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8. 28.(일)
■ 산행코스
▲▲ 하관평-보람원갈림길 안부-삼형제바위-남군자산-손바닥바위-군자치-갈모봉-제비소
▲ 산행시간: 약 7시간 18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80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28(일)]
○ 06:1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 09:10 : 하관평 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 09:16 : 하관평 출발 산행 시작
○ 09:39 : 하관평/보람원 삼거리 갈림길
- 삼형제바위로 진행하려면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길주의)
○ 10:25 - 10:45 : 삼형제바위
- 간식 후 출발
○ 10:53 : 제수리재/남군자산/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
- 좌측 남군자산 방향으로 진행
○ 11:08 : 보람원/남군자산 정상/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
- 정상을 들렀다가 갈모봉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시 이곳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길주의)
○ 11:10 - 11:19 : 남군자산(872m)
-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여 알바 시작
○ 11:59 - 12:40 : 846봉
- 점심식사
- 식사를 마친 후 진행방향이 군자산 방향임을 알고 다시 남군자산으로 백도하기로 함
○ 13:20 : 보람원/남군자산 정상/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
- 삼형제바위에서 올 때 남군자산 정상 직전에 있는 삼거리 갈림길
- 이곳에서 우측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
- 이상 알바 80분
○ 13:28 : 바위 전망대
○ 13:37 : 손바닥바위
○ 13:54 : 보람원/안부/정상 삼거리 갈림길
- 직진하여 진행
○ 14:08 : 군자치
○ 14:50 : 갈모봉 초입 안부
○ 15:28 - 15:40 : 갈모봉 정상(582m)
○ 15:58 : 암반전망대
- 찐빵바위, 비행기바위 등
○ 16:08 : 모녀 전망대
○ 16:34 : 제비소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 시간 : 7시간 18분, 휴식, 식사시간, 알바 80분 포함)
○ 18:00 : 화양계곡에서 식사 후 출발
○ 21:4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후 대중교통편으로 귀가
지난 달 아가봉과 옥녀봉 그리고 사랑산(제당산)에 이어 이번 달에는 충북 괴산의 남군자산과 갈모봉을 찾기로 했습니다.
사실 남군자산과 군자산은 갈 기회가 참 많았는데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저와는 인연이 없었던 그런 곳입니다.
멋진 산이 많기로 소문난 땅 괴산..
백두대간 장성봉, 희양산, 악휘봉 그리고 마분봉과 칠보산 등등을 다녀왔지만 아직도 못가본 산이 더 많군요...
■ 남군자산은??
남군자산은 북쪽에 위치한 군자산(948m)에 비해 덜 유명한 곳이지만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경치와 산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은 군자산 못지
않은 곳이다. 또한 남쪽에 약 2km에 걸쳐 있는 선유계곡은 보기만 해도 남군자산 등반에서 흘린 땀을 씻어준다.
그래서 이곳은 등산과 피서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면 누구라도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집채만한 바위 덩어리들이 하늘을 가리운다.
이것이 삼형제바위, 수천톤이 됨직한 바위 세 개가 조각품을 전시해 놓은 듯 하다.
관평 사람들은 이산을 소군자산,혹은 남봉이라 부른다.
북으로 보이는 군자산의 웅장한 산세가 보이며 북동쪽으로는 칠보산, 남동쪽으로는 대야산이 대야산 너머로는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한편 선유계곡은 조선시대 학자 이황이 이곳 경치가 좋아 아홉달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선유동(仙遊洞)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 갈모봉은 ???
갈모봉은 작은군자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675m 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상 최고봉이다.
갈모봉 동남쪽 아래는 장성봉에서 발원한 계류가 흐르는 선유동계곡이 유명하다.
일명 선유구곡(仙遊九曲)으로 불리는 이 계곡은 절경을 이루는 아홉 개의 명소들이 하나같이 희고 반들반들한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경치가 더욱
돋보인다.
갈모봉은 온 산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 코스마다 산의 경관이 새롭게 다가오며 그런 새로움에 취해 힘든 줄 모르고 산행 할
수 있는 곳이다.
갈모봉 산행 코스를 따라 만나게 되는 기암을 순서별로 보면 칠형제바위, 공기돌, 폭포바위, 두부바위, 우주선바위, 찐빵바위, 도마뱀바위, 벌통
바위, 모녀바위, 치마바위, 비행기바위 등 10여개가 넘는다.
선유동계곡은 경관이 빼어나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조선 유학의 대학자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과 우암(尤唵) 송시열(宋時烈)선생이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선유동계곡의 절경을 9곡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는데, 제1경은 석굴형 바위인 선유동문(仙遊洞門)을 말하며, 제2곡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는 형상
을 하였다 하여 경천벽(擎天壁)을 말한다.
제3곡은 층암절벽으로 학이 둥지를 트는 형상인 학소대(鶴巢臺,일명 학소암)이고, 제4곡은 옛날 도사들이 바위로 금단을 끓였다는 연단로(鍊丹爐)
를 말한다.
제5곡은 연단로 상류 폭포지대인 와룡폭(臥龍瀑)을 말하며, 제6곡은 난가대(爛柯臺)로, 옛날 어느 나무꾼이 신선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난가대와 마주보고 있는 제7곡은 바위 바닥이 바둑판 형상으로 되어 있어 기국암(碁局巖)이라 부르며, 제8곡은 거북이 모습을 닮은 바위인 구암
(龜巖)을 말한다. 제9곡은 옛날 신선이 숨어 살았다는 은선암(隱仙巖)을 말한다.
이른 아침 안양에서 산님 3분과 만나 9시가 조금 넘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하관평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 버스 정류장 옆에 하관평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관평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일단 관평교 옆 도로를 통해 마을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도로변에 서 있는 출입통제안내문이 아주 신경이 쓰이는 군요 ㅎㅎ
마을도로를 지나 논과 밭을 끼고 농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조금 진행하면 산길로 접어드는 초입에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출입금지 띠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출입통제 띠를 넘어 산길로 접어들면 됩니다.
출입통제 띠를 지나서도 조금 진행하면 첫번째 사진처럼 출입통제 안내판을 만납니다.
이를 지나서 그대로 직진하여 산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름길을 진행합니다.
출입통제안내판을 지나자 마자 우측 산길이 있어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길이 아닌 것을 알고 다시 돌아와 직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시작부터 깜짝 알바를 ???
산행을 시작해서 약 23분 후 보람원/하관평 삼거리 갈림길(첫번째, 두번째 사진)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조심해야 합니다.
삼형제 바위로 바로 오르려면 이곳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측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보람원 방향으로 오르면 보람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능선에 오르게 되고 예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아침을 걸러 능선에 오르자 잠시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보람원 삼거리갈림길에서 약 10정도 더 오름길을 오르자 첫번째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올라온 괴산 청천면 일원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이어 채 5분이 안되어 삼형제바위가 있는 일군의 바위지대에 도착합니다.
삼형제바위까지 하관평에서 1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넘이 바로 삼형제 중 큰 넘이라고 합니다. 코끼리하고도 비슷하기도 하고..
거대한 암반위에 삼형제바위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옮겨다 놓은 듯...
정말 자연의 오묘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가져온 맥주를 나누어 마시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삼형제바위 뿐만이 아니라 거대한 바위가 더 이어집니다.
오늘 산행의 홍일점 향기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포즈...
♣ 구름이 전하는 말 ♣
- 글 작자미상
웃으면서 살라하네
나누면서 살라하네
바람처럼 살라하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라하네
지난 세월 한탄 말고
앞을 보며 살라 하며
이왕이면
나의 육신 보석처럼 아끼면서
향기 물씬 피우라 하네
☞제수리재/남군자산/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 |
삼형제바위에서 약 8분이 지나 제수리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 남군자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때마침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아주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입니다.
☞보람원/남군자산정상/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 |
제수리재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더 진행하자 보람원/남군자산 정상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남군자산 정상이 바로 50m 남았습니다.
갈모봉으로 진행하려면 남군자산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보람원 방면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것을 몰라서 결국 알바를 하고 말았다는 ㅠㅠㅠ
보람원 삼거리 갈림길에서 채 2분이 못되어 남군자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남군자산 정상에서의 모습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합니다.
저리로 가면 안 되었는데 ㅠㅠㅠ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군자산으로 향하는 산줄기를 타고 진행한 것입니다.
갈모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다시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 보람원 방면으로 우측능선을 타고 진행하여야 했습니다.
어쩐지 등산로도 다소 험하고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손바닥바위를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군요...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대로 진행...
그렇게 저렇게 해서 남군자산에서 약 40분이 지나 한 봉우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하고 보니 이곳이 군자산으로 가는 능선 위에 있는 846봉입니다.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거의 식사를 마칠 즈음.. 맞은 편에서 홀로 오는 산객이 있어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군자산에서 온다고 하더군요 헐...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고 지도를 확인하니 갈모봉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아닌 군자산으로 향하는 산줄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남군자산으로 되돌아 가기로 하고 백도를 하였습니다 ㅎㅎ
☞보람원/남군자산 정상/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오다!!☜ |
846봉에서 약 40분이 지나 남군자산 정상 직전 보람원/남군자산정상/삼형제바위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결국 80분 알바를 한 셈...
예서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왠지 아까 군자산 산줄기 등산로보다는 역시 갈모봉으로 향하는 산길이 훨 편안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등산로도 더 선명하고 곳곳에 볼거리도 나타나고...
암튼 제대로 길을 찾아들어서 그런지 아주 마음이 편안하군요!!
남군자산 정상아래 보람원갈림길에서 제대로 길을 찾아 진행한지 약 17분이 지나 손바닥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는 약 9분거리에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손바닥바위에 도착합니다.
마치 사람의 손바닥처럼 생겼습니다.
갈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좌측에 보람원을 두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유난히 보람원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이 많이 나타나는군요..
손바닥바위에서 약 17분이 지나서 다시 보람원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보람원 갈림길에서 다시 14분이 지나서 군자치에 도착합니다.
본래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던 것인데...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20분만 내려가면 보람원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군자치에서 잠시 쉬었다고 가고 싶지만 알바를 한지라 여유가 없습니다.
곧바로 맞은 편 능선으로 올라 탑니다.
좌측 보람원 방향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또한 심심치 않게 능선에는 기이한 모습의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는군요!!
군자치에서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약 42분이 지나 갈모봉 오름길이 시작하는 초입안부에 내려섰습니다.
내려서서 잠시 좌측으로 10여미터 이동한 후 갈모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안부 한켠에 누군가가 갈모봉이라고 방향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한동안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
어느 덧 산행 후반부에 접어 들었습니다.
전일 금요무박으로 낙동길을 다녀온 뒤라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낍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이곳부터는 비록 통제구간이기는 하지만 많은 산객들이 찾았는지 이전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조망은 없지만 울창한 초록의 수림 사이로 난 등산로가 오히려 반갑습니다.
비교적 리본들도 많이 매달려 있어 진행방향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군요..
정말 괴산 땅은 멋진 소나무가 많은 그런 곳입니다.
갈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진행하는데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사진처럼 갈모봉이라는 이정목이 매달려 있습니다.
여기가 갈모봉???
사진에서는 우습기는 하지만 표지석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영 ...
타 산님 사진에서 본 정상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혼란스럽습니다.
♣ 도반 ♣
- 글 이성선
벽에 걸어놓은 배낭을 보면
소나무 위에 걸린 구름을 보는 것 같다
배낭을 곁에 두고 살면
삶의 길이 새의 길처럼 가벼워진다
지게 지고 가는 이의 모습이 멀리
노을 진 석양 하늘 속에 무거워도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혹은 걸어가는
저 삶이 진짜 아름다움인 줄
왜 이렇게 늦게 알게 되었을까
알고도 애써 모른 척 밀어냈을까
중심 저쪽 멀리 걷는 누구도
큰 구도 안에서 모두 나의 동행자라는 것
그가 또 다른 나의 도반이라는 것을
이렇게 늦게 알다니
배낭 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지금
하지만 조금 더 진행하자 사진에서 보듯이 익숙한 갈모봉 정상이 나타났습니다.
실제 갈모봉 정상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멋진 암반전망대도 있고 정상석도 저렇게 세워져 있습니다.
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면서 쉬고 있군요!!
남군자산에서 이곳 갈모봉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갈모봉 정상 한켠에는 암반으로 구성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이 아주 멋지군요!!
이제 하산길만 남은 상황... 비록 알바를 하여 늦었지만 일행들과 조망을 즐기면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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