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사랑산이라... 충북 괴산 사랑산 우중 산행기록

♧ 사랑산이라... 충북 괴산 사랑산 우중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7. 9.(토) ■ 산행코스 ▲▲ 용세골-사랑산-용추폭포-용세골 등산로입구 // 약 10km ▲ 산행시간: 약 4시간 2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9(토)] ○ 07:15 : 수원 신갈버스정류장 출발 ○ 09:46 : 괴산군 청천면 용세골 식당(에코 황토마을) 주차장 도착 ○ 09:52 : 에코 황토마을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 09:58 : 삼거리 갈림길(시멘트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13시 방향 산길로 진행) ○ 10:39 : 능선 삼거리 ○ 10:51 : 585봉 ○ 11:20 : 560봉 - 좌측 내림길 : 연리목(사랑나무), 직진 : 사랑산 ○ 11:37 : 사랑산(647m) ○ 11:50 - 12:06 : 전망대 - 점심식사 후 출발 ○ 12:15 : 사랑바위 ○ 12:17 : 610봉 ○ 12:21 : 코뿔소바위 전망대 ○ 12:35 : 코끼리바위 ○ 12:56 : 임도 ○ 13:01 : 용추폭포 이정표 - 임도 및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길을 걷다가 작은 다리입구 용추폭포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진행 ○ 13:09 : 용추계곡입구 - 청천면관광안내도 있음 ○ 13:15 : 연리지목 갈림길 - 보호수 안내표지 있음. 좌측으로 산길을 3분정도 올라감 ○ 13:18 : 연리지목 - 연리지목을 본 후 다시 용추계곡길로 회귀 ○ 13:28 - 13:23 : 용추폭포 - 계속 진행방향으로 진행 ○ 13:51 : 펜션/민박 서너채 - 산길을 벗어나면 개활지가 나타나고 인근에 펜션/민박 서너채 있음 - 포장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진행 ○ 14:17 : 에코황토마을 주차장 ○ 14:19 : 용세골 시내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0.0km, 산행 시간 : 4시간 27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장마가 그칠 기미가 없습니다. 사실 우기에 산행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갈아 입을 옷가지, 비옷, 등산화 문제 등등 하지만 우중산행이 주는 또 다른 멋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니지요. 우선 물기 머금은 수목이 뿜어내는 숲의 향기는 더욱 진하게 다가오고, 잘 하면 능선에서 바라보는 산자락에 걸린 운무의 쇼도 볼 수 있습니다. 5일전에 거의 만차가 되었던 산행이 점차 산행일이 다가 오면서 취소자가 늘어 이번 산행 자체가 취소되는 줄 알았습니다. 산행일 전날 저녁 9시경.. 산행총무님이 전화를 주셨군요. "산행취소자가 너무 많아 대형버스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봉고버스를 운행할 테니 오시겠는가?"라고 제게 묻습니다. 사실 산행이 취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다른 산행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시 총무님께 전화하여 참석하겠노라고 약속드리고 산행준비를 하였습니다.

☞에코황토마을☜
수원 신갈에서 오전 7시15분에 모여 출발한 버스가 용세골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도로로 접어들어 9시 46분 민박촌(?)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듯.. 상호가 없습니다. 하산길에 보니 용세골버스정류장에 안내표지가 붙어 있는데 '에코황토마을'입니다. 이번 장마로 이곳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에코황토마을 앞 개울에 흐르는 황토빛 물쌀이 제법 거셉니다.

☞산행들머리는..☜
에코황토마을 주인장이 오후에 단체예약손님이 있다고 봉고버스 주차를 허용하지 않는군요.. 서둘러 봉고버스를 다른 곳에 주차시키고 산행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오늘 산행들머리는 에코황토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위로 5분 정도 이동하면 처음 사진에서 보이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예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오후 1시방향 산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능선삼거리☜
산길로 접어들어 약 40분 정도 아주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습니다. 주중에 참 건전한(?)생활을 하고 체력을 관리했어야 하는데 ㅠㅠ 무질서하게 생활한 댓가를 아주 톡톡히 치렀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군요.. 결국 한 산님이 도중에 하산하여 좋은 사진을 찾겠다고 하시면서 내려가는군요!! 능선에 오르자 우측으로 나무 사이로 맞은편 산자락에 걸린 운무가 얼핏 보입니다. 어쩌면 아주 오랫만에 산수화 한폭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85봉☜
일단 능선을 올라타니 이제 조금 살만합니다. 능선삼거리에서 약 12분이 지나서 585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물도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진행합니다. 아주 애매하게 내리는 비... 비옷을 덮어 쓰고 찜질을 하느니 그냥 내리는 비에 몸을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울창한 숲이 아주 좋습니다.☜
마침 적당히 내린 비에 젖은 울창한 숲이 너무 좋습니다. 등산로도 또한 아주 선명하여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사실 이번 산행을 준비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사랑산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없었습니다. 연리지목 정도.. 괴산 35명산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고... 하지만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아가봉-옥녀봉-갈은구곡 맞은편에 있는 산이라는 것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산행신청하였던 것인데.. 이 정도면 꽤나 많은 산객들이 찾았을 법한 그런 산입니다.

☞560봉☜
585봉에서 약 29분이 지나 560봉에 도착했습니다. 비에 젓은 나무와 그 사이로 얼핏 보이는 운무가 아주 화려합니다. 이곳 560봉 정상에는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 우측으로 내려가면 연리지목이 있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직진하여 사랑산으로 향합니다.

☞사랑산☜
560봉에서 17분 지나 사랑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4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정상에는 별다른 표지석은 없고 사진에서 보듯이 소나무에 정상을 알리는 표지를 누군가가 남겨두었습니다.

☞전망대☜
사랑산 정상에서는 뒤로 약 4-5m내려서서 좌측 등산로로 내려섭니다. 사랑산 정상에서 약 13분 정도 지나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위치는 확실하지 않지만 건너편 가령산, 아가봉과 옥녀봉 그리고 갈모봉으로 이어지는 산허리에 걸린 화려한 운무가 장관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쉬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전망대 이모조모☜
전망대에서 본 괴산 일원 옥녀봉 방향 산군들에 걸린 화려한 운무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 정말 오랫만에 봅니다. 예전 설악에서 그리고 소백산과 남덕유에서 본적이 있는데 .. 바로 맞은 편에 보이는 아가봉과 옥녀봉은 올 여름에 꼭 다녀올 생각입니다. ♣ 운무 ♣ - 글 귀원 김광순 산허리 휘어 감고 은밀히 피어나서 출렁이는 구름바다 파도의 노랫말도 잊은 체 계곡과 계곡을 잇고 지상과 천상의 길을 잇고 생각과 생각의 다리를 건너 아침 산을 올라 세상만사 감추었다.

☞사랑바위☜
전망대에서 약 9분이 지나 사랑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바위 아래 안내문이 눈에 뜁니다. 이곳에서 반드시 뽀뽀를 해야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610봉 전망대☜
사랑바위에서 약 2분 정도 진행하니 610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저렇게 해서 저 바위가 굴러갈까요??

☞610봉 전망대 이모조모☜
이곳에서 조망도 앞선 전망대 못지 않습니다. 아주 멋진 전망바위입니다.

☞코뿔소바위 전망대☜
610봉에서 약 4분 정도 지나 다시 코뿔소바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위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지도상 코뿔소바위 전망대가 이곳인 듯... 사랑산 정상을 지나서는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바위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어 산행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코뿔소바위 전망대에서..☜
전망대 바위를 올라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느 덧 상당히 고도를 낮추워 온 것 같습니다. 지도상에 표기된 49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코끼리바위☜
코뿔소바위에서 약 10분이 지나 코끼리바위를 지납니다. 얼핏보면 아닌 것 같지만 뒤돌아 정면에서 보면 영락없이 코끼리를 닮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른 암릉길을 내려서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임도로 내려섭니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암릉구간을 내려올 때에는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물에 젓은 나무줄기를 밟게 되면 아주 낭패이지요.. 코끼리바위에서 약 13분이 지나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두번째 임도로..☜
다시 10분이 채 안되어 두번째 임도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제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마을 포장도로를 지납니다!!☜
시내버스가 회차하는 곳이라.. 아직도 이곳은 오지 중에 오지입니다. 아마도 이곳이 괴산군 청천면 지촌리인 듯 한데... 당분간 마을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지금은 용추계곡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작은 다리를 건너자 용추폭포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지금은 바로 용추계곡을 가는 중...

☞용추계곡 입구☜
용추폭포 이정표에서 약 8분 후 용추계곡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청천면 관광안내도가 크게 마련되어 있고 물놀이 안전요원인 듯한 공무원 한명이 무심한 얼굴로 지나가는 우리 일행을 바라봅니다. 휴일인데도 수고가 많습니다.

☞연리지목 갈림길☜
용추계곡 입구에서 약 6분 후 연리지목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연리지목을 보기 위해서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보호수 안내문 지나 좌측 오름길로 3분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일단 연리지목을 본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용추폭포로 향하기로 합니다. 전일 내린 비로 용추계곡의 흐르는 물소리가 아주 거셉니다.

☞연리지목 그리고 용추폭포☜
연리지목을 구경한 후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용추폭포로 향하였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엄청납니다. 폭포소리도 아주 우렁차군요!! 오늘 같은 날은 감히 알탕은 언감생심...

☞용추계곡을 끼고 계속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용추폭포를 본 후 다시 계곡등산로로 복귀하여 계속 계곡을 우측에 두고 진행합니다. 등산로에서 산에서 흘러내린 물로 작은 개울이 만들어졌습니다. 내일 산행 때문에라도 조심 조심 등산화에 물이 젖지 않도록 하느라 발걸음이 늦어집니다. 이곳에 오니 아침에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가신 산님이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개활지를 만나다!!!☜
용추폭포에서 약 28분 정도 평이한 계곡길을 진행하자 사진에서 보이는 민박집 서너채가 보이는 개활지로 나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계곡 옆 산길이 지나온 등산로입니다.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도로를 따라 쭉 진행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곳에서 결국은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건너야 했습니다. 내일 또 산행이 있어 등산화가 젖어서는 안되는 관계로... 용감하신 여자 산행대장님 보기가 조금은 민망스럽군요 ㅎㅎ

☞에코 황토마을로 돌아오다!!!☜
민박집 서너채가 있는 개활지에서 약 28분 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하자 오늘 산행의 출발점이었던 에코황토마을 건너편에 도착합니다. 예서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여 2분 후 용세골버스주차장이 있는 도로변에 도착했습니다. 예약이 있어 봉고버스 주차가 불가하다고 하더니 아직도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ㅎㅎ 총 산행시간은 4시간 2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달천 이모조모☜
지도에 이곳을 달천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은 아닌 모양인데... 연일 이어진 폭우로 아주 커다란 강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산행의 출발지점이었던 에코황토마을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산행을 마치고...[610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오랫만에 가랑비를 맞으며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초반 가파른 오름길을 약 40분 정도 진행할 때 조금 힘이 들었는데 .. 그 이후에는 등산로도 좋고 아주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때 마침 비가 그치면서 전망대에서는 화려한 운무를 볼 수도 있었고... 아무튼 산행이 취소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산악회 운영진의 노고로 아주 멋진 산행을 하였군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산행을 마치고 아가봉 산행들머리인 운교리 방면으로 들어가 아주 아주 오지마을 정자에서 간단한 식사와 술 한잔하고 귀가하였습니다. ♣ 사람들은 왜 모를까 ♣ - 글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3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