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8. 11. 16.(일)
■ 산행코스
▲▲ 용봉초등학교 주차장 - 미륵불용도사 - 용봉산 - (최영장군활터 경유)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병풍바위 - 구룡대매표소
▲산행시간: 약 4시간 32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누구와 : 평촌하나로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1/16(일)]
○ 06:2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 08:50 : 충청남도 홍성군 용봉리 용봉초등학교앞 주차장
○ 09:09 : 용봉초등학교 주차장 출발 산행 시작
- 용봉초등학교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진행
○ 09:26 : 미륵불용도사
○ 10:19 : 용봉산 정상
○ 10:28 : 용봉산 정상/노적봉/최영장군 활터 갈림길
○ 10:36 : 최영장군 활터
○ 10:50 : 용봉산 정상/노적봉/최영장군 활터 갈림길
- 10:50 - 11:15 : 간식 후 출발
○ 11:29 : 노적봉
○ 11:42 : 악귀봉
○ 12:23 : 악귀봉/마애석불/용바위 갈림길 안부
○ 12:33 : 용바위
○ 13:04 : 병풍바위
○ 13:27 : 구룡대
○ 13:41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3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흡사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린다는 충남 홍성 용봉산.
사실 그 동안 많은 산을 다니면서 갈 기회가 3번이나 있었는데도 그 때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지금까지 남겨두었던 산입니다.
충남지역 산은 서대산, 오서산 정도 다녔으니 그리 많이 찾지 못했는데 드디어 오늘 그곳을 찾아 갑니다.
오전 8시 50분경 ..
오늘 산행 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 건너편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한켠에 용봉산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행은 용봉초등학교 담 옆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날이 잔뜩 흐려 있는 것이 오늘 조망이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짙은 가을 빛깔을 기대하고 찾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덧 가을은 이미 떠나 버린 듯합니다.
흔적만 고즈넉한 등산로에 남아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7분이 지나 미륵불용도사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바위면을 깍아 미륵불을 모신 것 같은데..
덕주사 미륵불 이후 제가 본 최고로 큰 미륵부처님이십니다.
용도사로 진입하는 입구(산림휴양타운 갈림길 이정표 있는 곳) 좌측으로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용도사에는 약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산사의 아침을 일단의 산객들이 잠시동안 이나마 시끄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점차 고도를 높혀 정상으로 향하니 마치 허물을 벗듯 자욱했던 운무가 가시는 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운무가 발 아래에 걸쳐 있습니다.
가야할 용봉산 능선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도가 그리 놓지 않은 산이라 마을이 바로 발 아래에 있는 듯 하군요 ㅎㅎ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10분 후 드디어 용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무리 천천히 놀며 올라도 1시간이면 정상에 오릅니다 ㅎㅎ
앞선 산님들이 정상석을 점령하여 한참을 기다려 겨우 겨우 정상석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최영장군 활터 모습입니다.
용봉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자 노적봉/최영장군 활터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최영장군활터 그리고 10시방면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 우리가 가야할 노적봉/악귀봉 방면입니다.
일행들과 떨어져 잠시 최영장군활터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활터가는 길..
건너편 노적봉/악귀봉 방면 암릉능선의 모습이 정말 압권입니다.
이래서 작은 소금강이라고 이곳을 부르는지도 모르겠군요!!
최영장군께서도 활 보다는 이런 모습 때문에 이곳을 찾곤 하신 것은 아닐까요?
갈림길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최영장군 활터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남기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다면 5분 정도의 짧은 거리일 듯...
활터에는 작은 정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디에다 활을 쏘신 것인지 ㅎㅎ
혹시 장군은 저 멀리 보이는 악귀봉의 악귀를 쫓으려고 활을 쏘신 것은 아닐까요???
최영장군 활터에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갈림길 바로 아래 안부에서 푸짐한 간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갖은 야채와 도토리묵 그리고 막걸리, 복분자 갖은 주류와 함께한 간식시간..
오늘 무지하게 살 쪄서 갈 것 같습니다.
용봉산 정상 아래 안부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 지 약 15분 후 노적봉에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작은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규모는 작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주변 능선의 모습도 아주 멋지군요!!
악귀봉 가는 길에 되돌아본 노적봉과 용봉산의 모습이 아득히 멀어져갑니다.
저 멀리 최영장군 활터도 이미 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주 멋진 암릉길을 따라 짧지만 재미있는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행복하신가요?
함께하신 산님께서 멀리 가야할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한장 남기셨습니다.
악귀봉..
노적봉에서 약 13분 정도 지나 악귀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조망 또한 쥑여줍니다
특히 암릉길이 아주 재미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조심해하지만 ㅎㅎ
아름답고 재미 있는 산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멋진 산행이미지는 덤!!!
이런 모습 때문에 암릉산행길을 찾습니다.
재미 있다고 해야 하나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멋진 암릉산행길입니다.
주변 조망과 어우러져 발길을 자꾸 붙잡는군요!!
오름이 있으면 때가 되면 다시 내려가야 하는 법!!
아쉽지만 아름다운 악귀봉에서 그만 이제 내려가려 합니다.
아무리 그만 내려가자고 한들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움직이려 하질 않는군요 ㅎㅎ
악귀봉에서 상당히 시간을 지체했나 봅니다.
악귀봉에서 40분 후에야 용바위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500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ㅎㅎ
이곳에서는 용바위를 향하여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오늘 산행은 용바위에서 병풍바위능선을 타고 구룡대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그리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타고 용바위로 향합니다.
얼핏 소나무 사이로 병풍바위가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용바위에 다가갈 수록 병풍바위가 있는 암릉능선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갈림길 안부에서 10분 후 용바위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용바위에서 우측으로 병풍바위로 가는 암릉능선은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이곳의 조망은 홍성 방면이 아니라 예산 방면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삽교천이 저 멀리 어딘가 인듯 한데...
용바위에서 약 30분 후 병풍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운악산 병풍바위와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병풍바위에서..
저 아래 산사가 용봉사인 모양입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암릉 품속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 산사의 모습입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병풍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느라 너무 시간을 지체하였습니다.
특이한 바위 위에 오른 산우님들이 내려올 줄 모릅니다.
버섯모양 같기도 하고 거시기 같기도 하고 ㅎㅎ
병풍바위에서 20분이 조금 넘어 구룡대에 도착합니다.
놀며 쉬며 왔어도 산행을 시작해서 4시간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군요 ㅎㅎ
구룡대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오니 휴양림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아쉬운 것은 아직도 이곳은 입장료를 받는다는 사실 ㅎㅎ
매표소 밖 가게에서 산우님이 쏘신 막걸리 한잔 마시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종료합니다.
헐~~ 주차장도 유료 주차장입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암릉으로 이어진 멋진 산 용봉산..
3번의 기회를 놓치더니 4번째 비로소 다녀왔습니다.
특히 병풍바위는 운악산의 그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었습니다.
노적봉과 악귀봉에서의 재미 있었던 암릉길은 이번 산행의 백미!!!
비록 수암산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4시간 30분의 짧은 암릉산행을 마칩니다.
♧ 편지 ♧
- 글 보금자리 -
쓰지 못하는 편지는
나를 외롭게 만든다.
절실히
내 넋두리처럼 써서 보내고 싶은데
많은 상념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어지럽힌다.
다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솔직이다.
그래서
시작도 못하고 있는 나의 사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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