입에 산악회 리본 몇개가 달려 있습니다.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 비에 젓은 등산로...☜
비는 그쳤지만 풀잎에 맺혀있는 물방울로 금방 바지가 젓어버리는군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라서 그런지 호젓한 산행을 즐깁니다. 가끔 불어주는 바람과 물기먹은 푸른 숲... 이른 아침 산자수명의 땅 단양고을 산행길이 상쾌하기만 합니다.

☞ 묘1기가 있는 공터 ☜
임도를 벗어나 약 20분 정도 산길따라 오르니 묘1기가 있는 공터에 도착해서 한숨 돌립니다. 봉분이 무너져 가는 것이 가꾸어야 할 것 같은데... 젊은 후손들이 외지로 먹고 살기 위해 떠난 후 홀로 이 어르신네만이 죽어서도 고향땅을 지키고 있나 봅니다.

☞ 제1전망대 ☜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30분 후 비로소 능선을 올라타서 제1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잔뜩 운무가 가득히 끼여 맞은 편 청풍호반 제비봉 방면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제비봉의 모습이 제비가 비상하는 모습인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ㅠㅠ 말목산 들머리에서 이곳까지는 사실 편한 등산로가 아닙니다. 잘 다니지 않는 등산길이고 또한 몇년전까지만 해도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어 출입금지지역이었던 산이다 보니 험한 등산로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곳까지는 꾸준이 치고 올라오는 산행로.. 급격한 된비알도 있고 또한 등산로를 가로막는 고사목까지 있어 낮은 포복도 감수해야 합니다. 멀리 열사의 땅 그리고 휴양의 나라 모나코에서 오신 안하로님... 무쟈게 힘들텐데 ㅎㅎㅎㅎ

☞ 노들평지☜
제1전망대에서 약 5분후 노들평지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길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헐~~~

☞ 제2전망대 ☜
노들평지에서 약 5분후 암봉으로 이루어진 제2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날씨만 받쳐주었으면 정말 조망이 너무나 멋진 곳인데 ㅠㅠㅠ 아마도 강건너 저 맞은 편이 제비봉 방면인 것 같은데...

☞ 제2전망대에서의 모습 조금 더..☜
비록 자욱한 운무에 가려 그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는 않지만... 언뜻 청풍호와 주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강 건너편 제비봉과 사봉 방면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정말 아쉽습니다.

☞ 말목산 정상 ☜
제2전망대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말목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어 이곳에 도착하였습니다.

☞ 돌탑이 있는 말목산 정상 ☜
말목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채 5분이 안되어 돌탑이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실질적인 말목산 정상이라고 합니다. 돌탑 옆에는 아래 사진처럼 말목산의 유래에 대하여 안내를 해 놓았습니다.

☞ 길을 잘못 들다 ㅠㅠㅠ ☜
돌탑이 있는 말목산 정상에서 무심코 산악회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하산로로 진행하였습니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바위 너덜지대는 끝이 나지 않고.. 능선길로 부터 우측으로 멀어져가는 느낌이 옵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났을 때는 이미 한참을 내려선 이후... 순간 말목산 정상에서 지도를 한번 보고 진행로를 점검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몰려옵니다. 일단 떡갈미기재 방면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그냥 진행합니다. 헐~~~

☞ 다시 길을 찾아서...☜
떡갈미기재에서 하리로 내려가는 임도로 내려서서 일단 점심식사를 합니다. 지도를 보고 위치를 확인하니 완전히 반대방면으로 하산했습니다. 말목산 정상에서 능선타고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금수산, 등지봉 방면 능선길은 왼편 능선길이라고 했던 어느 산님의 후기글이 이제서야 생각이 납니다. 임도아래 산삼농원에 들러 주인에게 지도상 길을 확인한 후 천진선원을 찾아 임도에서 아래사진처럼 임도갈림길에서 산길로 곧바로 올라 떡갈미기재로 진행합니다. 일단 천진선원으로 복귀해서 나머지 예정된 등산로로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 떡갈미기재 ☜
임도에서 떡갈미기재 방면 산길로 곧바로 접어들어 곧장 올라온지 약 15분 후 떡갈미기재에 도착합니다. 이제 여기서 곧바로 내려서면 천진선원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 천진선원 ☜
떡갈미기재에서 약 40분 후 천진선원에 도착합니다. 떡갈미기재에서 약 30미터 정도 내려섰을 때 길이 희미해집니다. 무심코 길이 조금더 선명한 좌측으로 흐르다 마침 천진선원방면에서 올 라오는 산님들 덕분에 제대로 길을 찾습니다. 천진선원으로 가는 길은 곧바로 내려서야 합니다. 좌측으로 흐르는 길은 가은산 가는길... 비교적 사람이 다니지 않는 산길이라 이정표도 없고 전체적으로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

☞ 둥지고개 ☜
천진선원에서 약 18분 후 둥지고개에 도착합니다. 천진선원 계단을 내려와서 우측 가건물방면으로 내려선 후 산길을 따라 천진선원을 우측에 두고 산길따라 진행하면 둥지고개로 오릅니다. 둥지고개에서 좌측은 둥지봉 가는길이고 우측은 가은산 가는 길...

☞ 둥지봉☜
둥지고개에서 약 16분 후 둥지봉에 도착했습니다. 날은 이미 맑아져서 내려다 보는 청풍호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이곳 둥지봉에서부터 옥순대교까지 이어질 청풍호반의 모습에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둥지봉 정상 아래 새바위로 가는 길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군요!!! 오늘 산행에서 노들평지에 이어 두번째로 본 이정표(?)입니다 ㅎㅎ

☞ 헤어진 일행을 기다리다..☜
둥지고개에서 된비알을 올라 잠깐 둥지봉으로 올라오는 사이 갈림길에서 그만 뒤에 오던 일행들이 반대방면(말목산)으로 갔나봅니다. 소리를 질러 일행을 확인하니 저 반대편 봉우리에서 손을 흔듭니다 헐~~ 갈림길이 나오면 옥순대교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와야 하는데 .. 이래 저래 오늘 산행은 어지럽기 그지 없는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둥지봉에서 무려 30여분을 지체하는군요!!

☞ 암봉 전망대에서...☜
둥지봉 정상에서 새바위 방면으로 진행한지 5분이 지나지 않아 청풍호반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암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 모습을 보려고 지금까지 힘들게 왔군요 ㅎㅎ 저 멀리 하산지점인 옥순대교까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옥순봉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이곳 청풍호반을 찾으면 퇴계 이황과 단양관기 두향아씨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맨 아래 사진 저 너머가 두향아씨의 고향 두항리입니다. ♧ 退溪의 梅花 詩와 杜香 이야기 ♧ 杜香은 조선시대 단양 태생의 官妓로 詩와 書와 거문고에 능했다. 退溪가 단양군수로 부임해 오자 그를 일편단심 사모했으나, 퇴계의 단양 시절은 아홉 달 만에 끝나고 풍기군수로 전근을 가게 된다. 退溪가 단양을 떠날 때 그의 봇짐 속엔 壽石 두 개와, 杜香이 마음을 담아 선물한 梅花 화분 하나뿐 이었다. 그는 이 梅花를 평생 애지중지했다. 늙어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안동에 내려갔을 때도 늘 이 梅花와 함께 했다고 한다. 지금 도산 서원에 입구에 있는 梅花도 그때 그 나무의 후손이라고 한다. 퇴계는 도산서원 입구 한켠에 절우사(節友社)란 정원을 꾸며놓고, 거기에 松, 竹, 菊, 蓮과 함께 梅花를 심고, 자신을 포함해 절친한 '여섯 벗'이라 하며 즐겼다고 한다. 그는 선조 3년(1570년) 12월 8일 아침. 시봉하는 사람에게 “분매에 물을 주라” 고 명한 뒤, 저녁 5시에 편안하게 세상을 떴다. 한편 退溪가 열 달 만에 단양군수 직을 떠나자, 杜香은 신임 사또에게 ‘退溪를 사모하는 몸으로 기생을 계속할 수 없다’ 며 妓籍에서 이름 을 없애달라고 간청하여 官技를 면했다. 그 후 그녀는 구담봉 앞 강선대가 내려다보이는 남한강 언덕에 초막을 짓고 은둔생활을 했다.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임종했다는 설과,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자결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렇게 유언했다고 한다. "내가 죽거든 무덤을 강가 거북바위에 묻어다오. 거북바위는 내가 퇴계선생을 모시고 자주 인생을 논하던 곳이다." 두향의 무덤은, 단양으로 들어서는 동쪽 문. 옥순봉으로 가는 물길을 따라 가다 건너편에 있다. 그녀는 유언대로 강선대 가까이에 묻혔고, 그로부터 단양 기생들은 강선대에 오르면 반드시 두향의 무덤에 술 한 잔을 올리고 놀았다고 전 한다. 그 후 200년이 지난 어느 날, 이광려라는 문장가는 다음과 같이 시 한 수를 읊었다. 외로운 무덤 길가에 누웠는데 / 물가 모래밭에는 붉은 꽃 그림자 어리어 있어라 두향의 이름 잊혀 질 때라야 / 강선대 바위도 없어지겠지. 1976년 두향의 무덤을 둘러 본 소설가 故 정비석(1911~1991)은 충주댐이 완성되면 두향의 묘가 수몰될 것을 염려하여 단양군수에게 移葬 을 청하였으며 그로 인해 두향의 묘가 지금의 안전지대로 옮겨졌다. 그가 쓴 <명기 열전>에는 두향이 죽령을 넘어 풍기로 찾아가 먼발치에서 퇴계를 바라보고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단 9개월의 만남만으로 후세 사람들이 알만한 그리움을 앓고 갔으니, 두향이 퇴계를 찾아 죽령만 넘었겠는가! ♣ 두향에게 보낸 퇴계 이황의 헌시 ♣ 黃卷中間對聖賢(황권중간대성현) 누렇게 바랜 옛 책 속에서 성현을 대하며 虛明一室坐超然(허명일실좌초연) 비어 있는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매창우견춘소식) 매화 핀 창가에서 봄소식을 다시 보니 莫向瑤琴嘆絶絃(막향요금탄절현) 거문고 마주 앉아 줄 끊겼다 한탄을 마라 ♣ 이황과 이별하며 두향이 남긴 시 ♣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때 어느 듯 술 다 하고 님 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 슬랩 전망대 ☜
멋진 조망의 연속입니다. 암봉전망대에서 채 5분이지나지 않아 대슬랩지대에 도착합니다. 말이 슬랩지대이지 밑에서 올라올 수는 없고 슬랩지대처럼 생겨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면의 옥순봉 그리고 청풍호... 지금까지의 고생이 시원하게 풀어집니다. 정말 멋진 조망입니다. 아마도 두향아씨가 거문고를 타고 놀았던 강선대 바위는 저기 구담봉과 옥순봉 사이 쯤에 있을 듯합니다.

☞ 둥지봉 내림길☜
둥지봉 내림길은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합니다. 암릉산행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길..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저멀리 건너편에 새바위가 보입니다.

☞ 아름다운 청풍호반 ☜
둥지봉 내림길은 다소 험하지만 곳곳이 전망대입니다. 옥순봉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는군요!! ♧ 옥순봉 ♧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척이나 우뚝 치솟아있는 모습이며 원래 청풍군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초 관기 두향이 단양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에게 단양군으로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치않아 퇴계선생이 석벽에 "단 구동문(丹口東門)" 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 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여지승람에 의하며 연산군 때 문신 김일손도 이 곳을 탐승하면서 절경의 협곡을 극찬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 가 마주 보고있는데 특히 강선대는 높이 15m의 중대가 있고 대위에는 100 여명 정도가 앉아 놀수 있다 하며,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묻 어 달라 하여 장사하였는데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 하며 충주댐 수몰로 이장하여 강선대 위 양지바른 산에 이장하여 매년 관기두향의 넋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 참고로 위 글에서 단구동문이란 "단양으로 들어오는 동쪽 문"이라는 뜻이고 그 당시 옥순봉을 단양으로 달라는 이황선생님의 청을 묵묵부 답으로 거절했던 청풍군수가 다름 아닌 조선 선조 재상 이산해의 부친이자 토정 이지함 선생의 형님이신 이지번 어르신이었다고 하는군요 고향 선배이자 유학의 어르신인 이황선생님의 청을 따르자니 청풍군수라는 직위에 있는 자신이 그럴 수는 없고 ㅎㅎ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결국 퇴계이황선생이 새긴 저 단구동문이라는 글귀를 없애지 않은 것은 결국 이황의 요구에 응했다고 봐야 하나??

☞ 재미 있는 암릉길..☜
암릉을 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새바위 이정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서인가? 등산로 구분이 매우 어렵습니다. 슬랩전망대에서 약 3분정도 더 내려오니 새바위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둥지봉에서 새바위로 가는 길은 완전히 산을 내려섰다가 다시 새바위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갑니다. 조금 내려가는데 오늘 산행길에서 만났던 청주산객들이 길이 험하다고 다른 길로 간다고 하면서 올라옵니다. 일단 우리는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내림길은 아주 위험한 암릉하산길입니다.

☞ 새바위☜
새바위 이정표에서 약 50분이 지난 후 새바위에 도착합니다. 계곡까지 떨어졌다가 새바위가 있는 봉우리로 다시 올라가는 길이 아주 힘듭니다. 건너편 둥지봉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둥지봉에서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새바위 이모조모☜
새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백미... 정면의 옥순봉과 옥순대교 그리고 구담봉 방면까지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뒤로는 가은산 암봉들의 모습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군요!!!

☞ 자꾸 발길을 붙잡는 청풍호반☜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늦어져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청풍호반 이미지가 자꾸 발길을 붙잡습니다. 한가로히 청풍호를 노니는 유람선의 모습도 보이구...

☞ 마지막 전망대??☜
새바위에서 조금 내려오니 또 다시 바위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마지막 전망대인가요?? 아무튼 이번 산행길은 청풍호반을 끼고 있는 멋진 전망대가 이어지는 산행길입니다. 건너편 제비봉에서도 그리고 옥순봉/구담봉 산행길에서도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알바로 뛰어 넘은 구담봉 맞은편 능선길이 더욱 아쉬워지는군요 ㅎㅎ

☞새바위/둥지봉/옥순대교 이정표 ☜
새바위 바로 밑 전망대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다시 이정표를 만납니다. 아직도 옥순대교까지 가려먼 작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합니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라 계곡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봉우리를 올라야 합니다. 지도 상으로 보면 가은산을 경유하면 능선길을 타고 산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이정표를 따라 이어가기로 합니다. 가운데 사진은 멀리 소나무 사이로 새바위를 바라본 것입니다. 아득하군요. 맨 마지막 사진은 새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내려와 다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약 50분 소요) 바라본 구담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옥순대교☜
새바위에서 약 1시간이 지나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옥순대교에 도착합니다. 알바도 하고 이래 저래 산행시간이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하여 9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옥순대교 등산로 초입 바로 위에 있는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위 그림은 단원 김홍도 선생의 옥순봉도입니다. 청풍호가 생기기 이전 남한강가에 있던 모습이므로 지금보다 더 물이 없었을 때의 모습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은 물이 더 많아져서 규모가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옛날 목선에 의지해서 남한강을 찾아 아마도 올려다 보며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제비봉과 구담봉을 산행할 때 4년전에 어리버리 따라서 한번 다녀온 이곳 말목산 능선을 꼭 다시 타고 싶었습니다. 비록 알바를 해서 말목산에서 천진선원까지 이어지는 암릉전망대를 지나쳐 버렸지만 오래 묵은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점수로 따지만 한 60점 정도 ㅎㅎ 아마도 100점을 맞을려면 청풍호반에 붉은 빛이 감돌 때 가은산과 연계하여 다시 한번 가야할 것 같습니다. ♧ 사모 ♧ - 글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 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이미 멀리로 사라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 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