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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2008.8.30. 아쉬운 속리산 서북능선(신정리-상학봉-묘봉-북가치) 산행기록

♧ 속리산 서북능선.. 상학봉-묘봉-북가치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8. 8. 30.(토) ■ 산행코스 ▲▲ 신정리 주차장-상학봉-묘봉-북가치-사내리-법주사 주차장 ▲산행시간: 약 4시간 42분 (휴식시간 포함) ■ 누구와 : 안내산악회 따라 나홀로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8/30(토)] ○ 07:10 : 서울 잠실 출발 ○ 10:32 : 충북 보은군 신정리 주차장 도착 ○ 10:34 : 신정리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 10:40 : 묘봉/상학봉 갈림길(↑묘봉, ←상학봉) - 좌측 상학봉으로 진행 ○ 10:42 : 두번째 묘봉/상학봉 갈림길(↑묘봉, ←상학봉) - 상학봉으로 진행하기 위해 좌측 개울로 내려감 ○ 10:58 : 상학봉 1.5km 표지판 지점 - 큰 바위를 끼고 좌측 길로 직진하여 진행(길주의) ○ 11:13 : 바위가 있는 능선(능선에서 우측으로 진행) ○ 11:22 : 상학봉/운흥리 이정표(←운흥리 2.4km, →상학봉 1.3km) ○ 11:26 : 암봉 정상(조망이 아주 좋음) ○ 11:40 : 가평이씨 묘 ○ 11:45 : 상학봉/운흥리 이정표(←운흥리 3.0km, →상학봉 0.7km) ○ 12:08 : 개구멍바위 ○ 12:11 : 석문 ○ 12:18 : 신정리/활목재/상학봉 갈림길 ○ 12:22 : 상학봉(←운흥리 3.7km, →묘봉 1.0km) ○ 13:05 : 묘봉 ○ 13:25 : 북가치 ○ 14:30 : 임도(주차장) ○ 15:16 : 속리산버스터미널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42분,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속리산 서북릉.. 대간길인 문장대에서 밤티재 능선 많큼이나 암릉미를 자랑하는 구간입니다. 며칠 전 가입해 놓은 안내산악회에서 이 구간을 간다고 하는 군요..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하고 잠실역으로 나갑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 안내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신선대까지는 못가고 상학봉과 묘봉만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생각입니다. 충북알프스구간은 작년에 구병산구간 산행을 하였고 구병산갈림길에서 피앗재를 거쳐 천왕봉, 신선대, 문장대 구간은 대간 산행으로 마쳤 으니 거의 다 띈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ㅎㅎ

☞ 신정리 주차장 ☜
잠실에서 출발한 버스는 천호역에 들러 일단의 산객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보은으로 향합니다. 10시 30분이 넘어서야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신정리에 내려 이곳까지 걸어오려다 산행대장이 주민에게 물어보고는 다시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신정리에서 주차장까지 들어오는 길이 너무 좁아 이만한 주차장이 있을까 의심이 들었지만 제법 너른 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산행을 시작하며 ☜
몇번 안내산악회를 따라 간 적이 있지만.. 산행공지는 활목재에서 문장대를 거쳐 신선대로 진행한 후 법주사로 내려온다고 하고는 산행시간이 6시간이라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이곳 속리산은 제법 알만큼 아는데 어떻게 6시간만에 산행을 마친다는 것인지 ㅎㅎ 버스 내에서도 산행대장이라는 사람이 6시간만에 법주사로 하산하여야 하니 빨리 진행하고 못 따라가는 사람은 중간에 탈출하라고 합니다. 이런 것이 안내산악회인가 싶습니다. 산행총무에게 저녁에 약속이 있어 상학봉과 묘봉산행만 한 후 북가치에서 하산해서 시외버스 편으로 올라가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첫번째 묘봉/상학봉 갈림길 ☜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한 지 약 5분 후 첫번째 묘봉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직진하여 진행하면 묘봉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상학봉 가는 길입니다.

☞ 두번째 묘봉/상학봉 갈림길 ☜
첫번째 갈림길에서 약 2분 후 두번째 묘봉/상학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상학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내려서서 진행합니다.

☞ 상학봉 1.5km 지점 ☜
계곡을 지나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숲속으로 난 등산로에 바람마져 불지 않아 힘든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약 15분 후 상학봉 1.5km 표지판이 있는 지점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올라오던 방향 그대로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바위를 끼고 올라가야 합니다.

☞ 드디어 능선에 올라타다.. ☜
더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50분 후 드디어 커다란 암봉에 오릅니다. 저 멀리 활목재에서 미남봉, 매봉을 거쳐 상학봉과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올라 선 것 같습니다.

☞ 바위암봉 정상에서의 이미지 ☜
기대했던 대로 바위암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전후좌우 사방이 막힘이 없이 수려한 그림을 보여주는군요!! 맨 아래 사진은 앞으로 가야할 상학봉 방면 능선의 모습입니다.

☞ 암릉은 계속 이어 집니다. ☜
이제 부터는 암릉구간의 오르 내림이 반복됩니다. 암릉을 오르 내리면서 바라본 그림이 정말 아름답군요!!!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먼 산을 찾아 다닙니다 ㅎㅎ 저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산줄기 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문장대, 밤티재에서 늘재를 지나 청화산과 조항산 그리고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듯 합니다.

☞ 가평 이씨 묘☜
서북능선으로 올라타서 약 14분 후 가평이씨 묘를 지나갑니다. 2리터의 물을 준비해왔는데 더운 날씨에 벌써 500ml 정도의 물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산행을 시작했더니 배도 고프고.. 짧은 산행코스라 방심했더니 그게 아닙니다. 잠시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쉬어 갑니다.

☞ 암릉길 이미지 ☜
저 멀리 관음봉과 문장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입니다. 문장대의 모습이 아득하게 다가오는군요!! 암릉구간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곳곳에 위험구간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밧줄도 설치되어 있고 하지만 ..

☞ 암릉길 이미지 두번째.. ☜
점점 상학봉이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 오는군요!!

☞ 개구멍 바위 ☜
가평이씨묘에서 약 25분 후 개구멍 바위를 만났습니다. 밤티재 능선에서 본 개구멍바위와 아주 흡사합니다. 겨울철이나 비가 왔을 때는 아주 위험하겠지요... 밤티재 개구멍보다는 이곳이 더 조심해야 합니다. 경사진 개구멍을 통과해도 바로 밧줄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석문 ☜
개구멍바위를 지나 내려선지 채 2분도 안되어 석문을 만나게 됩니다. 석문안으로 들어서면 제법 너른 공간이 있습니다. 정말 위험하기는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암릉길입니다.

☞ 상학봉이 성큼 눈앞에 다가 옵니다. ☜
석문을 지나 밧줄구간을 내려선 후 암봉 하나를 오르니 아주 너른 마당바위가 나타납니다. 조망이 아주 훌륭합니다. 가야할 상학봉이 바로 눈앞에 성큼 다가섭니다.

☞ 상학봉 ☜
석문에서 약 11분 후 상학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위 바위에 올라 갈 수 있도록 철사다리를 세워놓았는데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실제 올라갔다 내려올 때 아주 위험하더군요.. 겨울철에는 아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철사다리를 타고 바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가이 환상적인 그림이 펼쳐집니다. 세번째 사진은 지나온 암릉구간의 모습이고 네번째 마지막 사진은 가야할 문장대 방면 모습입니다. 생각같아서는 그냥 묘봉과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가고 싶지만 저녁에 약속이 있어 그렇지 못하는 마음 안타깝습니다.

☞ 묘봉가는 길.. ☜
상학봉에서 묘봉까지는 1km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곳도 군데 군데 위험한 암릉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렇게 나무계단으로 내려와야 하기도 하고...

☞ 무슨 바램으로 정성을 다하였을까요?? ☜
작은 돌탑을 정성스럽게도 쌓아 올렸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상학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묘봉 0.3km 지점을 통과합니다.

☞ 바위 틈새로 길이 있습니다. ☜
재미 있는 암릉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집채많큼 큰 바위 틈새로 지나갑니다. 누군가가 빨간색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려 놓았습니다. 바닦에 놓인 이정표를 따라 가면 나무 다리도 건너고 재미 있는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 이런 길도...☜
초심자를 위해서인가 좌측으로 밧줄이 있는데 이렇게 철계단을 세워 놓았습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오히려 더 위험할 듯 ㅎㅎㅎ

☞ 곧바로 암릉을 타고 가고 싶으나..☜
계속 암릉을 타고 묘봉으로 오르고 싶은데 등산로 정비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돌아가는 길로 우회합니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의 등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주 재미있는 암릉길의 연속입니다. 상학봉에서 출발해서 약 40분 후 묘봉에 도착합니다.

☞ 묘봉 ☜
묘봉 정상에는 이렇게 소나무 가지에 정상표지판이 매달려 있고 삼각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산악인 고상돈씨 추모비가 있습니다. 예서 관음봉까지는 3.3km. 암릉구간임을 감안하면 한 2시간은 가야겠군요.. 관음봉과 문장대의 모습이 훨씬 가까이 다가 옵니다.

☞ 묘봉을 내려서며 ☜
묘봉을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북가치 ☜
묘봉에서 출발해서 약 20분 후 북가치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용화리 방면, 우측으로 내려서면 법주사 방면입니다. 어느 덧 시간이 오후 1시 30분.. 관음봉까지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저녁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법주사로 하산합니다.

☞ 북가치골 계곡에서 ☜
북가치골 계곡을 따라 법주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은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은 듯.. 드문 드문 길이 희미합니다. 하산길에 만난 북가치골 계곡에서 잠시 탁족을 즐깁니다. 수량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물이 깨끗하고 아주 차갑습니다.

☞ 법주사버스터미널 주차장 ☜
북가치골을 따라 하산 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나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임도와 만납니다. 이후 내속리면 사내리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속리산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침니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16분.. 서둘러 4시 1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표를 사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동서울로 출발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당일로 떠난 속리산 서북능선 상학봉-묘봉 산행.. 저녁에 약속만 없었다면 문장대까지 진행했으면 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백두대간 빔티재능선길처럼 아기자기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산행길입니다. 사전 준비를 하고 가지 못해 그만 토끼봉을 우회하여 토끼봉에 오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활목재에서 시작하여 문장대를 거쳐 밤티재 산행을 꿈꾸려 합니다. 가을 홍엽이 가득 물들은 속리산 서북능선과 밤티재 대간 능선의 아름다움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 한 사람을 사랑했네 ♧ - 글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