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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구룡계곡을 가다.. 지리산 여원재-주지봉-수정봉-구룡계곡 산행기록

♧ 구룡계곡을 가다.. 지리산 여원재-주지봉-수정봉-구룡계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7. 2.(토) ■ 산행코스 ▲▲ 여원재-(4.4)-수정봉-(4.4)-구룡폭포-(3.4)-육모정 // 약 12.2km ▲ 산행시간: 약 5시간 2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2(토)] ○ 06:45 : 수원북문 장안공원 출발 ○ 11:15 : 전라북도 남원 백두대간 여원재 고개마루 도착 ○ 11:17 : 여원재 출발 산행시작 ○ 11:34 : 주지암/수정봉 갈림길(↑ 주지암 0.3km, ← 수정봉 3.8km, ↓ 여원재 0.6km) ○ 11:39 : 주지봉/수정봉 갈림길 - 예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오후 3시 방향으로 진행 ○ 11:47 : 주지봉 ○ 11:55 : 주지봉/수정봉 갈림길 - 예서 다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수정봉으로 진행 ○ 12:14 : 바위전망대(680봉?) ○ 12:21 - 12:32 : 700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2:48 : 입망치 ○ 13:28 : 수정봉 ○ 13:51 : 덕운봉 직전 움막 갈림길 - 직진하면 대간길, 우측으로 진행하면 구룡폭포 ○ 14:26 : 728봉(남악산성터) ○ 14:48 : 삼거리 임도 -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구룡폭포가는 길 ○ 14:55 : 삼거리 갈림길 - 직진하여 진행하여도 구룡폭포로 갈수 있으나 우측 산길로 진행하는 것이 빠르게 구룡폭포로 접근할 수 있음 - 우측 산길 입구에는 출입금지라고 안내하고 있음. 우측 산길로 10여미터 진행하면 묘지 1기 ○ 15:09 : 구룡폭포 삼거리 갈림길 - 우측 좁은 계곡길로 진행 ○ 15:14 : 제9곡 구룡폭포, 용소 ○ 15:39 - 15:53 : 제7곡 비폭동 - 비폭동에서 탁족 ○ 16:03 : 제6곡 지주대 ○ 16:09 : 제5곡 유선대 ○ 16:28 : 제4곡 서암 ○ 16:29 : 제3곡 구시소 ○ 16:38 : 지리산 북부탐방지원센터 -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 ○ 16:43 : 욱모정 및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2.2km, 산행 시간 : 5시간 26분, 휴식, 식사시간 및 물놀이 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지리한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산에 다니는 넘이 비가 온다고 아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마눌님의 걱정어린 시선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설 용기가 점점 없어지는 군요 ㅋㅋ 나이가 들어가는 지라 ㅠㅠ 지난 1주일.. 비로 인하여 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는 주초부터 눈에 불을 켜고 이리 저리 산행지를 찾았습니다. 다행이도 토욜.. 비도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충 산행코스를 보니 구룡계곡은 잘 모르겠고, 백두대간 때 거닐었던 능선이 거의 절반입니다. 게다가 춘향묘라는 공지내용이 제마음을 확 잡았습니다. 길을 떠납니다.. 춘향의 흔적을 찾아서... ♣ 구룡계곡은?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마을, 고기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짜임새 있는 계곡미가 일품인 곳이다. 구룡계곡은 용호구곡 또는 구룡폭포라고도 한다. 옛날 음력 4월 초파일이면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군데 폭포에서 한마리씩 자리잡아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산수가 수려하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 마을 이름도 호경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구룡계곡 전체가 한 덩어리의 바위덩어리인것처럼 연결되어 있다. 바닥 또한 모래나 자갈은 찾기가 힘들며 바위덩이 틈새나 골 패인 곳에는 한층 운치를 더하고 있는 소나무가 있다. 또한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은 계곡 따라 폭포가 되고, 못이 되고, 여기에 철따라 바뀌는 풍경은 자연의 조화된 극치를 이룬다. 1곡은 구룡분소를 조금 못미치는 송력동폭포이며 흔히 약수터라 불리운다. 2곡은 구룡분소를 지나 조금 오르면 5m의 암벽에 용호석문이란 글이 새겨져있는 절벽아래 흰 바위로 둘러싸인 못인데 '불영추'라 한다. 3곡은 육모정에서 300m지점에 조대암이라는 암석층이 있는데 그 밑에 조그마한 소가 3곡이다. 학들이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해서 '학서암'이라고도 한다. 4곡은 학서암에서 300m 거리에 거대한 바위가 물 가운데 솟아있고 건너편 작은 바위는 스님이 무릎을 꿇고 독경하는 모습으로 '서암'이라 한다. 제5곡은 구시소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 45도 각도로 급경사를 이룬 암반을 미끄러지듯 흘러내린 곳에 깊은 못으로서 유선대로 불리우고 있다. 6곡은 유선대로부터 500~600m 쯤 거리에 구룡산과 그 밖의 여러갈래 산줄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여기에서 합류한다. 그 둘레에 여러 봉우리가 있는데 제일 뾰쪽한 봉우리가 계곡물을 내지르는 듯하여 그 봉우리 이름을 지주대라 한다. 7곡은 지주대로부터 왼쪽으로 꺽이면서 북쪽으로 1km지점에 거의 90도 각도로 깍아지른 듯한 문암이라는 암석층이 있는데, 이에 속한 산이 반월봉이고 여기서 흘러내린 물은 층층암벽을 타고 포말려 비폭동이라 한다. 8곡은 비폭동에서 600m쯤 올라가면 거대한 암석층이 계곡을 가로질러 물 가운데 우뚝 서 있고, 바위 가운데가 대문처럼 뚫려 물이 그 곳을 통과한다 해서 석문추라고 하며 또한 경천벽이라 불리운다. 9곡은 구룡계곡의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멀리 만복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두 갈래 폭포를 이루고, 폭포밑에 각각 조그마한 못을 이루는데, 마치 용 두마리가 어울렸다가 양쪽 못 하나씩을 차지하고 물속에 잠겨 구름이 일며 다시 나타나 서로 꿈틀 거린 듯하므로 교룡담이라 한다.

☞백두대간 여원재☜
수원에서 06:45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오후 11시 10분을 조금 넘어 오늘 산행 들머리인 여원재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4년여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백두대간 산행 때 이곳을 네번이나 찾았으니 이번으로 다섯번째 방문입니다. 대간등산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운성대장군'께서는 저렇게 늠늠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백두대간 여원치 이야기 ♣ 남원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운봉읍으로 가다보면 여원치(여원재)를 넘는다. 해발 477m의 여원치는 그 이름의 유래가 깊다.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 남원과 운봉, 함양을 오가는 길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이 고개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때 이곳 운봉현까지 왜구의 침략이 잦았다. 고개마루 주변 주막집을 들락거리던 왜구 무리들은 주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주모는 날이 시퍼런 칼로 왜구의 손을 탄 왼쪽 가슴을 잘라내고 자결한다. 한편으로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운봉에 당도한 이성계는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받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이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자결한 주모의 원신이라고 믿고,고개마루 암벽에 여상을 암각한 다음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연으로 여원치라는 명칭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남원에서 운봉을 향하다 여원치 정상 바로 못 미처 한 굽이 휘돌다 우측의 옛 도로 수풀 사이에 발을 디디면 남원분지의 너른 들판과 지리산 시루봉을 비롯해 서쪽으로 장쾌하게 펼쳐진 산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원재에서 바라보는 일몰, 즉 여원낙조는 운봉팔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등산동호인이나 문화유산 답사 애호가들은 지리산 연봉을 한눈에 감상하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여원치라고 대답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는 운봉대장군 석물상을 지나면 지리산 산줄기에서 뻗어나온 부운치와 팔랑치, 바래봉의 장엄한 능선이 펼쳐진다. 한편 운봉읍은 목기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24번 국도 주변에는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여러 개의 목기공장과 전시장이 길손의 눈길을 끈다. 운봉이라는 고장은 목기 외에도 동편제라는 소리가 자랑인 곳이기도 하다. 인월로 향하는 비전마을에는 송흥록에서 송만갑, 근대에 와서는 명창 박소월로 이어지는 동편제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곤 한다.

☞여원재를 출발하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여원재를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식당안내문이 등산로에 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대간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딱 좋은 곳인듯...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지만 조그마한 봉우리 하나를 넘자 벌써 땀이 송글 송글 맺힙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더위 때문에 고생할 듯합니다.

☞주지사☜
여원재를 출발해서 약 17분이 지나 주지암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주지사... 하지만 좌측 산길로 올라갑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지점.. 기억이 납니다. 예전 대간 산행 때 성삼재에서 여원재로 향하다 저 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는 바람에 심하게 알바 한곳 ㅎㅎ

☞주지봉갈림길에서 주지봉으로...☜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곳을 지나 계속 직진하여 진행하면 대간길이지만 오후 3시방향으로 급하게 틀어 주지봉으로 향하는 산길로 오릅니다. 특별한 이정표도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 이후 사진은 주지봉으로 향하는 산행길의 모습입니다. 주지봉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대간길을 따라 진행할 예정...

☞주지봉☜
여원재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주지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암봉 정상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고 하는군요.. 암봉오름길 때문에 정체가 일어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지봉 이모조모☜
주지봉 암봉 직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그냥 발길을 되돌렸습니다. 위 주지봉 부처님의 모습 등 사진 두장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사진... 마지막 사진은 되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주지봉의 모습입니다. 암봉 정상이 많은 산님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작은 전망대☜
주지봉에서 출발해서 다시 대간길을 만나서 진행합니다. 날씨는 후덕찌근하지만 다행이도 간간이 바람이 불어와서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주지봉에서 출발한지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작은 바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680봉인 듯...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잠시 전망대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쉬었다가 700봉으로 향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점차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군요..

☞700봉☜
680봉에서 약 7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니 700봉 정상입니다. 이미 앞선 산님들이 자리를 펴고 식사를 이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입망치☜
700봉 정상에서 약 14분정도 하산하니 입망치에 도착합니다. 비록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두번이나 이곳을 지나쳤는데 이렇게 기억이 없을 수가 ㅎㅎ

☞이제 수정봉으로 향합니다!!!☜
이곳 입망치는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와 운봉읍 행정리 갓바래기로 이어주는 고개이며 갓바래재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제 이곳부터 다소 긴 오름길을 오르면 수정봉입니다.

☞수정봉☜
입망치에서 약 40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니 수정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름길 중간 너무 더운 날씨에 약 7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해야 했습니다. 제법 너른 정상에는 이정목과 수정봉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정봉을 내려서다!!☜
수정봉 정상을 지나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갑자기 하늘에 비구름이 밀려오고 심상치 않습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움막삼거리 갈림길..☜
수정봉에서 약 23분이 지나서 덕운봉 정상직전 움막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구룡폭포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수정봉을 내려서면서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로 이곳에서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서둘러 비옷을 꺼내어 입고 이곳부터 우중산행을 시작합니다.

☞728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35분이 지난 후 728봉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에서는 이곳을 남악산성터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자료에서는 이곳 728봉을 구룡봉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종실록>에 의하면 동악 금강산, 서악 묘향산, 남악 지리산, 중악 삼각산, 북악 백두산 등으로 5악을 정해 국가 주요 제사를 산에서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답니다. 즉 남악의 의미는 지리산이라는 뜻이라는 군요!!

☞삼거리 임도☜
728봉에서 약 22분이 지나 삼거리 임도를 만났습니다. 예서 구룡폭포 방행은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구룡폭포 삼거리 갈림길..☜
삼거리 임도에서 약 5분 정도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 좁은 숲길로 진행하라고 선등자가 남긴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그냥 직진해서 임도따라 계속 진행해도 구룡폭포로 갈 수 있는데 조금 돌아가게 된 답니다. 선등자의 이정표지를 따라 좁은 산길로 접어들어 묘지1기를 지난 후 14분이 지나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구룡계곡길을 만났습니다. 우측 좁은 계곡길로 진행하여야 구룡폭포로 내려서게 됩니다. 다행이 이곳에 오니 비가 그치는군요!! 입었던 비옷을 다시 벗고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룡폭포와 용소☜
구룡폭포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시작한지 약 3분 후 구룡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때마침 내린 비로 힘차게 물줄기가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구룡폭포를 뒤로 하고..☜
두분의 여 산님들은 아예 등산화를 벗어버리고 계곡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오늘 산행의 백미가 바로 이곳인데.. 아쉽지만 구룡폭포를 뒤로하고 계곡을 따라 하산을 합니다.

☞8곡이 어디온지???☜
비폭동 가기 전 석문추(제8곡)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저곳인가???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계곡의 모습이 아주 깊어 보이고 양옆으로는 천길(?)암벽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어지는 암릉길은 다소 험합니다. 다행이도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군요!! 이런 시설이 없었을 때에는 이곳까지 어떻게 올라왔을까요???

☞비폭동☜
제7곡 비폭동입니다. 시간은 큰 의미가 없지만 9곡 용소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일단 하류에서 장담을 할 수 없는지라 저도 이곳에서 약 15분 정도 등산화와 웃옷을 벗어버리고 시원하게 거시기를 한 후 출발했습니다.

☞지주대☜
제6곡 지주대입니다. 지주대의 본 모습은 울창한 수림에 가리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비폭동에서 약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유선대☜
제5곡 유선대입니다. 옛날 이곳에서 선인들이 바위 위에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군요!!! 이 글을 읽고 계획만 하고 아직 실행에 못 옴긴 괴산 갈은구곡의 기국암이 생각났습니다. 꼭 가야지요!!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작년 지리산 종주 시 중산리계곡과 거림계곡 등에 계곡안으로 못들어가게 나무 펜스를 쳐 놓은 것을 보아 걱정했는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계곡 진입이 아주 아주 용이해서 어디서든지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글 수 있군요 ㅎㅎ

☞챙이소[서암]☜
제4곡 챙이소[서암]입니다. 빠른 물살에 패인 바위의 모양이 곡식을 까부는 키[전라도 방언 챙이]와 비숫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유선대에서 이곳까지는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제3곡 구시소를 지났습니다.☜
챙이소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시소를 지났습니다. 이곳은 물쌀에 패인 바위의 모양이 소나 말의 먹이통인 구유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챙이소에서 이곳까지는 불과 1분...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제2곡 불영추인 보양인데... 너른 바위 위에서 한 여인이 한가롭게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산행의 종점인 매표소가 있는 도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육모정 도착 산행종료☜
도로로 올라서니 바로 우측에 지리산 북부탐방지원센터가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내려오니 작은 상가를 지나 육모정이 있습니다. 육모정 맞은 편에는 춘향묘 표지석이 있고 바로 버스 주차장이 있습니다.

☞춘향묘 이모조모☜
산행을 마친 후 간단하게 식사와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후미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리면서 홀로 카메라를 들고 춘향묘를 둘러보았습니다. 1960년대 어느 해 이곳에서 춘향묘지석을 누군가가 발견하여 이렇게 꾸며 놓았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교통이 발달하고 이렇게 개발되어 접근이 쉽지만 그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겠지요. 비록 일개 기생의 몸이었지만 그이를 불쌍이 여겨 남원 고을 사람들이 이 외진 곳에 묻어 주었나 봅니다. ♣ 그대 오시려나 -춘향 3 ♣ - 글 권천학 그대 오시려나 젖은 내 눈물자국 위로 그리움 가득 품어안고 휘어지는 요천수 푸른 물결을 건너 그대 오시려나 오색실 엮어 매어놓은 그네 빈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열아홉의 뜨락으로 해질녘 땅거미 등을 타고 그대 오시려나 그리움은 끝도 없어 밤마다 키우는 외로움에 움이 돋고 달빛 머무는 들창 너머로 숙고사 치맛자락 쓸리는 그리움은 끝도 없어 걷어붙인 옷소매 다홍 끝동에 물색 고운 비단수 원앙 옷고름 뜯겨진 자리에 은장도 칼날 번뜩이는 새벽을 지나 햇보리 이랑을 넘어 그대 오시려나

☞산행을 마치고...[구룡계곡 9곡 구룡폭포와 용소의 모습]☜
지리산 구룡계곡.. 처음 이곳을 찾았습니다. 제9곡에서부터 제2곡까지 암릉구간 한 곳을 제외하고 나면 그리 험하지 않은 계곡 산행길이었습니다. 곳곳에 계곡물 접근이 용이한 여름 산행으로는 아주 훌륭한 그런 산행지입니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역시 지리산은 엄청 큰 산이군요!!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 글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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